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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전2권+박스케이스+책갈피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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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서문
Ⅰ 기본 분류
Ⅱ 개인의 본질
Ⅲ 개인의 소유물
Ⅳ 개인의 외면
Ⅴ 권고와 격언
- 1. 일반적인 것
- 2.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
- 3.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
- 4. 세상사와 운명을 대하는 태도
Ⅵ 나이의 차이에 대하여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1장.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진짜 문제는 인생을 허비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일부만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누구도 오롯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조차 못한 일을 타인에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아껴야 할 것을 낭비하고 있는 꼴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보낸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흘려보내는 시간
인생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행운은 스스로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자신만을 위해 산다는 헛되고도 달콤한 희망
위대한 사내의 소원은 단지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는 것
자랑하던 것이 저주가 될 때
한시도 쉬지 못했다는 불평
불평불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천년이 주어진대도
술을 마시느라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사람들
제대로 사는 법, 제대로 죽는 법
시간을 내어줄 정도로 귀한 것은 없습니다
의미 없이 빼앗긴 시간들
현재에 충실한 사람은 빼앗길 것이 없습니다
오래 살았어도 제대로 살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이미 가지고도
앞으로 남은 시간을 헤아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생의 일부를 바친다 해도
인생은 돌아가지도, 멈추지도 않고 흘러갑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버리지 마세요
“가장 빛나는 날은 늘 가장 먼저 달아난다”
과거를 떠올리며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마음의 갈라진 틈새로 흘러내리는 시간
현재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살과 같습니다
죽음에 끌려가는 짧은 인생
아무리 짧은 인생이 주어져도 모자라지 않으니
게으름을 피우느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
쾌락을 탐하느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
진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철학하는 시간뿐입니다
철학자들에게 받는 환대
위대한 철학자는 잘 죽는 법을 가르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
밤을 기다리며 낮을 허비하고, 아침을 두려워하며 밤을 흘려보냅니다
즐거운 순간에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
우연히 주어진 행운은 불안정합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거리를 줍니다
인생의 창고를 돌아보는 시간
마음의 눈을 들어 철학을 탐구하세요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분주한 사람만큼 비참한 사람은 없습니다
수치스러운 죽음
숨 거둘 때까지 일을 놓지 못한다면
우리 인생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2장. 행복한 삶에 관하여

행복으로 가는 방향을 먼저 정하세요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멀리하세요
자신이 갈 길은 스스로 정하세요
자신과 대화를 나누세요
당신을 부러워하는 사람을 경계하세요
간절히 원하는 것은 당신 옆에 있습니다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선은 여러 형태로 표현되지만 결국 같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주어진 행운을 경계하세요
어리석은 자의 이성은 자신에게 해를 끼칩니다
쾌락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쾌락과 미덕은 다릅니다
최고의 선은 변하지 않습니다
즐거움의 노예가 아닌 삶의 주인이 되십시오
열쇠는 나의 내면에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주저하는 이유는
쾌락은 목적이 아니라 부산물입니다
무엇을 얻으려고 미덕을 쌓습니까?
행복은 쾌락이 아닌 절제에서 비롯됩니다
나약한 적에게 굴복당한다면
즐거움이 선사하는 광기
틈틈이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듯
나태함에 명예로운 이름이 주어지면
자연으로는 사치를 부릴 수 없습니다
악행을 감춰줄 선한 후원자
이성보다 좋은 길잡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파도에 휩쓸리는 바닷사람과 같이
쾌락을 누리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착각
최고의 선에 악한 것을 섞지 마십시오
억압당한 자유는 우연의 노예가 됩니다
모든 시련은 자연 법칙에 따라 발생했음을
자신을 따를 수 있는데 왜 억지로 끌려다닙니까?
미덕이 우리에게 베푸는 대가
삶에 묶인 매듭을 풀기 위한 행운
왜 당신은 입으로만 떠들고 있습니까?
저는 최악을 면하려 애쓰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인물들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나는 내 삶을 살았다”
악인은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말한 것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자연은 이미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병든 눈이 햇빛을 견디지 못하듯
굳이 부를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유한 현자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부는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부를 대하는 태도
가난에서 지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떳떳하게 부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
현자는 부를 떠벌리지도, 숨기지도 않습니다
무슨 핑계를 대고 부를 거절하겠습니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베푼 선행은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자는 무분별하게 퍼주지 않습니다
공부한다고 완벽한 지혜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선이 아니더라도 부는 유용하고 좋은 겁니다
만약 제게 부가 주어진다면
기왕이면 포로보다는 정복자가 되는 편이 낫습니다
좋은 것,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위험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음을 아는 것
어떤 공격도 불쌍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처럼 들릴 뿐
비방하는 자는 나에게 고통을 줄 수 없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말
집에 초상이 난 줄도 모른 채 서커스를 구경하는 사람

