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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리뷰 총점8.7 리뷰 2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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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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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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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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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76g | 140*210*30mm
ISBN13 9788937837708
ISBN10 893783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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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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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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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5-07-22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 백지선입니다.

처음 에이전시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기차 밖으로 타인의 삶을 관찰한다는 내용에서 자연스럽게 히치콕의 <이창>을 떠올렸는데요.

타인의 삶을 관찰하다가 거기에 개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삶을 살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통한 대리체험으로 천 개, 만 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삶은 한편으로 자신의 삶의 거울일 수 있겠지요.

소설을 읽다 보면 알콜중독 주인공 레이첼은 물론, 불안정한 심리의 메건도 정말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오탈자나 의문점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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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낡은 기찻길 옆 오래된 백자작나무 밑에 묻혀 있다. 작은 돌탑으로 그녀의 무덤을 표시해두었다. 실은 돌멩이를 조금 쌓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녀의 휴식처로 사람들의 눈길이 가는 건 싫지만, 기념물 하나 없이 그녀를 그냥 버려둘 순 없었다. 그녀는 새소리와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기차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곳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잠들 것이다. --- p.7

기차를 타다 보면 매주 보게 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아마 그들도 내 얼굴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보일까? --- p.16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이젠 남자들이 탐내기는커녕 좋아하기 힘든 여자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살이 쪄서, 혹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얼굴이 부어서만은 아니다. 내가 잠자코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진 상처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는 것 같다.
지난주 어느 날 밤, 물을 마시려고 내 방을 나갔다가 거실에서 시가 자기 애인인 데이미언에게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나는 복도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걘 외로운 애야. 정말 걱정돼. 이렇게 항상 혼자 있는 건 안 좋아.” 그런 다음 그녀는 이렇게 물었다. “자기 직장이나 럭비 클럽에 괜찮은 사람 없어?” 그러자 데이미언은 이렇게 답했다. “레이첼한테 소개시켜줄 사람? 농담이 아니라, 캐시, 그렇게 여자가 궁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p.24~25

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다. 그 모든 남자들, 애인들, 옛 남자들을 뒤죽박죽으로 섞어 애매모호하게 둘러대야겠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 상관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들이 날 어떻게 느끼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그들은 날 숨 막히고, 불안하고, 갈증 나게 만든다. 왜 난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할까? 왜 그들은 그걸 내게 주지 못할까? --- p.87

숲속을 걷고 있다. 날이 밝기 전에 나왔는데 이제 막 동이 트려 하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에서 까치들이 가끔 우는 소리 말고는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새들이 구슬 같은 눈으로 날 지켜보며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까치 떼. 한 마리는 슬픔, 두 마리는 기쁨, 세 마리는 소녀, 네 마리는 소년, 다섯 마리는 은, 여섯 마리는 금, 일곱 마리는 절대 알려지지 않을 비밀(까치 몇 마리를 보느냐에 따라 운수가 결정된다는 미신을 바탕으로 한 전래 동요 중 일부). 나는 그중 몇 가지를 가졌다 ? [메건] --- p.90

우리 둘 사이에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이전에, 아니 적어도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우린 같은 경험을 했고, 망가지는 기분이 어떤지 아니까.
공허감. 그게 어떤 건지 나는 잘 안다. 그걸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하게 된 생각이다. 인생에 난 구멍들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콘크리트를 돌아 뻗어나가는 나무뿌리처럼, 우리는 그 구멍들을 피하면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구멍들 사이의 틈에 자신을 맞춰가면서.
--- p.13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 기차에 탄 다른 이들에게는 내가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그들처럼 출근하고, 약속을 잡고, 일정을 확인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과연 그럴까?

레이첼은 금요일 아침 8시 4분 런던으로 향하는 통근 기차를 탄다. 기차에서 하는 일 없이 철로변 집들을 바라보는 것이 일과인 레이첼은 낯선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 안전하게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했다. 그날 저녁 퇴근 열차, 레이첼은 다가올 주말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 몰래 진토닉을 마신다. 그녀에게도 아름답고 빛나던 주말이 있었다. 전남편 톰과 함께 하던 그 시절, 둘은 해변에서 파티도 하고, 함께 소파에 기대어 잠들기도 했다.

월요일 아침,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같은 열차 안. 기차는 매번 같은 곳에서 신호를 받아 멈춰 서고, 그녀는 기찻길 옆에 늘어선 집들을 바라본다. 그녀는 벌써 1년 가까이 완벽해 보이는 한 쌍의 남녀를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제스와 제이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했다. 제스는 작은 체구에 아름다운 금발 여성이며, 잘생기고 듬직한 제이슨은 늘 제스를 아끼고 지켜준다. 두 사람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 여름이면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곤 한다. 제스 혼자 나와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제이슨과 제스는 5년 전만 해도 너무나 행복했던 자신과 톰의 모습 같다.

다시 돌아온 금요일 아침, 레이첼은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마당에 나온 제스가 다른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레이첼은 제이슨을 배신한 제스에 대한 분노로 부들부들 떨며 전남편 톰의 불륜을 알게 되었던 때를 떠올린다. 사실 레이첼은 제이슨과 제스가 살고 있는 그 집에서 바로 네 채 건너에 있는 집에서 톰과 함께 살았다. 지금은 톰이 불륜의 상대방이었던 애나와 재혼하여 애나가 낳은 여자아이와 함께 셋이서 그 집에 살고 있다. 알코올중독인 레이첼은 토요일 오후 충격과 분노 속에서 술을 마시다가 배신당한 제이슨을 보러 무작정 기차에 올라탄다. 이후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 레이첼은 상처 입고 피 묻은 상태로 잠에서 깨어난다. 지난밤 뭔가 끔찍한 일을 목격했거나 저질렀던 것 같다.

