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4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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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4g | 125*185*20mm |
ISBN13 | 9788925578668 |
ISBN10 | 8925578662 |
리무버블 스티커 세트(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2년 04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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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4g | 125*185*20mm |
ISBN13 | 9788925578668 |
ISBN10 | 8925578662 |
[유퀴즈온더블록] [세바시] 최유나 변호사의 관계 에세이 “내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너무 좋아서. 사람과 잘 지내고 싶어서.” 우리가 지금껏 겪은 만남과 이별은 모두 어떤 얼굴이었을까. 때론 환하기도, 때론 일그러지기도 했을 그 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누구보다 오래도록 지켜본 최유나 변호사. 좋은 관계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 깊었을 그가 오랜 고민과 진심을 겹겹이 눌러 담아 에세이집 『혼자와 함께 사이』로 돌아왔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사람 사이의 수많은 갈등과 상처, 화해의 장면을 목도해 온 그는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바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인스타툰 [메리지 레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공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메리지 레드] 덕에, [유퀴즈온더블록] [세바시]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다정한 조언을 건네는 변호사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만화나 방송에서 미처 풀어놓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여전히 혀끝을 맴돌았다. 자신의 글을 더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응원도 큰 용기가 됐다. 한참의 머뭇거림 끝에 에세이를 내놓은 이유다. 그는 자신이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혼자 있을 때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언뜻 모순되는 이야기 같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깨닫게 된다. ‘혼자가 좋은가, 함께가 좋은가’란 질문은 틀렸다는 것을. 알고 보면 혼자인 시간을 잘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일 때도 충만한 시간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잠깐 스칠 인연 말고 오랜 시간 함께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꾹꾹 눌러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 마음속에 박제하고 싶은 조언들을 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프롤로그_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1장_ 우리, 비록 상처의 무늬가 다르더라도 이별까지 알려준 아버지 분노일까, 자기혐오일까 가스라이팅에 관하여 자질구레한 일들의 값어치 바람피운 게 아니고 바람난 것 우리는 아는 고통에 관대하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관계가 끝나버린 이유 왜 이제 와서 vs. 이런 줄 몰랐으니까 2장_ 너와 내가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1만 시간의 법칙 작은 칭찬의 커다란 힘 노력의 바통 터치 공감은 참 어렵고 참 쉽다 내가 소중했던 친구를 잃게 된 이유 나와 평생 갈 수 있는 사람일까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권태는 새로운 버전의 사랑일지도 3장_ 붙잡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내 마음뿐 다오는 잘 살고 있을까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운 관계 60일 후에 뵙겠습니다 사과의 목적, 용서의 온도 미래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괴물, 피해 의식 내 사랑의 돌변 시점 결혼과 이별, 그냥 하나의 선택지 4장_혼자서 행복할 줄 아는 사람 자존감, 그게 뭔데 쓸데없는 참견 금지 나와의 관계를 아름답게 나를 연민해 주세요 결혼은 언제 해야 할까 내가 나를 좋아해 줄 때 홍콩이 내게 준 것 5장_혼자와 함께 사이 우리 사이에 안정기는 언제쯤 아빠 같은 남자, 엄마 같은 여자 나의 욕망에 솔직해질 것 이별이 싫어 비혼을 결심했다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잘 싸우는 방법 우리는 매 순간 이별하고 있다 에필로그_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지는 우리 참고 도서 |
보통 이혼 변호사라고 하면 '잘 이혼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상담을 하면서 부부 관계가 잘 이어지도록 돕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이 변호사가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이 부부 역시도 , 이혼을 하는 것이 꼭 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던 즈음 조정 기일(합의를 위한 기일) 이 다가왔다. (-27-)
회사에 다니는 한 친구에게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저기 있다. 그 친구는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소위 '진상; 팀장을 만났다고 했다. 보고를 올려도 제대로 안 보고 뭉개고, 미팅도 없으면서 자꾸 외근 나갔다가 현지에서 퇴근하고, 그렇게 자기는 대충 일하면서 팀원들에게는 일 다 넘기고 빡빡하게 구는 최악의 상사.'내가 저런 상사를 만난다면?' 하는 생각만으로 벌써 아찔했다.
