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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e Mori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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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은 제인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뚫어져라 쳐다봤다.
“피리위 반도는 처음이에요?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본 거 같은데.” “우린 12월에 이사 올 거예요. 지금은 뉴타운에 살아요. 그냥 한동안은 해변 근처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그냥, 즉흥적으로 결정한 거예요.” “즉흥적”이라는 말은 불쑥 튀어나온 말인데, 그 때문에 제인은 만족스럽기도, 당혹스럽기도 했다. 제인은 기발한 얘기를 생각해내려고 애썼다. 자신이 실제로 기발한 여인이기라도 한 것처럼. 제인은 매들린에게 몇 달 전에 지기를 데리고 피리위 반도에 놀러왔다가 한 아파트에 걸린 임대 표지를 보고 해변에서 살아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완전히 거짓말은. 해변에 왔던 그날 제인은 긴 내리막길을 운전해 달리면서 누군가 왜 이사를 왔는지 묻고 제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거듭해서 이사 오게 된 이유를 되뇌고 또 되뇌었다. 어디에선가 피리위 해변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해변에 드는 곳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아들은 그런 아름다운 해변을 볼 자격이 있다. 우리 아들은 정말 아름답고 비범한 아이니까. 그런 이유를 되뇌며 운전을 하면서 제인은 계속 심장에 통증을 느꼈고, 계속해서 백미러로 뒤에 앉은 아들을 바라봤다. 제인이 매들린에게 말하지 않은 건 이런 거다. 그날 모래가 잔뜩 묻은 아들의 손을 잡고 차를 향해 걸어갈 때 제인은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간절히 갈망하면서, 그러니까 애원하듯이, 해결해달라고 구제해달라고 구원해달라고 ‘도와달라’고 외쳤다. 무엇으로부터 구원해달라는 걸까? 어디서 구제해달라는 거지? 무얼 해결해달라는 거냐고? 그날 제인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었다. 그때 아파트 임대 푯말을 봤다. 지금 살고 있는 뉴타운 아파트는 임대료를 올려줘야 했다. 임대 공고를 낸 아파트는 침실이 두 개밖에 없고, 붉은 벽돌로 지은 볼품없고 멋없는 아파트였지만, 5분만 걸으면 해변에서 놀 수 있었다. “우리, 여기로 이사 올까?” 제인의 말에 지기는 두 눈을 반짝였고, 그 순간 제인에겐 그 아파트가 어떤 문제가 됐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줄 해답처럼 느껴졌다. 원래 바다는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곳이라고 하잖아. 상전벽해라는 말이 왜 생겼겠어? 우리도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제인은 지기가 아기였을 때부터 제대로 된 삶을 찾아 6개월마다 한 번씩 시드니 전역을 돌며 새로운 아파트를 빌린다는 사실도 매들린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빙글빙글 도는 동안 피리위 해변에 점점 더 가까이 오게 됐다는 사실도. --- p.34~36 “아마벨라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 “저런, 세상에. 레나타가 어떻게 응징하는지 보자고.” 또 다른 누군가가 조용히 말했다. “지금 막 누가 아나벨라를, 저런 죄송해요, 아마벨라를 아프게 했어요. 선생님은 그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사과했으면 해요. 우리는 학교에서 친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선생님이 선생님다운 말투로 말했다. “잘못해서 친구를 아프게 하면 항상 미안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야 좋은 예비학교 학생들이니까요.” 선생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선생님을 멍하니 쳐다보는 아이도 있었고 고개를 숙인 채 몸을 앞뒤로 흔드는 아이도, 엄마 치마에 얼굴을 파묻는 아이도 있었다. (중략) “분명히 우리 애 목을 조른 거라고요. 목에 자국 난 거 봐요. 시퍼렇게 멍이 들 거야.” “저런, 세상에.” 매들린이 말했다. 제인은 선생님이 작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웅크리고 앉아 어깨에 손을 두르고 귀를 여자아이의 입 가까이 대는 모습을 지켜봤다. “무슨 일인지 봤어?” 제인이 지기에게 물었다. 지기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야 하는 아이의 엄마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마벨라’라고 하는 작은 여자아이는 엄마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머리가 붉은 보모는 팔짱을 끼고 한발 물러나 있었다. 아마벨라가 남자아이들을 쭉 둘러봤다. 그리고 재빨리 말했다. “쟤가 그랬어요.” 아마벨라는 작은 갱스터 아이를 가리켰다. “저 애가 내 목을 졸랐어요.” 그래, 그럴 거 같았어. 제인은 생각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이 지기의 어깨를 짚었고, 아마벨라가 고개를 끄덕였고, 지기는 고개를 저었다. “나 안 그랬어요.” “아니야. 네가 그랬어.” 작은 여자아이가 말했다. --- p.65~68 셀레스트는 페리가 자고 있는 침대를 돌아봤다. 페리는 잠잘 때 항상 조금 당황한 사람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아마 자기가 꾸는 꿈을 이해할 수 없어서인 듯했다. 페리는 일어나자마자 셀레스트에게 선물을 주려고 안달할 거다. 