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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리뷰 총점8.6 리뷰 87건 | 판매지수 18,309
베스트
심리 82위 | 국내도서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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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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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636g | 147*204*27mm
ISBN13 9788967358020
ISBN10 896735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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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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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1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1. 내가 하는 연구에 대하여
2. 트라우마의 기원
3. 안면기형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연구
4. 예민함과 뇌의 작용
5. 예민한 뇌의 탄생

2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1. 스티브 잡스와 환공포증
2. 아이작 뉴턴과 예민성
3. 윈스턴 처칠과 블랙독
4. 슈만의 창의성과 감정 기복
5. 타이거 우즈와 입스

3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1. 매우 예민한 사람들
2. 남편만 보면 화가 난다
3. 예민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4. 우울해서 예민한 직장 여성
5. 건강에 대한 염려도 병
6. 에너지 한계의 법칙
7.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8. 융통성이 떨어지는 사람
9. 문단속에 대한 강박
10. 비행기 탑승 공포증
11. 윗사람에 대한 두려움
12.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는 병
13. 시험을 앞두고 계속 설사를 한다
14. 일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는 고집남
15. 조금만 힘들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16. 부모님처럼 나도 잘해야 하는데
17.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여자
18. 내가 치매가 아닌지 걱정돼요
19. 충동 증가형 ADHD
20. 어린 시절 트라우마의 극복
21. 아기를 낳고부터 예민해졌어요
22. 자해를 자주 하는 여자친구
23. 밤에 먹어야 편안하다?
24. 터널과 높은 도로를 운전할 때 생기는 공포
25.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
26. 이유 없이 어지러워요
27. 기억상실증
28.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29. 이유 없이 이가 너무 아파요
30. 소음에 민감한 귀를 가진 여자
31. 코로나 블루

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1. 예민해서 성공한 요식업계 대표
2.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극복하고 사회복지사로
3. 죽음에의 충동을 극복한 펀드매니저
4.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첼리스트
5. 우울증을 극복한 기계 부품 회사 대표
6. 시선공포증을 극복한 학원 강사
7. 음주 후 발생하는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한 음식점 사장
8.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사람
9. 거식증을 극복한 액세서리숍 대표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1. 예민함의 천칭
2. 좋은 표정과 말투를 만들어보자
3. 머리의 위치를 똑바로 해보자
4. 예민한 위장을 달래보자
5. 완전히 쉬는 능력
6. 자존감 관리
7. 대인관계에서의 대화 팁
8. 자는 것보다는 깨는 것에 집중하라
9. 자신의 방어기제를 이해하자
10.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11.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
12. 내 과거는 어떠했는가?
13.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14.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15. 적敵을 만들지 말라
16. 감각의 마법

6부 걱정을 정리해보자
1. 걱정을 네 가지로 정리해보자
2. 만나면 불편한 사람 vs. 편안한 사람

7부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1. 예민성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가?
2. 나의 예민성을 관리해보자
3.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글을 맺으면서
부록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트라우마: 권하늘군의 사례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 물리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는데, 어린 시절의 환경이나 부모와의 관계, 사고, 대인관계의 문제를 겪는 등 그 경로는 다양하다. 게다가 트라우마를 느끼는 정도는 주관적이어서 어떤 사람은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반면, 같이 있던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기기도 한다. 이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예민한 사람들은 작은 트라우마도 더 큰 것으로 느끼곤 한다.
기억하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그 사람의 행동이나 선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성인이 되어 그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해도 바닷가에 가기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기억과 트라우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기 우울증과 불안, 예민성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트라우마 경험자를 대상으로 단순히 설문조사를 하면 기억과 느낌에 따라 나타내는 반응이 부정확하므로 좀더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 것이다. 가령 어린 시절 겪는 트라우마는 일반적 트라우마,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과 정서적 학대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성인기에 우울증과 불안증,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형외과 의사들과 ‘선천성 안면기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를 소개한다. 그중 소이증, 대형 흑색점, 구순열, 부정교합, 안검하수 등을 가진 이들을 만나서 상담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외모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같은 안면기형이라도 어떤 사람들은 눈을 잘 맞추고 이야기도 잘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우울하게 외톨이로 지내며 상대방과 눈을 잘 맞추지 못했다. 이에 저자는 선천성 안면기형 환자들과 비교할 대조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수술 전에 정신의학적 평가를 시행하고 수술 후 다시 평가해 전후 비교를 해봤다. 흥미로운 사실은 안면기형 환자 중 절반은 어렸을 때부터 기형 부분을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온 반면 절반은 그대로 드러내놓고 살아왔는데, 가리고 살아온 그룹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대조군에 비해 7.1배나 높았으며, 만성 불안, 자책감, 불만족, 건강염려증이 많았고 자기비판적 성격을 보였다.
권하늘군이 바로 그런 사례다. 그는 날 때부터 우측 귀 위쪽 연골이 잘 형성되지 않았고 이를 머리카락으로 늘 가리고 지냈는데, 바람이 불면 늘 조마조마해 친구들을 만날 때도 눈을 못 쳐다봤다. 저자는 성형외과 의사들과 함께 하늘군의 귀를 수술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권하늘군은 오른쪽 귀가 여전히 이상하게 생겼다고 느끼고,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더니 얼마 후부터 다시 가리면서 사람들을 피했다. 그가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데까지는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민함에 대한 뇌과학 연구