월요일 레이첼은 낯익은 여인의 사진이 실린 실종 사건 기사를 본다. 제스(실제 이름은 메건)가 실종된 것이다. 레이첼이 제스와 제이슨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의 실제 이름은 메건과 스콧이었다. 스콧이 얼마나 메건을 사랑하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레이첼은 스콧이 누명을 쓰지 않도록 메건이 실종되기 전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걸 경찰에 털어놓기로 한다. 사건에 집착하는 레이첼은 술도 멀리한 채 증거들을 모으고 경찰과 스콧을 찾아간다.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곳을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팽팽한 긴장과 전율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19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영국 Neilsen BookScan 하드커버 픽션 판매 순위 20주 1위에 랭크, 2009년 출간되어 19주 1위를 기록한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을 제치고 역대 최장 베스트셀러 기록!
★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 발행 6개월간 영국과 미국 500만 부 판매!
★ 전 세계 35개국 번역 판권 수출!
★ 출간 전 드림웍스 영화 판권 계약! 스티븐 스필버그의 지휘 하에 [제임스 브라운], [헬프]의 테이트 테일러 감독, [엣지 오브 투머로우]의 여전사 에밀리 블런트 주연 확정!
★ 아마존을 뜨겁게 달군 26,000건의 독자 리뷰!

2015년 1월 중순,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된 『걸 온 더 트레인』은 영미권 소설 시장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현재 25주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른 이 책은 그중 19주 1위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는 2009년 출간되어 19주 1위를 기록한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을 제치고 Neilsen BookScan 하드커버 픽션 부문 20주 1위를 기록하여 역대 최장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2015년 7월 8일 [가디언] 기사 “The Girl on the Train breaks all-time book sales record”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금까지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을 합쳐서 이 기록을 뛰어넘는 소설은 페이퍼백 65주 1위를 기록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밖에 없다고 한다. “전미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책” “영국에서 18초마다 팔린 책” “5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책을 쌓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31채를 합친 높이와 같다.” 등 “기차를 탄 여인”은 온갖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책은 놀라운 판매기록도 화제가 되었지만, 작품성과 대중성의 이상적인 결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수많은 평론가들과 유수 매체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태양 아래, 혹은 대중소설의 세계에서 이제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폴라 호킨스는 독창적인 관점의 스릴러를 내놓았다. … 『나를 찾아줘』보다 더 견고한 작품.”[가디언] “호킨스는 화자들의 시점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독자들을 계속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서로 다른 이 시점들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아귀가 들어맞기 시작하며, 긴장감을 팽팽하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뉴욕타임스] “누아르 영화의 요소와 소설적인 기교를 결합시켰다. 플롯을 짜는 솜씨가 대단하다.”[USA투데이] “반전 가득한 이야기들이 열차 사고만큼이나 오싹하고 매혹적이며 충격적인 절정을 향해 질주한다.”[퍼블리셔스위클리] “오싹하고 대담한 데뷔작…. 아무리 눈치 빠른 독자들이라도 충격에 빠질 것이다.”[커커스리뷰] 등, 장르소설의 공식에 충실하게 따르면서 인간의 본성과 인간관계의 진실을 충격적으로 드러내는 독창적인 성과로 주목받았다.

아마존닷컴에는 소설의 감흥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리뷰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발행 6개월 만에 26,000건을 넘어선 리뷰에서 독자들은 이렇게 심경을 밝혔다. “미치도록 재미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빨리 읽지 못하는 내 느린 독서 속도가 짜증 날 정도였다.” “긴장감 때문에 숨을 쉬기도 어렵다.” “내 하루를 통째로 훔쳐간 책.” “오늘 밤에 아무런 약속도 없어서 다행이다.” 책을 좋아하는 명사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도 이 책에 대한 짧은 리뷰들이 달리고 있다. “정말 훌륭한 서스펜스 소설. 거의 밤을 지새우며 읽었다. 알코올중독 화자가 그야말로 완벽하다.”(스티븐 킹) “폴라 호킨스, 당신이 누군지 몰라도 당신 책을 읽느라 밤을 꼴딱 새워버렸어요…”(리즈 위더스푼)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어서 저녁밥을 놓쳐버렸다. 푹 빠져버림.”(제니퍼 애니스톤). 겨울에 판매가 시작된 이 책을 [오프라북클럽]이 “독자의 마음을 무섭게 사로잡는 이 스릴러를 읽다 보면 눈을, 그것도 눈보라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회사나 학교, 개를 산책시키는 것 같은 일상 때문에 이 스릴러를 손에서 놓기가 싫어질 테니까.”라고 평한 이유다.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앨프레드 히치콕!” 고전 서스펜스 스릴러의 부활!