페리는 선물 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셀레스트가 자신이 페리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것도 자기 엄마에게 생일 선물을 한 뒤 기대에 차서 엄마를 바라보던 페리의 표정을 봤을 때였다. 페리는 엄마가 포장지를 뜯는 순간 “마음에 들어” 하고 소리쳤고, 가족들은 아주 큰 아이 같은 페리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페리의 선물은 받고 나서 기쁜 척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완벽할 테니까. 셀레스트에겐 자신이 언제나 사려 깊게 선물을 고른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페리를 쫓아갈 순 없었다. 지난번에 해외여행을 갔을 땐 크리스털로 만든 아주 괴상하게 생긴 분홍색 샴페인 마개를 찾아냈다. “한 개를 집어 들고 살펴보면서 매들린을 생각했어.” 페리는 그렇게 말했고, 당연히 매들린은 정말 마음에 들어 했다. 오늘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하루가 될 거다. 오늘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사진은 거짓이 아니다. 정말 너무나도 행복할 테니까. 셀레스트의 인생은 정말로 즐거웠다. 그건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두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진 페리를 떠날 필요가 전혀 없는 거다. 그를 떠나야 할 적당한 시기가 있을 거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마지막 시험을 끝냈을 때. 시험 감독관이 ‘이제 펜을 내려놓으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때가 바로 셀레스트가 결혼 생활을 끝낼 때다. 페리가 눈을 떴다. “메리크리스마스!” 셀레스트는 페리를 보며 활짝 웃었다. * * * 가브리엘: 퀴즈의 밤엔 늦게 출발했지 뭐예요. 만날 그렇지만 아이를 맡아야 할 전남편이 너무 늦게 온 거예요. 그래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대야 했죠. 근데 교문이랑 가까운 곳에서 셀레스트 차를 봤어요. 셀레스트랑 페리랑 차 안에 있고요. 근데 조금 이상했어요. 둘 다 아무 말도 않고 앞만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요. 둘 다 의상이야 정말 끝내줬죠. 셀레스트는 물론 아주 멋졌고요. 아, 근데 내가 직접 본 건데요, 셀레스트는 탄수화물을 내일은 없다는 듯이 마구 먹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내 말은, 이 세상에 정의가 있다는 거, 다 거짓말이라고요. --- p.82~84 제인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지기의 가슴을 쳐다봤다. 지기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지기가 작은 여자아이를 아프게 하고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잠자는 아이는 누구나 아름답지 않나? 정말로 끔찍한 아이들도 잠잘 때는 천사 같잖아.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어떻게 확신하지? 자기 아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잖아. 아이들은 어느 정도는 이방인 같은 존재야. 끊임없이 변하는걸. 계속해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새롭게 자기소개를 하는 거지. 잠자는 동안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거야. 게다가 지기한테는……. 아니, 그 생각은 하지 마. 그런 생각은 하면 안 돼! 기억이 제인의 마음속에서 곤충망에 잡힌 나방처럼 퍼덕거렸다. 작은 여자아이가 지기를 지목했을 때부터 그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제인은 엄청나게 노력했다. 목구멍이 막혀오는 것 같았다. 공포가 홍수처럼 마음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입안 가득 비명이 차올랐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지기는 지기야. 지기는 그럴 수 없어. 지기가 그랬을 리 없어. 난 내 아이를 알아. 지기가 몸을 움직였다. 정맥이 두드러진 눈꺼풀이 씰룩거렸다. “오늘이 무슨 날이게?” 제인이 물었다. “크리스마스!” 지기가 소리쳐 대답했다. 지기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고, 그 바람에 옆머리로 제인의 코를 세차게 들이박았고, 제인의 고개가 베개 위로 벌렁 나자빠졌고, 제인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 * * 테아: 난 항상 그 아이에겐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지기라는 아이 말예요. 눈빛이 좀 수상하잖아요. 남자애들한텐 역할 모델이 되어줄 남자 어른이 있어야 해요. 유감이지만, 사실이잖아요. 스튜: 모두 그 지기라는 아이 때문에 야단법석을 떨었어요. 하지만 난 그런 말들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 p.89~90 |