우리 뇌는 마음을 담고 있는 기관이다.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은 뇌의 신경 회로망에 담겨 있고 수억, 수조 개의 회로가 모여 그 사람의 마음 구조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 없거나 오래된 회로는 망각을 통해 사라지는 반면, 자주 경험되거나 강렬한 트라우마와 연결된 신경망은 더 단단해진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다져진 ‘아주 예민한 뇌’는 ‘아주 예민한 사람’을 만들게 된다.
뇌 안에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 협력해 예민성을 조절한다. 뇌의 가장 가운데에 위치한 ‘변연계’는 감정과 기억의 뇌라 불린다. 인간의 기억, 감정, 학습, 꿈, 집중, 각성, 희로애락의 표현에 관여해 내부적인 항상성을 유지하며,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배고픔, 목마름 등 기본적인 욕구를 관장·조절한다. 변연계는 전두엽과 연결돼 있으며, 변연계에서 만들어지는 충동은 대부분 전두엽에서 억압된다. 전두엽이 잘 발달된 게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어린 시절 학대나 방임을 당하면 전두엽과 변연계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도체 또한 예민함과 관련된다. 편도체가 계속 자극되면 예민해지는 데다 안 좋은 기억이 더 생생해지는데, 가령 어렸을 때 야단을 맞으면서 공부하면 편도체에 의해 기억은 강화될지언정 트라우마에 의해 우울과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뇌 혈류를 보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 연구에 의하면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뇌의 감정과 공감을 느끼는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뇌의 신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말단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들어 있다. 이들 물질이 충분히 안정되게 유지되어야 예민성이 잘 조절된다. 이중 기분과 관련된 물질은 세로토닌으로, 이것이 충분하면 기분이 좋고 기억력도 높아지는 반면 많으면 집요해지고 불안과 초조 증상이 나타난다. 도파민 또한 많으면 민첩해지지만 과도하면 남을 의심하거나 혹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자신을 욕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과 에너지를 증가시키지만, 너무 많이 분비되면 잠이 오지 않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더 크게 느끼는데, 이것을 잘 유지하기만 하면 보통 사람들보다 통찰력과 창의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선을 넘어 너무 팽팽해지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예민한 엄마 밑에서 자란 그녀의 신경망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자살 충동을 지닌 심한 우울증 환자와 자살 충동이 없는 우울증 환자. 저자는 이들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연구해봤다. 그 과정에서 김미숙씨를 만났는데, 52세의 그녀는 매우 예민하며, 가만있지 못하고 계속 눈치를 살피는 데다 상대방이 눈을 맞추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피했다. 잠은 새벽 2~3시에야 들었는데, 잠을 자다 죽을 것 같거나 이대로 아침에 깨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겉으로 보이는 생활 환경은 좋았다. 남편은 회사 대표이고 아들은 법대생이며, 딸도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아들이 법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 엄마인 그녀도 큰 스트레스를 겪으며, 아들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비치면 잠을 못 이뤘다.
어느 날 남편이 술에 취해 집에 늦게 들어왔다. 남편은 평소와 달리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더니 “회사 일이 잘못돼 책임져야 한다, 자리에서 물러나야겠다”고 말했다. 이때 미숙씨는 갑자기 남편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꼈고, 쓰러질 뻔했다. 결국 이대로는 더 살 수 없을 것 같고 남편과 아들 걱정 때문에 우울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 병원에 왔다.
일반 MRI로 김미숙씨의 뇌를 봤을 때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뇌의 신경망의 연결을 확인할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을 활용해 차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 영상을 활용해보니 자살 충동이 있는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에 속한 창백핵 사이의 신경망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게 확인됐다. 즉 변연계에서 생기는 자살 충동과 예민성을 전두엽에서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었다.
미숙씨는 1남1녀의 장녀로 예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교양 있는 분이지만 딸을 자주 혼냈고 정은 거의 없었다. 미숙씨는 작은 일에도 야단맞고 동생의 몫까지 대신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그런 환경에서 미숙씨는 늘 조마조마했으며, 결혼 후 남편이나 아들의 표정이 좋지 않으면 어릴 때처럼 불안해졌다.
우리 뇌에서 신경의 연결망 형성을 촉진하는 것은 ‘뇌유래영양인자’라는 물질이 담당한다. 이것은 신경의 생존과 손상을 회복하는 역할도 돕는다.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반복해서 겪으면, 위협을 인식하는 뇌의 편도체가 민감해지고 위협에 반응하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만성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게 만든다. 이것을 ‘위협 반응’이라 하는데 이때 생기는 부신피질 호르몬 증가가 만성화되면 뇌 신경의 연결망 형성은 방해를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포의 일반화’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현재의 일상적인 경험, 사건, 관계까지도 위협 반응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미숙씨는 매사에 걱정이 많고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며 살아왔는데, 더는 스트레스를 견딜 에너지가 없어지자 우울증이 오고 말았다.
어쨌든 이런 오래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우울증을 앓던 그녀는 이 책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이 그녀는 자기 어머니와 만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까지 나누게 된다. 그 자세한 과정은 우리도 귀 기울여 들어볼 가치가 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 40명의 증상은 어떤 것일까

