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4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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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4g | 125*185*20mm |
ISBN13 | 9788925578668 |
ISBN10 | 8925578662 |
발행일 | 2022년 04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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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374g | 125*185*20mm |
ISBN13 | 9788925578668 |
ISBN10 | 8925578662 |
프롤로그_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1장_ 우리, 비록 상처의 무늬가 다르더라도 이별까지 알려준 아버지 분노일까, 자기혐오일까 가스라이팅에 관하여 자질구레한 일들의 값어치 바람피운 게 아니고 바람난 것 우리는 아는 고통에 관대하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관계가 끝나버린 이유 왜 이제 와서 vs. 이런 줄 몰랐으니까 2장_ 너와 내가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1만 시간의 법칙 작은 칭찬의 커다란 힘 노력의 바통 터치 공감은 참 어렵고 참 쉽다 내가 소중했던 친구를 잃게 된 이유 나와 평생 갈 수 있는 사람일까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권태는 새로운 버전의 사랑일지도 3장_ 붙잡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내 마음뿐 다오는 잘 살고 있을까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운 관계 60일 후에 뵙겠습니다 사과의 목적, 용서의 온도 미래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괴물, 피해 의식 내 사랑의 돌변 시점 결혼과 이별, 그냥 하나의 선택지 4장_혼자서 행복할 줄 아는 사람 자존감, 그게 뭔데 쓸데없는 참견 금지 나와의 관계를 아름답게 나를 연민해 주세요 결혼은 언제 해야 할까 내가 나를 좋아해 줄 때 홍콩이 내게 준 것 5장_혼자와 함께 사이 우리 사이에 안정기는 언제쯤 아빠 같은 남자, 엄마 같은 여자 나의 욕망에 솔직해질 것 이별이 싫어 비혼을 결심했다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잘 싸우는 방법 우리는 매 순간 이별하고 있다 에필로그_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지는 우리 참고 도서 |
혼자와 함께사이. 책 제목에서부터 감이 온다. 하나이거나 둘인 관계를 오가는 그 상황 즉, 관계다. 관계 에세이라고 해서 상담심리 전문가 등으로 생각했는데, 저자가 변호사라고해서 놀랐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혼전문변호사였다. 저자인 최유나 변호사는 프롤로그에서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쓰겠다는 다짐으로 나온 책이라고 소개한다.
저자가 십여년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마주하게 된 다양한 사람들, 특히 이혼 소송 관련 사례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체득하게 된 관계의 가치 등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럼, 그 이야기를 펼칠 책은 어떻게 이어져 있을까?
책은 프롤로그, 1장 우리, 비록 상처의 무늬가 다르더라도, 2장 너와 내가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3장 붙잡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내 마음뿐, 4장 혼자서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 5장 혼자와 함께사이, 에필로그 순이다.
이쯤에서 와닿는 내용에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프롤로그
"직업을 통해 만난 많은 이들이 곧 나의 스승이자 위로이자 깨달음이었다. (9쪽)"
어떤 상황에 직면하면 맞아! 나라면 저렇게 했을까?, 아니다 이게 맞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들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니 당연한 이치인 듯싶다.
1장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겪으면서, 나는 이별하는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21쪽)"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고 이렇게 표현했다.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관계도 영원할 수가 없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가치관도 점점 달라지게 된다. 그만큼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이다. 대신에, 어떻게 잘 극복하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회복의 속도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너무 많이 지치고 해져버린 마음일지라도 꽁꽁 싸매고 꿰매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41쪽)"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우에 이렇게 하라고 한다. 연인, 부부, 자식 등 모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지켜주는 자존감이 필요하지 싶다. 저자의 말대로 나를 더 이해하고 내 자신을 잘 살펴보는 그런 마음가짐 말이다. 나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
"재판장님, 저는 바람이 난 것이지만 상대방은 바람을 피운 것입니다. (54쪽)"
이혼소송 당시 의뢰인의 배우자가 한 말이라고 한다. 말장난 같은 이말을 진지하게 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일종의 기적의 논리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과 다를 바가 없다. 부부였던 상대방을 완전히 남으로 보고 하는 말이니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말만보면, 두 사람 모두 바람을 피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법의 잣대가 아니라 도덕적인 관점에서 의뢰인의 배우자가 원인제공을 한 상황때문에 생겨난 일이라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다.
<공감 능력으로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법 (65쪽)>
"① 공감받기 원한다면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② 같은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서로에게 주어야 한다. ③ 내가 알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해 보려 노력해야 한다."