“폴라 호킨스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앨프레드 히치콕이다!” 영화 [버티칼 리미트], [프롬 헬]의 시나리오 작가인 테리 헤이스는 『걸 온 더 트레인』을 이렇게 격찬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 소설의 오싹한 플롯이 히치콕을 떠올리게 하며, 한 남자가 자기 아내를 조종하여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스등]의 분위기도 진하게 풍긴다고 평했다. [USA투데이]는 “호킨스의 어두운 시각은 20세기 서스펜스의 대가이자 역시 영국인인 앨프레드 히치콕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꼭 닮은 수수께끼의 금발 여성들(현기증)과 기차에서의 관음증적인 관찰(이창)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책은 누아르 영화의 요소와 소설적인 기교를 결합시킨다.”고 분석했다.

히치콕의 [이창]은 다리를 다쳐 꼼짝 못하는 사진작가가 건너편 이웃들을 관음증적으로 관찰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매일 훔쳐보던 그는 이웃집 여자가 눈에 보이지 않자, 여러 정황을 근거로 남편이 그녀를 살해했을 거라고 믿는다. 친구인 형사에게 얘기하지만, 형사는 그냥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무시한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걸 온 더 트레인』의 주인공 레이첼이 날마다 기찻길 가의 집을 관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목격했다고 믿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찰을 귀찮게 하며 사건에 편집증적으로 매달리는 데서 [이창]의 영향을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소설이 잔혹한 장면 없이도 심리적 긴장감만으로 서스펜스를 창조하는 점도 히치콕의 영화를 꼭 닮았다. 마치 사건의 중요한 증거처럼 등장하지만, 사실은 독자를(주인공마저도) 혼동시키는 트릭인 “기찻길 옆에 버려진 옷가지들”도 히치콕의 독특한 영화적 기법으로 알려진 “맥거핀”을 연상시킨다.

남의 삶을 훔쳐보며 자신의 기대와 상상에 대입하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처럼 삶을 모방하고 재현하는 장르 자체의 본질을 드러낸다. 히치콕의 [이창]은 영화라는 장르의 본질을 탐구했다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레이첼은 기차를 타고 지나가며 기찻길 옆 주택가 부부를 관찰하면서 자신이 한때 누렸다고 생각하는 삶,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을 대입시킨다. 그녀는 남들의 삶을 관찰하고 오지랖 넓게 관여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삶의 진실에 다다르게 된다. 소설이라는 대리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의 진실에 이르려는 독자들, 결국 우리는 모두 레이첼이다.

『걸 온 더 트레인』을 최초로 출간했던 영국의 편집자 새러 애덤스는 이 원고를 처음 읽을 때, 마치 작가가 자신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기차를 타고 가다가 뭔가 목격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안전한 일상에 머무를 것인가, 그 사건에 뛰어들 것인가?” 그녀는 이것이 전 세계 독자들이 이 책에 열광하며 입소문을 내게 한 핵심 컨셉이라고 지적한다. 이 소설은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화되고 단편적인 글이 주류가 된 세상에서도 인간의 근원적인 동기와 욕망을 치밀한 플롯으로 엮은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힘을 여실히 증명하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어 나날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공포”를 구현한 최고의 “믿을 수 없는 화자”의 탄생

“『나를 찾아줘』 이후 치정 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시신의 수나 상처 입은 마음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보그] “이 소설은 『나를 찾아줘』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하지만 『나를 찾아줘』에 비할 수 없는 이 소설만의 매력이 있다.”[GQ.com] 『나를 찾아줘』의 팬들은 이 심리 스릴러에 푹 빠질 것이다.“[피플]. 『걸 온 더 트레인』이 출간된 후 수많은 매체에서는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와 비교했다. 『나를 찾아줘』는 영미권에서 평단의 호평은 물론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거두어 지난 3년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걸 온 더 트레인』 출간 후 이 소설이 과연 『나를 찾아줘』의 호평과 인기를 능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고, [가디언]은 『나를 찾아줘』의 기발한 반전은 심리적 타당성을 해친다며 『걸 온 더 트레인』이 더 견고한 작품이라고 평한 반면, [뉴욕타임스]는 『걸 온 더 트레인』이 『나를 찾아줘』 이후 “믿을 수 없는 화자”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평했지만 『나를 찾아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영국과 미국 간의 미묘한 자존심 대결의 양상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두 소설이 비교되는 이유는 “믿을 수 없는 화자”가 독자를 속이는 “서술 트릭” 때문이다. “레이첼은 최고의 ‘믿을 수 없는 화자’라 부를 만하다. 우선, 그녀는 소설이 전개되는 거의 내내 술에 취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기억을 믿을 수가 없다. 그녀 자신조차 자신의 기억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또한, 그녀의 인생 자체가 거짓이 되어버린다. 기차를 한 번 타고 갈 때마다 진토닉 캔 여러 개를 금방 해치운다.”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처럼, 『나를 찾아줘』에서는 인생 자체를 연출하고 포장하는 사이코패스 화자가 의도적으로 독자를 기만하는 데 비해, 우리의 주인공 레이첼이 “믿을 수 없는 화자”인 이유는 그녀가 알코올중독으로 단기 기억상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레이첼은 심지어 자신이 범인인지 아닌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평론가들과 독자들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것이 바로 알코올중독 루저라는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을 창조했다는 점이다.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고, 늘 예민하며,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화자의 심리묘사는 독자를 긴장하게 하고, 주인공의 비참함, 창피함, 슬픔, 무엇보다도 공포를 독자들이 생생하게 체감하게 한다.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강력한 공포이다. 한편, 레이첼은 일상생활에서도 어이없는 실수와 엉뚱한 행동을 연발하는 한심한 루저 역할로 전반적으로 음울하고 다크한 분위기 속에서도 중간 중간 실소를 머금게 한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스티븐 킹이 “알코올중독 화자가 그야말로 완벽하다.”라고 격찬한 이유를 알 수 있다.
◈ 우리가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꿀 심리 스릴러!