이 책 2부에는 스티브 잡스, 처칠, 뉴턴, 로베르트 슈만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매우 예민한 성격’을 지녔었고, 그 예민함을 잘 다스려 디자인과 과학, 음악 등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음을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들려주고 있다. 이어서 3부에서는 ‘매우 예민한 정도의 평가표’ 28문항으로 독자들이 셀프 체크를 해보도록 하고, 31명의 매우 예민한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쉰두 살의 김민정씨는 저자 전홍진 교수와 처음 만났을 때 땅속으로 꺼질 듯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 얼굴만 보면 예전에 나한테 잘못한 일들이 다 떠오른다”면서. 원래 배려심이 있었던 남편과의 관계가 비포장도로를 달리듯 덜커덕거린 것은 반년 전부터다. 어느 날 동네 공원을 산책하던 중 남편이 민정씨한테 나무라는 투로 말을 한 반면 지나가던 옆집 여자에게는 상냥한 어투로 인사를 건넸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민정씨는 열이 오르며 갑갑증을 느꼈는데, 옆에서 남편이 코를 골며 자자 뺨을 한 대 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민정씨는 이후 남편에게 20년 전, 10년 전, 3년 전의 섭섭한 일들을 쏟아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남편도 점점 지쳐갔다. 이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그는 우리 뇌의 기억 중 ‘불안’을 강화시키는 경향과 관련해 민정씨에게 조언을 해준다. 그리하여 민정씨는 마침내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할까?
22세의 대학생인 은경씨는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못하는 히키코모리 유형인데, 그녀 스스로 예민한 성격임을 알고 있다. 그녀 성격의 특징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기분이 붕 떠 있는 것처럼 좋다가도 바닥으로 내려가면 붙잡고 올라올 밧줄조차 잃어버린 느낌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밤에 잠이 잘 안 오며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그녀에게 친구를 잘 못 사귀는 이유를 물어보니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나를 비웃는 것 같다. 그래서 눈치를 보게 되면서 숨이 잘 안 쉬어진다. 그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밤에 폭식하는 습관이 있어 체중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고, 그런 외모 때문에 자신이 싫어져 현재 자신감은 바닥이다.
한편 요즘 청년들처럼 31살까지 비정규직 루트를 거치다가 3년 전에 드디어 사무직 정규직원이 된 민아씨는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과도 잘 사귀며 사회생활 초년생답게 미래 계획을 세우는 착실한 30대였다. 하지만 삶에는 언제나 위협 요소들이 등장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자기 힘으로 어찌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친하게 지내던 선배 과장이 퇴직하고 새로운 상사가 들어왔는데, 그녀는 직설적인 말투로 사람들 앞에서 민아씨 마음을 짓밟았다. 한번 훑고 지나가면 풀들이 다 뜯겨나간 듯 짓이겨져 마음은 쑥대밭처럼 엉망이 되어버렸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일한 거예요?”라는 공개적인 망신에 민아씨는 위축되어가던 중 하루는 동료들과의 점심 식사에서 혼자만 빠졌는데 그들이 대화하는 것이 꼭 자기 험담을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요즘 민아씨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고, ‘다들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아씨 뒤로 이어지는 스물여덟 명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내 가족, 주변 동료들에게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우리는 그들의 예민한 마음을 통해 나를, 옆 사람을 거울 보듯 들여다보게 된다.