"정말 웃기는 게 뭔지 알아? 이 사람이 유일하게 부모님 문제는 봐준다는 거. 다른 건 다 안 돼. 몸이 아파서 못 가겠다고 해도 일단 나와보라 하고, 아이 일로 조금만 일찍 들어가면 안 되냐고 해도 어림 없어. 근데 부모님이 좀 안 좋으시다? 얼른 모시고 병원 가보라고 등을 떠미는 거야."
대체 이 팀장은 왜 그랬던 걸까.그는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살고 있다고 했다. 부모인이 자주 아프다 보니 회사에서 자리 비우는 일도 많았다는 것.
물론 팀장의 무능력과 불성실한 태도를 그런 이유로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깨달을 수 있었던 사실은,사람의 공감 능력이란 자신의 경험 범위 이상을 넘어가기 참 힘들다는 점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는 자신이 경험해 봤던 일이나 감정에 대해서는 너무나 쉽게 공감한다고 할 수 있다. (-60-)
관계는 항상 더 인내하는 사람에 의해 유지된다.
친구 ,연인, 부부 사이 모두가 그렇다. (-110-)
부모가 사랑을 전혀 표현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과도하게 타인의 시선과 취향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 하기도 한다. 냉정한 보호자 밑에서 자란 사람 중에는 방어적인 태도가 심해져 상대의 건강한 비판까지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결국 관계를 망치는 이들도 있다. 가족 내에서 성적 학대를 당해 이성에 대한 혐오가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사람은 이성과의 관계에서 피해 의식이 많이 발현되기도 한다. (-160-)
내가 나를 알 알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잘 알게 된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깊이 있는 관계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256-)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가 이혼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만큼 이혼도 화재가 되었으며, 이혼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양한 이유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미디어가 정확할 순 없지만, 사장훈의 집착에 가까운 깔끔떰으로 인해서, 결혼 이후의 삶이, 서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한 농구 징크스가 행복한 결혼이 아닌 이혼으로 이어졌다.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활 수 있으며, '이혼을 막기도, 돕기도 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저자 최유나 변호사는 이혼 전문 변호사다. 남녀의 결혼과 이혼 사유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그들의 관계의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부부 사이에 서로의 성격 차이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서 이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서로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가정환경, 성장과정에서 테득한 경험들은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으며,심리적인 요인과 행복한 결혼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다. 조건과 상황, 시간의 차이가 서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옥한 결혼과 불행한 이혼 사이, 그 상황은 성격차이, 환경차이,상황차이, 사랑에 대한 기준, 돈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어졌다.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공감력의 차이가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혼자와 함께사이. 책 제목에서부터 감이 온다. 하나이거나 둘인 관계를 오가는 그 상황 즉, 관계다. 관계 에세이라고 해서 상담심리 전문가 등으로 생각했는데, 저자가 변호사라고해서 놀랐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혼전문변호사였다. 저자인 최유나 변호사는 프롤로그에서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쓰겠다는 다짐으로 나온 책이라고 소개한다.
저자가 십여년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마주하게 된 다양한 사람들, 특히 이혼 소송 관련 사례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체득하게 된 관계의 가치 등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럼, 그 이야기를 펼칠 책은 어떻게 이어져 있을까?
책은 프롤로그, 1장 우리, 비록 상처의 무늬가 다르더라도, 2장 너와 내가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3장 붙잡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내 마음뿐, 4장 혼자서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 5장 혼자와 함께사이, 에필로그 순이다.
이쯤에서 와닿는 내용에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프롤로그
"직업을 통해 만난 많은 이들이 곧 나의 스승이자 위로이자 깨달음이었다. (9쪽)"
어떤 상황에 직면하면 맞아! 나라면 저렇게 했을까?, 아니다 이게 맞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들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니 당연한 이치인 듯싶다.
