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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시작하며 / 1 언어와 문자의 변천 / 3
사서오경에 대한 오해 / 4 도가 사상 / 6 유·불·도, 세 개의 큰 가게 / 7 억울하게 맞은 매 / 8 다시 논어를 논한다 / 10 제1편 학이 學而 배움에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 12 진인眞人과 가인假人 / 14 학문은 곤궁함과 외로움 속에서 / 16 누가 나를 이해해 줄까 / 18 사랑과 죄 / 20 효도란 이런 것 / 22 정丁자가 된 십자가 / 23 근본적인 것과 지엽적인 것 / 27 달콤한 말 / 28 삼면 거울 / 30 스승의 길, 제자의 길 / 35 큰일에 신중했던 여단 / 38 색色의 올바른 해석 / 40 송대 유학자들이 저지른 대죄 / 45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 한다 / 50 공자의 다섯 가지의 풍모와 특징 / 52 다섯 글자가 오경을 관통한다 / 55 선지식善知識 악지식惡知識 / 58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면 효자일까 / 61 뒤죽박죽이 되어 번린 예법 / 62 하느님의 외할머니는 누구일까 / 66 삼국연의의 막후 공로 / 69 다재다능한 자공 / 73 시적詩的인 인생 / 78 제2편 위정 爲政 정치를 말하지 않았던 공자 / 84 대정치가의 풍모 / 85 우리는 별을 얼마나 알까 / 90 조조에게 속은 유비 / 92 태풍에서 인생을 이해하다 / 95 성인도 권세와 재물에 빌붙을까 / 98 은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 100 시의 위대함 / 103 딱하기도 해라, 법으로만 다스리니 / 108 공자의 몇 마디 자기 소개 / 110 수레 위에서의 수업 / 114 효로써 천하를 다스리다 / 119 강 곰보의 충효 교육 / 124 효도는 공경이 첫째 / 128 공자도 관상을 볼 줄 알았다 / 133 무슨 물건일까 / 141 이단과 극단 / 147 선비 양성에서 과거제도로 / 151 천하 영웅들이 내 손아귀에 / 154 천리 길 벼슬 구함은 오직 재물 때문 / 157 치국治國 보다 더 어려운 제가齊家 / 163 귀신보다는 사람을 숭상하라 / 168 제3편 팔일 八佾 예악의관禮樂衣冠 / 171 태산 여행泰山旅行 / 177 뜻이 춘추에 있다 / 180 춘추필법-죄는 죄, 악은 악 / 183 이겨서 미안합니다 / 187 담박한 생활, 높은 지조 / 189 근원을 찾아서 / 192 물 한 그릇 올려도 지성이면 감천 / 195 조왕신께 아첨하다 / 200 힘 따라 하고 겸허히 배우기를 좋아하라 / 206 팔괘도포로 잘못 입혀진 제갈량 / 211 공자의 환심술換心術 / 215 남男과 여女의 철학 / 219 전통 역사에서의 정신적 보루 / 224 현자를 꾸짖다 / 227 살아 있는 예악을 두드려 울리다 / 231 글러가는 세상, 각박한 인심 / 234 제4편 이인 里仁 싸늘하고 적막한 곳에도 인仁이 있다 / 239 달은 고향 달이 밝아라 / 246 만물을 비추는 인仁의 도리 / 248 모든 것을 받아들여 인의 마음을 보여 주다 / 252 삶과 죽음에 상관없음을 알다 / 255 부귀와 빈천에 초연하다 / 256 공명功名은 헌신짝 도의道義는 내 생명 / 259 공자의 사자선四字禪 / 265 인생은 시간과 공간의 포착이다 / 272 인의仁義야말로 천금 같다 / 276 효자와 인인仁人은 둘이 아니다 / 280 인자仁者의 말 / 282 제5편 공야장 公冶長 공자가 사위를 고르다 / 288 높고 높은 산꼭대기에 서고 / 295 깊고 깊은 바다 밑을 가다 / 297 남을 세워 주기는 더 어렵다 / 299 해외로 떠나 버리고 싶었던 공자 / 301 공문 제자들의 초상화 / 302 나는 스승을 사랑한다 / 307 책을 읽다 지쳐 낮잠에 들었네 / 309 구함이 없으면 품격이 스스로 높다 / 313 나를 미루어 남을 알기가 어렵다 / 316 자공은 문文, 자로는 무武 / 318 인물 평가는 관뚜껑을 덮은 후에 / 321 명신의 모범 / 327 쓸데없는 놀음에 빠져 지조를 잃다 / 331 벼슬길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 337 창랑에 발 씻는다고 고결해질까 / 341 생각이 너무 지나치다 / 346 지혜로움을 감춘 어리석음 / 347 돌아감만 못하다 / 350 제자와 스승의 포부 / 358 제6편 옹야 雍也 제왕이 될 만한 인재를 놀려 두다 / 364 욕을 먹을 수 있어야 황제 / 370 부富는 고루고루 / 373 재능과 덕행이 있으면 반드시 쓸모가 있는 법 / 378 저마다 장점이 있다 / 380 벼슬이 안중에 없는 민자건 / 386 이사李斯의 쥐 철학 / 390 번갈아 찾아오는 근심과 병/ 394 스스로 그은 학문의 한계선 / 397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 / 400 공을 이루고 물러남 / 402 성인도 불평이 있을까 / 406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서생 / 408 인성의 기본 문제 / 411 역시 호랑이가 사랑스러워요 / 413 관녕과 화흠 / 417 총명 때문에 잘못되다 / 420 정치와 종교 / 422 산과 물 사이에 있지 않다 / 427 모양이 변한 술잔 / 429 속을 줄 아는 군자 / 432 오해받은 미인과의 만남 / 436 