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리뷰 총점9.4 리뷰 83건 | 판매지수 738
베스트
사회 정치 top20 7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44g | 120*188*15mm
ISBN13 9788956609423
ISBN10 895660942X

이 상품의 태그

철도원 삼대

철도원 삼대

18,000 (10%)

'철도원 삼대'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가짜 노동

[예스리커버] 가짜 노동

15,120 (10%)

'[예스리커버] 가짜 노동' 상세페이지 이동

피로사회

피로사회

10,800 (10%)

'피로사회' 상세페이지 이동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12,600 (10%)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상세페이지 이동

산 자들

산 자들

12,600 (10%)

'산 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같이 가면 길이 된다

같이 가면 길이 된다

16,200 (10%)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상세페이지 이동

까대기

까대기

13,500 (10%)

'까대기' 상세페이지 이동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4,400 (10%)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노동의 종말

노동의 종말

20,700 (10%)

'노동의 종말' 상세페이지 이동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13,500 (10%)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상세페이지 이동

땀 흘리는 글

땀 흘리는 글

12,600 (10%)

'땀 흘리는 글' 상세페이지 이동

쇳밥일지

쇳밥일지

13,050 (10%)

'쇳밥일지' 상세페이지 이동

챗GPT의 두 얼굴

챗GPT의 두 얼굴

15,300 (10%)

'챗GPT의 두 얼굴' 상세페이지 이동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18,000 (10%)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벼랑에 선 사람들

벼랑에 선 사람들

13,500 (10%)

'벼랑에 선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15,210 (10%)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상세페이지 이동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11,700 (10%)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상세페이지 이동

법의 이유

법의 이유

17,100 (10%)

'법의 이유' 상세페이지 이동

플라이 백

플라이 백

12,600 (10%)

'플라이 백' 상세페이지 이동

의자놀이

의자놀이

10,800 (10%)

'의자놀이'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서른셋, 지방대학교 시간강사다. 출신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4학점의 인문학 강의를 한다. 내가 강의하는 학교의 강사료는 시간당 5만 원이다. 그러면 일주일에 20만 원, 한 달에 80만 원을 번다. 세금을 떼면 한 달에 70만 원 정도가 통장에 들어오는데, 그나마도 방학엔 강의가 없다. 그러면 70만 원 곱하기 여덟 달, 560만 원이 내 연봉이다. 박사 수료 때까지 꼬박 받은 학자금 대출에서 한 달에 20만 원 정도를 떼어 가고, 이런저런 대출금 상환과 공과금을 더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10만 원이 고작이다. 이걸로 남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신용 등급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 지 오래다. 전화가 오면 앞자리가 ‘02-1588’로 시작하는지 확인한 후 전화기를 돌려놓는다. 밀린 카드 대금을 독촉하는 전화일 것이다. 이런 생활이, 몇 년째고,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학생들에겐 허울 좋은 젊은 교수님이다. 그들은 내가 88만 원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까.
--- 본문 중에서

나는 이미 물결에 흽쓸려 가고 있는 나약한 인간이다. 누군가를 뒤돌아볼 여유를 갖는 것조차 사치에 가깝다. 하지만 적어도 인문학을 가르치는 강의실에서만큼은, 어떻게든 역행하고 싶다. 지금의 사회는 인간을 갑과 을로, 다시 병으로, 정으로, 무한히 분류해내고 있지만, 강의실은 어떠한 위계 없이 ‘갑’만 존재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강의실에서는 나도, 학생도, 모두가 갑이다.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그러한 사유가 ‘명문’과 ‘지잡’의 분류를 넘어 거리로 확장될 수 있길 바란다. 나의 제자들이 인간의 가치를 수직적으로 분류해내지 않기를,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자기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다정다감한 인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학생들을 구원해내려 한다.
---「프롤로그_안녕, 나의 모든 것」중에서