부부사이에 이러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한다. 궁예가 관심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본다고 했었지만,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차도. 믿음과 신뢰, 이해라는 단어가 바로 필요하다고 하는 듯하다.
"상대방을 잘 알고 배려하자는 의미다. (76쪽)"
저자는 이혼을 하는 대개의 경우, 상대에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상대가 이럴 거야라는 추측만하다가 결국, 갈라서게 된다. 그렇기에 정확히 물어보라고 한다. 묻는다는 것 자체가 '지금 어떤 감정이니, 어떻게 할까' 등과 같이 상대의 생각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묻기만하면 안될 것이다.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다. 그래서 관계란 쉽지 않은 듯하다.
2장
"정작 내가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91쪽)"
그만큼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등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누구가 이기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부부같은 경우 서로를 잘 모르면 매번 부딪힐 거라는 생각은 든다. 서로를 이해하게되면 배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다.
"변호사님 말씀 너무 잘 하시는데요? 오늘 방송 변호사님이 다 살려주시네! (97쪽)"
유퀴즈에 섭외되고 방송때 유재석 씨가 칭찬한 말이라고 한다. 그 칭찬 덕에 방송도 편안하게 했다고 한다. 그만큼, 상대를 좀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한다. 진심을 담아 하는 칭찬이라면 아마 그럴 듯싶다. 왜냐하면 배려가 드러나기때문이다.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이 마음으로 전달되면 상대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상대방 어떤 사람인지 판단 5가지 (130쪽)>
"① 말하는 방식 ② 좋아하는 것들 ③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 ④ 사람을 대하는 태도 ⑤ 현재의 관심사"
이 같은 5가지 방법은 판단에 유용할 듯하다. 그중에서도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 보이긴 한다. 극한 또는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돌변하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다.
3장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나와 맞춰 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164쪽)"
항상 관계란 그런가보다. 나와 맞춰 나간다는 말에는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해해 줄 수 있냐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관계란 이해가 바탕인 듯하다. 100퍼센트 딱 맞는 경우는 없기에, 더욱 그렇다.
"사과는 형식적인 말 한마디 던지는 게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179쪽)"
기본에 기본이다. 하물며 여기에 나오는 사례들은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말로만이 아닌 정말 미안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같이 더 사느냐 마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피해의식 극복 (191쪽)>
"①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 ② 다양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
피해의식은 알게 모르게 생긴다. 모르면 알면 되는 것이기에,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 괜한 자존심이 피해의식만 키울 뿐이다.
"내가 보기에 괜찮다 싶은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이 내 이별의 기준에 도달했을 때 이별하면 된다. (208쪽)"
예전보다 이혼을 하는 부부가 생각보다 많다. 그렇기에 결정을 할 땐 고민이 많을 것이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판단이 수월할 것이다. A, B, C 세사람이 있다고 하자. A는 어떡하다보니 싱글인 상태이고, B는 어쩌다보니 결혼한 상태이고, C는 현재 이혼인 상태일 것이기에.
4장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면 몸에든 마음에든 탈이 나고야 만다. (234쪽)"
관계를 맺기 이전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나를 잘 아는 것. 사실, 제일 잘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게 나 자신이다. 내가 뭘 좋아하지? 취미가 뭐지? 라고 했을 때, 대개의 경우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잘 보아야 한다.
<사람성향 3유형 (236쪽)>
① 목표지향형 : '제 말 이해하셨죠? 그런 결과 나오도록 부탁 드립니다'
② 감성형 :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봐요. 잘 정리해주세요'
③ 동정과 연민형: '저 너무 불쌍하지 않아요. 다 알아서 해주실거라 믿어요'
저자는 의뢰인들을 기준으로 이렇게 사람을 3유형으로 나누었는데, 자신은 목표지향형과 감성형에 걸쳐있다고 한다. 따지고보니, 나도 그런듯 하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때요. 혼자서도 잘살 수 있겠다 싶으면, 그때 결혼하세요 (250쪽)"
저자가 이혼변호사 업무를 하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말이다. 모순되는 말 같지만 말에 진리가 있는 듯하다. 법륜스님 강의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혼자 살아도 좋은데, 둘이 살면 좋겠다 싶을 때 결혼을 하라고. 왜냐하면, 외로워서 하는 결혼은 어차피 결혼을 해도 외롭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은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것이기에, 배우자라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 싶다.
