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10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36g | 148*210*30mm |
ISBN13 | 9791160505801 |
ISBN10 | 1160505802 |
출간일 | 2018년 10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36g | 148*210*30mm |
ISBN13 | 9791160505801 |
ISBN10 | 1160505802 |
어른인 당신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관계의 틀’부터 살펴보라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는,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
프롤로그 / 아이의 관계에서 어른의 관계로 1부. 문제는 바운더리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1장. 착해서 힘든 게 아니야 착해서 늘 손해라고요? 미숙한 착함과 성숙한 착함 · 그 여자가 지나치게 친절한 이유 · 착한 게 아니라 ‘약한’ 거 2장. 왜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더 줄까 ? 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준 사람은 없는 ‘상처’ · 바운더리가 모호해질 때: 관계의 소유욕 ·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랄 때: 결핍이 몰고 온 파국 3장. 조종하는 자와 조종당하는 자 연결감이 족쇄가 될 때: 감정사슬 · 감정사슬의 흔한 모습 · 감정을 조종하는 사람과 감정을 조종당하는 사람 · 어떤 사람들이 조종당하나요? 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내 자아의 울타리 · 바운더리는 무슨 일을 하나요? · 바운더리에 탈이 나면: 희미하거나, 경직되거나 · 균형 잃은 바운더리의 비극: 에코와 나르키소스 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자아 탄생의 심리학 · 애착손상은 자아발달을 왜곡한다 · 그럼 모든 게 부모 때문이야? · 애착은 ‘복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더 고려할 것: 문화와 바운더리 2부. 일그러진 바운더리 : 순응형 · 돌봄형 · 방어형 · 지배형 왜 그 사람은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을까? 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인간의 발달 · 아이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성 발달장애 · 심리적 미숙아와 심리적 과숙아 · 바운더리 크로서와 바운더리 가더 · 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 관계틀 7장. 누군가와 불편해지는 건 너무 싫어: 순응형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게 맞춰야 하나 · 미처 해소되지 못한 분리불안 · 순응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8장. 네가 기뻐야 나도 기뻐: 돌봄형 누군가를 돌봐야만 살 것 같은 사람들 · 과잉책임감 덩어리 · 돌봄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9장. 나한테 신경 좀 쓰지 마: 방어형 너는 너 나는 나 · 뿌리 깊은 불신 · 방어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10장.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지배형 지배와 착취로 얼룩진 인간관계 · 분노 뒤에 숨어 있는 ‘수치심’ · 지배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3부. 행복한 관계의 조건 바운더리가 건강해지려면 필요한 다섯 가지 11장. 관계조절력: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 건강함이란 삶의 양면을 아우르는 것 · 제대로 의심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 도식의 분화와 기본적 신뢰 12장. 상호존중감: 따로 또 같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어울리되 같아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능력 · 기계적 대칭성을 넘어서 13장.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 안정애착을 맺는 양육자의 비결 · 왜 힘들다는 말을 못했냐고요? · 사람마다 ‘공감의 원’이 있다 · 바운더리에 따른 공감능력의 문제 · 내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 14장. 갈등회복력: 회피보다 복구가 중요해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 · 갈등을 만들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회복력’이다 15장. 솔직한 자기표현: 과장된 두려움 버리기 좀 더 솔직해진다고 해서 뭐가 두려운가? · 마음과 표현이 한없이 어긋날 때 · 부드러운 솔직함과 거친 솔직함 4부. 바운더리의 재구성 바운더리를 다시 세워 ‘나답게’ 사는 법 16장. 관계의 역사 이해하기 첫 관계가 우리의 관계를 지배한다 · 내게 반복되는 ‘관계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 · 무엇을 이해할 것인가? 17장. 애착손상 치유 연습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을까? · 과거와 현재의 관계 구분하기 · 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가? · 나를 위로하는 능력 18장. 바운더리를 세우는 자기표현 훈련 P.A.C.E. 1단계. 일단 멈춤Pause_멈추고 자동반응을 보류하는 연습 · 2단계. 알아차림Awareness_내 감정과 욕구 그리고 책임 알아차리기 · 3단계. 조절Control_상황과 상대에 따라 자신의 반응 조절하기 · 4단계. 자기표현Self-Expression_솔직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19장. ‘아니오’ 연습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 · 부탁 훈련: 나는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은 거절할 수 있다 · 거절의 표현: 내가 거절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요청일 뿐 · 바운더리 유형별 거절 훈련 · 관계를 끊어야겠다면: 불쾌감을 차분히 표현하는 법 20장. ‘자기 세계’ 만들기 지금껏 내 삶에는 내가 있었는가? · 건강한 자기세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 ·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내는 힘, 나의 ‘오티움’은 무엇인가? 에필로그 / 바운더리는 바운더리를 넘어선다 |
모든 사람들의 고민인 인간관계/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순응형/돌봄형/방어형/지배형으로 나누어 설명을 한 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 것인지 이야기해준다 4가지유형 중 한가지로 사람을 단정짓는 것이아닌 나 자신조차도 상황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짐을 나타내주어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인간관계를 다룬 책
