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저녁의 구애

저녁의 구애

[ 양장 ] 동인문학상-42이동
리뷰 총점8.3 리뷰 20건 | 판매지수 360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이 상품의 수상내역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7쪽 | 360g | 133*210*20mm
ISBN13 9788932021850
ISBN10 8932021856

이 상품의 태그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13,050 (10%)

'바깥은 여름' 상세페이지 이동

칼의 노래

칼의 노래

15,300 (10%)

'칼의 노래'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안녕 주정뱅이

[예스리커버] 안녕 주정뱅이

13,500 (10%)

'[예스리커버] 안녕 주정뱅이' 상세페이지 이동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13,500 (10%)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병신과 머저리

병신과 머저리

11,700 (10%)

'병신과 머저리' 상세페이지 이동

꺼삐딴 리

꺼삐딴 리

11,700 (10%)

'꺼삐딴 리' 상세페이지 이동

오발탄

오발탄

10,350 (10%)

'오발탄' 상세페이지 이동

칼의 노래

칼의 노래

14,850 (10%)

'칼의 노래' 상세페이지 이동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1,700 (10%)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상세페이지 이동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12,150 (10%)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상세페이지 이동

가짜 팔로 하는 포옹

가짜 팔로 하는 포옹

11,700 (10%)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상세페이지 이동

어떤 작위의 세계

어떤 작위의 세계

11,700 (10%)

'어떤 작위의 세계' 상세페이지 이동

탈향

탈향

7,200 (10%)

'탈향' 상세페이지 이동

웃음소리

웃음소리

11,700 (10%)

'웃음소리' 상세페이지 이동

날마다 만우절

날마다 만우절

13,500 (10%)

'날마다 만우절' 상세페이지 이동

불꽃

불꽃

11,700 (10%)

'불꽃' 상세페이지 이동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10,800 (10%)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떠도는 땅

떠도는 땅

15,120 (10%)

'떠도는 땅' 상세페이지 이동

저녁의 구애

저녁의 구애

9,900 (10%)

'저녁의 구애' 상세페이지 이동

잉여인간

잉여인간

11,700 (10%)

'잉여인간'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작은 이런 식이다. 시간에 쫓겨 택시를 탄 S가, 기사가 채널을 돌리다가 맞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온 청취자의 사연을 듣는다. 나는 그 무렵 시간을 보내던 도서관에서 되는대로 집어든 화집 속의 그림을 한 점 본다. 늘 어디론가 여행 갈 작당을 하는 우리들이 벼르다가 통영에 가고, 헤매다가 접어든 길에서 낡은 공장을 보고 Y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나가와의 멘션에서 험상궂게 생긴 이웃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6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마음 졸인다. 여행지의 한 거리를 무작정 걷다가 여러 번 같은 길을 지나가고, 그럴 때마다 거리 한복판에 뜬금없이 놓인 정글짐을 본다. 한 선배가 주소만으로 낯선 곳의 숙소를 한참 헤맨 끝에 찾고, 거기서 커다란 개를 만난다. S의 후배는 책을 한 권 사고, 거기에 나온 영화를 한 편씩 봐 나가고 있다. 오래전에 죽은 가수에 대한 기사를 잡지에서 보고 노래를 찾아 듣다가 유일하게 한 구절을 알아듣는다. 나는 여전히 이런 우연한 시작이 점점 몸을 부풀리는 걸 지켜보는 게 즐겁다. 이 책에는 필연도 진실도 아니거나 필연이거나 진실인 우연이 고스란히 담겼다. 소설을 쓰는 일이 매번 같은 강도의 노동을 반복하는 것임을 알게 되고, 나는 좀 달라졌다. 자괴하고 한탄하는 일이 줄었다. 소설 쓰는 일의 묵묵한 숙련 방식을 조금씩 깨우치고 있다. 물건을 보면서 노동의 경로를 생각하는 버릇은 오래되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인공이란 걸 의식할 수 없었으므로 그에게는 자연이나 다름없었다. 매연이 섞인 공기,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진 수종이 같은 가로수, 빌딩 숲 사이로 올려다보는 하늘 따위가 그가 자라면서 경험한 자연의 대부분이었다. 푸른 하늘과 청명한 공기, 광활하고 너른 평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따위는 애당초 그의 삶과 관계없는 것이었다. 그는 이제껏 검은 하수가 흐르는 단단한 아스팔트, 밤이면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흥건한 건물의 도시 골목, 매연을 뿜으며 날쌔게 달리는 택시의 불빛 같은 것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무겁게 침묵하고 차가운 공기를 내뿜고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나무로 가득 찬 숲과 그 숲을 품은 소도시가 싫어졌다. 모든 길을 감추는 숲에 비하면 한눈에 모든 길이 훤하게 들어오는 도시는 그야말로 천국에 가까웠다. --- 「산책」 중에서

