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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사과나무숲

[ 양장 ]
여균동 | 사유 | 2017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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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0쪽 | 284g | 144*205*15mm
ISBN13 9791195386000
ISBN10 119538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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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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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길입니다. 그렇다고 산길은 아닙니다. 오래된 아파트 뒤, 조그만 숲길입니다. 사람들이 자연이라고 부르듯, 스스로 그냥 있는 그런 숲입니다. 가끔 꽃그늘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하고 벌레들을 꼬드겨 여름노래를 부르게 한답니다. 겨울은 부끄럽게도 그저 버팁니다. 아마 가을 준비를 하느라 잎사귀들과 수다를 떨 때였을 겁니다. 할아버지를 만난 건... 아니 그를 눈여겨보게 된 건.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그의 모자가 날아가버렸습니다. 보통 허둥대며 모자를 잡으러 달려갔을 터인데 그는 가만히 모자가 굴러가는 걸 그냥 구경만 하지 뭡니까. 마치 집 나간 모자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죠. 나랑 수다 떨던 산벚나무 잎사귀들이 누가 먼저 모자 안으로 들어가나 내기를 하듯 다투어 달려가는 바람에 그를 눈여겨보게 된 겁니다. 뭐, 대수로운 일이라 할 수는 없지만 워낙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숲길이다 보니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그 모자는 돌아왔고 그는 그 후 매일 나를 찾아온 셈입니다.
---「숲길」중에서

나는 눈물입니다. 가끔은 마음의 준비도 없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슬픔을 만났을 때 불쑥 모습을 보인답니다. 막냇동생이 하나 있는데 화가 났을 때 보면 가관입니다. 난 내가 태어난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나도 슬프답니다. 그러던 이즈음 난 사랑에 빠졌습니다. 너무 예쁜 눈물을 본 거예요. 슬프지도 화나지도 않는데도 태어나는 게 접니다. 나를 만들어내는 주인한테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 주인은 여러분도 눈치채셨겠지만 할아버지입니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산책을 하시는 분이죠. 물론 내가 직접 물어볼 수 없으니 마음이란 친구한테 물어봐달라고 그러지요. 그런데 매번 하는 말이 똑같아요. “고마워서.” 그래서인지 요즘 제가 좀 바빠졌어요.
---「눈물」중에서

처음 나를 만나면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느려터지면 잘못하는 것마냥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거든요. 내 얼굴을 편하게 만나게 되는 때는 나이가 들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느림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렇지 나는 언제나 비난받는 대상이었답니다. 이제는 책으로도 나오고 심지어 철학이 되기도 해서 우쭐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있을 겁니다. 나하고 친해지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꿈도 꾸게 됩니다. 그런데 왜 옷걸이를 그려놓았냐고요? 나는 여러 군데 삽니다. 수첩 안에서도 살고, 술잔 속에서도 살고 시간 속에서도 삽니다. 사실 안 사는 데가 없습니다. 지금은 옷걸이에 살고 있습니다. 새벽의 어둠이 벗겨질 무렵이면 할아버지는 아주 느린 걸음으로 다가옵니다. 이십 년은 족히 입었음 직한 낡은 코트를 천천히 벗깁니다. 그럼 나는 그 옷 속으로 내 모습을 감춥니다. 내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느림」중에서

나는 숲속에 버려진 손거울입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맑은 하늘이 내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한때는 갓 시집온 새댁이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내밀어 예쁜 표정을 짓기도 했고 한때는 아이들이 짓궂게 태양을 반사시켜 내 그림자를 친구의 눈 속으로 넣기도 했지요. 그러다 어느 날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가고 사람들은 새 거울을 찾아갔습니다. 너무 슬퍼 하루 종일 울다가 눈을 떠 보니 이 숲속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하루 종일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나한테 다가왔습니다. 입에 사과 한 조각을 물고 혹 누가 빼앗지나 않을까 두리번거리다가 나를 보았나 봅니다. 깜짝 놀라더니 한참 내 안에 들어온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나한테 말했답니다. “너 아프구나?” 그러곤 먹던 사과를 조금 내 안에 넣어주고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살금살금 기어오더니 나를 바라보고는 내 안에 있던 사과를 날름 먹고는 사라졌습니다. 나에게는 이제 두 명의 친구가 생겼습니다. 개와 고양이입니다.
---「손거울」중에서

나는 감시카메라입니다. 이 말은 사람들한테 배운 말이에요. 사실 내 눈은 윤곽만 보입니다. 오히려 소리에 민감합니다. 눈이 소리를 듣는다니 이상하지요. 비디오 카메라를 생각하면 됩니다. 보이는 것도 찍고 소리도 녹음되잖아요. 할아버지가 멀리서 오는 발소리만 들어도 오늘 무슨 생각하는지 금방 압니다. 나무 시장에 다녀오셨나 봐요. 사과나무 묘목을 사오셨네요. 글쎄요... 이 뒷숲에서 사과나무가 잘 자랄까요. 나무 친구들이 벌써 화들짝 놀라 속삭이기 시작하네요. 어쩌지, 여긴 영양분도 부족하고 햇볕도 충분치 않아 살아나기 힘들 텐데 하면서 말이지요. 아냐, 우리가 좀 덜 먹고 남겨주면 살지도 몰라. 이 말을 한 것은 작년에 뭉텅 베인 산벚꽃나무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우리의 근심도 아랑곳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제 옆 흙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외에는 할아버지가 사과나무 묘목을 심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무눈」중에서

나는 사과나무 잎사귀 위에 사는 무당벌레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무당벌레라고 이름 지은 이유는 알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이야기꾼]이라고 부릅니다. 딱딱한 껍질 안에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뿐만 아니라 천 년 전 이곳이 이끼숲이었을 때 조그만 물방울이 들려준 이야기, 삼백 년 전 이곳이 무덤이었을 때 무덤지기의 슬픈 이야기, 십 년 전 아무도 모르게 사과나무를 심은 할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계속 전해져 내려옵니다. 무당도 알고 보면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닥 나의 이름에 불만은 없습니다. 이제 이야기가 끝나가네요. 그래서 사과나무숲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아직 계속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또 다른 이야기를 구하러 멀리 날아가려 합니다. 간혹 잎사귀에 앉은 나를 발견하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세요. 그럼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겁니다. 안녕.
---「무당벌레」중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_사과나무숲》은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천일의 유리》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맴돌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림과 더불어 만든 책입니다. 그 소설은 천개의 시선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천 짜듯이 짜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풉니다. 말하자면 천개의 시선이 주인공입니다. 충격적이고 놀라웠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인지라 이런 식의 이야기 방식을 영화로도 만들 수 있나... 하는 멍한 시간.... 그 멍한 시간이 나를 꼬드겨 이야기를 만들게 했습니다. 언젠가 여력이 생기면 단편영화로 실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조그만 이야기를 만들어보았고 사부작사부작 그림답지 못한 그림을 그려서 동화책처럼 만들어놓은 것이 지금 이 책입니다. 이야기는 시간처럼 한 줄로 가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는 수만 가지 헤아릴 수 없는 시선들이 스쳐갑니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중심들이 마구 뒤엉켜 만들어지잖아요. 이 이야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또 다른 시선들, 또 다른 주인공들이 계속 그 뒷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을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끝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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