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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2판, 양장 ]
장 지오노 저 / 최수연 그림 / 김경온 | 두레 | 2018년 03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4건 | 판매지수 14,415
베스트
프랑스소설 20위 | 소설/시/희곡 top100 6주
정가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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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312g | 150*190*20mm
ISBN13 9788974431143
ISBN10 89744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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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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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쓴 소설”

장 지오노는 1953년 모나코 상을 받고, 1954년 아카데미 공쿠르의 회원으로 선출되고, 한때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이름이 오르내린 데서도 잘 드러나듯 그가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앙드레 말로가 “20세기의 프랑스 작가 가운데 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지오노, 몽테를랑, 그리고 말로를 꼽고 싶다”고 말한 데서도 지오노가 프랑스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지오노는 평소 자신의 작품들이 설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발표할 때는 “사람들이 나무를 사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나무 심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오노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지구녹화운동의 자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한 편의 훌륭한 문학작품을 넘어 청소년들을 위한 정신(도덕) 교육자료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우리’를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헌신한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모든 것을 두고 다투고, 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바람에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결국 사람들도, 새와 동물들도 모두 그곳을 떠나고 말았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는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한다. 아내와 외아들이 모두 죽어 홀로 남은 이 남자는 산중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며, 새들이 돌아와 지저귀었다. 사람들도 하나둘 다시 이곳을 찾아오며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진다. 황무지가 생명이 살아 숨쉬는 땅이 된 것이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기를 희생하여 공동의 선을 위해 일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이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

이 단편소설은 장 지오노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장 지오노는 오트-프로방스를 여행하다가 한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혼자 사는 양치기였는데, 끊임없이 나무를 심어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작가는 여기에서 큰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의 초고를 썼으며, 그 후 약 20년에 걸쳐 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거룩한 뜻을 품고 그것을 실천하면 누구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을 심어준다. 누구나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우리가 존경해야 할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 새삼 깨우쳐준다.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세계를 아름답게 바꾸어놓는 사람은 권력이나 부나 명성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남을 위해 소리 없이 일하는 사람, 침묵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말없이,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며 굽힘 없이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한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백이 그림을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이 제작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뿐만 아니라, 안시, 로스앤젤스, 루아양, 히로시마, 바야돌리드, 오타와 영화제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물질을 숭배하는 현대문명의 위기에서 지오노의 자연주의 사상이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환경오염과 지구의 파괴, 인간정신의 황폐화와 인간의 물질화 등으로 인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대문명을 유지해왔던 낡은 세계관이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가리켜 오늘의 문명의 위기 속에서, 썩어가는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한 편의 묵상자료라고 평가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세기의 프랑스 작가 가운데 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지오노, 몽테를랑, 그리고 말로를 꼽고 싶다.”
- 앙드레 말로
“1930년부터 1946년까지 암흑기의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는 앙드레 지드도, 폴 발레리도 아니고 광휘에 싸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그 누구도 아니다. 그들은 바로 농민 아나키스트인 지오노이며, 참다운 크리스천이라 할 베르나소스, 그리고 쉬르레알리스트 브루통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했으며, 깊은 도덕성을 가지고 현대의 가치관에 저항했다.”
- 허버트 리드
“이 작품은 헌신적으로 자기를 바쳐 일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나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 프레데릭 백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만든 화가)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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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매일 뭐 하며 사세요? [나무를 심은 사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하*애 | 2022.08.28 | 추천11 | 댓글12 리뷰제목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남대문 시장 안을 통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50년 전통 칼국수 집 앞에서 육수 끓이던 할머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같은 길을 매일 걷는 나는 도대체 뭘 끓이고 있는 건지. 육수를 끓인 50년이란 기간은 칼국수 가게의 전통이 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나의 하루하루는 공허하기만 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이라지만 기억에 남는 것 없이;
리뷰제목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남대문 시장 안을 통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50년 전통 칼국수 집 앞에서 육수 끓이던 할머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같은 길을 매일 걷는 나는 도대체 뭘 끓이고 있는 건지. 육수를 끓인 50년이란 기간은 칼국수 가게의 전통이 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나의 하루하루는 공허하기만 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이라지만 기억에 남는 것 없이 지나는 날에 대한 허망함이랄까.

