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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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544g | 153*224*20mm |
ISBN13 | 9788935703463 |
ISBN10 | 893570346X |
발행일 | 2011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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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544g | 153*224*20mm |
ISBN13 | 9788935703463 |
ISBN10 | 893570346X |
왓칭 프롤로그 제1부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1장 왓칭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마음을 바꿔놓는다 / 지능을 바꿔놓는다 / 몸을 바꿔놓는다 / 물질을 바꿔놓는다 2장 왜 바라보는 대로 변화할까 비밀은 미립자에 있다 / 미립자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다 3장 깊이 바라보려면? 마음속의 수다를 잠재워라 /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라 / 의지보다 강한 이미지를 이용하라 제2부 나를 바꿔놓는 일곱 가지 요술 왓칭 요술 #1 - 내가 원하는 몸 만들기 ‘서 있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하라 / 시간여행으로 돌연 젊어진 노인들 / 일란성 쌍둥이인데 왜 수명이 다를까? / 머릿속을 어떤 이미지로 채울 것인가? 왓칭 요술 #2 - 나를 남으로 바라보면 효과 백 배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면 완전히 바뀐다 / 술과 담배를 단박에 끊다 / 상상 속에 청중을 등장시켜라 / 부정적 기억들 지워내기 / 말기 암을 완치한 할머니의 기도 / 키가 8센티미터나 커진 대학생 왓칭 요술 #3 - 과정을 바라보면 쉽게 달성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실행 과정은 구체적으로 / 공부 안 하는 아이 공부하게 만들기 / 걸림돌을 미리 바라보면 안 넘어진다 / 우산을 깜빡하지 않는 법 / 잘게 쪼개면 가벼워진다 / 잘게 쪼개면 행복해진다 왓칭 요술 #4 - 지능을 껑충 높이려면? 지능에 대한 두 가지 착각 / 창밖을 쳐다보면 왜 성적이 오를까? / 기발한 아이디어는 우주에서 떨어진다 / 가능성을 닫으면 두뇌도 닫혀버린다 / 두뇌를 활짝 열어놓아라 / 지능에 대한 착각의 위험성 / 착각의 감옥에서 풀려난 재능 왓칭 요술 #5 -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왜 자꾸만 휩싸이는 걸까 / 자나깨나 생존에만 집착하는 요물 아미그달라 / 아미그달라의 분류법 / 내 정신연령은 5세 유아 / 해제신호를 보내주지 않으면 꺼지지 않는다 / 5세 유아의 off 스위치 / 부정적 감정의 자연 수명은 90초 / 억누르면 병이 된다 / 거울처럼 비춰주면 저절로 꺼진다 / 반박하면 반발한다 / 응어리진 슬픔, 울음으로 풀어진다 왓칭 요술 #6 - 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설득 원리 C학점을 A+학점으로 돌려놓기 / 못난 외모를 장점으로 바꿔놓은 한 마디 / 무경력을 최고 경력으로 둔갑시키기 / 불명예 퇴직을 장점으로 돌려놓기 / 상대가 나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한 마디 / 내 요청을 꼼짝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법 왓칭 요술 #7 - 상보성 원리로 인생이 갈린다 인생을 가르는 건 단순한 시각 차이 / 긍정을 바라보면 부정은 보이지 않는다 /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단점이 사라진다 / 장점만 바라보면 장점이 점점 더 커진다 /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 / 남 탓은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제3부 나 이상의 나 바라보기 1장 관찰자란 과연 누구인가 비좁은 나로부터의 탈출 / 마비된 팔다리만 바라볼 것인가? / 몸 밖의 나는 누구인가? / 영혼은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 2장 육신과 영혼의 숨바꼭질 양심을 지키면 손해일까? / 선행은 몇 곱절로 되돌아온다 / 베풂은 건강으로 되돌아온다 / 진공묘유: 나를 텅 비우면 오묘한 일들이 일어난다 /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며 살아라 에필로그 |
학창시절 원자의 구조에 관해 배운 기억을 더듬어 보면 원자핵 주변으로 전자가 빠르게 돌고 있는 모형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사물을 구성하는 원자의 내부에서 이렇듯 전자가 운동을 하고 있다면 그 속에 공간이 있다는 말인데 왜 우리는 딱딱하게 느끼는 것일까. 이렇게 의문을 가져볼 만도 했을텐데도 학창시절 물리과목은 사물의 이치를 배운 것이 아니라 단순한 시험과목이었을 뿐인 것 같다. 대학을 가서도 물리현상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 프리초프 카프라의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읽고 현대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 열띠게 이야기를 하던 때였다. 그 때도 현대 물리학이 밝혀낸 아원자적 단계의 물질현상들에 대해 논하면서도 이런 현상들이 실제 현실과는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다.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에서는 원자들이 견고하고 파괴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극도로 미세한 입자들이 운동하고 있는, 공간의 광막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러더퍼드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로서 견고한 물체를 형성하는 원자들이 물질의 분포에 관한 한 거의 전적으로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미세한 입자들이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때때로 입자로, 때로는 파동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즉 관찰자가 입자로 보면 입자의 형태로 보이고 파동으로 보면 파동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관찰자의 의도가 미립자들의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사실, 그리고 우리 몸이나 사물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나 원자핵을 엄청나게 확대해보면 텅 빈 공간이 나온다는 과학적 사실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해준다.
