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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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595g | 145*213*30mm |
ISBN13 | 9788952215444 |
ISBN10 | 8952215443 |
발행일 | 2011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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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595g | 145*213*30mm |
ISBN13 | 9788952215444 |
ISBN10 | 8952215443 |
머리말_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들어가는 글_ 왜 남들과 달라야 하는가? 제품의 차이는 며느리도 몰라! | 카테고리 전문가 | 경쟁할수록 평범해지는 이유 | 브랜드 경쟁력의 약화 | 기업들의 꼬리잡기 놀이 | 비즈니스 아웃사이더들의 등장 | 남들과 달라지는 첫걸음 제1부 경쟁하는 무리들 chapter1 경쟁의 본능 경쟁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평가 좋아하다가 본전도 못 찾는 이유 | 시장조사를 멀리한 기업이 1등이 되는 이유 |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비슷해지는 이유 | 무리 따라 이동하는 철새 vs. 차선을 요리조리 바꾸는 운전자 | 노련한 경영자일수록 함정에 잘 빠지는 이유 | 길이 없을 때 길이 보인다 chapter2 진화의 역설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바뀌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진보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 제품 진화의 패러다임 | 사람들은 기업의 노력에 별 관심이 없다 | 복권당첨자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 브랜드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이유 | 보스와 피지 | 질레트와 코카콜라 | 치열한 경쟁에서 남는 것은 오직 자기파괴뿐이다 chapter3 카테고리 평준화 소비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소셜 네트워크에서 소비는 개인을 드러내는 무기다 | 까다로운 소비자를 공략하라 | 브랜드 충성도가 감소하는 이유 | 밀러, 쿠어스, 버드와이저는 그냥 맥주일 뿐이다 | 소비의 5가지 유형 chapter4 경쟁 무리에서 탈출하는 방법 ‘다른’ 아이디어가 ‘다른’ 세상을 지배한다 고정관념 뒤엎기, 엉뚱한 가치를 선보여라 | 아이디어 브랜드, 무리를 벗어나 혼자만의 길을 가라 | 창조적 파괴, 미래의 시장을 만들어라 제2부 경쟁은 없다 chapter5 역 브랜드 거대한 흐름에 맞서라 구글과 젯블루, 후발주자가 1등 기업을 뒤집는 비결 | 많이 주는 거보다 적게 주는 게 사람을 사로잡는 이유 | 친절할수록 손님이 도망가는 이유 | 이케아, 불친절한 브랜드가 뜨는 이유 | 거꾸로 가는 전략 | 인앤아웃 버거, 소비자 스스로 찾아오게 하라 | ‘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덜’을 원한다 | 역 브랜드들의 과제 chapter6 일탈 브랜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변화시켜라 소니의 마케팅 전략 | 소비자의 심리는 불합리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 아이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비결 | 킴벌리, 이건 기저귀가 아닙니다 | 태양의 서커스단과 스와치, 차별화된 포지셔닝의 비밀 |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에 돌을 던져라 | 알레시, 신기하고 낯선 아이디어가 먹히는 이유 | 카테고리의 경계를 무력화시켜라 | 아이디어 브랜드가 시장을 바꾸는 방법 chapter7 적대 브랜드 고객은 왕이 아니다? 따뜻한 이미지 광고가 안 먹히는 이유 | 적대적인 마케터가 뜨는 이유 | 광고들의 흔한 시나리오 | 미니쿠퍼, 뻔뻔하고 도도한 마케팅 | 레드불·마마이트·버켄스탁 어글리, 싫으면 그냥 떠나세요 | 소비자를 적으로 만드는 전략 | 베이딩 에이프, 당신한테는 안 팔아 | 홀리스터, 손님을 푸대접하라 | 그래도 난 이게 더 좋아 | 베네통, 공포감을 주는 광고 전략 | 오만한 브랜드 chapter8 디퍼런스 승자의 최고 전략 친숙함이 가져다주는 부작용 | 너무 익숙하면 지는 거다 | 치열한 경쟁의 결과는? 도토리 키재기 | 애플,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이유 | 할리 데이비슨, 유행에 거슬러 유행 만들기 | 도브, 슈퍼 모델보다 아름다운 내 아내 | 차별화, 다시 생각하기 | 진정한 차별화, 쟤 도대체 왜 저러니? |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제3부 미래의 비즈니스 chapter9 거꾸로 읽는 경영학 시장을 주도하는 사람의 세상 경영법 2%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움직인다 | 비슷하면 지는 거다 | 자료에 집착하지 마라 | 혁신의 세 가지 방법 | 모든 아이디어에는 이유가 있다 | 시장을 믿지 마라 | 인간을 이해하라 chapter10 미래의 아이디어 브랜드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틀이다 희귀한 가치의 제안 | 거대한 아이디어의 실천 | 인간적인 숨결 부록_ 아이디어 브랜드 사례연구 |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한국교육의 