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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3
eBook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3

[ EPUB ]
리뷰 총점9.4 리뷰 43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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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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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4.86MB ?
ISBN13 978893296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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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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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매인 밧줄, 심연 위에 매인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도중도 위험하고, 뒤돌아보는 것도 위험하고, 덜덜 떨며 멈춰 서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인간이 다리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의 사랑할 만한 점은, 인간이 건너감이고 몰락이라는 데 있다.
나는 오로지 몰락하는 자로서만 살아가는 이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저편으로 건너가는 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대하게 경멸하는 자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위대한 숭배자이며 저편 기슭을 향한 동경의 화살이기 때문이다.
나는 몰락하고 희생해야 하는 이유를 별들 너머에서 찾지 않고 지상이 언젠가는 초인의 것이 되도록 지상에 헌신하는 자들을 사랑한다.
나는 인식하기 위해 살아가는 자, 언젠가는 초인의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식하려고 하는 자를 사랑한다. 그는 그렇게 몰락하려 한다.
--- p.17~18

인간이란 존재는 으스스하고 여전히 무의미하다. 한낱 어릿광대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니.
나는 인간에게 존재의 의미를 가르치려 한다. 그것은 바로 초인, 인간이라는 어두운 먹구름에서 치는 번개다.
--- p.25

나는 글로 쓰인 모든 것들 가운데서 오로지 피로 쓰인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인 것을 알게 되리라.
타인의 피를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빈둥거리며 책을 읽는 자들을 증오한다.
--- p.50

나는 그대들에게 이웃이 아니라 벗을 가르친다. 벗은 그대들에게 이 지상의 축제여야 하고 초인에 대한 예감이어야 한다.
나는 그대들에게 벗과 벗의 넘쳐흐르는 가슴을 가르친다. 그러나 넘쳐흐르는 가슴의 사랑을 받으려면, 그 사랑을 빨아들이는 스펀지가 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그대들에게 내면에 선(善)을 감싼 껍질, 세계가 완성되어 있는 벗을 가르친다. 언제나 완성된 세계를 선물할 수 있는 창조적인 벗을.
일찍이 그에게서 세계가 펼쳐졌던 것처럼, 이제 다시 그에게로 세계가 모여든다. 악을 통해 선이 생겨나고, 우연에서 목적이 생겨나면서.
가장 멀리 있는 것과 미래가 그대에게는 오늘의 원인이어야 한다. 그대의 벗이 품고 있는 초인을 그대의 원인으로 사랑해야 한다.
--- p.79~80

고독한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을 향한 길을 간다! 그리고 그 길은 그대 자신과 그대의 일곱 악마를 지나간다!
그대는 그대 자신에게 이단자, 마녀, 예언자, 바보, 회의론 자, 불경한 자, 악한일 것이다.
그대는 자신의 불길로 자신을 불사르려 해야 한다. 먼저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새로워지길 바라겠는가!
고독한 자여, 그대는 창조하는 자의 길을 간다. 그대는 그대의 일곱 악마로부터 신을 창조하려 한다!
고독한 자여, 그대는 사랑하는 자의 길을 간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사랑하고, 오로지 사랑하는 자들만이 경멸하기에 그대 자신을 경멸한다.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는 탓에 창조하려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경멸할 필요가 없는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나의 형제여, 창조의 뜻을 품고 그대의 사랑과 더불어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정의가 뒤늦게 그대의 뒤를 절뚝절뚝 따라갈 것이다.
나의 형제여, 나의 눈물과 함께 그대의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나는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 하고 그러다 몰락해 가는 자를 사랑한다.
--- p.84~85