전 세계가 주목한 베스트셀러 《허즈번드 시크릿》리안 모리아티의 화제작! 니콜 키드먼 , 리즈 위더스푼 주연, HBO TV 미니시리즈 방영 예정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2014년 아마존 ‘최고의 책’ 선정 2014년 [뉴욕타임스] 소설 판매 1위전 세계 30개국 번역 출간1만 건 이상의 아마존 독자 리뷰와 찬사“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온다!”홀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스물네 살의 싱글맘 제인은 5년 전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같은 장소에서 6개월 이상을 살지 않았다.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계속 이사를 해온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피리위 반도가 제인을 끌어당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는 피리위 해변에 대한 왠지 모를 이끌림으로 제인은 마침내 자신이 정착할 곳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침없는 매들린과 아름다운 셀레스트와 친구가 된다. 그렇게 서서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세 여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숨겨져 있던 각자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내가 장담하건데, 이곳을 분명 사랑하게 될 거에요.” 제인에게 호기롭게 얘기하던 매들린은 이 피리위 반도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난다.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뒤 재혼해 씩씩하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매들린에게 전남편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가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디는 시련이 닥친 것. 전남편의 재혼 가정을 계속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 앞에서 매들린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이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힌다. “셀레스트는 키도 크고 아름다운데, 늘 쩔쩔매요.”누가 봐도 완벽한 아름다움과 재력을 자랑하는 매들린의 친구 셀레스트는 주변의 모든 여자들이 선망하는 삶을 살고 있다. 능력 있고 다정한 남편의 아내이자 쌍둥이 아이를 둔 엄마이며 절세미녀로 소문난 셀레스트지만, 남들에게는 결코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남편이 이따금씩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 반복되는 힘든 일상 속에서 셀레스트는 매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롭다.그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세 여인이 만나 친구가 된 날, 아이들의 예비 초등학교 설명회에서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폭력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인의 아들 지기가 한 여자 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절대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는 아들의 말을 믿고 싶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제인.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매들린과 셀레스트로 인해 힘을 얻지만, 이로 인해 세 여인과 다른 학부모들 사이의 골은 깊어진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시작된 사소한 갈등이 점점 어른들 싸움으로 번져가고, 속삭이듯 퍼져나가던 은밀한 말들은 점차 오해와 악의로 가득 찬 소문이 된다. 진실이 온통 거짓으로 물들고 만다. 하지만 그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살인까지 벌어지리라고는…… 과연 이들 중 누가 누구를, 어떻게, 무슨 이유로 살해하게 된 것일까? 과연 베일에 싸인 그녀들의 비밀은 무엇이며, 이들이 남긴 거짓말의 파장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재미있고 소름끼치는 한 편의 느와르다!” 빛과 어둠의 문제를 교묘히 넘나드는 강렬한 수작《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가족 미스터리’ 열풍을 몰고 온 《허즈번드 시크릿》이후에 리안 모리아티가 야심차게 내놓은 또 다른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공동 주연 및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2016년 방영이 확정된, HBO TV 미니시리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장르 문학의 대가 스티븐 킹이 “재미있고 소름끼치는 한 편의 느와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 소설은 2014년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고, 2014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소설 부문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만 건 이상의 아마존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전작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허즈번드 시크릿》을 통해 탄탄한 필력과 대중의 인기를 동시에 입증하며 센세이셔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리안 모리아티가 또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 저력을 과시한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같은 예비 초등학교에 아이를 등교시키게 된 세 명의 여인들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연루되며 벌어지는 다크한 블랙코미디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일에서 시작된 아이들 싸움이 점차 어른들의 싸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대로 풍자한다. 