『걸 온 더 트레인』에서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메건과 애나라는 화자 역시 맨 정신이긴 하지만, 인간의 한계와 약점들로 인해 사람과 상황에 대해 오해하고 계속 엇갈린 판단을 한다. 그래서 그들의 독백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오해하고 함께 헤매게 된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우리의 지각과 기억, 판단이 진짜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진짜인가라는 물음 속에서 무뎌진 감각을 일깨워 진실에 대면하라고 촉구한다.

기차를 타다 보면 매주 보게 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아마 그들도 내 얼굴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보일까? - [레이첼] p.16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물론 주인공마저도 범인일지 모른다는 단서들이 제시되며, 범인을 추리하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엽기적인 연쇄살인보다 더 무서운 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소설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며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소름 돋는 경험을 선사한다. “앞으로는 기차를 탈 때 창밖을 내다보는 기분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작가 콜레트 맥베스는 이렇게 말했다. 『걸 온 더 트레인』을 읽고 나면, 기차 밖 주택가에 숨겨진 비밀만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 가족, 애인, 동료, 이웃 사람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인지 질문하게 될 것이다. 아니,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갖고 있던 믿음과 판단이 진짜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추천사


지금까지 이렇게 중독성 있는 소설은 없었다. - [베니티페어]

호킨스는 서로의 삶이 비극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 여인, 레이철, 메건, 애나 사이에 능란하게 내러티브를 분배한다. 독자들은 첫눈에 정을 붙이기 어려운 유별난 중심인물에게 점점 더 공감하게 되고 그와 함께 긴장감도 커져간다. 『나를 찾아줘』에서처럼, ‘기발한’ 반전들은 대개 심리적 타당성을 해친다. 이 소설은 화려함은 덜할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훨씬 더 견고한 작품이다. - [가디언]

호킨스는 각각의 인물들이 겁먹고 무너질 정도로 모든 사소한 거짓말, 협박, 빈정거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친다. 모든 인물들은 누굴 믿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 소설의 오싹한 플롯은 히치콕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 남자가 자기 아내를 조종하여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스등]의 분위기도 진하게 풍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여인 모두 그런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호킨스는 이 점을 아주 잘 이용한다.
독자들 역시 작가의 조종에 기꺼이 휘둘릴 준비가 되어 있다. 호킨스가 장면들의 타이밍을 뒤죽박죽으로 흔들어, 한 장에서 사라졌던 메건이 다음 장에서 다시 나타난다. 또 호킨스는 화자들의 시점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독자들을 계속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서로 다른 이 시점들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아귀가 들어맞기 시작한다. 한 이야기를 뒤죽박죽으로 버무리기는 쉽지만, 이 소설에서는 긴장감을 팽팽하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 소설의 후반부가 훨씬 더 촘촘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 [뉴욕타임스]

인물과 상황 설정이 아주 뛰어난 작품! 호킨스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앨프레드 히치콕이다. - 테리 헤이스(영화 [버티칼 리미트], [프롬 헬] 시나리오 작가)

고속으로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 앞으로는 기차를 탈 때 창밖을 내다보는 기분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 콜레트 맥베스(The Precious Thing 작가)

소설에 등장하는 기차처럼 이야기가 런던 교외의 정체된 삶 속을 쾌속으로 질주하며, 독자는 페이지를 계속 넘길 수밖에 없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이창]의 분위기와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가 이 소설에 몰입하게 만든다. - [보스톤글로브]
호킨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고속 열차처럼 쾌속으로 질주한다… 호킨스는 이 영리하고 짜릿한 스릴러에서 욕망과 사랑, 결혼과 이혼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인다. - [굿하우스키핑]

매일이 똑같은 통근 길의 지루함을 없애는 데에는 현실감 있는 살인 이야기만 한 것이 없다. - [코스모폴리탄]

반전 가득한 이야기들이 열차 사고만큼이나 오싹하고 매혹적이며 충격적인 절정을 향해 질주한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교활하고 젊은 정신이상자들이 등장한다. 호킨스의 어두운 시각은 20세기 서스펜스의 대가이자 역시 영국인인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꼭 닮은 수수께끼의 금발 여성들(현기증)과 기차에서의 관음증적인 관찰(이창)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책은 누아르 영화의 요소와 소설적인 기교를 결합시킨다. 플롯을 짜는 솜씨가 대단하다. - [USA투데이]

오싹하고 대담한 데뷔작…. 아무리 눈치 빠른 독자들이라도 충격에 빠질 것이다. - [커커스리뷰]

독자의 마음을 무섭게 사로잡는 이 스릴러를 읽다 보면 눈을, 그것도 눈보라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회사나 학교, 개를 산책시키는 것 같은 일상 때문에 이 스릴러를 손에서 놓기가 싫어질 테니까. 『나를 찾아줘』 스타일의 믿을 수 없는 화자들과 반전이 이어지는 속도감 넘치는 플롯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푹 빠져들 이 책은 한번 잡으면 계속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다. - [오프라북클럽]