요·순도 다 못한 일 / 443 제7편 술이 述而 고금의 모든 근심을 한 어깨에 걸머지고 / 448 꿈 속의 근심과 즐거움 / 453 도·덕·인·예 / 458 공자의 학비 문제 / 463 자극과 유도의 교육법 / 466 천고에 어려운 한 번뿐인 죽음 / 470 남아가 이 정도는 되어야 영웅이지 / 474 남면하여 왕 노릇하기가 쉽지 않다 / 478 진보와 퇴보 / 484 총명한 사람의 장난감 / 489 겸허와 자신감 / 492 시대가 쇠퇴하니 귀신이 사람을 희롱하네 / 501 허자虛字 속에 감추어진 진실 / 505 도리에 맞는 공자의 행위 / 510 동성불혼의 우생학 / 514 생활의 예술 / 517 범부와 성인의 구분 / 521 기도는 구원을 청하는 신호 / 524 한가한 사람들이 감상에 젖어 사는 법 / 530 산들바람 휘영청 밝은 달 / 532 제8편 태백 泰伯 제왕 자리도 헌신짝 / 535 천자의 귀한 몸이 평민을 친구로 / 540 부끄럽지 않은 일생 너무도 어려워라 / 546 풍도馮道 이야기 / 548 학문이 깊을 때 의기意氣는 평범하다 / 557 대의명분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내 뜻 못 바꿔 / 559 어느 정도라야 지식인일까 / 562 문장은 역시 내 것이 좋아 / 565 우민 정책愚民政策 / 569 사회가 어지럽게 되는 원인 / 572 작은 것에서 사람을 알아보고 / 573 학문 탐구의 목적은 무엇인가 / 576 은사는 산이 깊지 않음을 걱정한다 / 579 수재라고 세상일을 다 알까 / 586 문화 부흥 운동 / 588 요·순·우 삼대의 다스림 / 593 민주인가 전제인가 / 598 대우大禹와 묵자墨子 / 604 제9편 자한 子罕 이해가 교차하는 생명의 의의 / 611 역사 문화의 선구 / 614 이상해진 예법 / 615 무딘 쇠는 솜씨 좋은 대장간에 모여들고 / 624 자신을 위해 공부했던 옛날의 학자 / 626 행동 심리학 / 633 보이지 않는 정수리 / 637 반으로 줄어든 스승의 덕 / 640 대장부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할까? / 645 생사해탈 / 648 팔리지 않는 값진 보배 / 652 취몽醉夢 중에 떨어지지 않다 / 655 흐르는 물, 지는 꽃, 둘 다 무정하여라 / 658 여인이 꼭 화근은 아니다 / 662 배워도 성취하기 어렵다 / 668 후학을 가벼이 보지 말라 / 671 높은 모자에 사람은 눌려 작아지고 / 676 의기가 구름을 능가하다 / 678 인격 수양의 세 가지 요점 / 683 성인의 도와 재능 / 687 찬원 선사와 왕안석 / 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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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별재』, 논어로 논어를 풀이하다
남회근 선생은 그의 자서에서 겸허하게 말합니다. “이 책이름을 「별재」別裁라고 정한 것도 이번의 강의가 정통 유가의 경학 밖에서 다른 체재로 이루어진 단지 개인적인 견해일 뿐, 학술적인 부류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학상달下學上達의 일을 논할 만 정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논어별재』가 일반 주해본 들과는 다른 참신함(別出心裁)은 어느 방면에서 표현되었을까요? 첫째, 『논어별재』의 가치는 강해에 있지 주해에 있지 않습니다. 둘째, 『논어별재』에는 남회근 선생의 독창적인 견해가 많아 해석이 전인들과는 다른 곳이 100여 곳입니다. 셋째, 『논어별재』의 한 가지 특별한 점은 현실과 연계하여 생동감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넷째, 눈앞의 사회 실제와 저자 자신의 인생 경험을 활용 강해함으로써, 공자의 말 속의 말과 말 밖의 말 그리고 『논어』 원문에서 직접 말하고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의미에까지도 확대하여 보충하고 있습니다. 『논어별재』는 공자 시대와 2천여 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공자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것이지만, 『논어별재』는 남회근 선생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통속적이어서 이해하기 쉽고 심오한 내용을 알기 쉽게 표현하며, 『논어』 사상의 내함과 공자가 말하는 본뜻과 꼭 들어맞는 동시에 현실 사회의 실제와 결합시켜 강술하고 있는데, 이야말로 전정한 전승傳承인 것입니다. 또한 『논어별재』는 과거 역대의 경학가들 주석과 천명闡明 발휘로 본래 면모를 잃어버린, 특히 주희의 「사서장구」四書章句로 그 원본의 전체적인 연관된 사상 원칙이 산산 조각이 나버린 『논어』를 새롭게 꿰뚫어 통하게 함으로써 『논어』의 본래 면모를 회복하였습니다. 선생은 말합니다. “본래 『논어』 스무 편은 공자의 제자들이 수미가 일관되고 조리가 정연하도록 마음을 다해 편찬한 한 편의 완전한 글입니다. 『논어』 20편 전체뿐만 아니라 각 편의 문장 모두가 조리가 정연하고 맥락이 일관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 20편은 수미首尾가 호응하도록 편집 배열되어 있어서 한 편의 자연스럽고 완벽한 훌륭한(天衣無縫) 문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하여 『논어별재』는 우리를 대신하여 편과 편 사이의 내재적인 논리 연계를 찾아줍니다. 