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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0년 10월 27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415g | 185*235*20mm |
| ISBN13 | 9788996497325 |
| ISBN10 | 8996497320 |
도산공원앞 그 집, 그랑씨엘
박근호,이송희 공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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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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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근호ㆍ이송희
아직은 새로운 도전에 무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요리와 음식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젊은 부부. 단 한 테이블의 손님만을 위한 레스토랑 인뉴욕을 시작으로 이지코지를 표방하는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그랑씨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먹거리를 책임지는 뉴욕스타일 레스토랑 마이쏭 등 레스토랑 세 곳의 사장님이자, 오너 쉐프. 최근에는 더 많은 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씨엘송 팩토리 공장장을 자처하며 식품유통 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새벽 5시 에 일어나 빵을 만들고, 밤 12시 에도 직원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음식과 사람에 푹 빠진 채 하루 하루를 맛있게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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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마친 2004년 여름의 끝자락, 해가 지고 조금씩 어둠이 몰려와 낮과 밤이 공존하고 있는 순간. 근호가 만든 볶음밥으로 배를 한가득 채우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여름의 더운 바람과 시원한 커피 향기, 그리고 마주 앉은 두 남녀. 이 순간 우리는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꿈이 시작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지금 이 순간의 분위기를 전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겠다는 의지. 신사동 작은 골목길에서 우리의 꿈이자 첫 도전인 인뉴욕이 탄생한 것이다. 단 둘만을 위한 비스트로 ‘인뉴욕’이 말이다. --- 〈인뉴욕으로 레스토랑 맛보기〉 중에서
너무 많은 레스토랑이 생기고 없어지는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우리 씨엘송을 많은 손님들이 대견하게 생각해 준다. 도산공원 앞을 지키는 형제 레스토랑으로 〈보그〉지에 소개될 만큼 우리는 도산공원의 터줏대감이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가져야 하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도산공원 앞의 맛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추억이 그저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와 공존할 수 있도록 그 자리에서 역사를 이어가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씨엘송이 가진 책임일 것이다. --- 〈5년간의 그랑씨엘〉 중에서
그녀의 노트에는
- 안경 쓴 40대 남성은 돼지등심그릴
- 머리숱이 좀 부족한 50대 남성은 버섯샐러드
- 길쭉하고 호리호리한 20대 여성은 치즈샐러드
와 같은 재미난 표현들로 손님의 특징과 그들의 입맛, 자주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의 메뉴 등 단골 손님들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정리돼 있었다. 그녀의 웃음이 우리 씨엘송을 환하게 만들 수 있고 손님들에게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서비스를 위해 사장인 나보다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장으로서, 혹은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 〈매니저 모시기 1년 프로젝트〉 중에서
비행기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송희와 이야기도 나누며, 승무원들의 친절함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송희가 잠을 청하고 나도 자볼까 하는 마음에 자리를 잡으려는데 한 승무원이 나에게 다가와 “저, 그랑씨엘 자주 가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아까 내가 느꼈던 친절한 서비스가 잘못 느낀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사장님들을 만나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이 비행기에 저 말고도 그랑씨엘 파스타 마니아들이 몇 명 있어요.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아! 신혼여행 가는 중이에요.”
“어머, 축하드려요.”
승무원과 짧은 대화를 마치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가게의 단골손님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랑씨엘이 한 번 갔었던 레스토랑이 아니라 자주 가고 싶은 곳으로 손님들 마음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 것 같아 뿌듯함이 밀려들었다. --- 〈비행기에서 만난 단골손님〉 중에서
- 하우스 와인을 꾹꾹 담으라고 농담하시는 할아버지
- 엔초비오일은 언제나 그랑씨엘이 최고라고 말하는 단발머리 언니들
- 항상 매콤하게, 꼭 내가 요리하길 원하는 아저씨
- 일주일이 멀다하고 소개팅을 하던, 이제는 애인이 생긴 남자분
-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근처 미용실로 배달해달라고 꾸준히 부탁 중인 여자분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그랑씨엘을 찾아주는 우리 단골손님들이 씨엘송의 가장 큰 자산이다. 좋은 손님이야말로 씨엘송에서 언제나 사람의 향기가 나는 이유이고, 내가 매일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오늘도 씨엘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들에게 반가운 마음을 담아 살짝 눈인사를 한다.