※관계를 읽는 시간※
<인상깊었던 문장>
1부 1장. 착해서 힘든게 아니야
p.23 「이런 사람들은 착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스스로 돌보지 못할 만큼 자아가 약해서 인간관계가 힘들디. 성인에게 나타나는 '미숙한 착함' 아래에는 '낮은 자존감'과 '발달하지 못한 바운더리'가 자리잡고 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자아는 슬프게도 스스로 위안과 기쁨을 만들어낼 줄 모른다. 그런 자아를 지닌 사람들은 관심사나 취향, 성격 등의 동질감에 기초해서 편안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과잉친절이나 순응을 통해 상대방의 인정과 관심을 얻고자 한다.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위안과 기쁨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어내려는 것이다. 자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는 한쪽으로 기운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내용을 보며 내가 사람들과 지내는 방식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제 주변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는데 보통 제가 좋아하지않는 것도 사실상 밖에 나가지를 않다보니 만나게되면 그 사람이 좋아서 나가는 거기때문에 보통 맞추려고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구절을 읽고 과연 내가 상대방을 위한 행동을 하고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되도록 요즘은 나의 의견을 피력하려고한다 아직은 힘들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는 이것이 상대방을 덜 힘들게하는 일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1부 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p.92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조부모/친척/성직자/교사/친구 등 주변 인물 가운데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이 이들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었다는 점이다」
이 페이지에선 어릴 적 언니와 동생이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 편이라 나는 학원을 다니면 어느정도 성적이 나왔지만 중3이후론 가정생활의 변화로 인해 저는 학원을 중도에 나오게되었다 그래서 현저히 성적이 떨어졌다 어릴때부터 미술을 좋아해서 고등학교에서도 예체능쪽으로 갈까했지만 그렇게 그림 실력이 있는 편도 아니고 확실하게 그쪽으로 가고싶다는 마음이 가지않아서 포기했다 또 한번은 취업이 잘되는 이과쪽으로 변경하려고했으나 고1때의 성적이 좋지않고 과목마다 편차가 그렇게 크지않아서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저의 결정을 존중하기보다는 그냥 문과에 있어라?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주변 영향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저였기때문에 그냥 그대로 문과에 남아있었다 집에서도 제가 토익 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제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자격증공부를 하고 취득을 하여도 자꾸 다른 프로젝트를 주면서 이거 해봐라, 너가 어떤 자격증 따면 여기 넣어줄게 이렇게만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워낙 간섭과 구속을 싫어하는 지라 오히려 악바리로 내가 하고싶은거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었다 집에서도 집안일이나 이런 부분을 더신경써야하구 성적히 월등하게 높지않다보니 공부보다는 오히려 집안일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분위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지구 집안 어르신들도 무슨일이 생기면 저를 찾고 저희 집안에 의지를 하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곤 생각을 안했지만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역할갈등을 어릴때부터 했던 것 같다
나의 친구를 포함해서 지금의 남자친구는 제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을 해도 그대로 바라봐주는 장점이 있어서 편안하게 나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었다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터라 데이트때 아무것도 안해서 움직이려고 노력중이기도하다..) 또한 장사를 하기때문에 사람들을 잘 파악하고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되었고 가정적이고 마음이따뜻한 사람이라 저도 가족이나 친구들을 더 신경쓸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사람이 되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한 사람 이상이아니라도 단 한명만이라도 나를 그대로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된다는 글을 보고 많은 공감이 되었다
2부. 6장~10장 일그러진 바운더리
p. 128~159
▷ 순응형
이들은 거절이나 자기 주장을 잘 못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기호나 취향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자존감이 낮고 타인중심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관계의 기준에 상대에게 있어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한다 이들은 '관계의 불편함'을 유독 못 견딘다 차라리 자신이 양보하고 희생하는 편이 더 마음 편하다
▷ 돌봄형
그토록 사랑하고 헌신한 결과,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못하고 둘 다 불행해졌다니 정말이지 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자신으로 인해 상대의 감정이나 삶이 달라지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한다
▷방어형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입었던 갑옷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힘조차 발휘하지 못하게 구속하는 사실이 되고 만다 이들의 핵심 문제는 '불신'이다. 이들은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에서 '친밀함' 이전에 '위협감'을 느낀다. 이들의 내면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휘둘리거나 버림받아 고통을 느끼는 어린아이가 있다....이들은 유년기부터 '관계의 고통'보다 '혼자 있는 외로움이' 덜 힘들었다
▷지배형
'자아중심성'이 엄청난 이들은 자신감으로 가득해보이지만 이 자신감은 '자존감'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의외로 작은 비판과 작은 좌절에도 심한 수치심을 느낀다.