이 책 《왓칭》은 이런 현대물리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알고 읽으면 쉽게 납득이 갈만한 책이다. 일상에서 관찰행위만으로 뭔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사실 황당할 수도 있지만 미립자 세계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책에서 다룬 이중슬릿실험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데 관찰자가 미립자를 고체 알갱이로 바라보면 미립자는 관찰자의 생각을 읽고 입자처럼 행동하고 바라보지 않으면 물결형태를 보여준다. 양자 물리학자들은 이것을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르는데 미립자는 눈에 안 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미립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바라보는지 언제나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다. 세상은 이런 미립자로 가득차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관찰자로서 뭔가 의도를 가지고 왓칭(watching)을 하면 미립자가 우리 의도를 읽고 변화하 듯 대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딱딱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정작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아원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들을 나는 미처 우리 일상과는 연관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과학이 밝혀 낸 사실이라도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로 여겨지는가. 하지만 우리는 실제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이미 접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물의 결정체 실험이나 모 방송에서 밥을 가지고 비슷한 실험을 했던 것은 단순히 신비로운 현상이었다고 치부하고 말 것이 아니었다. 말의 힘에 대한 교훈으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지만 사람의 의도를 읽고 반응을 했던 물이나 밥이 대단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던가. 물이나 밥이 귀를 가진 것도 아닌데 사람의 언어를 읽고 반응을 한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밥이 맛 없다고 툴툴거리며 먹으면 밥도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면 영양분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왓칭, 즉 이런 '관찰자 효과'를 우리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책 전반에서 다루고 있다.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일순간에 느껴지는 화를 잠재울 수 있다고 한다. 빈민지역 1학년 아이들을 '학자'라고 불러주고 아이들 스스로 학자로 바라보게 하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청소부들의 고된 청소를 일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몸의 변화를 바라보라고 했더니 실제 운동효과가 났다는 실험도 있었고, 불교승려들이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바라봤던 초콜릿 조각을 먹은 사람들이 기운이 열배나 더 넘쳐 흐른다고 했다는 실험 등은 사실 믿기 어려운 현상들이다. 스스로 실험을 해 볼 수도 있다. 뭔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이를 억누르는 방법으로 그것을 잔뜩 먹는 이미지를 그려 바라보면 먹고 싶은 충동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그리고 단지 걷기나 서 있을 때도 이것은 훌륭한 운동이야라고 생각하고 내 몸을 바라보면 실제 운동효과를 본다고 한다. 몸도 역시 다른 만물처럼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기르는 '고이'라는 잉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센티미터 정도 밖에 자라지 않지만 연못에 풀어주면 25센티미터까지 자라게 된다고 한다. 또, 강물에 방류하면 무려 1미터 안팎까지 자란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크기는 그 가능성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무한한 크기의 우주 속에서 사막의 모래알보다 작은 사고의 틀 속에 꼭꼭 틀어박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책을 회사 직원에게 추천해 읽어보라고 했더니 납득이 안 가기도 하고 마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과 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한다. 우주만물이 지능이 있어 우리의 생각을 읽고 반응한다는데 그 직원에게는 황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납득이 가는 일상 사례들부터 먼저 이해하고 활용해 보라고 했다.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일상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했던 말이다. 이 책의 내용에는 암을 치유해낸 기적같은 사례들도 담았다. 현대물리학이 밝혀낸 '관찰자 효과'는 이것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의 눈을 의심하게 했던 것처럼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나와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사랑하고 베풀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로 깨닫게 된다. 어떤 것을 선택해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내 생활과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아인슈타인이 말한 기적같은 삶은 시작될 거라 생각된다.
