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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속

상실의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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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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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83쪽 | 7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091418
ISBN10 895709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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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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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은 공중에 둥둥 뜬 것처럼 시장을 지나가면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잇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자기 밑에서 휙휙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전쟁 다큐멘터리에 주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중략) ... 지안은 군중과 함께 구호를 외쳤고, 그의 목소리가 거대함이나 원기왕성함과 뒤섞이는 것 자체가 오늘날의 중대한 사회 문제와의 관련성을 창조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가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적극적인 저지였다. 그는 다시 역사를 만드는 현장으로 끌려 들어갔다. (282)

실제로 그 체계는 고결한 사람보다 죄지은 사람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나쁜 짓을 하고 나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여분의 재미를 얻을 수 있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과 똑같은 지위로 돌아갈 수 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은 추가로 혜택을 받기는커녕, 이제 죄인을 용서해야 하는 어려움과 범죄에 따른 피해로 이중의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일지만, 그런 안전망이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은 전보다 더 거리낌 없이 죄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미안, 미안해. 오오, 너무너무 미안해. (359)

하지만 이익은 나라들 사이의 격차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해야만 이익이 생긴다. 그들은 제3세계가 영원히 세 번째 세계에 머물도록 저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보세와 그의 아들을 열등한 지위 - “거기까지만. 그 이상은 안 돼!” - 로 밀어넣고 있었고, 보세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신을 그들의 친구라고 믿은 뒤에는 그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영국 정부와 영국 관리들이 배를 타고 떠나면서 토피를 뱃전 너머로 던져버린 것을 생각했다. 그들이 뒤에 남겨둔 것은 제 영혼을 파멸시키면서 배운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 어리석은 인도인들뿐이었다. --- p.368

노니는 소파로 돌아가서 용을 수놓은 쿠션에 앉았다. 아아, 우리는 잘못 생각했어. 우리의 진정한 처지를 깨닫지 못했어. 우린 둘 다 바보였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을 차지하고, 도서관의 오래된 여행기에 매혹되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 자신을 낭만적으로 포장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고,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면 그 여행기에 묘사된 곳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까를 찾으면서 우리가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지. 사실 그 여행기는 저자가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왕립지리학회에서 한 손에는 셰리주를 들고 또 한 손에는 머나먼 히말라야 왕국들을 탐험했다는 증거로 금가루가 뿌려진 명예로운 증명서를 둘둘 말아 쥐고 강연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일 뿐이었어. 하지만 머나먼 왕국들은 무엇에서 멀리 떨어져 있나? 누구한테 이국적인가? 그곳이 자매에게는 중심이었지만, 그들은 한 번도 그곳을 중심으로 대한 적이 없었다. --- pp.443-444

집은 지안의 말투와 어울리지 않았다. 지안의 영어, 지안의 용모, 옷차림, 학력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지안의 미래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의 가족이 가진 것은 모조리 그에게 들어가고 있었고, 머리를 빗고 좋은 교육을 받은 젊은이 하나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가족 열 명이 이런 식으로 살아야 했다. 그 젊은이는 그들이 이 넓은 세상에서 내기를 걸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이었다. 누이들의 결혼, 남동생들의 공부, 할머니의 틀니―이 모든 것이 유보된 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나가서 열심히 노력하여 무언가를 보내올 때까지. --- p.457

그들은 치즈와 초콜릿을 원했지만, 그 괘씸한 외제 물건들을 모조리 추방하고 싶기도 했다. 그들을 자전거에 태워 하늘로 데려가는 격렬하고 대담한 사랑을 바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 자극도 없는 평범한 일상적 느낌에 축복받은 쌀과 콩 같은 사랑을 바라기도 했다. 아버지와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나 아들과 결혼하는 것처럼, 또는 감자 값이나 양파 값을 불평하는 것처럼 너무나 친숙한 무언가에 사랑의 놀라움이 안전하게 빠져들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들은 역사나 기회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모순, 그들이 물려받은 모든 모순을 원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들이 순수함을 바라고 모순이 없기를 바랐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pp.46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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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상속』은 전통적인 내러티브를 전혀 새로운 형태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줌으로써 즐거움을 선사한다. 키란 데사이가 사용하는 전지적 작가시점은 톨스토이의 그것만큼 자연스럽고, 랩뮤직처럼 빠르고 기발하다. 사람, 장소, 날씨, 계절 등에 관한 그녀의 유려하면서도 때로는 뒤틀린 묘사는 찰스 디킨스의 작품처럼 깊이와 울림을 갖는다. 인간 본성에 관한 그녀의 통찰력은 신세대 작가뾔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영원불변의 지혜와 21세기의 자기불신이 혼재되어 있다.
_ 보스턴 글러브