1장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겪으면서, 나는 이별하는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21쪽)"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고 이렇게 표현했다.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관계도 영원할 수가 없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가치관도 점점 달라지게 된다. 그만큼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이다. 대신에, 어떻게 잘 극복하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회복의 속도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너무 많이 지치고 해져버린 마음일지라도 꽁꽁 싸매고 꿰매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41쪽)"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우에 이렇게 하라고 한다. 연인, 부부, 자식 등 모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지켜주는 자존감이 필요하지 싶다. 저자의 말대로 나를 더 이해하고 내 자신을 잘 살펴보는 그런 마음가짐 말이다. 나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
"재판장님, 저는 바람이 난 것이지만 상대방은 바람을 피운 것입니다. (54쪽)"
이혼소송 당시 의뢰인의 배우자가 한 말이라고 한다. 말장난 같은 이말을 진지하게 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일종의 기적의 논리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과 다를 바가 없다. 부부였던 상대방을 완전히 남으로 보고 하는 말이니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말만보면, 두 사람 모두 바람을 피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법의 잣대가 아니라 도덕적인 관점에서 의뢰인의 배우자가 원인제공을 한 상황때문에 생겨난 일이라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다.
<공감 능력으로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법 (65쪽)>
"① 공감받기 원한다면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② 같은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서로에게 주어야 한다. ③ 내가 알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해 보려 노력해야 한다."
부부사이에 이러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한다. 궁예가 관심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본다고 했었지만,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차도. 믿음과 신뢰, 이해라는 단어가 바로 필요하다고 하는 듯하다.
"상대방을 잘 알고 배려하자는 의미다. (76쪽)"
저자는 이혼을 하는 대개의 경우, 상대에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상대가 이럴 거야라는 추측만하다가 결국, 갈라서게 된다. 그렇기에 정확히 물어보라고 한다. 묻는다는 것 자체가 '지금 어떤 감정이니, 어떻게 할까' 등과 같이 상대의 생각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묻기만하면 안될 것이다.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다. 그래서 관계란 쉽지 않은 듯하다.
2장
"정작 내가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91쪽)"
그만큼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등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누구가 이기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부부같은 경우 서로를 잘 모르면 매번 부딪힐 거라는 생각은 든다. 서로를 이해하게되면 배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다.
"변호사님 말씀 너무 잘 하시는데요? 오늘 방송 변호사님이 다 살려주시네! (97쪽)"
유퀴즈에 섭외되고 방송때 유재석 씨가 칭찬한 말이라고 한다. 그 칭찬 덕에 방송도 편안하게 했다고 한다. 그만큼, 상대를 좀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한다. 진심을 담아 하는 칭찬이라면 아마 그럴 듯싶다. 왜냐하면 배려가 드러나기때문이다.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이 마음으로 전달되면 상대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상대방 어떤 사람인지 판단 5가지 (130쪽)>
"① 말하는 방식 ② 좋아하는 것들 ③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 ④ 사람을 대하는 태도 ⑤ 현재의 관심사"
이 같은 5가지 방법은 판단에 유용할 듯하다. 그중에서도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 보이긴 한다. 극한 또는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돌변하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다.
3장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나와 맞춰 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164쪽)"
항상 관계란 그런가보다. 나와 맞춰 나간다는 말에는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해해 줄 수 있냐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관계란 이해가 바탕인 듯하다. 100퍼센트 딱 맞는 경우는 없기에, 더욱 그렇다.
"사과는 형식적인 말 한마디 던지는 게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179쪽)"
기본에 기본이다. 하물며 여기에 나오는 사례들은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말로만이 아닌 정말 미안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같이 더 사느냐 마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피해의식 극복 (191쪽)>
"①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 ② 다양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
피해의식은 알게 모르게 생긴다. 모르면 알면 되는 것이기에,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 괜한 자존심이 피해의식만 키울 뿐이다.
