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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문예 세계문학선-122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5건 | 판매지수 3,330
베스트
러시아소설 top20 8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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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04g | 140*210*20mm
ISBN13 9788931010046
ISBN10 89310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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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생각한 것은 그로 인해 생길 자리 이동과 승진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그렇듯 그들 역시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야.’
그들 모두 생각하거나 느낀 건 이런 거였다. ‘아, 그는 죽었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 있어!’ 하지만 이반 일리치와 비교적 가까웠던 이른바 친구라는 사람들은 이제부터 장례식에 참석해 미망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하는 아주 성가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중에서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다 하면서 살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지?’ 그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가 바로 다음 순간 삶과 죽음의 모든 수수께끼를 풀 단 하나의 해답을 마치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인 양 머릿속에서 몰아냈다.
‘지금 네가 원하는 건 대체 뭐지? 사는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인가? 교도관이 ‘재판이 시작됩니다!’라고 외치는 법정에서의 삶이 네가 원하는 삶인가?’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시작된다, 이반 일리치는 이 말을 입 속으로 되뇌어보았다. ‘그래, 재판이 시작되었어! 그리고 난 아무 죄가 없어!’ 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중에서

예브게니는 생각했다. ‘그저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뿐이야. 그래, 이건 옳지 못한 일이고, 입 밖에 내서 말하지 않는다 해도 다들, 아니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거야. 스테파니다와 같이 다니던 여자도 알고 있잖아. 알고 있으니 보나 마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뭘 어쩌겠어? 내가 추악한 짓을 하고 있다 한들, 뭘 어쩌겠어? 어쨌거나 오래가진 않을 거잖아.’ ---「악마」중에서

‘저 여자가 나갔으니 이제 스테파니다가 들어오겠군. 혼자서 말이야.’ 예브게니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가 불쑥 이런 생각을 했다.
‘맙소사!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예브게니는 장화를 움켜쥐고 도망치듯 복도로 뛰어나와 장화를 갈아 신은 뒤 옷을 털어내고 테라스로 갔다. 테라스에서는 두 어머니가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바로 그때 리자도 다른 문을 통해 테라스로 들어온 걸로 보아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아, 세상에! 나를 이토록 정직하고 순결하고 결백하다고 믿는 아내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예브게니는 이런 생각을 했다. 리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한 얼굴로 남편을 맞았다. 하지만 예브게니의 눈에는 아내가 그날따라 유독 창백하고 얼굴빛이 누런 데다 길쭉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악마」중에서

그녀는 그가 수도사가 된 것이 자신에게 우월감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보다 높은 위치에 서고 싶어서라는 걸 알았다. 그녀는 그를 정확하게 이해했다. 수도사가 됨으로써 그는 군복무 시절 자신과 다른 모든 이가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이제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보여주었으며, 예전에는 부러워했던 사람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누이 바르바라의 생각처럼 이런 감정만이 그를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그의 내면에는 바르바라가 알지 못하는 다른 감정, 즉 진실한 신앙심도 있었다. 이 신앙심이 자존심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서로 얽혀 그를 움직인 것이다. 천사라고 믿었던 약혼녀 메리에 대한 환멸과 모욕감이 너무도 커서 그는 절망에 이르렀다. 이 절망에서 그가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
---「신부 세르게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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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줄거리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판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어느 날 가벼운 부상을 당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상처는 그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으로 몰아넣는 기폭제가 된다.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동안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단순하고 평범했던 삶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소설 [악마]는 톨스토이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훌륭한 가문의 귀족 청년 이르테네프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영지와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고향에 정착한다. 그는 아버지가 남긴 엄청난 부채를 해결하고 가문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스물여섯 살의 건강한 청년 이르테네프는 시골 생활에서 겪어야 하는 ‘강요된 절제’가 몹시 힘겨웠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다가 산림지기 다닐라의 도움으로 농부의 아낙인 스테파니다를 만난다. 남편이 있는 여자와 불륜의 관계를 맺으면서도 이르테네프는 그저 건강을 위해서라며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정숙하고 순종적인 아내를 맞고 나서 이르테네프는 스테파니다와의 만남을 중단하고, 이제 그녀와의 관계는 모두 끝났다고 믿는다. 하지만 스테파니다를 향한 욕망은 끊임없이 이르테네프를 괴롭히고 결국 둘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신부 세르게이]에서 총명하고 능력 있는 장교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카사츠키는 약혼녀의 불륜 사실을 알고 파혼을 한 뒤 모든 세속적 욕망을 뒤로한 채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신부 세르게이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욕망에 시달린다. 결국 옛 친구 파셴카를 만나고 나서야 세르게이는 자신의 진짜 욕망을 깨닫게 되는데…….