제1편 「학이」는 개인이 내재적인 학문 수양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2편 「위정」은 학문의 외적인 응용을 말합니다. 제3편 「팔일」은 문화정신을 말하는데, 개인의 내성內聖을 배움으로 삼고 외적 응용을 위정爲政으로 삼으며 이를 종합하는 문화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仁은 공자 학문의 중심인데, 제4편 「이인」은 오로지 인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제5편 「공야장」과 제6편 「옹야」는 공자와 그 제자들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하여 공문의 학문을 설명합니다. 공문 학문 중의 인의 응용은 추기급인推己及人으로서, 자기의 이익을 생각할 때 남의 이익도 염두에 두며, 이를 확충하여 천하 사람들의 이익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仁의 길은 바로 이렇게 걸어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여섯 편을 연결하면 『논어』 전체 중의 공문 학문의 강요입니다. 이어서 제7편 「술이」는 「학이」 편에 대한 주해로서 학문의 도리를 확장하였습니다. 제8편 「태백」은 「위정」 편의 개인의 학문 수양에 대한 확장 주해입니다. 제9편 「자한」은 「공야장」과 「옹야」 두 편 내용의 확장으로서 공자의 학문과 교육 그리고 역사 관념과 관련하여 한걸음 더 나아간 발휘입니다. 제10편 「향당」은 공자의 일상생활의 소묘素描입니다. 일반적으로 『논어』 20편을 상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위의 10편을 상론, 아래의 10편을 하론으로 삼습니다. 하론의 9편인 「선진」 편부터 「자장」 편까지는 주로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나 토론,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공자의 평가와, 학생 문인들의 공자 학설에 대한 천명 발휘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상론 각 편에 대하여 실제적인 사례로써 주해하고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연관되어있습니다. 하론의 각 편과 상론의 각 편도 대체적으로 하나하나 대응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11편 「선진」과 제15편 「위령공」은 「학이」와 「위정」 편에 대한 발휘입니다. 자로가 정치 종사의 도리를 묻는 것으로 시작하는 제13편 「자로」는 「위정」 편에 대한 발휘입니다. 제12편 「안연」과 제14편 「헌문」은 모두 「이인」 편에 대한 발휘입니다. 제16편 「계씨」와 「옹야」 편은 서로 호응하는 관계입니다. 제17편 「양화」는 「술이」 편의 확장으로서, 말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공자의 사람됨과 처세의 중점인데, 후세에 교훈의 거울로 삼아 활용한 것들입니다. 마지막 한 편인 「요왈」은 비교적 특별합니다. 남회근 선생은 말하기를 “이 편을 여기에 놓아둔 것은, 공자와 그 제자·문인들과는 관계없이 상고의 역사 자료만 기록하고 있어서 앞의 열아홉 편과 다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자의 사상이 중국 상고의 전통 문화의 연속선상에서 바로 그런 부분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나타낸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왈」 편의 마지막 한 단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대의 환경과 추세인) 명命을 알지 못하면,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없으니) 군자가 될 수 없다. (사람으로서의 예의와 전통 문화의 철학적 이치이자 인생의 도리인) 예禮를 알지 못하면, (환경에 끌려 다니며 휘둘릴 뿐) 스스로 꿋꿋하게 서서 인생길을 걸어갈 수 없다. (옛 선현들이 일러 주는 인생 경험인) 말言을 (깊고 절실하게 진정으로 이해하여) 알지 못하면, 올바른 사람됨(과 처세의 방법)을 알 수 없다.” 子曰 :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이것은 『논어』 전체 20편의 최종 결론입니다. 「학이」에서 시작하여 『논어』 전체는 사람됨의 학문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에 한 단계씩 올라가 사람됨의 완벽한 경지인 군자君子를 향하여 등반하여, 마침내 여기에 이르러 끝남으로써 『논어』 첫 머리와 호응하면서 전체 문장을 총결總結합니다. 