곧 영화로 만들어질 이 작품에서 이혼녀인 주인공은 자신의 관음증적 성향을 마음껏 즐긴다. 『나를 찾아줘』 이후 치정 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시신의 수나 상처 입은 마음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 - [보그]

비밀스레 지켜보고 있던 한 여인의 실종 사건에 휘말린 외로운 이혼녀의 이야기인 이 소설은 『나를 찾아줘』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하지만 『나를 찾아줘』에 비할 수 없는 이 소설만의 매력이 있다. - [GQ.com]

『나를 찾아줘』의 팬들은 이 심리 스릴러에 푹 빠질 것이다…. 호킨스의 데뷔작은 누구도(적어도 소설 속 모든 피해자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난다. - [피플]

이런 훌륭한 스릴러와 함께 새해를 시작하면 즐거울 것이다… 미스 마플 이후 열차가 이토록 흥미로운 적은 없었다. - [사가매거진]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복잡하고 오싹한 이야기는 범죄 소설 애독자들까지도 함정에 빠뜨릴 것이다. - [아이리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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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걸 온 더 트레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아**자 | 2015.09.23 | 추천14 | 댓글22 리뷰제목
<이책은> 책책책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폴라 호킨스 ---발췌하다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녀의 집은 경제학 교수이자 금융 저널리스트인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해외 특파원들로 시끌벅적했다. 그녀는 열일곱 살에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다. 몇 년 후 부모님은 짐바브웨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영국에 남아 옥스퍼드대학에서 경;
리뷰제목

<이책은>

책책책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폴라 호킨스 ---발췌하다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녀의 집은 경제학 교수이자 금융 저널리스트인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해외 특파원들로 시끌벅적했다. 그녀는 열일곱 살에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다. 몇 년 후 부모님은 짐바브웨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영국에 남아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정치학,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타임스]의 경제부 기자가 되어 15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호킨스는 기자로 활동하며 여성을 위한 투자 자문서인 『The Money Goddess』를 썼고, 이후 다소 은밀한 방식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그녀의 출판 대리인이 그녀에게 불경기 때문에 실직한 여성에 대한 로맨틱 코미디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호킨스는 두 달 만에 『Confessions of a Reluctant Recessionista』라는 작품을 완성하여 에이미 실버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다. 같은 이름으로 세 권의 책이 더 나왔다.

그 책들은 잘 팔리지 않았고, 얼마 후 호킨스는 로맨스의 공허한 수사법에 질리기 시작했다. 명절을 주제로 한 로맨틱 코미디 『All I Want for Christmas』를 써달라는 출판사의 주문을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난 로맨틱한 사람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를 좋아 하지도 않는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호킨스는 가볍게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이야기에 폭력과 비극을 끼워 넣었다. 한 인물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 폭격으로 죽여버리고, 또 다른 인물은 음주 운전의 피해자로 만들어버렸다. “작품들이 점점 더 어둡고 우울해졌다. 나는 내가 희극보다는 비극에 더 소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2년 전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그녀는 자신이 즐겨 읽는 종류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면서 자주 기억을 잃는 여주인공이 어떤 강력 범죄를 목격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설정의 아이디어를 글로 옮겼다. 이렇게 탄생한 그녀의 스릴러 데뷔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나날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책읽은 소감>

난 술을 못한다. 안한다. 그게 싫을 때도 있다. 취한 상태의 기분좋음을 알기보다는 심장이 벌떡거리고 얼굴이랑 주름이 가는 부위마다가 빨개져 한마디로 볼만해서다. 술 깬 다음의 상쾌하지 않은 컨디션도 싫다. 인사불성으로 취해 본 적이 없다. 그러자니 술도 잘 권하지 못하고 술 마신 후의 주정이나 추태를 이해하기는 힘들다. 몹시 취한 상태로 건네는 말에는 대답조차 하기 싫다. 그런 상태에서 내게 말을 걸면 나를 무시하는건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이렇듯 술 마신 후의 인사불성 상태를 지극히 경멸하는 사람중의 하나인 내가 지독한 경험을 했다.

 

세상에나! 알콜중독자인 레이첼을 만난 것이다. 그녀가 술로 인해 빚어내는 정신 상태며 행동 반경을 좇는 일은 힘겨웠다. 술 마실 일은 끝도 없이 많다. 가지가지가 다 술 먹을 이유가 된다.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회피하고자 술을 먼저 찾는다. 술 깬 다음에 벌어진 상황을 익히 떠올리면서도 절제하지를 못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너무 불쾌했다. 그녀를 이해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런 그녀가 이혼 당해도 싸다 싶었다. 누군들 이런 여인을 가여워하고 동정할까 싶을만치 도가 지나쳤다. 그러니까 말그대로 알콜중독자였다.

 

기차가 지나는 주택단지에 레이첼과 톰이 사는 보금자리가 있다. 기차에서 바라보면 비교적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전경이다. 레이첼은 친구 캐시가 동정심으로 방을 임대해줘 같이 산다. 술 마시고 고객에게 행패를 부려 해고되었다는 말을 못한다. 그러자니 기차로 아침마다 출근을 하고 저녁마다 퇴근을 한다. 기차 안의 그녀는 창밖을 보며 술을 마시고 회상하고 회한에 젖고. 메건네 부부를 보며 자신 식의 이름을 붙여주는데 어느날 주인공이 아닌 다른 남자랑 있는 여인(메건)을 본다. 이건 아닌데...