조국과 해외에의 망명에 관한, 붕괴되고 치유되는 가족에 관한, 씁쓸하면서 동시에 달콤 쌉싸름한 사랑에 관한 이 이야기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영국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예언컨대 당신도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_ 시카고 트리뷴

대단히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위축됨이 없는 이야기로 내가 지금까지 읽은 이민자의 삶과 ‘버려진’ 사람들의 희망 없는 삶에 관한 소설들 가운데 단연 최고이다! 문체 또한 대단히 뛰어나서 놀랄 만큼 예리하고, 창의적이고, 즐거우리만치 생생하다. 사실, 내가 수십 년 동안 읽어온 신간 소설들 가운데 가장 감미로우면서도 가장 유쾌한 소설이다!
_ 프란시스코 골드만

키란 데사이는 작가뾔서 반짝거린다. 그녀의 산문은 화려하고 거침없다.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이 던져준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_ 살만 루시디

키란 데사이의 놀라운 새 소설 『상실의 상속』은 몇몇 힘없는 개인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국제적인 이슈들 - 세계화, 다문화주의, 경제적 불평등, 근본주의, 테러리즘 - 을 통찰력 있게 탐구하고 있다. 배경은 1980년대 중반이지만, 최고의 9 · 11 이후 소설이 아닐까 한다.
_ 뉴욕 타임스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설. 히말라야의 산꼭대기에서 뉴욕의 이민자 거주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광대하며, 개인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청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빨뼉들듯 그려내고 있다. 키란 데사이의 목소리는 확실히 재치 있다. 어둠에서 탄생한 유머, 빼앗긴 자들의 웃음이라 할까. 소설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성질의 것인 지혜를 풍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소설이다.
_ 스케투 메타 (『맥시멈 시티』의 저자)

크고 작은 한 국가의 비극들이 빼어나게 살아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희망과 꿈을 통해, 순수와 증오를 통해, 배신당한 사랑과 모든 인간의 유약함을 통해 드러난다. 키란 데사이는 포스트콜로니얼 상태에 놓인 인도, 그곳에 사는 특권층과 빈민층을 냉정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써내려간다. 『상실의 상속』은 성숙한 태도로 진지하게 쓰여진 뛰어난 소설이다.
_ 비니 커쉬바움 (『거의 완벽한 여자『의 저자)

키란 데사이의 적확하면서도 절박한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상반되고 갈등을 빚고 있는 파노라믹한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상실의 상속』은 놀라울 만치 풍부하면서도 낯설다.
_ 캐서린 웨버, 『음악 수업』의 저자

『상실의 상속』은 풍부하면서도 슬프면서도 웃긴 소설이다. 키란 데사이는 뉴욕과 인도의 북동쪽 지역 한켠 사이를, 상실과 소유 사이를, 식민주의라는 거대한 개념과 친밀감이라는 작은 개념 사이를 오간다. 데사이의 매혹적인, 때로는 들뜬 듯 즐거운 묘사는 글 읽는 재미를 더한다.
_ 록사나 로빈슨, 『완벽한 타인: 단편집』의 저자

키란 데사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등장인물들에 빨뼉들게 만든다. 살만 루시디처럼, 그녀도풍부한 상상력으로 히말라야에서의 삶이 주는 경이와 비극을, 나아가 평화의 유약함과 정의의 불명확성을, 그녀 특유의 부드러움과 위트를 섞어 극화했다.
_ 북리스트

등장인물들은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려 애쓰는 한편 문화적 정체성과 현대화의 힘에 맞서 고군분투한다. 코믹하면서도 사색적인 이 소설에서, 키란 데사이는 선진국과 제3세계를 오가며, 망명의 고통,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불명확성과 어떤 이의 부가 다른 누군가의 가난이 되고 마는 ‘보다 나은 삶’에 대한 막연한 갈망을 조망한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키란 데사이는 작가뾔서 반짝거린다. 그녀의 산문은 화려하고 거침없다.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이 던져준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_ 살만 루시디

키란 데사이는 작가뾔서 반짝거린다. 그녀의 산문은 화려하고 거침없다.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이 던져준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_ 살만 루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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