아이를 홀로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싱글맘 제인, 이혼한 전남편과 한동네에 사는 고충을 겪어야 하는 재혼녀 매들린, 부와 명성을 가진 남편과 살면서도 어두운 그늘을 가진 완벽녀 셀레스트까지 세 명의 각각의 인물들의 사연은 매우 드라마틱하지만, 한편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저자 특유의 세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자아낸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퀴즈 대회의 밤’으로부터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추적하듯 되짚어보는 형식과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연관된 주변 인물들이 인터뷰하듯 진술하는 내용이 중간중간 교차되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수히 많은 상상과 예측 불허의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은 독자로 하여금 결말을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탁월한 페이지 터너 효과를 발휘한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우리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거짓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이미 여러 언론과 독자들을 통해 《허즈번드 시크릿》 뒤를 잇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서 리안 모리아티는 전작 못지않은 영리한 구성과 뛰어난 흡입력으로, 결코 뻔하지 않은 매혹적인 스토리를 펼쳐 보인다. 세 명의 여인의 사연이 의미심장한 살인 사건과 묘하게 얽혀드는 데서 오는 흥미진진함은, 여기저기 흩뿌려진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거대한 그림을 드러내는 순간 극적인 놀라움으로 바뀐다. 베일에 싸여 있던 사건에 대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들 간의 비밀이 풀리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뜻밖의 반전이 불러오는 섬뜩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맛보게 된다. 이 소설은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로 인해 마치 범인과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한 추리극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가볍게만 여겼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이 세 여인들의 삶이 어떻게 엮이는지에 따른 빼어난 심리극의 묘미를 선사한다. 리안 모리아티는 인간관계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저마다 품고 사는 비밀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많은지, 사소하게 시작된 오해와 거짓말이 또 얼마나 크게 부풀려지는지, 인생에 감춰진 이면을 들여다보고 조망하게 한다. 아울러 누구나 손쉽게 하는 ‘사소한 거짓말’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누구나 겉으로 보기엔 별 무리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가정들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결코 온전하지만은 않다는 것,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면서도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인식 속에 거짓된 허상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우리 스스로 얼마나 거짓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를 되묻게 한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살면서 거짓말을 한다. 이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셀레스트의 이 마지막 한마디는 오랫동안,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와 여운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허즈번드 시크릿》의 뒤를 잇는 수작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며 깊은 감동이 있다.” - [뉴욕타임스]“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눈을 뗄 수 없는 뛰어난 풍자 소설이 탄생했다.” - [허핑턴포스트]“우리가 살면서 손쉽게 하게 되는, 아주 사소하고도 작은 거짓말에 경종을 울린다.” - [워싱턴포스트]“완벽한 가족에게 감춰진 어둡고 비열한 이면을 드러내는 탁월한 작품, 강력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저널]“익살맞은 유머와 날카로운 영감은 수수께끼가 드러나는 마지막까지 책장을 넘기게 한다.” - [피플매거진]“도저히 읽지 않을 수 없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충격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 [USA투데이] “재치 있고, 유쾌하며,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꿰뚫어보는 중독성 있는 이야기다.” - [커커스리뷰] “빛과 어둠의 문제를 교묘히 넘나든다. 통쾌하고도 비통하며 슬프고도 희망적이다.” -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매혹적인 소설, 세 여자의 진한 우정을 담은 이야기는 따뜻하고 강렬하며 통찰력 있다.” - 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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