 

레이첼은 톰의 전처다. 아기를 절실히 원하고 인공수정까지 한 번 했다. 경제적 이유로 더 이상의 시도는 못한 채  알콜중독자가 된다. 이런 그녀를 사랑했던 남편이었지만 횡설수설과 인사불성에 지치다 질리고 결국 이혼을 한다. 레이첼 몰래 만나던 애나가 임신을 하자 싫다는 애나를 설득해 레이첼과 살던 집에서 산다. 부부와 아기가 함께 하는 풍경에 가슴이 미어진다. 자신이 아기만 가졌더라면...억울하고 화난 마음을 조절못해 수시로 인사불성이 된다. 그렇게 계속해서 망가지기만 하는 레이첼.

 

애나는 톰의 부인이다. 애나는 레이첼 못지않게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목말라하는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는 기쁨이 크다. 이런 애나에게 순식간에 일어난 톰과의 정사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레이첼 몰래라는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자신의 매력에 빠진건 톰이고, 그 부인은 알콜중독자니 그런 여자를 누가 좋아하랴는 오만함이 있었다. 거기다 당당히 아기를 선사했으니 그들의 앞날엔 행복만이 있을뿐이라 여겼다. 다만,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레이첼의 전화와 이메일이 극도로 신경을 자극하는데, 톰이 잘 처리한다니 믿을밖에.

 

메건은 이웃 여자다. 정확히는 톰의 꼬임에 넘어가 관계를 맺었다. 그런 그녀가 실종이 되었고 사체로 발견되었으며 임신 상태였다. 용의선상에 맨 먼저 남편 스콧이 올랐다. 레이첼은 자신과 동병상련이라 여기는 스콧이 난감해지자 연민이 인다. 메건이 상담한 정신상담사 카말을 언급하고, 카말에게 접근하여 정신상담을 받으며 관찰을 한다. 스콧은 레이첼을 믿자니 알콜중독자에 이혼녀고 안믿자니 자신의 답답함을 토로할 대상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한다.

 

세 여인의 관점에서 번갈아 글은 피력된다. 그녀들의 성장 과정이 나오고 그녀들의 톰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이첼은 애나가 부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 애나는 레이첼만 없으면 완전 행복함인데 그녀 때문에 늘 머리가 아프다. 메건은 카말과 정신적 교감을 가지면서 자신의 과거를 서슴없이 털어놓고...톰은 레이첼을 다독이고 협박하고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느낌을 끊임없이 주어 헷갈리게 한다. 이런 상태서 메건은 살해되었고 레이첼의 빌어먹을 기억 속에서 메건, 애나, 그리고 톰, 붉은 머리 남자가 등장하는데 이게 종잡을 수 없다. 도대체 그 날 밤에 뭔일이 있었던 걸까?

 

기차를 떠올리면 그냥 낭만이 자리한다. 무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혼자서는 여행도 못가고 혼자서는 산에도 못간다. 그런 내가 혼자서 기차를 타고 여수엘 여러 번 갔었다. 이십 대 초반으로 전라도 쪽엔 지인이나 친척이 없건만 친한 친구 덕으로 여수를 샅샅이 쏘다녔다. 다른 친구랑 셋이서 여수 곳곳을 누볐다. 그때 타고 갔던 기차는 밤기차였고 4시간 여를 가자면 종착역이 가까울 무렵에 '막차로 떠난 여인' 노래를 틀어줬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가는 그 여정에 보이는건 불빛뿐이었지만 까만 눈을 빛내며 그렇게 벗어나는 허락된 일탈이 좋았었다.

 

여러 사람이 한 명을 바보 만드는 일은 쉽다. 다수결의 원칙이 인원수가 많다고 적용되는 경우는 한심할 때도 있다. 레이첼은 알콜중독자기에 자신이 벌린 일들의 결과를 보며 무조건 사과를 한다. 기억이 안나는데 그게 블랙 헤드 증상이라 여긴다. 자신이 남편에게 골프채를 휘둘렀고 엇나가 벽에 흠집을 냈다는 톰의 말이 믿기지 않지만 한심한 자신을 탓한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믿게 하는 지속적인 정서적 학대!  이럴 수도 있구나 , 작정하고 야금야금 알지 못하게 환자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는 사실, 너무 놀라웠다.

 

현대사회는 정신이 병든 경우를 왕왕 본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정신상담사라는 직업은 얼마나 큰 도움인가 새삼 알게 되었다. 반면 소설이라지만 환자 입장에 서서 듣다보면 감정전이가 되어 둘이 스파크가 일어날 수도 있음에 깜놀했다. 더군다나 카말은 미남에다 듣기 좋은 음성을 가졌으며 세련된 매너는 여자 환자가 빠지기 쉬웠다. 메건 역시 금발 미녀에다...이럴 수도 있구나, 있겠구나...일부겠지만 트라우마 환자중에서도 사안에 따라 집착욕이 주는 광기가 무섭다, 대단히 무섭다는 것도 새삼 알았다. 책은 세밀한 내면 묘사면서 점점점점 본질을 향해 다가가는 조마조마함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기차 여행의 낭만은 잠시 접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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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히치콕스러운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인*캣 | 2015.07.25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눅눅한 여름밤 서늘함을 안겨주는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 ​전미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답게 영화화 제작 결정 난 <더 걸 온 더 트레인>의 원작소설입니다.     처음부터 스릴감이 쏴~아 상승합니다. 죽음을 앞둔 누군가를 묘사한 장면. 영상으로 자동재생되는 느낌이랄까요. 레이첼, 메건, 애나 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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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여름밤 서늘함을 안겨주는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 전미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답게 영화화 제작 결정 난 <더 걸 온 더 트레인>의 원작소설입니다.