3장.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자신을 의심하지 마세요
흔들림 없이 잔잔한 마음, 에우티미아
밝은 빛 아래 나의 결점을 드러내세요
여유를 억지로 견디는 나날들
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스스로에게서 달아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결점입니다
스스로 할 일을 찾으면 권태롭지 않습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발자국이 남습니다
무기를 손에서 놓기 전에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세상에는 열려 있는 곳이 더 많습니다
양쪽 팔이 잘려 무기를 들 수 없다면 함성을 질러 아군의 힘을 북돋아 주면 됩니다
몸을 숨겨서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정확히 평가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향과 능력에 맞는 일을 택하십시오
사람을 고를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얼굴만 봐도 즐겁습니다
병든 사람과 함께하면 병이 퍼지기 마련입니다
매사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주인 없이 살 수 있는 노예, 노예 없이 살지 못하는 주인
검소함이 부를 가져올 겁니다
절약은 운명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부를 구하는 것
커다란 돛을 펼치고 항해하는 사람은 폭풍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책을 사서는 안 됩니다
불행을 받아들이면 평온해집니다
모든 인간은 무언가에 매여 살아갑니다
높은 곳에는 절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운명이 우리를 멈추기 전에 스스로 멈춰서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빌려온 겁니다
빌려 쓴 모든 것을 흔쾌히 돌려드리겠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겁니다
죽음은 예정된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진 사람도 운명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바쁘게 무작정 떠도는 습관
가장 만나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현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초연했던 인물들
한탄하기보다는 웃어넘기세요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슬퍼하지 마세요
위대한 인물은 죽음을 통해 불멸이 됩니다
스스로를 숨기지 마세요
홀로 되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으세요
충분한 휴식은 마음을 강하고 날카롭게 만듭니다
축제일을 만든 이유
가끔씩 취하도록 술을 마셔도 괜찮습니다
신이 나야만 위한 업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꾸준히 돌보십시오

저자 소개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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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충족이 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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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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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us Annaeus Seneca

후기 스토아철학 대표 사상가. 고대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정치인이며, 시인이자 비극작가이다. 기원전 4년 에스파냐에서 태어났으며 로마에서 자라면서 수사학과 변론술, 철학을 공부했는데 특히 스토아 철학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젊어서는 천식과 결핵을 앓았고,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도 여러 차례 했다.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하지만 8년간 코르시카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다시 로마로 복귀할 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맡겨진 직책은 어린 네로의 가정교사라는 숙명적인 자리였다. 결국 세네카는 5년 동안 네로의 가정교사로 일하고, 네로가 황제가 된 후에는 10년
후기 스토아철학 대표 사상가. 고대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정치인이며, 시인이자 비극작가이다. 기원전 4년 에스파냐에서 태어났으며 로마에서 자라면서 수사학과 변론술, 철학을 공부했는데 특히 스토아 철학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젊어서는 천식과 결핵을 앓았고,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도 여러 차례 했다.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하지만 8년간 코르시카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다시 로마로 복귀할 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맡겨진 직책은 어린 네로의 가정교사라는 숙명적인 자리였다. 결국 세네카는 5년 동안 네로의 가정교사로 일하고, 네로가 황제가 된 후에는 10년 동안 보좌역을 맡게 된다.

황제가 된 네로는 처음에는 선정을 베풀었으나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후로 폭정이 극에 달한다. 이에 절망을 느낀 세네카는 관직에서 물러나 학문과 집필 활동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황제 암살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네로로부터 즉각 자결하라는 명을 받는다. 결국 세네카는 자신의 제자였던 황제의 명을 받들어 스스로 정맥을 끊고 독약을 마시며 생을 마감한다.

공포와 광기가 가득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침이 많은 삶을 살아온 경험이 세네카의 철학적 근간을 만들었다. 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12편의 에세이와 9편의 비극작품을 남겼다. 그가 남긴 저서들은 널리 애독되었는데, ‘제 2의 세네카’로 불리는 몽테뉴와 단테, 루소, 흄,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랭 드보통 등 세계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저서들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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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다양한 통번역 활동을 하다가 번역이 매우 잘된 작품을 계기로 전문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다양한 도서를 리뷰하며 번역하고 있다. 옮긴 도서로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변신, 소송』 『볼 빨간 로타의 비밀』 시리즈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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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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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수업』,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조이 오브 워크』, 『후츠파CHUTZPAH』, 『코리안 오디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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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125*188*35mm
ISBN13
2512401670006

