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4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68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0030922 |
ISBN10 | 1190030926 |
발행일 | 2021년 04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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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68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0030922 |
ISBN10 | 1190030926 |
MD 한마디
예로부터 철학자는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사람들이었다. 과거나 현재나 인간의 고민은 비슷하다. 소크라테스와 고대 아테네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와 20세기 파리에 이르기까지, 에릭 와이너가 선택한 철학자들은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 손민규 인문 MD
들어가는 말: 출발 1부 새벽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3 루소처럼 걷는 법 4 소로처럼 보는 법 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2부 정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나오는 말: 도착 |
2022_005
인생에서 길을 잃는 수많은 순간마다 이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책 표지 에서)
북클러버 5월 도서로 만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라는 책은 작년에 이웃님들의 블로그에서 먼저 만난본 책이었다. 관심이 있긴 했으나 워낙 철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나라서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읽기를 거부(?) 했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 겠다 다짐했었는데 이렇게나 빨리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기에 북클러버 도서로 선정하면 부담은 되지만 읽어는 질거란 생각에 도서 정할때 찬성을 했고 그렇게 내게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아직도 책상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얼른 여행을 떠나자고~~
저자의 기차여행(정말 여행기 인지? 아니면 여행기 처럼 쓴 철학책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을 나는 KTX 고속철도 기차로 탑승이 아니라 무궁화호로 탑승한지라... 아직 한창 기차 여행중이다. 빠른 기차는 빠른데로 느린 기차는 느린대로의 매력이 있으니까...
이 책을 막 읽기 시작하던 5월 5일 연휴때 지리산에서 워크샵이 있었다. 보통때의 나라면 빨리가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비싸도 KTX를 예매했을진데 이번 지리산으로 향하는 나의 여정은 느릿느릿, 덜컹덜컹 거리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게 되었다. 오래걸리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오랫만에 창밖을 내다보며 낯선 마을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고, 푸르른 새싹들을 바라보며 봄이 오는 소리는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여유로움도 내안에서 퍼져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른 새벽의 기차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역마다 오고내리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가방 오르내리는 소리, 그리고 자리를 확인하는 소리뿐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머문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을 향해서...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모습은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저기요... 잠시만요.. 저도 좀 태워주세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이거 타면 인생의 구비구비 살아가는 인생길을 좀 쉽게, 빠르게 갈 수 있는 걸 알려주는 열차 인건가요?"
철학과 기차는 서로 잘 어울린다. 기차 안에서 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버스에서는 생각할 수 없다. 아주 조금도 불가능하다.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연상 작용 때문일 수도 있겠다. 버스는 어린 시절에 갔던 수학여행이나 캠프처럼 내가 가기 싫었던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기차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준다. 그것도 생각의 속도로.
(9-10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기차든 버스든 나는 멀미를 심하게 해서 머리를 대면 바로 잠들어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인데 이날은 기차에서 그것도 이른 새벽에 움직였는데도 쉬이 잠이 들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가득찬 나의 기차는 그렇게 무궁화호 속도로 느릿느릿, 덜컹덜컹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대개 철학자들을 육체 없는 영혼으로 여긴다. 내가 고른 철학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신체를 가진, 활동적인 존재였다. 트레킹을 하고 말을 탔다. 전쟁터에서 싸우고 와인을 마셨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실용적인 철학자였다. 그들의 관심은 삶의 의미가 아닌 의미있는 삶을 사는데 있었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았다. 여러 자잘한 결점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때때로 몇 시간 동안이나 무아지경에 빠졌다. 루소는 사람들 앞에서 몇 번이나 엉덩이를 깠다. 쇼펜하우어는 자기 푸들과 대화를 했다. (니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어쩌겠는가, 지혜는 고급양복을 입는 일이 드물다. 뭐,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14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나는 철학자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거 같다. 책상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논하고, 죽음을 이야기 하는 이들이라고...
그래서 철학을 좋아하지 않았고(사실, 어려웠던게 더 크지~!!) 관심밖의 학문이었다. 고백하자면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 뭔가 말할 수 있는것은 부끄럽지만 1도 없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루소, 공자... 등등... 그저 이름만 알뿐이다. 그들의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관심도 없었다.
먹고 살기 바쁘고 그저 주어진 일 하기도 헉헉 거리는 내가 인생을 논하긴 개뿔~~ 뭐... 이런 생각으로 여짓껏...40평생 아니 50이 다 되어가도록 생각을 한다는것 삶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없이 살아왔다.