 

누군가 '매일 뭐 하며 보내세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뭐하며 사는 사람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일 하는 일 중에 억지로 뭔가를 대더라도 그로 인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할 수 있을지,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자랑할 수 있을지. 순간 순간을 잘 버티며 사는 삶을 무의미하다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잘 살고 있다고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승진한 직원이 받은 꽃다발에서 '버티느라 수고했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고 씁쓸하게 느꼈던 적이 있다. 억지로 버티며 사는 이에게 그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잘 버티며 산다고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정작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시간이 훌쩍 지나서도 그 과정에 의미 부여가 가능할 때라든지, 오늘 뿌린 씨앗이 꽃밭이 되고 숲이 되는 것처럼 풍요로운 결실로 연결될 때 말이다.

 

주인공 부피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어떤 '작은 사람'도 '영웅적인 인간'의 크기로, '거인'으로 드높여질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누구나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76쪽)

 

이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기 시작해 황무지를 생명이 넘치는 숲으로 바꾼 이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지은이 장지오노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고독하게 지내던 양치기 노인을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한 사람이, 그것도 수십년 간 했다고 상상하기 힘든 일을 만나는 기회가 됐다.

 

그 뒤 그는 고독 속으로 물러나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달리 해야 할 중요한 일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31쪽)

 

무얼 바꿔보고 싶은지, 무얼 심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내 것이 됐다. 칼국수집 할머니를 보고 떠올렸던 것과 똑같은 것이다. 내 인생을 생명력이 넘치는 풍요로운 숲으로 가꾸기 위해 나는 오늘 무얼 심어야 하는 걸까? 잠시 이러다 그저 버티는 삶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이 책은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기회를 주었다. 단순하지만 결국 의미가 될 일들을 정리하게 된다.

 

누군가가 '매일 뭐하며 사세요?' 라고 물을 때 답할 것들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 처럼 뭔가를 한 사람으로 나중에라도 남기 위해서 말이다. 순간을 부여잡고 사는 일이 과제였는데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그 순간이 모여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한다는 것. 삶 전반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중요해진다. 삶을 조금씩 더 깊이 알아가다 보면 내면의 변화를 기대하는 순간이 온다. 깜짝 놀랄만한 내면의 힘을 만날 거라고. 그걸 기대하며 산다.

 

한 사람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이룩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힘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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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황무지를 숲으로 만든 한 남자의 집념어린 실천(파블 14기 3-5)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샨**티 | 2018.03.21 | 추천9 | 댓글13 리뷰제목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어느 새 언 땅을 뚫고 새싹들이 나왔다. 혹한을 견뎌내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생명의 싹은 생기를 선물한다. 움이 튼 나무에는 생기가 돌고 꽃망울은 부풀어 오를 대로 올라 꽃송이로 피어난다. 존재하므로 계절의 순환에 따른 자연이 주는 생명의 몸짓에 들뜨고 설렌다. 이름 모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산길을 걸을 때면 일상에 찌든 감정의;
리뷰제목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어느 새 언 땅을 뚫고 새싹들이 나왔다. 혹한을 견뎌내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생명의 싹은 생기를 선물한다. 움이 튼 나무에는 생기가 돌고 꽃망울은 부풀어 오를 대로 올라 꽃송이로 피어난다. 존재하므로 계절의 순환에 따른 자연이 주는 생명의 몸짓에 들뜨고 설렌다. 이름 모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산길을 걸을 때면 일상에 찌든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 내린다. 공기를 맑게 하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나무가 모여 이룬 숲은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상 고온과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시대에 나무를 베어 지구의 허파를 잘라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살상 무기를 들고 상대를 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익을 좇아 승리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전쟁은 평화를 깨고 안정적인 삶을 앗는다.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망에 이익을 취하는 무리들이 늘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요원하다. 알려져 있지 않은 고산지대로 도보여행을 떠난 여행자는 황폐한 지역을 사흘을 걷다 고원의 우묵한 곳에 양의 우리를 만들어 양을 치는 사나이를 만났다. 홀로 생활하며 침묵과 고독에 길들여진 양치기 집에서 여행자는 며칠 머무르며 그의 행동을 살폈다.