예민성은 어떻게 조절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마다 상황에 맞게 증상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한 연구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할 만한 기준들을 들며 조언하는데, 그중에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해당되는 조언도 있다.
이를테면 과거로 자꾸만 거슬러 올라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 않도록 예민한 사람들에게 ‘현재’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관계사고’ ‘연상법’이 강한 예민한 사람들은 새로운 책을 읽거나 운동을 시작하면 현재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인처럼 타인의 시선과 평가, 눈빛, 태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도 없을 텐데, 저자는 타인의 표정과 태도는 상대의 그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므로, 얼굴을 찡그리는 것이 나를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구나” 하고 넘어가도록 유도한다. 혹은 상대의 말투가 차갑더라도 이것을 예민하게 해석하지 말고 오로지 내용(텍스트)에만 집중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읽듯이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이끈다.
특히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초기에 ‘직장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보통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한 증상은 치료 후 1~3개월 내에 회복되므로, 일을 그만두면 건강을 회복한 후에 크게 후회하기 때문이다.
또 머리가 아프다거나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혹은 치통이 심한 것도 거의 마음의 예민함에서 비롯되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상담 사례 중 다수가 모두 신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다가 아무 이상 증세가 없다는 의사의 진단 결과를 듣고 마지막으로 정신과를 찾은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마음의 불안함과 예민함으로 인해 불면증을 앓고 긴장된 상태로 지내다가 그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고혈압, 두통, 치통으로 발전한 뒤 내과 등에서 진료를 받다가 최종적으로 정신과에 와 마음을 살피기 시작한다. 평소 몸의 긴장과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시키는 것만으로도 신체 증상의 상당 부분이 없어지는 것을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민한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혼자 있으려는 경향이 강한데,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저자는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차근차근 제시하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행을 가서 평소 쓰던 샴푸를 꼭 가져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 잘못하면 두피가 뒤집어지니까. 민감성 피부 얘기다. 이런 특성은 대인관계, 감정, 신체를 감지하는 면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를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 부른다. 저자는 예민해서 사는 게 힘든 사람들을 오랫동안 진료하고 연구하며 쌓아온 경험을 이 책으로 단번에 대방출했다. 그는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우울, 불안, 공포, 분노가 알고 보면 서로 한통속이라 걸 보여준다. 이 책의 장점은 외국 연구나 사례가 아닌 저자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 진료실에서 직접 만난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예민한 기질은 흔히 만날 수 있고 누구나 조금은 갖고 있는 성향임을 알 수 있다. 몰라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힘들어했던 것이다. 예민한 나를 알고 에너지와 대인관계를 잘 관리하면 우리 마음은 훨씬 평온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지름길을 알려주는 꼼꼼한 가이드북이다. 평소 자신이 예민한 성격이라고 여겨온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단점으로 여겨온 예민함이 섬세함과 신중함이란 장점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 하지현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고민이 고민입니다』 저자)
대학병원 교수라면, 그것도 명망 있는 대학의 교수라면 왠지 어려운 말만 할 것 같다. 설명은 복잡하고, 한 번 들어서는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도 모를 듯싶다.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멀리 벗어난다. 그의 설명은 어렵지 않다. 그저 남들보다 예민하기에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괜찮다며, 그럴 수 있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먼저 위안을 건넨다. 그리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처방을 내린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처방이지만, 단순하기에 실천할 수 있는 처방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천할 수 있어야 변화가 이뤄진다. 그는 자신이 연구를 통해 알게 된 넓은 지식을 자랑하려들지 않는다. 그저 자기 앞에 온 사람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겸손하고 소탈한 그의 성격을 이 책은 똑 닮았다.
-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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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서평]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상 | 2020.07.20 | 추천36 | 댓글12 리뷰제목
'예민하다'는 영어로 'sensitive'인데,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Highly sensitive persons(HSP)는 직역하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인데 의학적인 용어나 질병명은 아니다. 2006년 에런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17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리뷰제목


'예민하다'는 영어로 'sensitive'인데,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Highly sensitive persons(HSP)는 직역하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인데 의학적인 용어나 질병명은 아니다. 2006년 에런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17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나는 예민한 내 자신이 싫었다. '예민함'이란 유별나게 구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사회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예민하다라는 단어는 '너는 왜 이리 예민하게 구냐'와 같은 힐난 어린 말에만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예민한 나는 예민해지지 않으려 항상 자신을 의심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 대한 이유를 나의 예민함을 이유로 대입하자, 자신이 더 싫어졌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서도 예민함이란 좋지 않고, 이를 꼭 고쳐야한다고 말하리라 생각했다. 저자는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했던 것인지 '예민함'의 정의부터 내려갔다. 예민함, 그건 그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었다. 예민한 사람들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그렇기에 사물의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아이작 뉴턴, 윈스턴 처칠, 로베르트 슈만은 자신의 예민성을 투사하고 상징화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민함이 늘 좋은 것인가. 이러한 장점과는 대비되는 극명한 단점들이 있다. 바로 에너지 소모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이곳 저곳에 분산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이러한 에너지 소모로 집중력을 잃거나 우울증, 무기력증 등을 앓을수도 있다. 예민함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우리에게 득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 