 

 

처음부터 스릴감이 쏴~아 상승합니다. 죽음을 앞둔 누군가를 묘사한 장면. 영상으로 자동재생되는 느낌이랄까요.


레이첼, 메건, 애나 세 여자의 시점을 오가는 구성이네요. 레이첼은 단기 기억 상실을 앓는 알코올 중독자, 이혼녀, 실직자... 그야말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혼 후 함께 사는 친구에게 말하기 창피하다는 이유로 런던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척 몇 개월째 보내고 있죠. 통근 기차를 타고 그 시간 동안 기차 밖 풍경에 주의를 기울이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결혼 당시 살았던 집 근처의 한 집을 어느새 매일 관찰하게 되는데, 그 집에 사는 부부에게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에 그녀 자신의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레이첼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망을 그 부부에게 투사하고 있죠.


『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이젠 남자들이 탐내기는커녕 좋아하기 힘든 여자가 되어버렸다. (중략) 내가 잠자코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진 상처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는 것 같다. 』 - p24

 

 

한편, 레이첼이 제스라고 부르는 메건이라는 여자는 결혼 3년 차로,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남편과는 속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집에만 있기에는 갑갑해 하고 그런 공허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아쉬운 것 없이 달콤한 인생을 즐기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달아나고 싶어지는 심정이랄까요. 하루하루를 채울 무언가를 갈망합니다. 그러다 불륜에 이르게 되고요.


『 이 행복에 집중하고 순간을 즐기며 다른 곳에서 최고의 행복을 찾지 않을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텐데 』 - p88


『 인생에 난 구멍들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콘크리트를 돌아 뻗어 나가는 나무뿌리처럼, 우리는 그 구멍들을 피하면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 - p139


그리고 마지막 여자 애나는 레이첼의 결혼을 깨뜨리고 아내 자리를 차지한 여자예요. 그동안 아이도 낳고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남편의 전처인 레이첼이 술 마시고 와서 난리 부리는 것만 빼면 말이죠. 애나는 자신이 행복했던 한 가정을 깨뜨렸다는 죄책감 따윈 없습니다. 전처가 가정을 유지할 수 없게 원인 제공을 했다고 믿으니까요.


나름의 상처가 있는 세 여자. 그중에서도 레이첼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는 알코올 중독 행동에 소설을 읽는 저마저도 진저리 날 정도입니다. 애초에 술을 마시지말걸 하며 후회하기 일쑤면서 또 마시고. 동정심이 생기다가도 한숨 나오게 만드는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습이네요.

 

 

『 솔직히 말해 여자가 가치를 인정받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외모와 엄마로서의 역할. 미인은 아니고 아이도 가질 수 없는 난 그럼 뭘까? 쓸모없는 인간. 』 - p118


『 그 강인함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그걸 잃어버린 기억도 없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깎여나갔나 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 - p135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기차에서 그 집을 관찰하던 중 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 레이첼. 곧 제스라는 상상의 이름을 붙여준 메건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게다가 메건이 실종된 날은 레이젤이 술에 취해 전 남편을 만나러 그 동네에 갔다가 기억을 잃고, 머리는 무언가에 맞은 상처를 입은 채 다음날 집에서 깨어났던 그 날입니다. 

 

 

도대체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몰라도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났음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는 그냥 잊어버린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좋든 싫든 사건에 연루된 레이첼은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힙니다. 메건 실종사건에 오지랖 부리며 끼어들게 됩니다. 한편으론 그날 밤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그 진실이 끔찍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니까요.

 

 

 

『 우리는 기억을 일시적으로 상실한 동안에는 기억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억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게 그 시간은 블랙홀처럼 뻥 뚫려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 - p137


레이첼이 제이슨과 제스라는 그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가짜가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 세 여자의 운명은 얽힙니다. 결국 메건은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걸 온 더 트레인>는 자아상실감이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 여자의 외로움과 공허함은 저마다의 이유로 시작되었지만, 어느 경우도 아픔의 깊이 차이는 순위 매길 수 없더군요.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여자는 남편을 배신한 메건도 아니고, 한 가정을 깨뜨린 불륜녀 애나도 아닌... 바로 레이첼이었어요. 넌 뭘 해도 그 지경 그 꼴로 계속 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여자였어요. 생각해보니 폴라 호킨스 작가가 레이첼이 비호감형으로 보이게 교묘한 장치를 많이 섞은 것 같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질함과 오지랖의 극치를 보여준 레이첼을 섣불리 비난하기는 힘들 겁니다.