선생의 이러한 「별재」를 거침으로써 『논어』 20편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내재적인 논리성과 연속성이 있음을 명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논어』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논어』의 첫머리는 다음의 세 마디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기 좋아하고 반성하며 점점 진보하여 가)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학문적 지기知己인)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이해하여)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 子曰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첫머리의 세 마디 말은 『논어』의 기점이며 더욱이 전체 『논어』의 눈동자로서 중심점(眼點)입니다. 이 세 마디 말은 세 가지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일인, 학문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을 배우는 것일까요? 인仁을 배우는 것입니다. 인은 공자가 학문을 하는 최고의 목적이자 전체 『논어』의 중심입니다. 공자의 ‘인’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역대이래의 해석이 많았습니다. 논어에서 인을 언급하는 곳은 모두 109곳인데, 그런 사람들은 그 중 어느 한 점을 붙들고는 인의 전체라고 여깁니다. 이는 장님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면서 저마다 일면만 집착하는”衆盲摸象, 各執一端. 것입니다. 그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오랜 기간의 곡해는 당나라 시대의 한유韓愈였습니다. 그는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한다.”(博愛之謂仁)고 해석했습니다. 남회근 선생은 말합니다. “한유는 자기의 의견을 가지고 주해를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한유의 사상이지 공자의 사상이 아닙니다. 한유는 묵자를 연구한 전문가였습니다. 겸애설을 묵자는 중요하게 보았으며 묵가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유는 자칭 공맹을 직접 계승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후세에 와전되어 송대의 이학자理學家들에 이르러서는 이 인仁을 전문적으로 강론했습니다. 하지만 남회근 선생의 견해에 의하면 송나라 유학자 이학자들이 말하는 그런 식의 인의 이론은 이미 공자 사상의 본래면목이 아니었습니다. 왼쪽에서 불가의 것을 훔치고 오른쪽에서 도가 노장의 것을 훔쳤습니다. 특히 노자의 것을 더 많이 훔쳤습니다. 그런 다음 한번 융회融會하여 자기들 것으로 삼았습니다. 청나라 말기 무술변법戊戌變法 중의 여섯 군자六君子의 하나였던 담사동譚嗣同이 『인학』仁學이란 책을 한 권 썼는데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송나라 유학자들의 이학으로 시작하여 공문의 학문을 토론했습니다. 현대 학자들이 인에 대하여 내린 정의는 더욱더 각양각색입니다. 남회근 선생은 지적합니다. ”인仁은 공자의 사상에서 많은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형이상의 본체로부터 형이하의 만물의 용用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으로 돌아갑니다.” 유의해야 합니다! 인에는 체와 용이 있습니다. 하나의 간단한 정의를 내릴 수 없습니다. 이것이 선생의 「별재」입니다. 전체 『논어』 중에서 공자의 인에 관계된 논술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인」 편과 「안연」 편입니다. 「이인」 편 전체는 인의 용用, 인의 행위를 말하고 있으며 그 첫 단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정한 학문이) 인仁의 경지에 터를 잡고 안주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그에 도달함)은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진선미眞善美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진정한 학문과 수양이) 인의 경지를 안주처로 선택해 그 경지에 처하는 데 이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의 성취라고 하겠는가?” 子曰 :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 「안연」 편 첫 단락에서 다음과 같이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가 바로 인仁이라고 답하는데, 이것은 인의 체體를 말합니다. 안연이 인仁(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자기(의 심리)를 (깨끗하게 함으로써) 극복해서 (언제나 공경하지 않음이 없고 언제나 올바르게 생각하는 듯 엄숙한 상태, 즉 내심에서의 자신에 대한 신중함이 자기를 극복한 자아의 성실하고 공경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예禮의 경지를 회복한 것이 인仁(의 체體 경지)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망념·정욕·사악한 생각·편향된 관념을 정화淨化 극복하여 올바른 생각正思으로 완전히 걸어간 다음의 예禮의 경지라야, 비로소 인仁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 예의 경지에서 발전하여 사람과 사물에 대해 어디서나 예를 갖추는 것이 예의禮儀입니다. 