강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여러 번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의 목소리에 못지 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오히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가진 인물들은 양성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도대체 한국사람이 언제쯤 노벨상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조섞인 말을 듣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창의성 측면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본다면 경쟁을 하면 할수록 학생들이 같아진다는 데 근본적 고민이 있다. 모든 학과가 100점 만점으로 채점되는 상황에서 성적을 올려 1등을 하는 방법은 성적이 나쁜 과목에 대한 보충수업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없어지고,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만 난무하게 된다. 운동신경이 부족한 학생은 줄넘기 과외까지 받아야 하고 수학이 약한 학생을 학원과외로 약점을 보충해야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모두 같은 스펙을 가진 그런 평범한 사람들만 키우는 셈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기업경영 측면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본질적으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차별화의 길을 가기보다 결과적으로 똑같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업들은 모두 기존 제품에 경쟁제품이 갖고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 이런 노력들을 결국 동일한 카테고리 내의 브랜드와 제품의 수가 증가할수록, 제품들 간의 차이는 점점 좁아지다가 시장이 완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서로를 구별하기조차 힘들어지게 만든다. 캐논의 EOS 40D와 니콘의 D90의 차이점을 면밀히 아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다른 항공사와 차별하기 위해 도입한 마일리지 제도가 다른 항공사들도 모두 같은 전략을 선택함에 따라 애초의 차별성은 없어지고 비용증가로 경영악화 요인만 되어 버리고 마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인가? 저자의 관심은 바로 이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메시지는 분명하다. 차별화와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드는 이런 종류의 경쟁의 쳇바퀴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리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도토리 키재기식 브랜드 확장같은 차별화전략은 당장 그만두라는 것이다. '소비자는 왕이다', '소비자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등과 같은 고정관념도 과감하게 버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용감하게 외치라는 것이다. 건방지고 오만할 지 모르지만 놀랍도록 창조적인 혁신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룰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브랜드’를 창출하는 '진정한 차별화'를 추구하라고 주문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진정한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 브랜드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역 브랜드'이다. 이는 기존 기업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의 브랜드를 구축하라는 것이다. 많은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구글처럼 최대한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일깨워 줄 수도 있다. 또한 소비자는 왕이란 개념에서 탈피해 이케아와 같이 고객에게 직접 외진 상점까지 찾아와서 물건을 직접 조립하게 할 수도 있다.
둘째는 '일탈 브랜드'이다. 소비자의 심리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이용해 일반 상식에 반하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소니가 사람을 일을 도와주는 로봇이 아닌 애완견 로봇인 아이보를 출시하여 기계의 불완전함에도 너그러운 소비자를 만들어 낸 것도 여기에 속한다. 또한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사업모델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셋째는 '적대 브랜드'이다. 아예 시장과 타협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특정 소비자를 선택하는 아이디어 브랜드이다. 홀리스터 매장은 노골적으로 어른들과 푸대접하여 청소년들의 취향에만 촛점을 둔 브랜드 전략을 추구한다. 베이딩 에이프는 공급자 중심의 한정판매 방식을 택해 일반 소비자에게 마치 '당신한테는 안팔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여 매니아층을 공략하기도 한다.
