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0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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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36쪽 | 760g | 140*210*35mm |
ISBN13 | 9788934990994 |
ISBN10 | 8934990996 |
발행일 | 2020년 10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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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36쪽 | 760g | 140*210*35mm |
ISBN13 | 9788934990994 |
ISBN10 | 8934990996 |
MD 한마디
[열두 개의 삶으로 시대를 읽다] 2019 부커상 수상작. 책은 150여 년 동안 가족으로 친구로 동료로 이어져온 흑인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류‘가 아닌 삶은 억압과 폭력, 비극으로 가득하지만 그들이 끝내 놓지 않는 희망이 새로운 미래를 빚는다. 열두 개의 삶을 통해 시대를 읽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는 책 -소설MD 박형욱
제1장 : 앰마 / 야즈 / 도미니크 제2장 : 캐럴 / 버미 / 라티샤 제3장 : 셜리 / 윈섬 / 퍼넬러피 제4장 : 메건/모건 / 해티 / 그레이스 제5장 : 뒤풀이 파티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한권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하나의 세계를 접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소설로 읽으며 그동안 무의식적인 문화에 대한 반감과 혹은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감정, 적응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해는 그 다음의 몫이다. 다른 사람의 성 정체성이 나와 다르다고 하여 거부감을 가졌던 지난날의 나와는 많이 달라졌다. 어떤 것이든 시대에 따라 문화는 변하기 마련이다. 성 정체성 또한 다양하기 마련. 동성애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써 그것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019년 마거릿 애트우드와 동시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은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그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백인 주류 사회인 유럽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더군다나 흑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물론 현재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으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 갈등은 여전하다.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부커상 역대 수상자 중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열두 명의 여성을 통해 유럽의 영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처럼 소녀에서부터 여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들의 삶에 비추어 다양한 색깔들을 직조해 낸다. 열두 명의 여성들을 통해 인종과 계급, 젠더에 대한 질문을 건네는 식이다. 성 정체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소설 속의 여러 명이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고 한번에 한 명의 파트너와 지내는가 하면 일부일처 제도가 싫어 한번에 여러 사람들과 즐기는 여성도 있다. 또한 자신이 남성으로 태어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여성을 상징하는 가슴이 싫어 스스로 가슴을 없애고 젠더 프리에 뛰어든 여성도 있다. 이제 그는 젠더 프리를 추구하는 것에 따라 스스로 성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 그네 즉 they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연극이 한 편 있는데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앰마 본수가 만든 연극 <다호메이의 마지막 여전사>다. 18세기와 19세기에 여전사가 왕을 보좌했던 곳. 즉 왕이 자는 동안 왕의 목을 벨 수도 있는 남자들을 신뢰할 수 없어 궁전의 경비대가 된 여자들이 있던 곳이다. 성별이 분리된 상황이라면 그들끼리 충분히 관계를 가졌을거라는 생각하에 탄생된 연극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주류의 바깥에서 활동했던 앰마가 드디어 내셔널 시어터에서 연극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소설 속 열두 명의 여성들은 앰마의 딸이거나 친구이거나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다. 모두들 앰마의 연극을 보러가는데 자기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알림과 동시에 흑인으로서의 삶, 남성 주류사회에서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던 여성으로서의 삶을 말한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은 우리의 부모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역할이 소설 곳곳에 다양한 인물들 속에서 나타났다.
앰마의 딸 야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내는 동안 엄마가 되고 싶은 강렬한 바람으로 태어난 아이다. 아이의 아빠는 게이 파트너와 함께 사는 앰마의 친구로 그 또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아이를 갖고 싶었다. 정자 기증으로 생물학적 아버지가 되어 야즈는 이 두 사람을 오가며 성장했다. 이렇게 탄생된 야즈가 다양한 시각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야즈의 대모와 대부들은 열 명이 훌쩍 넘었다. 바쁜 앰마를 대신해 줄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사람들 속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갖고 자란 야즈는 앰마(작가)가 꿈꾸는 존재였을지도 모르겠다. 야즈는 다양한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하는 한편 모건이 강연하는 '인종, 계급, 젠더' 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자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하여 고민했을 인물로 보였다.