일은 간단했다. 그가 있던 도시에서 온 문서를 정리하고 그 도시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여 간결한 형태의 서식으로 만들어 담당자에게 넘겨주면 되었다. 서식을 작성할 때면 그는 자신이 교무실에 남아 반성문을 쓰는 학생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반복하는, 자료를 검색하는 일이나 서식을 작성하는 일은 진심이 담기지 않은 똑같은 말을 종이 가득 적으면서 사과를 하는 기분이었다. --- 「토끼의 묘」 중에서

끈에 묶인 두 사람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1년 동안 친구들이 중재하지 않으면 손 쓸 수 없는 적대적인 사이로 전락해버렸다. 그들이 끈에 묶여 나누는 대화라고는 끈을 끊어버리고 싶다거나 평생 서로를 저주하겠다는 악담이었다. 그는 책을 덮었다. 결국 타인과의 완벽한 친밀감이란 동경에 불과하며 인간이란 타인과 최소한 2미터 이상의 거리를 가져야만 하는 존재인지도 몰랐다. 그는 복사실의 카운터와 쉴 새 없이 학생이나 강사 들이 지나다니는 복도까지의 거리가 대략 2미터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그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 거리는 복사실을 찾는 사람들과 그 사이에 놓인 카운터의 가로 길이와도 같았다. 누구도 카운터 너머로는 들어오지 않았다. --- 「동일한 점심」 중에서

진심과 상관없이, 여자의 마음과 상관없이, 그는 두려움이 점지해준 고백 때문에 곧 부끄러워질 것이며 어떤 말도 돌이킬 수 없어 화가 날 것이고 그 말이 불러온 상황과 감정을 얼버무리려고 애를 쓸 것이며 그럼에도 당시 마음에 인 감정의 윤곽이 무엇인지 헤아릴 것이었다. 그 생각에 김은 갑자기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트럭은 여전히 맹렬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김은 땅에 박힌 듯 멈춰 서서 조등처럼 환히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았다. --- 「저녁의 구애」 중에서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보험회사 직원의 전화일 것이다. 망치 소리 같기도 했다. 망치 소리와 진의 구식 전화벨 소리는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는 점에서 같았다. 어쩌면 이삿짐센터 직원의 전화일지도 몰랐다. 그에게는 들여놓아야 할 짐이 많았고 그 짐의 위치를 정하고 정리해야 할 일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진은 통증을 느끼는 와중에도 피식 웃었다. 잘 피해온 줄 알았는데 제법 큰 웅덩이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미 빠진 줄로 모르고 용케 피했다고 안심하던 자신이 우스웠다. --- 「크림색 소파의 방」 중에서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지요. 저는 하루 종일 밀봉만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꽁치 대가리를 치고 어떤 사람은 내내 생선 뱃속에 손가락을 넣어 미끈거리는 내장을 빼내요. 하루 종일 생선에 소금을 쳐 간을 하고, 하루 종일 깡통을 박스에 포장하기도 해요.
--- 「통조림 공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2점 9.2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