문제는 지배형의 수치심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분노로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사실이다. 지배형의 수치심은 늘 분노 뒤에 가려진다. 이들은 자신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아들일 수 없다....이들에게 관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상대에게 끊임없는 인정과 찬사를 받는 것, 또 하나는 상대를 깎아내림은 물론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책에는 이렇게 4가지의 바운더리가 나온다고 한다 한가지를 확실하게 고를 순 없지만 제일 나와 근접한 것은 순응형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정말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2번의 돌봄형이지만 때론 4번 지배형의 모습이 존재한다 책의 리뷰이다보니 부분적인 분만 작성하기때문에 글을 적기 조심스럽다 혹시라도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순응형은 일단 모든 것의 갈등이 싫어 상대에게 맞추는 편이며 지배형은 자신의 말을 들어야하며 그안에서 어긋나선 안된다 나는 그래서 어릴때부터 말을 잘안했다 말을 잘하지않아서 혼난 적도 있고 내가 하고싶은 것이 없어서 아버지는 답답한 마음에 나를 혼내신 적도 있다 하지만 정말 하고싶은 것이 없었다그래서 아직도 내가 왜 혼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나는 보통 저사람은 그럴 수 있지 나는 이럴 수 있지의 마인드라 이해를 하기힘들었는데 그냥 아버지와 나의 바운더리. 생활방식이 다른 것임을 책을 통해 알게된 것 같았다 과거의 기억을 꺼내는 것이 힘들지만 조금은 나의 성격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관계를 읽는 시간의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꼭 읽어보았으면하는 책이다 사실상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이 들 순 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왜 이런 사고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풀어주기때문에 한번 읽는 순간 다시 내려놓지못하는 책이 될 것입니다....
존재하는 가장 어렵고 복잡한 세계는 양자도 우주도 아닌 바로 사람의 '감정'이다. 감정은 하루 하루를 넘어 전체 인생의 본질이다. 인간 개개인이 감정도 어렵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의 틀에서 감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다. 오해하고 왜곡되어 때로는 관계가 틀어지고 인생이 힘들어진다. 심리학이라도 조금 알면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알게 될까, 싶은 마음에 사람의 감정에 대해 최근 깊이 생각하고 있다. 늘 그렇듯, 책에서의 그럴듯 하고 좋은 얘기와 실생활에서의 실천은 다르다. 아마도 감정과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인생의 영원한 숙제이다.
문요한님의 <관계를 읽는 시간>을 보면서 감정과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소개하는 개념은 '바운더리'이다. 바운더리란 인간관계에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해주는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의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로 설명된다. 자아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바운더리라는 형태로 실체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나와 남의 바운더리가 희미하게 되면 타인 중심적인 '미분화' 현상을 갖고, 나와 남의 바운더리가 뚜렷하면 '과분화' 현상을 갖는다고 한다. 이럴때 애착손상에 기인한 왜곡된 바운더리가 역기능적인 관계를 낳는다. 미분화 및 과분화, 바운더리 크로서(탈억제형)와 바운더리 가더(억제형)에 따라 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인 관계는 순응형 (억제-미분화), 방어형 (억제-과분화), 돌봄형(탈억제-미분화), 지배형 (탈억제- 과분화) 으로 나뉜다. 이를테면 너와 나의 경계가 불확실하고 불안에 취약한 순응형은 거절을 못하고 남에게 얽매이는 고통을 겪는다. 자기 중심적인 지배형은 사람들의 감정에 끊임없이 관여하여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관철시키려 한다. 이럴때 자기 스스로를 돌볼 수 있으면서도 자아 존중감이 강한 상태로 자신의 바운더리를 건강하게 해야 왜곡된 관계의 역기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 표현 훈련으로 알려진 P.A.C.E 를 통해 바운더리를 세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고, 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를 자각하고, 나의 감정과 욕구, 책임을 조절해서, 솔직하고 정중하게 절제된 자기 표현을 하는 것. 어렵다. 하지만 잘 하고 싶다.
나에 대한 삶의 결정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부터 결정권을 찾아와야 한단다. 내가 있어야 관계도 있듯이, '자기 세계'를 만드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바운더리 심리학의 최종 목표이다. 행복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는 것을 추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맞다. 더욱 더 독서를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 정말 좋아하니까.
다만 건강한 바운더리가 있는 자기 세계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을 다루고 실천하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하나의 틀이 아니라 양 극단의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립적이면서 친밀하고, 솔직하면서 정중해야 한다고 한다. 바운더리가 너무 희미하면 감정 전염이 쉽게 일어나고, 바운더리가 너무 강하면 공감의 부재를 낳는다. 바운더리를 너무 쉽게 넘나들면 남을 지배하려 하고, 바운더리를 너무 지키면 순응적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바운더리는 처음에 희미하게 생겨났다가 점점 뚜렷해지다가 정점을 지나면 다시 희미해진다고 한다. 자아가 확장되고, 성장하려면 한 개념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는 바로 그 '균형'. 균형이란 쉽게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이상적인 미덕이다.
하루 하루 감정은 요동친다. 인생의 여정에서는 단 한번도 일관된 마음의 평화를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만든 것 같으면서도 상심과 불안은 불현듯 찾아오고, 떠나갔다가 또 다시 돌아온다. 자존감은 완성된 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만드는 과정 속에 있는 듯 하다. 오늘도 변화하는 감정을 다스린다. 멈춤, 자각, 조절, 자기표현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