5장
"영원을 약속하기 전, 서로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것 대망의 1위는 무얼까. 바로.....욕망이다(283쪽)"
성취욕, 성욕, 특정 욕망이 있는지, 욕망이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보라 한다. 이유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결국 관계이기에, 서로 맞춰갈 수 있는지를 보라는 말과 같다. 판단하는 기준에 추가하면 좋을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잘 싸우는 방법 (296쪽)>
"① 절대 말 자르지 않기 ② 비난하지말고 감정표현하기 ③ 관련 쟁점 줄줄이 엮지말기 ④ 욕하거나 소리지르지 않기 ⑤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기"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인간관계에 접목해도 될 듯하다. 잘 들어야 하는데, 말을 자르는 경우가 생기긴 한다. 부부사이에 욕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이미 그 단계는 선을 넘어선 사이일 것이다. 기본적인 존중이 빠져있는 것이기에. 싸우는 방법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여기 5가지는 지혜롭게 말하는 방법이다.
"인생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고, 한 사람의 일방적인 인내와 희생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304쪽)"
그렇다. 인생은 짧다. 길게 보일순 있다하더라도. 한쪽만 참는 관계라면 그건 바른 관계가 아니다. 그 한쪽이 놓아버리는 순간 그 관계는 끊어지게 되어있다. 서로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필로그
"혼자일 때도, 함께일 때도, 자신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내가 비혼,기혼,이혼이든 내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309쪽)"
저자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자신이 바로서야 한다는 말이다. 내 자신을 사랑해야 상대방인 타인과의 관계도 잘 해낼 수 있고,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혼인 상태에서 결혼한 부부들의 삶을 모조리 다 이해할 수는 없다. 대신에,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이렇게 간접경험을 할 수는 있다. 연애가 이론이라면 결혼은 실전이다. 연애는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지만, 결혼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모두 보이는 일이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 전까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매일을 같이 지내야하는 상황을 잘 지내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에, 부부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는 크게 다가온다.
관계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자의 말대로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부터 알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이런 말이 남는다. 매순간이 행복일 순 없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고 싶은 삶이기에 나 자신과 상대를 더욱 잘 알아야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혼을 막기도, 돕기도하는 최유나 변호사는 "우리 이만 헤어져요" 출간이후 변호사님의 글이 많은 에세이를 내달라는 수많은 메세지 요청에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한 두가지는 전해지리라 생각하며 두번째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유퀴즈와 세바시에도 출연했다해서 찾아보니 이해하기 쉽고 논리정연하게 말씀도 잘하셨다.
저자는 멘토이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겪으면서 이별하는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수 있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도 배웠다고 했다.관계는결코 영원할 수 없으니 피로 맺은 관계든 호감으로 시작한 관계든 상관없이 이 모든 관계의 끝에는 어떤 식으로든 이별이 자리한다. 관계끝에 이별이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수시로 나와 연결된 관계들을 들여다보고,당대에게 감사하고,상대의 마음을 알아봐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지만, 그 희생이 일상의 빛을 모두 잃게 만드는 노동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희생하는 삶에 대한 재인식을 하게된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줘야 할 짝이 나의 고통을 남보다도 알아주지 않는것 같다고 느낄 때, 그 때가 바로 관계의 종말이 시작되는 시점인 것이다.
관계는 노력없이 그냥두면 자연 소멸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려면 더없는 소중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관계란 누군가의 노력 없이는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이 사실을 잊고 살던 이들은 상대가 너무 힘들어 관계를 정리하려 하면 그제야 때늦은 후회를 한다. “진작 잘할걸.” 역지사지에 이르지 못하고 단순히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한다면 관계는 망가질 수 밖에 없다. 모든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베풀 필요가 없다. 그냥이 친구이고, 그냥 가족이고, 그냥 부모인것이 아니었다.관계속에는 노력이 함께하는거였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사람은 시시각각 변한다. 나의 마음에서 혹은 내 주변 소중한 누군가의 마음에서 썩는 냄새 난다면,고인 마음이 흘러갈 길을 터주자. '노력끝의 이별'은 하나의 성취로서 존중받아 마땅하다. 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기울이는 노력속에 우리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하기전에 나와의 관계를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가 나를 잘 알게 되었을 때,그렇게 잘 알게 된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깊이있는 관계도 시작된다.
