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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배신

: 신화와 비극을 넘어서

[ 반양장 ]
오지의 저 / 박한선 감수 | 에이도스 | 2024년 01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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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9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38g | 135*215*17mm
ISBN13 9791185415666
ISBN10 118541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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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영양을 섭취하는 형태는 천태만상으로 변화했지만, 모유 수유는 인류의 가장 아득한 시절부터 그대로이다. 엄마가 아기를 품에 안고, 입에 젖꼭지를 물리면, 아기가 쪽쪽 빨아먹는다. 형태도, 속성도, 본질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 시절만 빼면 우리의 밥상은 엄청나게 많이 변화했다. 문명인이 된 호모 사피엔스는 현대적 화구와 온갖 조리 도구를 쓰며, 다양한 재료와 세련된 식기를 이용해 식사를 한다. 만약 엄마라면 젖 먹이는 것이, 아기라면 젖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이렇게 긴 글로 불평하지 말라고 핀잔하고 싶다면, 본인은 끼니마다 매머드를 사냥하거나 들판에서 열매를 따먹는 수고를 들이는 사람인지 돌이켜보자. 현대인에게 모유 수유란 원시의 순간이고, 그 자체로 모험이다.
--- p.31

고통을 느끼는 존재인 우리들은 고통의 묘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육아의 고충은 또 어떤가. 신생아 돌보기 브이로그를 보면 대번에 와 닿는다. 영상 속에서 신생아 양육자는 두세 시간마다 수유하고, 트림 시키고, 다시 재우기를 반복하며 뜬눈으로 밤을 샌다. 잠은커녕 먹고 씻고 배설하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유예되기 일쑤다. 보고 있자면 애처로운 마음이 절로 샘솟는다. 부모들이 고생 많다는 댓글이 수도 없이 달린다. 생리적 욕구를 뒤로 제쳐두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것쯤은 자녀 유무와 무관하게 누구나 알 수 있다.

한편, 아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아예 숫자로 확 와 닿으니 뇌리에 박히지 않을 수 없다. 출산용품, 조리원 비용으로 시작해서 육아·일 병행의 어려움, 사교육비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면 아이 하나에 돈과 자원이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갈 것만 같다. 이 모든 고통, 부담, 비용은 우리가 살면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모든 것의 원흉인 출산에 대해서 경계심이 들거나, 때로는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가 생긴 후의 기쁨과 행복의 질과 양은 그렇지 않다.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상상하기 어렵다. 인식의 지평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2차원 평면에서 살던 내가 아기를 낳고 나서는 3차원 공간에서 살게 되었다. 개미가 새가 되는 것과 같은 인식의 확장이다. 물론 개미는 날지 못하는 대신 추락할 일이 없다. 날게 되었다는 것은 추락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아기에게 생기는 불행과 위험은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슬픔만큼이나 기쁨의 진폭도 더 커진다.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전에 이만 한 크기의 사랑과 행복을 가늠하지 못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는 감동적인 문학과 예술은 넘쳐나지만, 내가 재생산의 주체가 되기 전에는 완전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녀에 대해 지금과 같은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아기를 낳고 키우는 행위는 그 장점을 선험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니 재생산의 득실을 놓고 보면 명백히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고통과 비용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나에게 출산 중 산모와 아기들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 사고로 책을 쓰라고 한다면 손쉬울뿐더러, 이 책보다 훨씬 잘 팔릴 것이다.) 하지만 행복과 만족은 그냥저냥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
--- p.116~118

우리 아기를 키워내는 일에 나와 남편은 당연했고 조부모님들도 기꺼이 손을 걷고 나섰다. 보조적으로 산후관리사, 고모, 베이비시터, 이모할머니까지 참여했다. 친구들과 만났을 때는 그들도 기꺼이 아기를 안아주었고 때때로 놀아주었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는 내가 갓난아기를 돌볼 수 있게끔 진료 시간을 조정해준 병원 원장님도 조력자이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양해해주는 이웃들도 고마운 조력자이다. 양육 수당이나 보육 시설, 육아 휴직과 같은 사회적 인프라도 조력자이다. 이렇게 인간은 서로 돌아가며 아기를 돌보고, 지식을 전수하며, 협조적으로 자원을 공유한다.

하지만 모성 신화적 관점에서 조력자는 가려지거나 지워진다. 엄마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조연들의 존재감은 무시한다. 모든 공과 과, 노동과 책임이 생물학적 어머니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데, 이것은 사실 인류사와 맞지 않는다. 엄마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생물학적 친모는 강력한 호르몬 드라이브를 발판으로 모성 도움닫기를 할 수 있는, 여전히 아기에게 최선의 옵션이다. 하지만 인류 재생산 연대기라는 장편 영화는 엄마의 원맨쇼가 아니다. 이 이야기의 말미에는 제 몫을 톡톡히 다한 주조연의 긴 목록이 등장한다. 이 스크롤을 감상하는 것은 과도한 모성 신화의 부담을 덜고, 우리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촘촘한 사회적 관계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 p.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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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수유 등 재생산의 전 과정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직접 겪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주관적 느낌을 나열하며 공감을 얻으려는 흔한 에세이와는 다릅니다. 자칫하면 감상적 소회에 그 칠 수 있는 보통의 임신, 출산 에세이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올바른 의학적 견해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인류 진화사의 초기부터 아기를 낳아 키우는 여성의 곁에는 늘 ‘여성과 함께’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산모의 어머니였고, 경험 많은 산파였으며, 그리고 이제는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비인간 동물에게 임신과 출산, 수유의 과정은 어미와 새끼, 둘만의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릅니다. 수백만 년 전부터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오랜 인간적 노력의 하나입니다.
- 박한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달을 저만치 넘어선 라그랑주 포인트에 망원경을 띄우고 우주를 바라보는 시대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부른 배를 안고 출산의 고통을 견디며 젖을 물린다. 문명의 발달 속도를 따라가기는커녕, 그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생물학적 재생산의 과정을 겪다보면 배신 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배신당했다고 등 돌리기보다는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문명인의 자세 아니던가. 자연스러운 출산의 과정이 물 흐르듯 이어지도록 걸림돌을 제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며, 고통과 부담을 덜어주고 나누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말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갑고 기쁘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생물학적 재생산에서 배신당했으나 꺾이지 않는 문명인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이은희 (하리하라, 과학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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