관계사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또는 환경 현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말, 행동, 현상이 객관적으로는 자신과 무관한데도 스스로 연결 고리를 찾고 이를 사실이라고 여기게 된다. 관계사고가 있으면 자신만의 상상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부정적으로 혹은 피해의식을 갖고 현실을 해석하게 되어 예민해지며, 우울이나 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 
95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구체적인 사고 vs 추상적인 사고
 구체적인 사고는 사물이나 상황을 개념이나 일반화 없이 이해하는 것을 뜻하고, 추상적인 사고는 개념이나 일반화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113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3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편에서는 저자가 만났던 예민한 성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을 소개한다. 그들의 사례와 그에 해당하는 정신 의학적 용어, 저자의 소견까지 담겨 있었다. 일부는 내게 해당되는 부분도 있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가령, 관계사고나 구체적인 사고를 하는 환자들의 사례에서 그랬다. 특정 상황에서는 항상 식은 땀이 날 정도로 힘들어서 어렴풋이 이게 문제일거라 인지했었는데, 이 편을 읽고는 내 문제에 대한 정답을 확인한 느낌이었다. 단순히 환자의 병명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에 내 상황에 대입하여 개선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자신을 싫어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견딜 수 있는 능력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자기를 좋아해야만 마음이 높이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다양한 개성과 성격을 가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 한두 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기 마련이니, 이들 때문에 괴로움을 겪을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목표입니다. 
198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25.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에'서는 미움 받기를 두려워하는 은선씨의 일화가 나온다. 은선씨는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회사에서 직원들의 일을 떠맡아하면서 이에 따른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나 또한 은선씨와 같이 미움 받기를 극도로 두려워한다. 이는 어떤 부탁에도 거절을 하지 못하는 성격을 만들었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이런 속성의 사람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기 입맛에 맞게 이용한다. 특히나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은선씨의 일화와 전홍진 선생님의 조언을 품고, 제 2의 은선씨에서 벗어나고 싶다. 



우리 뇌는 현재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다. 
48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과거의 기억은 과거대로 의미가 있고 간직해야 하지만 그 기억에서 나오는 감정에 현재의 내가 휘둘리면 안 된다.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323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대화할 때 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보다는 배려하는 자세를 취하면 예민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32쪽,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앞서 언급했다시피,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에너지 소모를 요한다. 이런 식의 에너지 소모는 예민함을 활용하기 보다는 예민함에 지쳐 쓰러지기 쉽다. 이 때문에 책에서도 예민함을 줄이는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대상이 누가 됐건 사람만 만났다하면 너무 피곤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피곤함이 설명되었다. 나 자신보다는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신경 쓰다 보니, 잦은 오해와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에너지 활용을 위해, 나를 위해서라도 저자가 제시한 지침을 잘 따르고 싶다. 예민함을 또 다른 발견이나 창작에 활용하게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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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예민한 사람들이 만나기 쉬운 아픔을 치유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이 | 2020.07.20 | 추천20 | 댓글2 리뷰제목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환자의 ‘죽고 싶다’는 말, 불안, 불면증, 우울한 기분, 잘 잊어버리는 특성,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을 만나면서 그는 환자들을 만날 때 그들을 우울증으로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본다.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치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
리뷰제목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환자의 죽고 싶다는 말, 불안, 불면증, 우울한 기분, 잘 잊어버리는 특성,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을 만나면서 그는 환자들을 만날 때 그들을 우울증으로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본다.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치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예민한 것 같다는 말을 하면 놀랍게 모두 동의한다는 점이다. ‘예민하다란 말은 외부자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의학적 개념으론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이 글은 이 예민하다를 심리적으로 살펴가면서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오늘날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많다. 나부터 글 속에 제시되는 예민함의 경우, 어울리는 내용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매우 예민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누구나 살다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은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불의의 사고나 대인관계에서 형성될 수 있다. 이 트라우마의 심각도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의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 물리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상에 가까이 가거나 그 일에 거부 반응을 보인다. 이런 트라우마와 기억,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기 우울증과 불안, 예민성에 주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것의 상하관계를 연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다. 하지만 설문에 대한 대상자들의 기억력의 불분명과 주관적인 대답을 통해 지극히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연구 결과와 함께 유명인들의 사례를 제시해 보완하는 방법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의 뇌와 예민성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스티브 잡스는 환공포증이 있었다. 이는 동근 물체를 보면 느끼는 오싹한 느낌이다. 이것이 버튼식 스마트폰을 터치식으로 바꾼 계기가 되었다. 즉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슬기롭게 극복한 예다. 아이작 뉴튼 심각한 신경쇠약에 걸렸던 사람이다. 그것이 평생 독신으로 살게 했으며 추천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그 일도 잘 수행하지 못했다. 뉴턴이 한 말 중에 나는 세상에 어떻게 비칠지 모른다. 나는 진리의 바닷가에 놀며 예쁜 조개를 찾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은 의미심당하다. 이를 통해 그의 예민성이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전환되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은 조산아로 태어났고 문제가 많은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는 종군기자로 생활하면서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를 처칠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로베르트 슈만의 감정 기복과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 타이거 우즈와 입스 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울증이 불안의 요소만은 아니다란 것을 이야기하고, 충분히 긍정적으로 치환할 수 있음을 들려준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예민한 사람들은 많다. 2016년 정신질환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1명이 정신적인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고 심각하게 우울하거나 불안해 생활에 지장을 받은 사람이 7명 중 1명 이상이나 된다. 예민함은 그 자체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각해지면 정신적인 문제로 발전한다. 이 예민함도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예민함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매우 다양한 경우를 예로 들고 있다.