이런 수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심리를 인식해야 합니다) 어느 날이라도 (그렇게) 자기를 극복하고 예禮의 경지를 회복하면, (온 세계) 천하가 인의 경지로 돌아간다. (그 인의 경지란 우주 만물과 자기의 심신이 하나로 합하여 일체一體가 된 것이다. 그러한 인생 최고의 경지인) 인의 경지를 이루는 것은 자기(의 심신으)로부터 비롯되지 남으로부터 비롯되겠느냐?” 顔淵問仁. 子曰 :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 이상은 인仁의 체의 내재적 수양을 중점으로 말했습니다. 인의 외적 응용은 사람됨과 처세의 규범을 가리키며, 이 방면의 내용은 정말로 많고 많습니다. 『논어』의 대부분은 어떻게 사람이 되고 어떻게 일처리를 할 것인지를 담론하고 있습니다. 남회근 선생은 이 책에서 『논어』 자체의 활기찬 생명을 살려내어 깨우쳐줌으로써 우리들 이 시대 사람들이 현대의 생활 경험으로써 『논어』에 내재된 진정한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상은 주로 남회근 선생의 학생 위승사魏承思의 「남회근저작도독南懷瑾著作導讀」에서 주요 내용을 뽑아 번역한 것입니다) 우리들 인생은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우주자연과 서로서로 연기緣起적으로 얼기설기 얽혀 있는 다양한 문제들의 연속이요 위험의 연속입니다. 이를 잘 헤쳐 나아가고 해결할 수 있으려면 진정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선생 자신이 저작들 중에서 『대학강의』와 함께 대표적으로 추천하는 『논어별재』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진정한 스승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선생의 저작들은 인생 지혜의 보고寶庫이자 인생 수업의 최고급 교재들입니다. 서가에 꽂아두고 늘 애독 음미하고 활용 실천한다면 무궁한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반 권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동서고금 제자백가의 지혜의 정수精髓와 인생 경험을 그에 더하여 말해주는 『논어별재』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선생은 말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도리를 이해함은 지식일 뿐이지 학문이 아닙니다. 진정한 학문은 이해한 도리를 자기의 정신, 생각, 행위로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실행하고 해낼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학문입니다. 지식은 곳곳마다 있지만 학문은 자기가 해내어야 합니다. 그 도리를 마음에서 이해하고, 사람됨, 일처리에 사용해야 읽어 통한 것이요 성공한 것이라 칠 수 있습니다. 성공은 꼭 고위직에 오르고 돈을 많이 모아야 하는 것이 아니요 큰 회사를 차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학문을 완성함과는 무관합니다. 오직 자기 교육을 완성하고 자기를 구제했다면 비로소 진정한 성공입니다“ 선생은 또 말합니다, “저는 지금 나이가 많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는 말합니다. ‘인생은 영문을 모른 채 태어나고’, 우리는 모두 영문을 모른 채 태어나며 부모님도 영문을 모른 채 우리를 낳았습니다. ‘그런 다음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까닭을 모른 채 죽어갑니다.’ 이렇게 일생을 사는 사람은 우습지 않습니까? 사람은 인생관을 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홀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관을 먼저 확정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반드시 자신의 포부, 목적, 인생관을 지녀야 할 뿐만 아니라 확고부동하여 시종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생관을 세운 사람은 행함에 있어서 지키는 바가 있으므로, 하는 바가 있고 하지 않는 바가 있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은 하지 않습니다. 내가 발견한 바로는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6, 7십 세가 된 사람도 정확한 인생관이 없습니다. 당신은 올바른 인생관이 있습니까?” 2023년 11월 중순 고양시 장령산 심적재에서 송찬문 삼가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