존재에 대하여 말할 때 우리는 그의 부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여성 서사의 소설로써 그들의 어머니들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탄생의 시작점인 어머니와 딸을 통해 인종간의 갈등과 화합, 그들의 정체성을 고민했다. 사랑하는 존재이면서도 어쩔 때는 질투의 눈이 멀기도 하는 관계.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를 하였다는 점이다. 그들의 자녀는 부모 보다는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랐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삶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소설 속의 여성들은이 남성 보다는 여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비추었다. 성 정체성 또한 이 소설이 가진 큰 의미였는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성별을 가를 필요가 없고 그게 누구든 그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역사 교사인 셜리의 엄마 윈섬이 딸이 좋은 남자를 얻었다며, '복 받은 거야, 셜리, 복 받은 거지' 라고 하는 장면은 꽤 의미심장하다. 연극 <다호메이의 마지막 여전사>를 보는 여성들의 관계가 하나로 합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야 나오는데 어쩐지 감동적이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진실과 상황이 그렇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소설은 마침표가 없다. 한 장이 끝났을때에야 비로소 마침표가 찍혀 있다. 그러므로 한 편의 서사시 같은 느낌이 있다. 시적인 표현과 다양한 인물들이 가진 이야기들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게 만든다. 소설의 시작은 끝과 같으며 끝은 또다른 시작점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다양한 인물들때문에 소설이 가진 의미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깊게 생각해보면 결국 하나의 주제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그저 존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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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증언들>과 함께 2019년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구입한 책이다. <증언들>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공동 수상할 만한 작품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는데, 기대만큼 훌륭했고 어떤 면에선 <증언들>보다 좋기도 했다.
<증언들>이 백인+여성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정체성이 반영된 작품이라면,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은 흑인+여성+성소수자(레즈비언)+이민자 가정 출신인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어서 관점이나 문제의식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다.
작가는 이토록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자신의 정체성을 영국에 사는 여성이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12명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준다(등장인물 다수가 흑인 레즈비언이며 '소수이지만' 백인도 있고 이성애자도 있다). 이들은 서로를 온전히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원수처럼 대립하기도 하지만, 백인+남성들에게 무시당하고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
12명의 여성이 있으면 12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것, 페미니즘의 핵심은 자유와 다양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좋았다.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
사람들이 일부러 난폭하게 너와 부딪칠 때 그건 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야
소말리아 내전에서 죽은 오십만 명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야, 난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 나라에서 성공하겠지, 여유가 없으니 열심히 일해야 할 거야, 구직 시장에 나갔을 때 힘들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너도 알잖아, 야즈? 난 희생자가 아니야, 절대 나를 희생자로 대하지 마, 우리 엄만 날 희생자로 키우지 않았어. p.91
캐럴은 홍콩에 본사를 둔 새 고객과 이른 아침 회의를 하려는 참이다. 그녀는 명문대를 거쳐 현재 투자 은행의 부사장으로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어린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새로운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편견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대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 그녀는 빈민 지역에서 중등학교를 나왔고, 열세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간 파티에서 집단 강간을 당했다. 그날 이후로 그녀에게 시간이 멈춰 버렸고, 캐럴은 그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친한 친구에게도, 엄마에게도,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 같았고, 공부니 학교니 다 상관없다는 생각에 점점 삐뚤어져 갔다. 하지만 그 일 이후 일 년이 되던 날, 미혼모로 살고 있는 자신의 미래, 엄마처럼 형편없는 저임금 일을 하며 생활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 미래를 본다. 그리고 절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버미는 부자들이 다니는 유명 대학에 딸인 캐럴이 진학했을 때, 그리고 졸업식에서 학위 받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해낸 딸이 대견했고, 자랑스러웠다. 그녀는 캐럴이 졸업 후 자신의 진정한 문화로 돌아와 훌륭한 나이지리아인 남편을 얻기를 바랬다. 하지만 딸은 투자은행에 좋은 일자리를 얻은 후 백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통보한다. 엄마에게 한 번도 소개한 적 없는, 사귄 지 오래된 영국인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던 버미는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캐럴이 열세 살 무렵 학교를 빼먹고 성적이 곤두박질 쳤던 시절만큼이나 속수무책이라고 느낀다. 버미는 물론 딸이 그 당시에 집단 강간을 당했던 일을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왜 딸이 성공에 집착하는 지도, 왜 나이지리아인과 결혼할 생각이 없는 지도 말이다.