  도토리가 든 자루를 풀어 완벽한 도토리를 골라 세어 놓은 도토리 자루를 물에 담가 두었다 때를 기다려 땅에 쇠막대기를 박아 구멍을 파고는 도토리를 심었다. 누구의 땅인지도 알지도 못하는 척박한 땅에 양치기는 정성스레 도토리를 심었다. 10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오고 그 가운데 살아남을 나무가 절반가량밖에 안 되더라도 양치기는 그저 생각한 대로 움직이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절대고독의 상황에서 말을 아끼는 양치기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땅을 바꾸어 보려는 생각에 나무 재배법을 익혀 황량한 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쉰다섯 살의 엘제아르 부피에는 헐벗고 단조로운 황무지에 도토리를 심어 떡갈나무 숲을 이루게 했고, 땅속에 습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곳에는 자작나무를 심었다. 자신의 방식대로 단순하게 나무를 심어 가꾸어 온 그는 말라붙은 개울에 물길을 열어 숱한 생명이 깃드는 서식처를 선물처럼 마련해주었다.


  두 차례의 전쟁을 겪은 데다 목탄가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들로 나무들은 베어져 나갔지만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숲의 나무는 보존되었다. 전쟁이 끝나 베르공 마을을 찾은 여행자는 망가진 집과 담을 허물어 새로 지은 집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났다. 살 수 없는 마을이라는 낙인을 찍고 이주했던 이들이 다시 돌아와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한 고장은 번영하여 갔다. 삭막한 도시 생활을 접고 자연 속에 소박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이 모여들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여 갔다.


  나무들이 없어 죽어가는 땅에 나무를 심고, 발아하기 좋은 씨를 심어 숲을 가꾼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은 기적을 이뤄냈다. 생명의 본질을 외면하고 생명의 기운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조차 꿈꿀 수 없는 극한적인 절망을 극복한 실천은 집념의 소산이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황무지를 생명이 흐르는 자연으로 탈바꿈시켰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공공의 선을 실현하기 위해 외길을 걸어온 부피에의 실천적인 노력은 인류 모두가 잘 살아갈 수 있는 방안 모색의 물꼬를 트는 숭고한 소명의 발로였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3
파워문화리뷰 「나무를 심은 사람」그림의 붓터치에 따스함이 스며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해**이 | 2021.07.04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도서관에서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자주 한다. 6월에 신간이 들어와서 도서관 오며가며 책을 자주 빌리신다. 점심 시간에 오셔서 잠깐 책을 고르면서 함께 읽은 책에 관해서도 나눈다. 유명한 저자의 책이나 TV 강의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도전을 받는다고^^ 학교 근무하면서 가장 이야기 잘 통하는 분이 교장선생님 일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공간이 사람과 사;
리뷰제목

 

도서관에서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자주 한다.

6월에 신간이 들어와서 도서관 오며가며 책을 자주 빌리신다.

점심 시간에 오셔서 잠깐 책을 고르면서 함께 읽은 책에 관해서도 나눈다.

유명한 저자의 책이나 TV 강의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도전을 받는다고^^

학교 근무하면서 가장 이야기 잘 통하는 분이 교장선생님 일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공간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나보다. 

역사와 그림(미술), 그림책에 관심이 많으신 교장선생님.

비교적 두껍지않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퍽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하셨다.

배경은 프랑스인데, 책의 그림을 그린 사람은 우리나라 화가라고.

우리나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잘 그렸는지......

<나무를 심은 사람> 작가와 내용은 워낙 유명한지라 짐작이 가는데, 그림이 궁금했다.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대출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우리나라 화가가 그린 것이 아닌...... 