남편만 보면 화가 나는 사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우울함으로 예민한 직장 여성.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사람.

융통성이 떨어지는 사람.

문단속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

비행기에 탑승에 공포증을 가진 사람

윗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

시험 공포증을 가진 사람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여자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여인

자해를 자주 하는 여자 친구

밤에 먹어야 편안한 사람

터널과 고가를 운전할 때 공포를 느끼는 사람

기억상실증을 느끼는 사람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코로나 블루

소음에 민감한 귀를 가진 사람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증세를 얘기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곁들인다. 가령 22세 예지는 연예인 지망생이다. 그는 유튜브에 춤, 노래 등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기에 좋아요’ ‘조회 수등이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 그 영상물에 대한 밀접함이 그의 삶을 좌지우지한다. 즉 멋지다고 올린 영상물이나 사진에 조회 수와 좋아요수가 적으면 짜증이 난다. 객관적 거리감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악플을 단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맷집이라는 게 잘 생기지 않는다. 증오심이 폭발해 그 닉네임이 누군지 찾아가기까지 한다. 이런 예지에게 전문의는 조언을 한다. 베르테르 효과를 얘기하면서 악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문제이기에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악플을 올리는 사람은 극소수의 사람이지 일반인들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을 풀어주는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희수씨는 40세 워킹맘이다. 평소 걱정이 많고 예민한 편이다. 초등학교 아들이 둘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한다. 남편 역시 재택근무을 하고 이이들도 종일 집에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모든 운동시설들이 휴업에 들어가 있다. 몸도 3킬로나 불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그러다가 희수씨가 사는 아파트에 확진자가 한 명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크게 한다. 희수씨는 온 가족의 체온을 재고, 긴장한다. 불안함이 극에 이른다. 이런 희수씨께 조언을 한다. 생활리듬을 평상시처럼 유지해야 한다. 뉴스에 대한 잦은 노출도 부정적인 영향이 된다. 일상처럼 살아가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해 동정심과 관심을 가지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격리자들에 대한 소외감, 우울감 등에 응원과 격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면서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렇게 이끌어나가는 내용이 좋은 조언이 된다.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9명의 상담, 진료 사례가 담겨 있다. 요식업계 대표 상준씨, 사회복지사 신해씨 펀드매니저 45세 상진씨,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첼리스트 30세 수미씨, 우울증을 극복한 기계부품 회사대표 호성씨, 시선 공포증을 극복한 학원강사 35세 동욱씨. 음주 후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한 음식점 사장 45세 대호씨,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30세 은아씨, 거식증을 극복한 액세서리솝 대표 35세 정원씨 등이 그들이다. 정원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싸운다. 그 뒤 남편과 함께 있다는 자체도 힘들었고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혼자서도 음식이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몸은 말라가게 되고, 그제야 남편이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을 믿을 수가 없었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다. 거식증은 주로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난다. 거식증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수용하고 협조하는 일이다. 의사는 남편의 과거 외도보다는 자신의 몸에 집중하라고 했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기에 가족들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츰 좋아지면서 몸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지금은 왕성한 활동을 해도 괜찮다.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예민한 이들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느끼고 각성 수준이 높다. 그러기에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 불안, 불면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에너지를 더 많이 갖게 하여 감당해 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그럴 때 예민함이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예민함을 지닌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 긍정적인 생각, 표정, 말투 등에 마음을 쏟는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행하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르는 일도 된다. 자신의 몸도 잘 관리해야 한다. 얼굴을 똑바로 하고 위장을 달래줘야 한다. 보통의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럴 때 예민함이 좋은 기능을 해나간다.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가고 그것에 견주어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을 생각한다. 과거가 바탕이 되어 더 나은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해나가는 가운데, 자존감도 생겨나고 에너지도 신장될 것이라 여겨진다. 자신을 어느 상황이라도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일부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걱정을 정리해 보자.>