이 작품의 각 장은 이렇게 딸인 캐럴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나면 엄마 버미와 친구 라티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캐럴의 학교 교장 셜리와 그녀의 엄마, 동료 교사의 삶이 교차되면서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다른 열두 여성의 삶은 그렇게 각자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연결되어 있고, 어떤 순간에는 서로 교차되고, 결국 오케스트라 화음처럼 어우러진다. 그렇게 이들의 이야기는 억압과 편견에 맞서 살아온, 지금도 뜨겁게 살고 있는 우리 여성들의 삶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들이 겪는 일들이 절대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 전에도 겪은 적 있었고, 앞으로도 겪을 일이며, 지금 현재 지구 상의 어느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우리를 공감하게 만들고, 함께 연대하게 만든다.
그녀는 노력했다, 혼자 먹을거리를 행복하게 사러 가고, 혼자 잠자리에 행복하게 들고, 옆자리가 빈 침대에서 행복하게 일어나고,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더는 그녀 뒤에 대고 휘파람을 불지 않는 걸 행복하게 여기려 했다(생각해보니 예전엔 그들이 그러는 걸 싫어했다)
거울 속 중년의 몸을 바라보며 얼굴 주름을 당기지 않으려 했다, 여성의 모습은 모두 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로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는가?
퍼넬러피는 자신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싶었다 p.413~414
이 작품은 브리티시북어워드를 비롯해 영국의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학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2019 부커상 수상작이다. 흑인 여성 최초의 부커상 수상이자 마거릿 애트우드와의 공동수상이라는 점도 화제였다. 무엇보다 백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혈연 혹은 친분으로 이어진 열두 여성의 삶을 담고 있는 독특한 방식의 여성 서사를 록산 게이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저명한 인사들이 앞다투어 추천했다. 작가인 버나딘 에바리스토는 '문학에 흑인 영국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게 불만스러워서 열두 명의 흑인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작품에는 백인 학생들 가운데 유일한 흑인으로 보낸 학창 시절과 획일적인 모습을 강요하는 학교와 달리 다양성을 존중하는 예술의 세계에 매혹되고, 연극 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극단을 경영하는 제작자이자 배우로 살아온 저자의 삶들이 반영되어 있다.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현실에 불만을 품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경험이 있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여성 서사와 그걸 바탕으로 구축된 캐릭터들의 힘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감동을 안겨주는 드라마로 완성된다.
무려 6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이 소설은 형식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체 문장이 운문의 형태를 띠는 산문으로, 문장 부호 사용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은 문장들이 대부분인데, 덕분에 문장이 끊임없이 흘러간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마치 물이 흐르듯이 천천히 문장들이 인물과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시제와 문장부호, 띄어쓰기 모두 일반적인 책들과 달라서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독특한 구조가 눈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점점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그들과 함께 울고, 웃게 된다. 영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성소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 사는 동안 절대 알 수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 두툼한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들의 삶을 경험해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내 삶으로부터 멀어져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인물들도,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도 현실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열두 명의 여성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열두 색깔의 삶을 살아내고 있지만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방식은 우리가 세상과 나누는 대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마침표 대신 수많은 쉼표와 행갈이로 문장과 문장이 흘러가는 독특한 소설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살아 숨 쉬는 압도적인 서사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