톨스토이의 삶과 인생관이 투영된 작품
톨스토이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열 살 때는 아버지를 잃었다. 서른다섯 살 때는 사랑하는 큰형을 하늘로 떠나보냈으며, 쉰여덟 살 때에는 그 자신이 마차에 치어 죽음 직전까지 갔다. 이런 경험들은 톨스토이를 자연스레 죽음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는 죽음이 주는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종교와 철학 공부에 몰두했고, 그렇게 찾게 된 생각들을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담았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죽음의 문턱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 분노, 고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무의미하고 허무한 삶의 끝에 서 있는 자의 고뇌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악마]는 톨스토이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결혼 전 톨스토이는 농부의 아내인 악시냐 바지키나와 사랑에 빠졌다. 소피아를 아내로 맞고 난 뒤 톨스토이는 속죄의 의미로 어린 아내에게 악시냐 바지키나와의 일이 적힌 자신의 일기를 읽게 했고, 아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몹시 질투하며 괴로워했다. 이 모든 경험이 소설 [악마]에서 줄거리의 기초를 이룬다. 때문에 [악마]에서는 평생을 욕망과 금욕주의, 그리고 청교도적 삶 사이에서 갈등한 그의 의식 세계가 담겨 있다.

[신부 세르게이]에서는 신부가 되어 평생을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세르게이의 모습에서 톨스토이를 볼 수 있다. 톨스토이는 예민하고 불안한 감정들 속에서도 종교적으로 완전한 자아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신부 세르게이]는 이런 그의 후기 작품의 특징인 ‘톨스토이주의’ 가 잘 나타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처럼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작품에 투영시킨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 삶과 죽음, 욕망과 종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노력한 톨스토이의 세 작품을 통해 그의 후기 작품 세계와 인생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한 세기에 걸쳐 체험한 결과를 놀랄 만한 진실성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
- 막심 고리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키*만 | 2016.12.29 | 추천10 | 댓글8 리뷰제목
대문호의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작품의 이야기의 흐름을 뒤쫒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작품속에 녹여낸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일인 듯 하다. 톨스토이.. 하면 모르는 이가 없는 러시아의 대문호이다.그의 대표작들은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목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작품들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읽어야하는 책들이기에 그저 활자를 눈에 넣듯이 읽었던;
리뷰제목

대문호의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작품의 이야기의 흐름을 뒤쫒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작품속에 녹여낸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일인 듯 하다. 톨스토이.. 하면 모르는 이가 없는 러시아의 대문호이다.그의 대표작들은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목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작품들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읽어야하는 책들이기에 그저 활자를 눈에 넣듯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독후감을 써야하기에 정답을 써 내려가듯 이 책을 읽으면 느껴야 하는 것들을 적어 내려갔던 것 같다. 그렇게 했던 독서 후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는 그의 작품들은 그렇게 가볍게 읽어내릴 수 있었던 작품들이 아닌 심오한 이야기였음을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나 카레리나>를 완독한 후 등장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인기 불문명했던 어떤 기준이나 가치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면 이번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수록된 세 편의 단편을 통해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된 것 같다.

 

누구나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그것이 먼 얘기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막연하게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이 세상의 끝을 맞이하는 것이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인 듯 하다.

아무리 죽음을 준비하고 그것에 대해 담담해야지 맘을 먹어도 인간인 이상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날것 그대로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이성과 과학으로도 통제되지 않는 죽음에 대한 공포,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가 쓰게 된 작품이기에 톨스토이의 죽음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인 듯 하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판사로서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이반 일리치.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그 정도면 성공한 삶을 살았기에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며 살아가는 행복을 느낄때 쯤 우연한 부상과 함께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 점점 자신을 억누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놓고 그 죽음을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과 죽음을 맞이하는 본인 이반일리치의 심경등이 솔직하게 묘사된다.

그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생각한 것은 그로 인해 생길 자리 이동과 승진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그렇듯 그들 역시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야.'

그들 모두 생각하거나 느낀 건 이런 거였다. '아, 그는 죽었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 있어!' (p11)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의 자리에 누가 가게 될까? 내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가족 조차도 연금 이외에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해한다.