예민한 사람은 걱정도 많다. 꼭 나의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나도 어떤 일이 있을 때는 행하기 전에 걱정부터 한다. 그리고 계획이 온전하게 이루어져야 움직인다. 일단 움직이면 속도도 더 나고 일의 성과도 더 있을 것인데 말이다. 책에서는 걱정을 4가지로 정리한다. 모두 나름으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지금 당장 해결이 필요한 일> <피할 수 없는 일> <닥쳐서 걱정해도 될 일>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일등이다. 걱정을 가지고 4가지에 견주에 생각해 보는 것도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만나면 편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이 있다. 이의 이유도 생각해 보는 것이 걱정을 정리하는데 한 몫을 하리라 여겨진다.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 보자

예민한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일상생활의 변화나 스트레스에도 에너지 소모가 크다. 자신의 예민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민한 사람은 같은 스트레스일 지라도 두 배, 세 배 커지고, 에너지 소진 속도도 빨라진다. 우울증도 전체적인 에너지양을 떨어뜨린다. 그것은 불안, 초조로 나타난다. 즉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요긴하다. 여기에는 스트레스의 당사자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초석이 된다.

 

한국에는 유달리 예민한 사람이 많다. 민족의 성향도 있는 듯하다. 늘 타국들과의 관계 속에서 침략을 당했고, 눈치를 봐야 했던 일들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지 않나 생각도 된다. 하지만 예민함은 민족성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짙다. 이 예민함은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창의력, 상상력 등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인식될 때. 에너지의 빠른 소진, 나약함, 우울증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이런 예민함에 기인하는 많은 문제점을 상담, 분석해 보고 긍정적인 쪽으로 유도해나가는 정신건강의학의 한 면을 보여주는 글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몸과 정신에 일어나는 일들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보다 나은 나의 미래를 가꿀 수 있게 되어 행복해 지는 책이다. 잘 읽었다. 감사한 읽기였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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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0.07.18 | 추천14 | 댓글2 리뷰제목
‘가끔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느낀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설사나 변비에 시달린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답답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지 항상 걱정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위 항목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예민한 사람들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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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느낀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설사나 변비에 시달린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답답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지 항상 걱정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위 항목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예민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것들과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나도 책 소개글에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는 체크 리스트를 살펴보니 5가지가 다 해당되었고 새삼 내가 예민한 사람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예민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우울증을 오랫동안 진료하고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진료실에서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오면서, 그런 사연들의 가운데에매우 예민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예민함은 적절한 수준으로 잘 다스리면 자기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기질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민함으로 자신을 지치게 만들고 그 때문에 힘들게 삶을 살아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의 예민함, 또는 주변 인들의 예민함에 대해서 보는 시각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예민한 마음을 약간 평평하게 해주는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1)를 시작으로,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2)과 매우 예민한 일반 사람들의 상담 사례들(3)을 차례로 들려주며 우리 주변의 예민한 사람들의 다양한 경우들을 보여준다. 2부에 나오는 예민함을 잘 극복한 사람들에는 스티브잡스, 뉴턴, 처칠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도 마음을 적당히 잘 다스린다면 얼마든지 뛰어난 성취를 이뤄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들은 자신의 예민함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또 그 예민함 덕분에 자기 분야에서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4부로 넘어가면서는 예민성을 잘 극복한 일반 사례들을 보여준다. 앞서 2부에서 유명인들의 사례를 들려주기는 했지만, 너무나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라저건 저사람들이니까 가능한거고~ 난 못해~’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반 사람들의 상담 이후 성공 사례들을 보여준다. 일반인들의 성공 사례를 들려주며~ 이것봐요~ 어렵지 않죠?’라며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 모두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준 뒤에, 5부에서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들, 6부에서는 걱정을 정리하는 효율적인 방법, 그리고 마지막 7부에서는 예민함으로 에너지가 다 소진되지 않도록 생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에너지를 적절히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민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아마도 5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일 것이다. 예민함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방법들은 앞서 사례에 대한 처방들과 마찬가지로 쉽고 일상 생활속에서 몇 가지 가벼운 변화들로 실천할 수 있는 정도의 것들이라 매우 유용하다.