프롤로그의 문장중 배려한다고해서 관계가 회복되거나 잘 풀리는것도 아니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고 해서 꼭 관계가 깨지는것도 아니라는 점은 새롭게 인식되었다. 목표지향적으로 사는 나를 보며 상대들은 배려심이나 희생이 없다고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나는 나를 이미 늘 들여다보고 사랑하지만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대부터 수천건의 이혼사건을 맡아 진행하며 어느 날 불현듯 인생의 거대한 불행을 맞닥뜨린 평범한 사람들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것이 자기 천직임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이는 이혼전문 변호사
변호사를 찾는 이들은 대체로 궁지에 몰려있거나 인생의 큰 고통과 마주한 상태여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있기가 버겁다. 즉 변호사들은 인간의 바닥까지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바닥에서도 누군가는 타인을 배려하고 누군가는 지독히도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나에게는 내 직업이 아니 이 직업을 통해 만난 많은 이들이 곧 나의 스승이자 위로이자 깨달음이었다. 평범한 환경에서 커온 내게 타인의 다양한 인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모든 이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
저자는 수많은 상담을 통해 부부간의 문제와 해결책을 접하면서 자신의 삶까지 성찰하게 되었다. 법정까지 갔다는 것은 이미 서로에게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5~10%는 긍정적인 화해로 이어진다고 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이혼율이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여전히 이혼의 불씨는 남아있다. 시대적인 현상과 맞물려 이혼과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된 지금, 부부간의 화목이 제일 소중한 덕목이 되었다.
"그와의 관계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려면 그의 성격유형, 나와 잘 맞고 부딪히는 점, 다툼의 방식, 스트레스상황에서의 반응,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 좋아하는 것들, 취향등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 공부한다는 것에 묘한 거부감을 느낀다. 운명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을 약속하는 그런 관계가 사랑이라고 믿어서일까.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관계가 지속될수록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상대의 장점을 찾아야하는 고단한 작업이다. 나 역시 결혼생활이 20년 넘다 보니 이해가 안되는 아내의 행동에 분노가 치밀었고 주변의 가족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부모와 형제, 그로 파생된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은 정말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성격과 가치관, 환경을 갖고 있기에 갈등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관계의 유일한 해결책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매일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라 할지라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칭찬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작은 배려에도 배우자는 마음이 풀어진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에게 상처를 쉽게 줄 수 있다. 친구는 싸우고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부부는 그렇지 않다. 부부는 사랑으로 만나지만 결국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를 존중해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별에 이르는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욕망을 과하게 제한하거나 아예 꺾으려할 때 가장 괴로워한다. 또 애초 욕망의 결이 서로 너무나 다를 경우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았다. 물론 관계란 각자의 시간과 노동력을 함께 투입해 가꾸어가는 것인만큼 합의에서 벗어나는 서로의 욕망을 어느 정도는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라고 해도 서로의 욕망이 다르다. 예를 들어 부인은 여행을 좋아하고 남편은 싫어할 경우,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부부간에 화목을 유지할 수 있다. 부부란 서로 맞춰주는 평생 친구여야 한다. 백년해로의 비결은 상대의 욕망을 인정해주고 자신의 욕망을 양보해주는 현명함에서 출발한다.
"다들 공감하다시피 관계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남들 보기에는 티격태격하는 것 같은데 알고보면 서로 자기 속마음까지 공유할 수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겉으로는 존댓말을 쓰며 서로 존중하는 듯 보이는 우아한 한쌍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을 수도 있는 법이다."
부부는 결국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의논할수 있어야 원활한 관계가 된다. 서로 통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다정한 쇼윈도부부는 결국 이혼법정에서 만나게 된다. 나의 진심을 전할수있는 커플이야말로 최상의 부부관계다. 요즘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서로의 대화가 부족하고 상대를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생각해서가 아닐까
나의 개인적 경험을 보면 독서를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커졌다. 소통은 자신의 내면이 안정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서 마구 풀어대는 남편과 가사노동에 지쳐 우울해진 부인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부부간에 화목하려면 먼저 자신이 행복해야 비로소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 매사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내면부터 돌아봐야 한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아버님을 일찍 여의고 상실감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 심정을 100%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부모나 가족이 먼저 세상을 떠날때 느끼는 상실감은 정말 크다. 특히 부부중에 먼저 한 사람이 세상을 뜨면 남은 사람의 마음은 허무해진다. 인생이란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줄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부부간의 원할한 소통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을 생각하면 부부간의 애정전선이 항상 원만해야 한다.
이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그 관계는 아직 건강하다. 이 세상에 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고 한다. 아무리 성격이 안맞는 부부라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희망이 있다. 모든 불화의 원인은 자신에게도 있음을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대의 탓만 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