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1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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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670g | 153*224*30mm |
ISBN13 | 9788954607360 |
ISBN10 | 8954607365 |
발행일 | 2008년 1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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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670g | 153*224*30mm |
ISBN13 | 9788954607360 |
ISBN10 | 8954607365 |
버틀러의 주요 개념들 옮긴이 해제 개정판 서문(1999) 초판 서문(1990) 1.섹스/젠더/욕망의 주체들 1.페미니즘 주체로서의 '여성들' 2.섹스/젠더/욕망에 강제된 질서 3.젠더-현대 논쟁에서 돌고 도는 잔해들 4.이분법적인 것과 일의적인 것 이론화하기,그리고 그 너머 5.정체성,성,그리고 본질의 형이상학 6.언어,권력,그리고 위치 변경의 전략 2.금지,정신분석학,그리고 이성애적 모태의 생산 1.구조주의의 비판적 교환 2.라캉,리비에르,그리고 가면의 전략들 3.프로이트와 젠더 우울증 4.젠더 복잡성과 정체성의 한계 5.금기를 권력으로 재공식화하기 3.전복적 몸짓들 1.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몸의 정치학 2.푸코,에르퀼린,그리고 성적 불연속성의 정치학 3.모니크 위티그-몸의 해체와 허구적 성 4.몸의 각인, 수행적 전복들 결론-패러디에서 정치성으로 찾아보기 |
기존 페미니즘의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허구다
기존의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섹스), 문화적으로 구성된 성(젠더), 그리고 본능적인 욕망(섹슈얼리티)의 구분이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주입, 세뇌시킨 허구적 구성물이라고 했다.
지배권력의 토대는 가부장적 이성애주의
생물학적 성(섹스)과 문화적인 성 젠더의 구분을 허물고, 지배 권력의 토대인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의 본질을 폭로, 이로써 기존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전복시킨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이다. 지은이는 시몬 드 보부아르,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그리고 미셸 푸코를 ‘퀴어 이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정리했다.
기존 페미니즘의 주장의 바탕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이고 동성애자는 비주체라고 보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남성성, 여성성으로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제도 담론의 권력효과
버틀러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젠더 자체의 불확실성과 불확정성을 토대로,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제도 담론의 권력 효과임을 폭로한다.
이 대목이 중요한데, 이는 페미니즘 이론이 여성의 권리 향상 차원을 넘어 남성까지 포함한 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로 관심이 확대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에 대한 버틀러의 새로운 인식론을 ‘퀴어이론’이라고 부른다. 이 ‘퀴어’는 원래 동성애자들을 비하 멸시하는 용어였으나, 버틀러는 이를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고정하는 모든 담론적 권력에 저항하는 전복의 표어로 삼았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여성 없는 페미니즘(여성이라는 범주가 없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문제 제기의 장, 2부는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비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부분적으로 수용한다. 3부에서는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모성적 몸과 기호계 논의를 비판하고, 위티그, 푸코 논의의 장단점(한계)점을 지적, 지은이 자신의 젠더 논의를 정리한다.
이 책의 결론부분에 '패러디에서 정치성으로’를 제목을 붙였는데, 이는 드래그나 복장 도착 등의 젠더 패러디에서 출발한 젠더 논의가 수행성, 반복 복종, 그리고 우울증이라는 여러 이론적 비판과 재검토, 재의미화의 과정을 거쳐 퀴어이론이라는 정치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퀴어 이론의 대가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은 난해하다는 평이 정설이다. 지도교수급 인사들이 《젠더 트러블》를 놓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투덜거릴 정도니 말이다. 프랑스에는 버틀러급의 난해한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이 다수 있지만 보수적인 영미 학계에서 버틀러식의 난해한 담론은 주류에 속하지 못한다. 상아탑의 페미니스트 가운데 프랑스 이론의 영향을 받은 이들을 제외하면 페미니즘 2세대의 이론은 결코 난해하지 않다. 버틀러의 이론은 전반적으로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그녀의 퀴어 이론과 수행성 등의 핵심개념은 솔직히 모호할 뿐이지 어렵지는 않다. 그녀의 패러디, 수행성, 반복 복종, 우울증 같은 이론들의 최종적인 지향점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그 지향점은 데리다의 해체주의의 지향점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바로 남근이성중심주의, 본질주의, 생물학적 환원주의의 해체다. 이 책 맨 앞쪽에 버틀러의 주요 개념들을 설명한 리스트가 5쪽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다. 내 생각에는, 드래그, 수행성, 우울증의 개념만 잘 이해해도 버틀러의 이론을 가지고 재밌게 유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부제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이다. 버틀러는 기존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문화적으로 구성된 성/본능적인 욕망이라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구분이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허구적 구성물이라 얘기한다. 그 기저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이고 동성애자는 비체(abject)라고 선언하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틀러가 섹스/젠더의 구분을 해체하고 젠더의 수행성을 강조하고 주체란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을 피력하는 것은 페미니즘 진영 가운데에서도 그 정치적 함의를 놓고서 의견이 분분하다. 퀴어의 정치학이 오히려 페미니즘의 정치적 역동성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퀴어란 원래 동성애자들을 경멸적으로 부르던 호칭이었으나, 버틀러에 이르러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고정하는 모든 담론적 권력에 저항하는 전복의 표어가 된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다들 읽어보라고 추천이 많아서 사두었다가 읽었는데 그 당시엔 너무 어려워서 읽다 말았던 책이었어요. 다시 찾아서 읽어보려고 했더니 책장에 책이 없어서 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을 처음 접했던 그 옛날의 저보단 지금의 제가 예전보다 이 책의 이해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역시, 한 번에 다 이해하긴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밑줄 그으며 열심히 읽어 내려가는 중입니다. 어렵더라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인 거 같아서요. 다 읽지도 않고 리뷰 쓰려니 좀 힘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