아인슈타인도 "우주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미립자들로 구성된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긴가? 그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부분 그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P.46)
저자가 너무 남성주의적 시각으로 쓴 것이 보여 가장 불편했다. 바람 난 남편에 대한 예화라던가, 여선배, 여학생, 여대생과 같은 단어들이 난폭한 성차별 주의로 느껴졌다. 또한 17살 소녀에 대해 한창 꽃이 피는, 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는데 청춘에 대한 꽃이라 변명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 이미 상징화가 되어버린 여성에게 저런 수식어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적 행위라는 것을...
내용은 다 괜찮았다 모르는 부분도 알게되고. 그러나 목차가 있음에도 휘둘린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 책이다
된장녀는 남을 의식하고 살고, 왓칭맨은 나를 의식하고 산다!
MBC 보도국의 김상운 기자(해외시사 프로 지구촌 리포트의 진행자로 잘 알려졌다)는 어느 날 뭔지 모를 고통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 ‘신이 고통을 만들어놓았다면 그걸 꺼버리는 장치는 안 만들어놓았을까?’ 그는 기자가 아니던가. 고통을 없애기 위한 취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3년 후, <왓칭watching>(정신세계사)이 태어났다.
책 설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왓칭watching(관찰)’만으로 인간의 모든 고통이 해결 된다‘ 정도 되겠다. 주어진 현상을 제 3자의 시각으로 살피는 것으로 고통은 반감되고 효과는 배가가 된다는 ’관찰자 효과‘를 과학적 근거로 삼았다. 전작 <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를 읽어 ’천재는 아니지만, 천재 보는 눈을 가진 작가‘라는 강한 인상을 받은 터라 이 책을 펴게 되었다. 취재가 생명력인 기자의 글은 역시 달랐다. 잉어의 비늘처럼 조각난 자료, 흩어진 정보들이 모여 큰 원리가 되었다.
“실험자가 미립자(만물의 근원, 물체를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최종의 것. 뇌파의 근원도 미립자다)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른다. 이것이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다시 말해 미립자는 눈에 안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 물리학자 울프 박사는 관찰자 효과를 ’신이 부리는 요술God's trick‘이라고 부르고, 미립자들이 가득한 우주공간을 ’신의 마음Mind of God'이라 일컫는다.” 39쪽
독일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플랑크Max Planck박사는 “이 요술의 배후에는 의식적이며 고도의 지능적인 마음이 존재한다. 이 마음이 모든 걸 창조한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도 “우주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밀리언셀러 ‘시크릿secret’의 핵심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즈만 과학원이 실험한 이중슬릿 실험은 나를 포함한 만물이 미립자로 만들어졌기에 나를 읽어 내가 바라볼 때마다 미립자가 변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파인만 박사도 ‘그 실험을 보면 우리의 마음이 어떤 원리로 변화시키고 새 운명을 창조해내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기도가 반복될수록 그 효과는 점점 더 강해진다”는 양자 물리학자 틸러박사의 말을 빌려 정말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신의 도움이 아닌 나를 이루고 있는 ’미립자의 변화‘ 때문이다.
“기도의 효과가 당장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 삽 두 삽의 흙을 파냈다고 금방 우물물이 솟아오르지는 않는다. 수천 번, 수만 번 삽질을 해내려가다 보면 갈수록 깊어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물이 콸콸 솟아오른다.
