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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합니다

나는 우울합니다

: 우울을 외면하는 당신에게 심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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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04g | 140*210*20mm
ISBN13 9791195981731
ISBN10 119598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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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은미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인도로 건너가 뉴델레의 J. M. I. University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심리상담가, 다문화상담가로 활동하며 한국심리상담치료센터 주강사와 안산이주민센터 부설 이주여성상담소 Blink 소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설 성남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등을 지냈다. 주간동아에 칼럼 [마야 최의 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를 연재했으며, 작품으로 역사소설 『람세율』(2008), 연애심리소설 『호니걸스』(2009),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었던 성(性)에 대한 에세이를 모아 엮은 『세상에 비난받을 사랑은 없다』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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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기 위해서는 담대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담대함은 감정이 솟는 대로 쏟아내는 것이라기보다 마음이 넓고 사사로운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보통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에도 느긋한 태도다. 편견이 적고 가슴이 열려 있어 웬만한 일에 놀라지 않으며 진실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다. 이런 여유로운 마음가짐에서 재치와 유머가 배어 나오기도 한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아들러가 말한 ‘미움 받을 용기’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뻔뻔할 수 있다. 남들에게 인정받지 않고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뻔뻔함이라는 경이로운 자질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 p.21

어떤 기억을 마주했을 때 몸이 아파 오는 것이었다. 정직하다는 것은 타인이 아닌 자기 내면과 마주할 때 빛을 발하는 형용사다. 말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말하는 것이 정직이 아니라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이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떠올리는 것이 정직이 아니라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이다. --- p.43

많은 사람이 자신이 받기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상대에게 준다. 사랑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어야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 p.51

증오심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행복한 사람의 특징이다. 행복하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섬세한 것을 잘 보는 사람, 사람들이 흔히 지나치는 작은 들꽃, 풀이 피어나는 것에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 음악에 맞춰 막춤이라도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추는 사람이 행복감을 더 느낀다. --- p.55

적당히 하자. 그리고 말하자. “나 못해.” “정말 못해.”라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휴식과 더불어 신 나게 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도 중독이 될 수 있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일 중독에 빠져 있다. 정년퇴직을 하면 우울감이 밀려오는 이유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힘들면 떠넘기자. 주변을 잘 둘러보면 기꺼이 떠맡길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보다는 그들에게 더 필요한 일일 수 있다. 그러니 미련 없이 그들에게 떠넘기고 자신의 삶을 되찾자. --- p.104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안전한 일인가. 고통의 시간을 겪고 나서 내가 결심한 것은 절대 숭고한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다행히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숭고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그런 세상에서 숭고하지 않기는 정말 쉽지 않겠나. 그러니 절대 당신만은 숭고한 사람이 되지 말자. --- p.114

정말 미우면 욕해도 된다. 욕한다고 벌금 무는 것도 아니다. 단 욕할 때 자신이 화가 난다면 그것은 진정한 욕이 아니다. 욕은 해학과 풍자가 있는 연금술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욕을 개발해야 한다. --- p.124

그러나 이도 저도 안 되면 그냥 토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장 빠르게 속을 진정시키고 차멀미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술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몸에서 더 이상 받을 없을 정도로 술을 마셨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토하는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토하면 된다. 그것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처방이다. 맞지도 않는 것을 꾸역꾸역 먹다 보면 병이 들기 마련이다. --- p.175

말할 때 스스로 검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너무 유치한 것 같아서 빼고, 저 말은 자신이 너무 속 좁은 것 같아서 빼고, 이 말은 했다 하면 취했느냐 소리나 들을 것 같아 빼고, 요 말은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나 들을 것 같아 빼고, 또 이 말은 죄책감 때문에 빼고…….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다. 모두 빠짐없이 상대편의 입장을 고려함 없이 털어놓았을 때 비로소 얹힌 것이 사라지며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는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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