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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친다는 마법

: 세계 교사상 수상자 자피라쿠의 아주 특별한 수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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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2g | 135*200*23mm
ISBN13 9791191311310
ISBN10 11913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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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목표를 달성하는 학교들, 평가와 순위표에 관한 것이 아니다. 교육기준청Ofsted과 대학입학자격시험, 혹은 신규 교사 채용에 관한 것도 아니다(나는 떨리는 손에 아직 들려 있는 종이를 힐끗 본다). 교육은 학생들에 관한 것이다. 교육은 살아 있는 진짜 사람들에 관한 것이고, 우리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
--- p.20~21

나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왜냐하면 한 아이가 그날 아침에
어떤 일을 겪고 겨우 학교에 왔는지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p.54

나는 ‘안녕’ ‘기분이 어때’ ‘환영해’를 수십 가지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올 때 이런 행동을 접하면 얼마나 큰 차이가 생기는지 직접 목격했다. 나는 이민자의 자녀로 사는 것이 얼마나 고립감을 주는지 뼛속 깊이 알고 있었다.
--- p.59

공유하는 것이 많을수록 많이 배울 수 있다. 이는 내가 애초에 교사가 되고자 한 이유이기도 하다. 점차 이 학급과의 수업이 다른 수업보다 기다려졌다. 예전에는 시계만 뚫어지게 보면서 시간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이제 자신에게도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p.94

우리가 가르치는 이유는 가르쳐야만 하기 때문이며, 이 일 대신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특별한 순간은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학생이 어떤 개념을 이해하느라 몇 주 동안 씨름하다가 마침내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 혹은 몇 달 동안 철벽을 두르고 있다가 결국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순간 말이다.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런 순간들이다.
--- p.145

자신이 뭔가 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자신이 어린 영혼을 고양해 더 나은 일을 하거나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보다 더 짜릿한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사들에게는 이것이 전부다.
--- p.145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거듭 배우는 한 가지 교훈은 누구에게나 가끔 자신을 진정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 p.155

교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삶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수업을 들으러 교실을 옮겨 다닐 때 복도에서 나누는 얘기들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 p.200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매일매일 살아내야 하는 진짜 위기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교육부 장관들은 시험 결과가 저조한 이유, 교사가 자신의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자원이나 예산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만 알고 싶어 한다.
--- p.244

그 어떤 대화도 동료에게 당신들이 실패하고 있고 당신들의 수업 수준이 훌륭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그런 대화는 정말이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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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사가 가진 힘에 대한 이야기다. 친절하고 세심하고 용감한 안드리아 선생님은 미술의 힘으로 어린 영혼의 취약함을 어루만지며 성장을 독려한다. 그 이야기는 교사가 되고 싶은 이에게는 설렘을, 현장에서 겪는 상처와 좌절로 영혼이 마모된 교사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교사와 연대해야 한다는 각성을 준다. 학교가 방향을 잃고, 교사가 위험을 피해 동굴로 향하는 불행한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다. 교사에게 가르칠 용기를 주자. 용기를 얻은 교육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변화에 감탄할 준비를 하며.
- 이향규 (《후아유》 《사물에 대해 쓰려 했지만》 저자)
세상에는 ‘선생님’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가르치는 일을 지속하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걸까. 어쩌면 ‘순간’일지도 모른다. 학생이 교사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배우는 일에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는 ‘순간’, 선생과 학생이 서로를 진정으로 믿는 ‘단 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선생이든 학생이든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은 단 한 사람이 보내는 인정과 응원에서 시작된다. 이 지지가 사람의
마음을, 학교를,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내고 만다는 것을, 이 책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 서현숙 (《소년을 읽다》 《변두리의 마음》 저자, 삼척여고 교사)
가슴 저미도록 인간적이고 눈부실 만큼 현명하다
- 마이클 애튼버러 (연극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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