저자는 경쟁에 대한 일반인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경쟁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드는지를 멋진 통찰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 카데고리내에 있는 비슷한 기업중에 'Number one"을 차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진정한 차별화를 통해 'Only one'이 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통찰을 하게 만든다. 진정한 차별화란 결국 새로운 생각의 틀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다.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First Mover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적 요소를 넘어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는 인문학적 지식이 접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만든다. 진정한 선진경제로 나아가려는 우리에게도 주어진 과제라 아니할 수 없겠다.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The greatest sin that only the young can commit is to become ordinary.
...Martha Graham
평범함을 거부하는 마케팅의 숨은 전략서, 디퍼런트(Different).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가 되었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던 문영미 교수의 책이다.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읽게 된 책인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부터 "이 책을 통해, 나는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차별화의 존재를 발견해 내고자 한다.(p.9)"라고 저술 의도를 명확히 밝혀주고,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적인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제품개발과 마케팅의 차별화에 대한 설득력있는 견해를 펼쳐 나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기업간 경쟁방식에 익숙한 나에게 다소 생소한 느낌을 주면서도 흥미로웠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질서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각 기업만의 개성과 특이점을 상실하고 오히려 점점 더 동일하게 변해 간다는 저자의 견해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경쟁할수록 평범해지는 현상에 의해 카테고리가 평준화되고, 극단적인 진화의 단계에 이르면 동일함이 차별화를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이종적 동종heterogeneous homogeneity'의 단계에 도달한다는 내용을 읽으며, 내가 지금껏 간과해 온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는 기쁨에 약간의 설레임도 느꼈다.
"차별화란 불균형의 상황을 더욱 불균형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시장조사를 멀리한 기업이 1등이 되는 이유에 대한 분석내용을 보면 그 말이 더 쉽게 이해된다. 시장조사 결과를 접한 기업들은 대부분 장점보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어 차별화에 실패하고 평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벅스나, 매장 안에 커피바를 만들고 있는 맥도날드가 그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저자는 소비의 유형을 카테고리 전문가, 기회주의자, 실용주의자, 냉소주의자, 브랜드 로열리스트의 다섯 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유형별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 유형에 따른 다른 방식의 접근을 강조한다. 또한 역포지셔닝브랜드, 일탈브랜드, 적대브랜드라는 세 가지의 디퍼런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역포지셔닝 브랜드reverse-positioned brand에서는 기존에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던 자리를 바꾸는 변화된 포지셔닝 기법을 소개한다. 야후가 지배하던 포털 시장에 구글이 처음 등장했을 때, 뉴스, 날씨, 주식 등 기존 포털의 프론트 페이지들이 기본적으로 담았던 항목들을 모두 빼고, 로고와 검색창만으로 이루어지도록 단순화하여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탈브랜드breakaway brand에서는 카테고리 평준화를 벗어나, 카테고리의 경계를 무력화시킨다. 소니가 강아지 로봇인 아이보AIBO를 내놓을 때 가정용 로봇 카테고리가 아닌 애완견 카테고리에 넣음으로써, 아이보가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감정을 지닌 생명체를 대하듯 너그러운 태도로 아이보를 받아들인 것이나, 킴벌리(하기스)가 풀업스Pull-Ups라는 팬티형 기저귀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적대브랜드Hostile brand에서는 기존의 필굿 광고전략이 오늘날 점차 사회적인 공감대와 설득력을 잃어가는 것에 주목하여, 도도하고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마케팅 전략을 조언한다. 이는 기존의 마케팅 교과서에 나오는 전략들을 모두 거꾸로 실천하여 안티마케팅anti-marketing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XXL XL L M S MINI"라는 도발적 메시지로 대형차가 선호되던 시장에서 사이즈가 작다는 단점을 오히려 더 부각시킨 미니쿠퍼MINI Cooper의 광고나, 오직 마른 체형의 십대들만을 위한 옷을 판매하는 캐주얼 브랜드 홀리스터Hollister가 대표적인 예들이다.
차별화란 자신의 단점을 경쟁자의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그 에너지를 장점을 강화시키는 데 쏟는 것이며,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스스로의 영역에서 초연해지는 것임을 일깨워 준 책이다. 경쟁에서 일탈하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임을 알려 준 고마운 책, <디퍼런트>. 앞으로도 가까이 두고 여러 번 더 읽어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