알코올 중독증세와 함께 왔던 그녀의 폭력성. 한 여자가 쓸모없는 인간으로 나락에 떨어지기까지... 자신도 몰랐던 감춰진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왜 <걸 온 더 트레인>이 히치콕스러운 스릴러라는 평을 받는지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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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걸 온 더 트레인』 by 폴라 호킨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란 | 2015.08.10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걸 온 더 트레인』은, 심리 스릴러다. 본문은 레이첼의 시점을 중심으로 메건과 애니의 시점까지 번갈아 조명한다. 레이첼은 술 없인 하루도 견디기 힘든 여인으로 그려진다. 아이를 못 낳던 레이첼 앞에 남편 톰은 애니라는 여자를 임신시켜 침실과 공간을 비집고 차지했고 레이첼은 쫓겨났다. 술만 마시면 Black Out이 찾아드는 그녀에게 과거의 기억은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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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은, 심리 스릴러다. 본문은 레이첼의 시점을 중심으로 메건과 애니의 시점까지 번갈아 조명한다. 레이첼은 술 없인 하루도 견디기 힘든 여인으로 그려진다. 아이를 못 낳던 레이첼 앞에 남편 톰은 애니라는 여자를 임신시켜 침실과 공간을 비집고 차지했고 레이첼은 쫓겨났다. 술만 마시면 Black Out이 찾아드는 그녀에게 과거의 기억은 온전히 되살아나지 않고 그런 가운데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상적인 부부라고 믿었던 제스(메건)라는 여인의 배신 뒤에 찾아온 죽음이었다. 레이첼의 조각난 기억 속에서 메건은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레이첼은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왜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던 걸까? 기찻길 아래의 어두운 터널을 들여다보면 왜 피가 식어내리고 심장이 곤두박질 치는 걸까? 단기 기억 상실로 인해 완전한 암흑이 생긴 잃어버린 몇 시간, 계단에서 마주친 붉은 머리 남자, 그녀가 기억하는 폭력성과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 지난날의 기억까지를 레이첼은 되찾을 수 있을까? 거듭되는 의문 속에서 증폭되는 궁금증은 본문 중후반을 거치면서 사건의 진상을 풀어낸다. 

 

 

레이첼은 매일 애시버리에서 8시 4분 런던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녀의 일상은 기차 안에서 기차 밖에 보여지는 이상적인 신혼부부에게 제이슨(스콧)과 제스(메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5년전 자신의 행복을 찾은 듯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녀가 가야 할 회사에서는 진작 해고됐고 현재 그녀는 알콜 중독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혼자서는 살아본 적 없는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톰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불임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꼈고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다가 알콜 중독 상태까지 왔다. 지금은 대학 친구 캐시의 집에서 2년째 살고 있다. 그녀는 남의 남자가 되어있는 톰에게 취중 전화를 걸어 아직도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왓슨이라는 그의 성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레이첼은 그녀의 첫 집 블래넘 로 23호에서 더없이 행복하고 아주 끔찍한 5년을 보냈다. 네 집 건너에는 그녀의 이상적인 부부 제이슨과 제스가 산다.

 

 

공황 발작, 불면증에 시달려온 메건은 심리 치료사 카말 아브디치 박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스물아홉 살인 메건은, 열여섯 살 때 술집에서 일하던 중 홀컴 근처에 사는 맥을 만났고 그들은 3년을 함께 살았다. 맥이 그녀를 떠나면서 상처름 줬고 '크레이그 매켄지'를 컴퓨터에서 검색해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브라우저 기록을 삭제하지 않아 그 남자가 누구냐고 따지는 남편 스콧과 격렬하게 싸웠다. 스콧은 질투가 많고 소유욕이 강한 남자다. 메건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카말에게 들려주고 그의 집으로 찾아가서 그를 유혹한다. 메건은 아기를 임신한 상태에서 죽임을 당했다.

 

 

애나는 톰이 레이첼과 부부로 사는 동안 죄책감 없이 애인이 되어주었고 톰의 아이를 임신시켜 결혼에 이르렀다. 그녀는 행복으로 한껏 충만해 있다. 레이첼이 그들의 공간에 무단침입하지 않고 한밤중에 전화질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애나는 레이첼이 더이상 그들의 주변을 얼쩡거리지 않도록 톰이 독한 마음을 먹길 바라지만 맘 약한 톰은 레이첼을 친절하게 타이를 뿐이다. 행방불명 됐던 메건의 시체가 발견됐는데 그녀가 10년 전에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유아 살해범이란다. 그것도 모르고 그들의 아기인 에비를 돌보게 했다. 어느 순간 애나는 모든 상황이 불안하다. 자신이 레이첼처럼 될까 봐.

 

 

레이첼은 오지랖 넓은 여자, 거짓말을 달고 사는 정신이 불안정한 스토커로 비친다. 상대의 작은 친절에도 금방 무너지고 누군가에게 사소한 도움이라도 주게 되면 쓸모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크게 기뻐하고 만족해한다. 하지만 어떤 독자든 그녀의 불완전하고 복합적인 심리 상태에 전이와 밀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레이첼과 애나는 분명 앙숙으로 나오지만 그녀들이 적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한 순간 동지애를 백분 발휘해 공공의 적과 통쾌하게 맞서 싸운다. 여기서 얻을 교훈은, 자신을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 상대는 절대 만나지 말라는 것이다.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현재에 충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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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78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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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정말 푹 빠져서 읽었어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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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개 | 2018.02.23
평점5점
손에 땀을 쥐고 한순간에 읽었다. 흥미로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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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2018.01.16
평점5점
완전 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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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y********g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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