그런 내가 요즘 50이라는 숫자가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고, 호르몬(?) 불균형인지 인생을 잘못 살아온 삶의 결과(?) 인지 모르게 날이 갈수록 삶의 태도가 모순적이고, 고집스럽고, 꼰대스럽고, 이기적이며 배려심이라고는 없는 듯한 나를 발견하면서 생각이란게 많아 진듯 하다.
내가 생각했던 그 생각들을 어찌 정의내릴지, 정리를 해야 할지 몰라 버벅거리던 내게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거라고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바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그랬다.
철학이라고, 철학자라고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들을 통해 철학자의 생각, 사상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고 그들의 저서에서 짧게 짧게 인용해서 갖고온 글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선택한 철학자는 실용적인 철학자를 택했다고 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그런 철학자를 소개해주고 있다.
의미있는 삶이란 무얼까? 철학자가 살아온 삶의 행태가 사상이 의미있으니 따라 살면 되는것인가? 그건 아닐것이다. 각자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상황이 다 다른것이니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좀더 먼저 살아왔고 철학자라고 하는 이들이 말해주고 있고, 보여주고 있고, 가르쳐주고 있는 삶을 들여다 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내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거란 생각으로 읽어가본다.
철학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살면서 그가 살아낸 삶안에서 지혜를 찾으려 애쓰다 보면 결국 나도 나란 존재의 삶을 좀 도닥거리며 살아가지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자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울수 있는 삶의 지혜는(저자가 정의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들만 모아놓은것 같다. 알아서 잘 얻어 먹어보라~~ 거저 주고 있으니... 읽기만 해서 되는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맘을 건드리는 문장들, 상황들이 있다면 잠깐 멈춰보자. 그리고 그 상황에 나를 바라보면 현재의 나를 만나게 될것이다.
목차를 먼저 보자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루소처럼 걷는 법
소로처럼 보는 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법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몽테뉴처럼 죽는 법
침대에서 나오는것, 걷는것, 보는것, 듣는것, 즐기는 것, 싸우는것, 친절을 베푸는것, 감사하는것, 늙어가는것, 죽는것.... 이 모든것을 철학자 처럼 할 수있다니~!!!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철학자라고 하지 않는가? 그들을...)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 진다. 호기심 자극하는 목차 덕분에(뿐만아니라 저자의 필력 덕분에.... 어렵지만 유쾌하게 쓰고 있다.) 이번 기차여행은 생각했던것 보다 성공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있었고 <<월든>>, <<시민 불복종>> 이란 책을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지 하다가, 책을 슬쩍 보니 어려울듯 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던란다.
그러다 올해 3월인가에 출판된 <<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책을 선물 받아 읽고 있는데 그가 쓴 저서에서 유명한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이어서 그가 숲에서 살면서 자연을, 또 삶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쉽게 접했던 책이고 철학자였다.
그정도의 겉핥기 식으로 만난 소로의 삶이었는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소로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보는 새의 이름은 알았다. 개똥지빠귀로 추정되는 새에 관한 지식은 그 새를 보는 기쁨을 증폭시키지만 주의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조류학자는 공작새가 형형색색의 깃털을 뽐내는 생물학적 이유는 알아도 그 아름다움은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소로는 말한다.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대상을 보기 시작한다" 피로에 지친 눈으로는 조금밖에 보지 못한다.
(128쪽, 소로처럼 보는법 중에서)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때 비로소 보인다는 말... 우와~~ 넘 멋지다.
이해하려고 머리로 재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것. 그러나 그게 쉬운가? 일단 보는 동시에 내 머릿속은 온갖 정보와 그간의 데이터들을 돌려가며 내가 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부터 판단하고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 쉬워 멈춘다 라고 표현하지만 쉽지 않을것 같다.
과연 멈춘다는것, 본다는것은 무엇일까?
옮겨 적고 싶은 문장들이 많다. 소로의 글도 좋았지만 소로의 인생안에서 건져올린 보는 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이 책의 저자의 글, 문장이 정말 주옥같았다. 어려운듯 하지만 어렵지 않고 유쾌한 그의 목소리를 리뷰에 담아 보고 싶은데 나의 글쓰기 실력이 이정도라 ㅠ.ㅠ
내 삶안에도 내가 보지 못했지만 철학자의 삶의 지혜가 분명 한가득이란 사실을 알게 해준 책이다.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이 말했다.