너무 많은 레스토랑이 생기고 없어지는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우리 씨엘송을 많은 손님들이 대견하게 생각해 준다. 도산공원 앞을 지키는 형제 레스토랑으로 〈보그〉지에 소개될 만큼 우리는 도산공원의 터줏대감이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가져야 하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도산공원 앞의 맛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추억이 그저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와 공존할 수 있도록 그 자리에서 역사를 이어가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씨엘송이 가진 책임일 것이다. --- 〈5년간의 그랑씨엘〉 중에서
그녀의 노트에는
- 안경 쓴 40대 남성은 돼지등심그릴
- 머리숱이 좀 부족한 50대 남성은 버섯샐러드
- 길쭉하고 호리호리한 20대 여성은 치즈샐러드
와 같은 재미난 표현들로 손님의 특징과 그들의 입맛, 자주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의 메뉴 등 단골 손님들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정리돼 있었다. 그녀의 웃음이 우리 씨엘송을 환하게 만들 수 있고 손님들에게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서비스를 위해 사장인 나보다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장으로서, 혹은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 〈매니저 모시기 1년 프로젝트〉 중에서
비행기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송희와 이야기도 나누며, 승무원들의 친절함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송희가 잠을 청하고 나도 자볼까 하는 마음에 자리를 잡으려는데 한 승무원이 나에게 다가와 “저, 그랑씨엘 자주 가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아까 내가 느꼈던 친절한 서비스가 잘못 느낀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사장님들을 만나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이 비행기에 저 말고도 그랑씨엘 파스타 마니아들이 몇 명 있어요.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아! 신혼여행 가는 중이에요.”
“어머, 축하드려요.”
승무원과 짧은 대화를 마치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가게의 단골손님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랑씨엘이 한 번 갔었던 레스토랑이 아니라 자주 가고 싶은 곳으로 손님들 마음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 것 같아 뿌듯함이 밀려들었다. --- 〈비행기에서 만난 단골손님〉 중에서
- 하우스 와인을 꾹꾹 담으라고 농담하시는 할아버지
- 엔초비오일은 언제나 그랑씨엘이 최고라고 말하는 단발머리 언니들
- 항상 매콤하게, 꼭 내가 요리하길 원하는 아저씨
- 일주일이 멀다하고 소개팅을 하던, 이제는 애인이 생긴 남자분
-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근처 미용실로 배달해달라고 꾸준히 부탁 중인 여자분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그랑씨엘을 찾아주는 우리 단골손님들이 씨엘송의 가장 큰 자산이다. 좋은 손님이야말로 씨엘송에서 언제나 사람의 향기가 나는 이유이고, 내가 매일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오늘도 씨엘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들에게 반가운 마음을 담아 살짝 눈인사를 한다.
--- 〈어느새 손님에서가족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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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랑씨엘을 가면 잠시나마 유럽을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벨기에나 암스테르담 같은 색이 짙은 도시가 떠오른다. 아마 맛, 분위기 그리고 사람 때문이리라. 특히 엔초비 오일 파스타의 알싸한 맛과 높은 천장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를 계속해서 그 곳으로 부른다. 그 곳에서 나는 행복하다.
장윤주(모델)
장윤주(모델)
보이는 건 소소해 보여도 그녀가 핫팬츠를 입고 요리를 하는 모습은 아주 전투적이다. 그들이 만든 파슬리 파스타는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 엄마의 김치찌개와 같다. 그들의 이야기 역시 딱 그런 맛이다.
지춘희(패션디자이너)
지춘희(패션디자이너)
몇 년 동안 눈여겨보며 예뻐라 하는 커플이 있다. 근호와 송희.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정 하나로 레스토랑을 시작하더니 두 번째, 세 번째 레스토랑을 연이어 여는 것을 보고 내심 탄복하며 친동생들마냥 기특해했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책을 냈다. 마치 감칠 맛 나는 그들의 음식을 앞에 두고 와인을 곁들이며 밤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드는, 그런 책이다.
김미진(월간 〈메종〉 편집장)
김미진(월간 〈메종〉 편집장)
음식은 무엇보다 맛이 중요한데, 씨엘송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 여기에 요리 하나하나 따뜻한 맘까지 느껴지니 갈 때마다 기분 좋게 과식을 하고 만다. 요리를 닮아 책 또한 그들의 따뜻한 맘이, 정다운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진심이 담겨진 주인장들의 소박하나 사랑스런 얘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이수영(가수)
이수영(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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