 


 

산도 아닌 나무 한 그루도 안 보이는 황량한 언덕이 넓게 펼쳐져있다.

튼튼하게 지은 듯 단순한 돌집 하나와 아주 작은 우물, 낮은 담 쳐져있는 양들 보금자리.

그리고 하늘 구름 사이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빛이 새어나온다.

그 빛은 양 무리의 등에 비친다. 실낱 같은 희망이 이런걸까?!

교장선생님은 이 그림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고 놀라웠다고 말씀하셨다.

빛과 어둠의 명암 표현으로 인해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회복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제가 은연중에 부각되는 것 같다고.

 

대단하고 놀라운 관찰력과 호기심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림만으로도 글의 분위기와 배경 등 많은 숨은 그림찾기들이 있다고.

이런 이유로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품으며 이해를 한다고^^

이런 자세로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많은 지적 유희로 인해 행복해질까!

또 배운다. 그 대상이 누구든 배움은 끝이 없다.

 


 

 

내가 뽑은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의 한 컷이다. 

정성껏 나눈 도토리, 작은 것이나 금이 간 것들을 골라내는 수고로움.

그렇게 골라 낸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 100개.

지팡이 대신 길이 1.5m 정도 굵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쇠막대기,

쇠막대기를 박고, 구멍을 파고 그 안 에 도토리를 심고 덮기.

누구의 땅인지도 모를 그 땅에 정성스레 도토리 100개를 심는다.

 

3년 전부터 황무지에 홀로 나무를 심어 왔다는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

누가 심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는 그저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 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딱히 중요한 일도 없어서 이런 상태를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떡갈나무를 심고 자작나무를 심고 단풍나무를 심고,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황량했던 마을에 다시 개울물이 흘렀다. 

그의 말대로 상태가 바뀌었다. 

 

철저하게 홀로 고독 속에서 일했던 「나무를 심은 사람」엘제아르 부피에.

평화롭고 규칙적인 일, 고산지대의 살아있는 공기, 소박한 음식,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

그는 행복해질 수 있는 멋진 방법을 알고 찾은 사람이란 말에 공감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가 머물 공간에서 할 일을 찾아 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 공간에 머무는 동안 아주 조금씩 공간이 바뀌어간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은 아주 멋지고 가슴 벅차고 뭉클하다.  상태가 바뀌었으니까. 

책「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으니 방과후학교 업무가 주된 업무이지만,

도서관에 내 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나와 내 주변과 환경을 윤택하게 하는지 알게 된다. 

 


"1913년에는 이 마을에 열 집인가 열두 집이 있었고, 사람이라고는 단 세 명 만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난폭했고 서로 미워했으며, 덫으로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거의 원시인에 가까운 삶이었다. 
버려진 집들을 쐐기풀이 덮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죽음을 기다리는 것 밖에 희망이 없었다.
하물며 선한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공기마저도 달라져 있었다.
옛날의 메마르고 거친 바람 대신에 향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 같은 것이 저 높은 언덕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숲 속에서 부는 바람소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못 속으로 흘러드는 진짜 물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나는 만들어진 샘에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를 감동시킨 것은 그 샘 곁에 이미 네 살쯤 되어 보이는 보리수가 심어져 있는 것이었다. 
벌써 잎이 무성하게 자란 이 나무는 분명히 부활의 한 상징임을 보여 주고 있었다."(61~62쪽)

 

한 사람의 생명 존중 마음과 희생이 없었다면 황무지가 아름다운 숲으로 변할까?

숲이 개발의 틈바구니에서 온전했을까?

기적과 같은 선물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해낸 묵직함이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책「나무를 심은 사람」은 그림만으로도 글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때론 말하지 않아도 그림 자체로 그냥 위로가 된다.  

힘들 때 옆에만 있어도 괜히 위로가 되는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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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6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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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어보세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V*********i | 2020.04.04
구매 평점5점
내용도 삽화도 좋아요 선물용으로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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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마 | 2023.05.14
구매 평점5점
작은 일이라도 어떠한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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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이* |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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