(15쪽, 들어가는 말 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길러낸 나의 철학자 적 삶을 찾아내는 맛도 느껴보시길 바라며 리뷰는 간단히~~
철학의 기본은 질문이다. 철학자들의 질문은 지혜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철학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질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철학이라는 학문은 우리 사회와 많은 부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일반 철학 입문서와는 달리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 쉬울뿐더러 이해하기도 쉽다. 열네 명의 철학자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질문을 파악해보고 우리 현실과 대입해볼 수 있다. 에릭 와이너가 기차 안에서 그 속도로 다가오는 철학의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많다고 여겼는데 저자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아침에 일어나는 걸 힘겨워했다. 마르쿠스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그만두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를테면 좋은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다. ‘5분만 더’라고 외치다가는 중요한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소크라테스를 가리켜 철학의 수호성인, 질문의 왕, 질문하는 방식을 바꾸어 질문이 끌어내는 대답을 바꾼 사람이라 일컬었다. ‘이제 철학은 우주에 대해 불확실한 추측을 하는 학문이 아니다.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철학은 실용적이다. 필수적이다.’ (50페이지)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침묵하는 이유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신에게 침잠하여 깊이 침묵하는 것. 통찰의 순간이다.
세 번째 철학자는 장 자크 루소다. 소설가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산책자였다. 걷기는 자연으로 회귀를 주창한 루소의 철학에 딱 맞았다. 더불어 저자는 캠핑도 글램핑도 가지 않으며 대자연은 성가시다고 말한다. 산책을 해본 사람은 안다. 마음의 상처, 고통 등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을. 고통이 사라진다. 매 걸음마다 부담이 덜어지고, 누가 내 신발에 공기를 불어넣은 것처럼 가벼워진다. 대지의 진지함, 또한 가벼움을 느낀다. 타박. 타박. (106페이지 )
자연주의 철학자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빼놓을 수 없다. 소로는 어디에도 매여 있지 않을 때, 자신과 빛 사이에 아무것도 없을 때 가장 잘 볼 수 있음을 알았다.(137페이지 )라고 했다. 자신만의 월든을 찾으라는 소로의 충고에 저자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모기도 많을뿐더러 에어컨도 커피도 없다고 말이다. 철학자처럼 되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에피쿠로스와 그의 정원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아테네에 있는 저자는 에피쿠로스에게 더욱 깊이 다가가게 된다. 충분히 가졌으나 행복하지 않은 아테네인을 관찰하며 자신의 감각을 갈고 닦았다. 에피쿠로스는 우정을 인생의 커다란 쾌락 중 하나라고 보았다. 고통을 완화하고 쾌락을 증진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외에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도 살펴 볼 수 있다. 니체의 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었다. 저자는 니체는 읽기 즐거우면서 동시에 읽기 버겁다고 했다. 읽기 즐거운 것은 문장의 명료함과 상쾌한 단순함이며, 읽기 버거운 것은 소크라테스처럼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으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철학이 재미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에릭 와이너처럼 철학을 말한다면 재미있고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딸은 그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누구나 잘 늙어가고 싶다. 보부아르에게 늙어가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그 열 가지 방법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과거를 받아들일 것
친구를 사귈 것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 것
호기심을 잃지 말 것
프로젝트를 추구할 것
습관의 시인이 될 것
아무것도 하지 말 것
부조리를 받아들일 것
건설적으로 물러날 것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
길게 말할 필요 없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없앨 수는 없다. 삶을 함께 이어갈 좋은 친구가 필요하고 물러날 줄 알아야 하며, 자리를 넘겨줄 줄 알아야 한다.
잘 늙는 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죽는 법이 아닐까. 주변에서 죽음 소식을 간혹 듣는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게 잘 죽고 싶다는 거다. 죽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그래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몽테뉴 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자신을 믿을 것. 자신의 경험을 믿을 것. 자신의 의심도 믿을 것. 경험과 의심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헤쳐 나가고 죽음의 문턱을 향해 다가갈 것. 타인과 스스로에게 놀라워하는 능력을 기를 것. 스스로를 간질일 것. 가능성의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 것. (501페이지)
죽음의 존재를 인정하면 삶이 훨씬 풍성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함께 있는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살아있기에 느끼는 감정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삶에 깊은 의미를 갖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가치를 말하는 책이었다. 철학 입문서라고 해도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철학자들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현재의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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