물론 그의 죽음 애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그거고 현실은 또 현실이다.. 라고 자위하는 우리네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막상 죽음을 맞이한 이반 일리치는 고통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주위 사람들의 걱정이 가식처럼 느껴지고 또 자신에게 무심하다 생각하며 그들이 밉기만 하다. 또한 죽음을 받아 들일수가 없다.

카이사르는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었고, 그러니 죽는 게 마땅했다. 하지만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 바냐, 이반 일리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죽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 (p62)

그러다가 이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닐까?' '잘못된 삶을 살았던 건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하게 된다.

결국 자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고통에서 구해내고 자신도 이 고통에서 헤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고통과 통증이 사라지며 주위 사람들이  " 다 끝났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반 일리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되니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끝난 건 죽음이야. 이제 죽음은 존재하지 않아.'(p99)

이렇듯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속에서 인간이 겪게 될 내면의 변화를 이반 일리치는 솔직하게 보여준다.

 

<악마>

인간의 끝임없이 욕망을 추구한다. 그러한 욕망의 추구가 결코 옳지 않다고 이성은 자꾸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때문에 추락하는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훌륭한 가문의 청년인 이르테네프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산으로 남겨 주신 농장과 영지를 관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지만 절제된 욕망을 견디지 못해 산림지기의 도움으로 스테파니다라는 유부녀와 관계를 맺게 된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를 맞이하고 스테파니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성실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나 우연히 마주친 스테파니다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다시 솟아나는 욕망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그 죄책감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 소설의 결말은 2가지로 서술되는데 결국 비극적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신부 세르게이>

촉망받는 장교 카사츠키는 사랑스러운 약혼녀의 불륜을 알게 되고 그 길로 세속적인 인연을 뒤로 한 채 수도원으로 돌아간다. 멋진 신부를 유혹하는 세속적인 유혹들이 많았지만 그럴때일수록 기도에 정진하며 더 깊은 수도 생활을 한다. 그는 모든 세속적인 유혹을 거부한 성스러운 성자로서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병든 사위와 손주들을 보살피며 어렵게 살고 있는 옛 친구 파센카를 만나 자신의 수도자로서의 삶과 명성이 헛된 것임을 깨닫는다.

파센카는 내가 되어야 했지만 되지 못한 바로 그 사람이야. 나는 신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사실은 사람들을 위해 살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사람들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지만 신을 위해 살고 있는 거야. 그래. 하나의 선행, 보답을 바리지 않고 베푸는 한 잔의 물이 내가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은혜보다 더 귀중한 거야. 그런데 거기에도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려는 열망이 있었을까? 그는 스스로 묻고 대답했다. ' 그래 있었어. 하지만 그 모든 열망은 세속적인 명성으로 더렵혀지고 묻혀버렸어. 그래 하나님은 나처럼 세속적인 명성을 위해 사는 자와는 함께 계시지 않아.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을 찾아야 해.' (p249)

 이 두 작품속에서 욕망을 이성에 대한 성적인 욕망의 모습으로 표현하지만 이는 인간들이 추구하는 정신적, 물질적인 세속적인 욕망을 대변하고 있다.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항상 부족하고 그렇기에 불행하고 그것을 추구해야하기에 힘겨운 우리네 모습..

과연 누구를 위한 삶의 모습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며 작가 자신의 삶이 묻어나 있고 투영되어 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 또한 되돌아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 된 듯 하다.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열망과 두려움. 그러나 그것 또한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러한 물리적인 유한성 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것에 지배당해 살아가는 삶보다는 그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담대히 맞닥들이는 삶을 살아가라.. 그렇게 작가는 이야기해 주고 있는 듯 하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8
포토리뷰 톨스토이가 바라본 고위 공무원의 삶과 죽음. 대표 단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 2016.08.0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도 죽음은 다시 살 기회를 주지 않는다.” ▶ 톨스토이가 바라본 고위 공무원의 삶과 죽음. ▶ 왜 톨스토이는 후회하는 사람에게 '개과천선' 대신 '죽음'을 주었을까. ▶ 단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카드뉴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어떤 분은 정 때문에 반성하는 사람에게 다시 기;
리뷰제목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도 
죽음은 다시 살 기회를 주지 않는다.”

 


▶ 톨스토이가 바라본 고위 공무원의 삶과 죽음.

 

▶ 왜 톨스토이는 후회하는 사람에게 '개과천선' 대신 '죽음'을 주었을까.

