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엄마, 사라지지 마

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老母),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 개정판 ]
리뷰 총점9.9 리뷰 254건
베스트
포토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5,800
판매가
14,2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754g | 160*222*21mm
ISBN13 9791186561003
ISBN10 1186561009

이 상품의 태그

사피엔스

사피엔스

24,120 (10%)

'사피엔스'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13,500 (10%)

'소년이 온다' 상세페이지 이동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13,500 (10%)

'채식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4,400 (10%)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위험한 과학책

위험한 과학책

19,800 (10%)

'위험한 과학책' 상세페이지 이동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13,500 (10%)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의 지도

생각의 지도

11,610 (10%)

'생각의 지도' 상세페이지 이동

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에디션)

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에디션)

13,500 (10%)

'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먼 북소리

먼 북소리

14,400 (10%)

'먼 북소리' 상세페이지 이동

한국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

12,600 (10%)

'한국이 싫어서' 상세페이지 이동

대성당

대성당

12,150 (10%)

'대성당' 상세페이지 이동

고민하는 힘

고민하는 힘

9,900 (10%)

'고민하는 힘' 상세페이지 이동

사진에 관하여

사진에 관하여

14,850 (10%)

'사진에 관하여' 상세페이지 이동

윤동주 평전

윤동주 평전

14,400 (10%)

'윤동주 평전' 상세페이지 이동

사랑 예찬

사랑 예찬

16,200 (10%)

'사랑 예찬' 상세페이지 이동

주말엔 숲으로

주말엔 숲으로

11,700 (10%)

'주말엔 숲으로' 상세페이지 이동

아름다움의 구원

아름다움의 구원

10,800 (10%)

'아름다움의 구원' 상세페이지 이동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14,400 (10%)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13,500 (10%)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상세페이지 이동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11,250 (10%)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설희
큰 아이가 말과 걸음을 배우기 시작해 유치원에 다닐 때였다. 집에 아무도 쓰지 않는 낡은 카메라가 있었다. 아이 사진이라도 찍어주면 좋겠다 싶어, 그렇게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기회가 생겨 한 사진가에게 길지 않은 시간 사진을 배웠고 사진의 매력과 짜릿함을 맛보았다. 그때 눈앞의 뿌연 안개가 걷히면서 사물들이 뚜렷해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진만 찍기엔 내게 주어진 역할이 많았다. 게다가 집안 형편마저 기울게 되자 사진이라는 취미가 호사스럽게 느껴졌고 얼마 후 사진을 그만두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육십 대가 되었다. 자식들은 모두 시집장가를 갔고, 삶의 격렬한 시기도 다 지나갔다. 가까운 친구가 사진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첫사랑의 아픈 상처처럼 남아 있던, 애써 꾹꾹 눌러 놓았던 갈망이 슬며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할 수 있을까.

사진아카데미에 가보니 내가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었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굳은 머리로 숙제도 하고 시험도 치렀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사진에 대한 불꽃의 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따스하게 밝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놓는 기계, 카메라. 하지만 어떤 카메라도 세월을 돌려놓지 못한다. 그 세월과 함께 떠나버린 것들을 데려오지 못한다. 내가 엄마의 사진에 이토록 조바심을 내는 이유다. 내 나이 67살, 엄마 나이 91살이었던 2010년부터 엄마의 모습과 일상을 담아오고 있다. 이 사진들로 지난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신진작가에게 주는 상인 ‘온빛사진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2년 봄 처음으로 갤러리 류가헌에서 대중들에게 어머니의 사진을 선보였다. 함경북도 나남 출생으로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을 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늦든 빠르든 우리는 언젠가 고아가 된다.
내 머리 위를 받치고 있던 커다란 우산이 순식간에 거두어지고,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비와 눈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그것이 부모를 잃는 경험이 아닐까. ─ 본문 첫 셔터를 누르던 날 중에서

이제 엄마의 세계는 세 평 남짓한 방 안이 전부다.
스물두어 살 무렵 섬을 빠져나온 엄마는 구십이 넘어 다시 섬에 갇혔다.
자식들이 아니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롭고 쓸쓸한 섬.
그 섬은 파도도 치지 않고 풀 한 포기 하나 자라지 않는다.
이곳에서 숨 쉬는 존재는 엄마 하나이니,
엄마마저 사라지면 여기는 무인도가 될 것이다. ─ 본문 홀로 섬이 된 사람 중에서

카메라를 들고 누군가에게 가까이 가는 일은
서로의 상처와 결핍에 다가서는 일이다.
엄마의 몸 일부를 클로즈업할 때마다 아물지 않은 생채기가 클로즈업 된다.
우리가 주고받은 가시 돋친 말들, 거래처럼 교환한 상처들……
그러나 그것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으니 웬일일까. (……)
언젠가부터 나는 엄마를 미워할 수 없게 되었다.
그저 내 곁에 머물러주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랄 수 없게 되어버렸다. ─ 본문 클로즈업 중에서

이제 엄마는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죽음이 가까워온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내게 가르치고 있다. (……)
그러나 엄마의 마지막 가르침을 나는 담담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늙음과 사라짐을 가르치는 엄마 앞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열등생이 된다.
오늘도 나는 엄마가 가르쳐주는 진실 앞에 도리질을 친다.
그리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되뇐다.
엄마, 사라지지 마. ─ 본문 엄마가 가르쳐준 것 중에서

엄마가 누운 자리에는 어쩐지 볕이 잘 닿지 않았다.
그늘진 곳, 그곳이 엄마의 자리였다.
이제는 앉아 있기조차 힘에 부쳐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는 엄마를
기어코 볕이 닿는 자리까지 끌어다두었다.
눈부시게 밝은 아침 햇빛 말고, 작열하는 한낮의 볕 말고,
어느새 머리 위를 넘어서서 사그라지고 있는
오후 4시 볕을 엄마는 쬐고 있다. ─ 엄마, 그 이후 이야기 오후 4시의 볕 중에서

꽃 같은 엄마가 작디작은 방 안에 피어 있다.
향이 없어도 벌과 나비를 부르는 꽃
아무도 모르는 사이 몰래 피어 얼굴을 내미는 꽃
작은 꽃잎이라도 떨구지 않고 오래 잎을 흔드는 꽃.
엄마의 오래된 거죽이 뿌리가 되고 이파리가 되어 봄을 부른다.
꽃 같은 엄마가 말갛게 피어 있다. ─ 엄마, 그 이후 이야기 꽃피는 엄마 중에서
___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두 개의 거울, 두 명의 어머니, 두 가지의 눈물, 두 관점의 사진…… 그녀의 사각형 외눈에 그려진 세계는 우리 가슴으로부터 섬처럼 멀어져가는 내 어머니들의 슬픈 상징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닫아버린 또 다른 한 눈을 뜨라고 호소한다. 사랑한다고.
─ 성남훈(사진가)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3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