6걱정을 정리해보자에서, 만나면 편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에 대해 항목을 정해 점수화 하여 보기 쉽게 정리해 봄으로써 나의 예민함이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찾아보는 부분이 매우 유용하게 느껴졌다. 막연하게 좋은 사람과 싫은 사람으로 나누어 생각했던 것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그랬던 것인지도 알게 되었고, 내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지도 파악하게 되었다.




예민함에 대한 책들은 꽤 나와 있지만, 외국의 책을 번역한 경우에는 예민함의 특징이 문화권에따라 다르다보니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 번역서가 아닌 경우에도 감성적인 이야기 위주의 책이 많아서 예민함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가 어려웠었다. 이런 두가지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은 한국인의 예민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문의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처방들이 가득한 책이어서 예민함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78페이지에 예민함의 정도를 평가하는 표가 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예민한 사람인지 한 번 평가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안면 기형을 가리고 살아가는 그룹은 자신의 기형이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을 오랫동안 해온 탓에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부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된 것이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대조군에 비해서 7.1배나 높았다. (p. 30)


컴플렉스를 감출수록 들키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며 더 예민해진다. 그냥 컴플렉스를 드러내버리면 처음엔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하지 않게 되고 무뎌지게 된다.




2.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문화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고,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며, 남과 자신을 곧잘 비교해 서양인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냅니다. (p. 77)




3.

예민한 사람들은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는 과거의 기억을 연상해서 현재와 연결 짓는 것은 스스로를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과거 일이 자꾸 생각나면 내가 예민하지 않은지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이때는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게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책을 읽거나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심이 전환되면 자연히 기억의 연상과 화는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p. 84)


이런 식으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상담 사례에 대해 문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와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저자의 개선 방안을 듣는 것이 매우 유용했다. 많은 조언들 중에서도현재에 집중하라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복잡해 힘들었을 때, 필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좋아하는 책을 필사하면서 잡생각도 없어지고, 좋아하는 책 글귀에 집중하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필사도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방법 중 하나였던 것 같다.





4. 예민함을 줄이는데는 완전히 쉬는 능력이 도움이 된다. 쉰다고 해서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은 완전히 쉬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있더라도, 갖은 걱정을 하며 누워 있는 것도 완전히 쉬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할 때에 생각이 단순해지고 근육이 이완되며 호흡이 편안해 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독서, 명상, 요가를 할 때가 해당하는 것 같다. 시간이 별로 없을 때에는긴장 이완 훈련을 권한다고 한다. 이는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5.

베일런트에 의하면 50대 이후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47세 무렵까지 만들어놓은 인간관계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났던 과거의 불행한 일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노력을 통해서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다. (p. 313)








예민한 사람이 스스로의 예민성을 잘 다루고 조절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그 성격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덜 예민한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다. 비교하자면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와 같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한다. 모든 것에 이렇게 예민하면 뇌는 과부하에 걸릴 것이다. (p. 369)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민한 사람 스스로의 노력이다. 자신이 예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p. 370)



그러므로 이 책을 읽어서 예민함을 적절하게 잘 조절하는 법을 알고 이를 활용한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이 책은 앞부분 보다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예민한 나를 위해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니 책을 펼쳤다면 꼭 끝까지 읽어 보길 권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예민함의 특성을 잘 반영해서 쓰인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예민함이라는 것을 저자의 말처럼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자신이 가진 예민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잘 조절하여 예민함이 나의 긍정적인 부분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또 자신이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내 가족이나 주변의 예민한 사람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해주고 그들을 좀 더 잘 대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자신의 예민함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또 가족이나 친구 중에 예민한 사람이 있어서 그들을 이해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4 댓글 2

한줄평 (138건) 한줄평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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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심하게 구겨져 받아든 책을 들고 콜센터에 항의하는데 상담사분이 책 제목이 뭐냐고...
59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9
m********5 | 2020.08.28
구매 평점2점
임상심리학의 예시들을 나열했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이 깊게 적혀있는 책은 아님.
1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4
YES마니아 : 로얄 e***t | 2020.08.22
평점1점
제목으로 독자를 현혹하나 예민함 개념이 모호하고 조언이 매우 진부하고 피상적 용어 나열.
9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9
s******7 | 2020.12.11

이 상품의 특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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