나는 이제 그대들에게 나를 버리고 그대들 자신을 찾아 나서라고 이른다. 그대들이 모두 나를 부인하게 되면, 그때 비로소 나는 다시 그대들에게 돌아오리라.
진실로, 나의 형제들이여, 그러면 나는 다른 눈으로 나의 잃어버린 자들을 찾을 것이다. 다른 사랑으로 그대들을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그대들은 언젠가 나의 벗이 되고 유일한 희망의 자녀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나는 세 번째로 그대들 곁에서 그대들과 함께 위대한 정오를 찬미하리라.
위대한 정오는 인간이 짐승과 초인 사이의 길 한가운데 서서 저녁에 이르는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 찬미하는 때이다. 그것은 곧 새로운 아침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때, 몰락하는 자는 자신이 건너가는 자임을 깨닫고 스스로를 축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인식의 태양은 중천에 떠 있을 것이다.
[신들은 모두 죽었다. 우리는 이제 초인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다가올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여야 한다!
--- p.101~102

[이제 나는 죽어 사라지리라.] 그대는 말할 것이다. [나는 순식간에 무(無)가 될 것이다. 영혼도 육체처럼 죽음을 면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엮여 있는 원인들의 매듭은 되돌아온다. 그 매듭이 나를 다시 창조할 것이다! 나 자신이 영원 회귀의 원인들에 속한다.
나는 이 태양, 이 대지, 이 독수리, 이 뱀과 함께 다시 올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삶이나 더 나은 삶, 비슷한 삶을 살러 오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가장 큰 것에서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것에서도 이와 똑같은 삶을 살러 영원히 다시 올 것이다. 그래서 만물의 영원 회귀를 다시 가르칠 것이다.
그래서 지상과 인간의 위대한 정오에 대해 다시 말하고, 인간들에게 다시 초인을 알릴 것이다. 나는 나의 말을 했고, 나의 말 때문에 파멸한다. 나의 영원한 운명이 그렇게 되길 원한다. 나는 예언자로서 몰락해 간다!
이제 몰락하는 자가 스스로를 축복할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차라투스트라의 몰락은 끝이 난다.]
--- p.295

고통은 또한 기쁨이고, 저주는 또한 축복이고, 밤은 또한 태양이다. 멀리 떠나라, 아니면 현자는 또한 바보라는 것을 배워라.
그대들은 언젠가 기쁨에게 [네]라고 말했는가? 오, 나의 벗들이여, 그렇다면 그대들은 모든 고통에게도 [네]라고 말한 것이다. 만물은 서로 사슬로 묶여 있고 실로 연결되어 있고 사랑으로 이어져 있다.
그대들이 언젠가 한 번이 두 번이 되길 원했다면, 언젠가 [그대가 내 마음에 든다, 행복이여! 찰나여! 순간이여!]라고 말했다면, 그대들은 모든 것이 되돌아오기를 원한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고, 모든 것이 영원하고, 모든 것이 서로 사슬로 묶여 있고 실로 연결되어 있고 사랑으로 이어져 있다. 오, 그대들은 그렇게 세계를 사랑했다.
그대 영원한 자들이여, 세계를 영원히 언제까지나 사랑하라. 그리고 고통에게도 말하라. 「사라져라, 하지만 돌아오라!」
모든 기쁨은 영원을 바라기 때문이다!
--- p.43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0년 동안 산속에서 짐승들과 벗하며 은둔 생활을 하던 차라투스트라는 그동안 깨달은 새로운 사상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온다. 산을 내려오는 도중 그는 숲속에서 신을 찬미하며 살아가는 늙은 성자와 마주치게 되고, 아직도 [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성자의 모습을 보며 놀라워한다. 그리고 마을의 광장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초인에 대하여 설파하지만, 안일한 삶에 젖어 있는 군중은 차라투스트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조롱과 야유만을 퍼부을 뿐이다. 그때 광장에서 공연을 하던 줄타기 광대가 줄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차라투스트라는 땅에 떨어진 광대를 묻어 주기 위해 그의 시체를 들쳐 메고 숲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할 길동무들을 찾아 새로운 여행길에 오를 결심을 하게 되고, 초인에 이르는 사상을 전하고 완성하기 위한 차라투스트라의 길고도 고독한 여정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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