어머니 앞에서 아들 세대의 ‘아픔’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 아픈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책에 빠져 살던 어린 시절, 종종 네가 원하면 언제까지 나 공부할 수 있게 해줄게, 집을 팔아서라도 그렇게 해줄게 공부만 하렴, 하고 다정하게 속삭여주었다. 나는 지금도 그 목소리를 사랑스럽던 마음, 질감 그대로 기억한다. 하지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할 염치는 없어서, 일그러진 얼굴로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하는 것이 고작이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_1부 6장 ---「여기서 혼자 할 일 없는 놈」중에서

아마도 내가, 혹은 내 또래의 대학원생이나 시간강사 들이 겪는 외로움의 근원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나는 반(半)사회적인 인간이다. 학생도 아니고 사회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듯한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반(反)사회적인 인간이다. 다른 노동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시간 표면적으로 노동하고, 사회가 원하는 소득과 소비 기준, 그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한다. 일주일에 네 시간 노동(강의)하고 월급을 받아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비난한다. 강의 준비, 과제 첨삭, 개인 면담과 같이 드러나지 않는 노동의 시간이 오히려 더 길지만,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한다. 사회성의 결여, 사회에서 함께 동시하고 있으나 동시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동시성의 비동시성, 이러한 외로움은 연애나 우정이나 가족애 같은 것으로는 극복되지 않는다. ‘사회적’이지 못한 존재는, 외롭다.
나는 만신창이가 되어 연구실로 돌아갔다.
_1부 9장 ---「나는 반사회적인 인간이다_외로움에 대한 이야기… 시간강사와 사회인」중에서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고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물류 창고 아르바이트, 중학생 내신 과외,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 그러면서도 학과 대소사의 잡일은 언제나 나와 대학원생들의 담당이었다. 영수증 증빙을 위해 찍은 행사 사진의 한편에는 어김없이 내가, 그리고 내 또래의 대학원생들이, 귀퉁이의 어느 부분에서 후줄근한 모습을 하고 있곤 했다. 이런 내 생활을 교수들이 응원하거나 격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서른이 다 된 제자의 이러한 삶에 연민과 동정을, 무엇보다도 내색하지 않는 공감을, 응원을 마땅히 보낼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내게 돌아온 것은 그래도 자네 살 만했지,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이 나를 지탱해온 어느 한 부분을 사정없이 무너뜨렸다. 그다지, 살 만하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정말로요.
---「그래도 자네 살 만했지?」중에서

그 후에도 나는 몇 차례의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교학상장’이라는 단어를 기억해냈다.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나는 이 단어를 고등학교 시절에 도서반 선생님께 들었다. 선생님께서 오늘은 내가 배웠다, 하고 나에게 말씀하셨는데 나는 당돌하게도 선생님이 학생에게 배우는 게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선생님은 빙긋 웃으며 언제나 교학상장이란다, 하고 답했다.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것, 이라고 언제나 생각했던 내게 그 단어는 무척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곧 자연스레 기억에서 지워졌는데, 강단에 직접 서보고서야 비로소 그것이 현실에서 의미화될 수 있음을 알았다. 강의실에서 교수자와 학생은 서로의 발전을 추동하는 관계였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가르치기 위해서, 동시에 배우기 위해서 강의실에 섰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색하고 내가 자격이 없는 강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무언가 배우는 일이 오히려 즐겁다.
---「여러분은 저보다 더욱 좋은 선생님입니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방시’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말한 것이지만, 이는 내가 9년간 경험한 대학원에서의 생활, 그리고 9년간 겪고 있는 시간강사로서의 고민을 옮겨놓은 것이기도 하다. ‘돈 안 되는 학문’을 공부하겠다는 ‘돈 없는’ 대학원생들의 삶은 비루하다. 어찌 저찌 강의를 하게 되더라도 미래가 없는 고난의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이 ‘흥분할 만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이 책은 ‘흥분하지 않은’ 어조로 차근차근 세상에 드러낸다. 게다가 작가는 이 암울한 공간에서도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자체가 ‘인문학의 힘’ 아니겠는가.


오찬호 (사회학 연구자, 《진격의 대학교: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 저자)

회원리뷰 (3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