"내가 보기에 괜찮다 싶은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이 내 이별의 기준에 도달했을 때 이별하면 된다. (208쪽)"
예전보다 이혼을 하는 부부가 생각보다 많다. 그렇기에 결정을 할 땐 고민이 많을 것이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판단이 수월할 것이다. A, B, C 세사람이 있다고 하자. A는 어떡하다보니 싱글인 상태이고, B는 어쩌다보니 결혼한 상태이고, C는 현재 이혼인 상태일 것이기에.
4장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면 몸에든 마음에든 탈이 나고야 만다. (234쪽)"
관계를 맺기 이전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나를 잘 아는 것. 사실, 제일 잘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게 나 자신이다. 내가 뭘 좋아하지? 취미가 뭐지? 라고 했을 때, 대개의 경우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잘 보아야 한다.
<사람성향 3유형 (236쪽)>
① 목표지향형 : '제 말 이해하셨죠? 그런 결과 나오도록 부탁 드립니다'
② 감성형 :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봐요. 잘 정리해주세요'
③ 동정과 연민형: '저 너무 불쌍하지 않아요. 다 알아서 해주실거라 믿어요'
저자는 의뢰인들을 기준으로 이렇게 사람을 3유형으로 나누었는데, 자신은 목표지향형과 감성형에 걸쳐있다고 한다. 따지고보니, 나도 그런듯 하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때요. 혼자서도 잘살 수 있겠다 싶으면, 그때 결혼하세요 (250쪽)"
저자가 이혼변호사 업무를 하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말이다. 모순되는 말 같지만 말에 진리가 있는 듯하다. 법륜스님 강의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혼자 살아도 좋은데, 둘이 살면 좋겠다 싶을 때 결혼을 하라고. 왜냐하면, 외로워서 하는 결혼은 어차피 결혼을 해도 외롭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은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것이기에, 배우자라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 싶다.
5장
"영원을 약속하기 전, 서로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것 대망의 1위는 무얼까. 바로.....욕망이다(283쪽)"
성취욕, 성욕, 특정 욕망이 있는지, 욕망이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보라 한다. 이유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결국 관계이기에, 서로 맞춰갈 수 있는지를 보라는 말과 같다. 판단하는 기준에 추가하면 좋을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잘 싸우는 방법 (296쪽)>
"① 절대 말 자르지 않기 ② 비난하지말고 감정표현하기 ③ 관련 쟁점 줄줄이 엮지말기 ④ 욕하거나 소리지르지 않기 ⑤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기"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인간관계에 접목해도 될 듯하다. 잘 들어야 하는데, 말을 자르는 경우가 생기긴 한다. 부부사이에 욕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이미 그 단계는 선을 넘어선 사이일 것이다. 기본적인 존중이 빠져있는 것이기에. 싸우는 방법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여기 5가지는 지혜롭게 말하는 방법이다.
"인생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고, 한 사람의 일방적인 인내와 희생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304쪽)"
그렇다. 인생은 짧다. 길게 보일순 있다하더라도. 한쪽만 참는 관계라면 그건 바른 관계가 아니다. 그 한쪽이 놓아버리는 순간 그 관계는 끊어지게 되어있다. 서로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필로그
"혼자일 때도, 함께일 때도, 자신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내가 비혼,기혼,이혼이든 내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309쪽)"
저자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자신이 바로서야 한다는 말이다. 내 자신을 사랑해야 상대방인 타인과의 관계도 잘 해낼 수 있고,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혼인 상태에서 결혼한 부부들의 삶을 모조리 다 이해할 수는 없다. 대신에,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이렇게 간접경험을 할 수는 있다. 연애가 이론이라면 결혼은 실전이다. 연애는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지만, 결혼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모두 보이는 일이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 전까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매일을 같이 지내야하는 상황을 잘 지내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에, 부부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는 크게 다가온다.
관계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자의 말대로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부터 알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이런 말이 남는다. 매순간이 행복일 순 없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고 싶은 삶이기에 나 자신과 상대를 더욱 잘 알아야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