 

▶ 단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카드뉴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정 때문에 반성하는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톨스토이는 주인공 이반 일리치에게 기회 대신 죽음이란 고통을 주었네요.

 

이반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어쩌면 그가 한 실수에 비해 너무 과한 것 같기도 합니다.

죽음의 일이야 본래 불현듯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지만 소설가의 일은 꼭 그렇지 않죠.

톨스토이가 반성하는 사람에게 죽음을 주면서까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부정부패에 대한 권선징악도 가능해 보이고, 매 순간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라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죽음'은 다시 살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잘못을 수정할 기회도 주지 않죠.

인간의 삶은 유한합니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처럼 
내 삶이 나를 배신한다고 느끼거나, 내가 살았어야 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고 느낀다면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러시아 원전 번역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죽음에 대한 생각 [이반 일리치의 죽음:톨스토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 2017.01.17 | 추천4 | 댓글8 리뷰제목
죽음에 관한한 고민을 안해 본사람이 없었을것이고 한번쯤은 아름다운 죽음을 꿈꾼적도 있으리라. 아니! 더 깊게 생각하면 내가 과연 세상에 필요한 사람인지에 대한 회의부터 나 하나 없어진다고 슬퍼해줄이가 있을지... 세상에 대한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죽음이 마지막 돌파구라고 생각 할터이고 살야 할 가치를 눈꼽 만큼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지는것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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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한 고민을 안해 본사람이 없었을것이고 한번쯤은 아름다운 죽음을 꿈꾼적도 있으리라. 아니! 더 깊게 생각하면 내가 과연 세상에 필요한 사람인지에 대한 회의부터 나 하나 없어진다고 슬퍼해줄이가 있을지... 세상에 대한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죽음이 마지막 돌파구라고 생각 할터이고 살야 할 가치를 눈꼽 만큼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지는것이 생명 아니던가! 짧은 중단편 소설이지만 던져주는 메세지는 그 이상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  선택... 절망... 포기... 희망... 인정...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알려지는 자리에서 동료들은 그의 죽음에 애석해하기 보다는 그의 자리에 누가 오를것인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너무 죽음을 값어치 없게 몰아버리는 느낌도 들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솔직히 현재도 그렇지 아니한가. 그는 평범한 판사였고 그다지 아부를 하지 않고도 상류층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편이었다. 연수원 시절 전에 했던 부끄러웠던 일도 다른 동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것을 보고는 그냥 넘기기로 하는 순진형이기도 하다. 양가집 처녀와 결혼도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행복의 순간도 있었지만 이유없는 질투로 인해 오히려 가족이 족쇄로 여겨질정도가 되니 어쩜 좋으랴.


그래서 외적으로 특히 관직을 더 사랑하게 되고 승진의 꿈에 매진하기도 한다. 오히려 증오만 쌓여가는가 싶었는데 그래도 나중에 아내와 화해도 하지만 이번엔 그것이 권태로 이어지고 각자 서로에 대해 부족하다는것만 확인하게 되는것이다. 그런 그에게 불치병이 다가왔다.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그에게 아내는 빨리 죽어버렸으면 하면서도 없어지는 봉급을 두려워한다. 마찬가지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것처럼 진심으로 위로하고 다가서는 사람은 없고 이에 대해 그는 불같은 질투와 분노를 느낄수 밖에...


자신이 죽어가는것에 진심으로 절망하고 다른길은 없는지 찾아보려하지만 다른 피난처는 없었다. 주변 동료들은 혹시나 실수나 하지않을까 걱정을 할뿐... 유일하게 그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사람은 집사 게라심뿐이다. 자신의 삶의 기쁨을 죽어가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끔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을 시작한다. 어린시절을 빼놓고는 하나같이 혐오스럽게 느낀다. 일에대해 가정에 대해 친구들에 대해... 모든것이 가식적이고 진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대해주지 못했던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참회하며 용서를 빌게되니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진다. 죽음은 끝났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언제가는 죽음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다가도 죽음의 문턱에 서면 달라지는 사람들... 죽음을 죽음으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더 간절하다. 힘들어할때 들어줄수 있고 고민을 나누어 가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자살율이 가장 높다는 한국... 특히 어린 청소녕이 많다는 사실... 죽음만이 희망이 될것이라는 착각을 주는 이 한국사회가 문제가 아니던가... 죽음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빈손을 가야지... 훌훌 털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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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지식인의 심리가 섬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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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 |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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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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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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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처음 접하는데 단편의 흡입력이 장난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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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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