기도에 담긴 뜻은 일일이 우주에 기억되고 저장된다.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내가 남에게 입히는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한 가차없이 언젠가 내게 돌아온다. 만일 내 생전에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세에, 혹은 후손들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것이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49쪽
기도라고해서 다 같은 기도가 아니고, 소원도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들은 다 이루는데 나한테는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저자는 생각이 깊어질수록 마음속의 잔 목소리들은 잦아지고 마음은 맑아진다고 말한다. 생각이 깊고 선명해야 형성되는 이미지도 선명하다는 것. 반면 얕은 생각은 티끌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저자는 관찰자 효과를 적용한 왓칭을 통해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고, 금연을 하며, 지능을 높이고, 심지어 성인이 된 후에도 키를 크게 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그렇다면 왓칭을 실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것도 필요없다. 나 자신을 ‘내’가 아닌 ‘그’로 볼 수 있는 제 3자적 관점, 즉 관찰자가 되어 보는 것 밖에 없다.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제임스 프랭코)은 떨어진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된다. 그가 가진 것은 산악용 로프와 칼 그리고 500ml의 물 한 병이 전부. 그는 127시간 동안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그가 사고 전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팔을 잘라야만 하는 결론에 이른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127 시간>의 실제 주인공 애런 롤스턴은 결국 자신의 손목을 스스로 끊어버림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팔다리가 ‘진정한 나’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바위에 짓눌린 손을 절단한 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팔은 나’라고 생각해 감히 자르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나는 팔 이상의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 ‘육신 속에 든 것이 바로 나’로 생각했던 그는 ‘나는 육신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제 육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 그게 바로 제 영혼이었어요.”
저자는 관찰자 효과의 핵심은 바로 ‘영혼으로 나를 보기’라고 말한다. 마치 유체이탈을 한 듯 한 발 물러선 뒤에서 나를 객관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왓칭이다. 어느 명배우는 신인시절부터 스타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촬영을 하고 있다고 여기고 행동, 말투 하나하나를 연기하듯 하면서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꿈의 궁전 디즈니월드에서는 직원들에게 ‘이곳은 직장이 아니다. 바로 연극무대이고, 여러분은 연극배우다.’라고 말해 고객을 관객화했다. 고객들이 디즈니랜드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현실을 잊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아무도 몰래 휴지통이 버려지고, 인형가면을 쓴 청소부가 연기를 하듯 청소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생각을 확장해 보자.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우리는 시각적 착각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앙자 물리학자인 틸러 박사도 “인간의 99.9999퍼센트는 빈 공간”이라고 말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저자는 우주가 곧 영혼이며, 육신 속에는 육신의 부피에 해당하는 만큼의 영혼만 들어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영혼은 미립자 에너지 형태로 여전히 존재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은 이를 뒷받침한다.
저자가 왓칭을 통해 하고픈 말은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며 살라’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지켜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면 그 순간 나 자신을 남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게 된다. 하물며 우주라는 무한한 거울에 비춰가며 산다면 우리 영혼은 얼마나 맑아질 것인가. 우주가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바로 맑은 영혼을 지키는 길이자 최고의 인생을 사는 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영혼에 눈뜨기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남의 눈으로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육신의 눈은 나를 남처럼 바라보지 못한다. 하지만 텅 빈 무한한 공간, 우주에 퍼진 영혼은 나를 남처럼 바라볼 수 있다. 나를 남처럼 바라보는 순간 영혼은 저절로 눈뜨기 시작한다. 영혼을 거대한 우주거울로 삼아 나를 남처럼 비춰가며 살면 영혼이 지닌 양심, 사랑, 평화, 연민, 지능, 에너지가 저절로 흘러들어온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흔한 유리 거울로 자신을 비춰도 영혼이 삐쭉 고개를 든다. 나를 남으로 객관화시켜 바라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274쪽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벽화를 그릴 때의 일이다. 벽화는 크기가 183 평방미터나 되는 대작이었다. 하루는 그가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천장 구석에 인물 하나하나를 꼼꼼히 그려 넣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이보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걸 그려 넣으려고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래봤자 누가 알겠는가?"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내가 알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다. 나를 다독일 유일한 사람도 나이다. 저자는 내가 흔들리거나, 괴롭거나, 유혹에 흔들릴 때 나를 바라보면 그것들이 멀어진다고 말한다.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 없이 시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를 계발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나은 자기계발법이 또 있을까? 더구나 그것이 왜 그런지를 세계적인 석학과 과학자들이 풀어주니 의문이 배움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놀라운 책,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기억하라. 된장녀는 남을 의식하고 살고, 왓칭맨은 나를 의식하고 산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