책 속으로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나는 삶의 지혜가 전적으로 인간의 의식에 내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행복론으로 불리며, 행복론이란 인생을 될 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가리킨다. 이런 기술은 행복한 존재로 거듭나는 지침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실을 순수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여기서는 주관적 판단이 중요하므로) 오히려 냉정하고 노련한 성찰을 통해 비존재(존재의 부정형_역주)가 되느니 행복한 인생을 사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의 지혜라는 개념에서 보면 행복한 삶에 끝없이 집착하는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행복한 생활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 p.8

부잣집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이 엄청난 유산을 허무할 정도로 순식간에 속수무책으로 탕진해 버리는 원인은 빈곤하고 공허한 정신에서 비롯된 권태 때문이다. 부자로 태어났지만, 내면이 가난하면 외부에서 뭐든 받아들여 내면의 부를 외적인 부로 대신하려고 하는데, 그 노력은 부질없다. 이는 마치 노인이 소녀의 기력을 빌려 젊어지려는 노력과 비슷하다. 이렇게 결국 가난한 내면이 외적인 가난으로 이어진다.
--- p.25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신경 쓰는 일은 다른 이의 생각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의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타인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주 상처를 받고 병적으로 너무 예민한 자존심은 허영과 오만불손함은 물론이고, 과시욕과 허풍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걱정과 집착만 없다면 사치는 지금의 10분의 1도 안 될 것이다. 모든 자존심, 체면 문제, 완고함은 그 종류와 범위가 다르다 해도 걱정과 집착에 토대를 두고 있다.
--- p.91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짧은 우리 인생에 대해서는 어느 위대한 시인의 말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일부만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나머지는 삶이 아니라 단지 흐르는 시간일 뿐입니다.
--- p.20

시간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도 우리가 이를 눈여겨보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에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이 아무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하찮게 여기며 흘려보내곤 합니다. 반면 돈은 무척 귀하게 생각해서 임금을 받기 위해 기꺼이 노동과 서비스를 제공하죠. 하지만 시간은 아무 쓸모가 없는 듯 아무렇게나 허비하고 있습니다. 흥청망청 시간을 낭비하던 사람은 죽음이 가까이 오면 그제야 의사의 무릎에 매달려 생명을 연장해 준다면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며 애원합니다. 인간이란 얼마나 모순된 존재입니까!
--- p.47

어디로, 어떻게 갈지 결정할 때는 그곳을 미리 탐험해 본 노련한 길잡이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행복을 향한 여정은 평범한 여행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여행이라면 그저 잘 알려진 길을 찾아 현지인에게 방향을 물어보면 쉽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겠죠. 하지만 행복으로 향하는 여정에서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을수록 잘못된 길일 확률이 큽니다.

--- p.96

출판사 리뷰

“얄팍한 행복 대신 단단한 외로움을 선택하라!”
니체, 톨스토이, 아인슈타인에게 영감을 준 쇼펜하우어의 삶과 지혜에 대한 격언


이 책은 1851년 출간된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 중 소품 부분에 해당한다.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품’은 독일어로 ‘삶의 지혜에 대한 격언(Aphorismen zur Lebensweisheit)’으로 번역되어 따로 출간되기도 했는데 행복한 삶에 대한 그만의 유쾌한 문체와 언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지금까지 쇼펜하우어의 작품 중 이렇게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책은 그동안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명성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소 어렵고 딱딱했던 전작과 달리 이 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철학과 함께 역사 속의 철학자, 작품 등의 인용을 풍부하게 넣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200년에 가까운 세월에도 무색하게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깨달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 책은 불멸의 고전이라 평가받을 만하다, 독일어 원전을 최대한 살린 이 책은 지적 교양을 쌓는 동시에 현대인에게 부족하다고 언급되는 철학적 사고의 부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이해 정도와 인식의 한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라는 책 속의 문구처럼 이 책을 읽고 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입니다.”
인간 욕망과 본질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지혜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꼽혔던 세네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린 네로의 스승이라는 숙명적인 자리를 맡게 된다. 점차 심해지는 네로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집필 활동에 몰두하나, 황제 암살 음모에 휘말려 결국 자신의 제자였던 네로에게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감한다. 혼란, 공포, 광기가 가득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세네카는 여러 부침을 겪으며 삶에 대한 자세를 세웠고, 이는 세네카 철학의 근간이 된다. 그는 “국고의 곡식을 헤아리는 것보다 자기 인생의 창고를 돌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며, 좌절 속에서도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찾았다.

또한 그는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무조건 청렴결백이나 도덕성만을 주장하던 기존 질서와는 다르게 그는 막대한 재산을 쌓았고, ‘선택권이 있다면 좋은 취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병에 걸려도 현자는 잘 견뎌내겠지만 될 수 있으면 건강하길 소망할 겁니다.” 그는 철학을 공부한다는 기조 아래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부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쌓아 다른 이를 도우며 산다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은 이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세네카는 그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한 철학자였다. 세네카의 글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운 삶을 올바로 인도해줄 삶의 자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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