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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8년 03월 26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288g | 128*170*20mm |
| ISBN13 | 9788997023530 |
| ISBN10 | 8997023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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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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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 이후로 데려왔던 다른 다섯 아이 레아, 춘자, 시시, 봉구, 행복이(크리스탈)도 모두 좋은 가족들을 만나 잘 지내고 있다. 입양 보낼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파 임보를 그만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내 마음 아픈 게 도대체 뭐가 큰일이라고 나도 참 이기적이구나 생각했다. 그 아이들에게는 생명이 걸린 문젠데. 그렇게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던 ‘임보 언니’ 역할로 인해 그 아이들과 그들의 새 가족들이 내 새로운 친구가 됐고, 그 가족들은 소중하고 귀여운 존재를 얻었으니 안 했으면 어쩔 뻔했을까.
--- p.27
항상 하루의 끝은 ‘이별’이었을 우리 누렁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이 매워진다.
까맣고 깊은 그 기나긴 밤 속에서 시카는 무슨 생각을 하며 버텼을까.
모두들 누군가와 집으로 돌아갈 때 시카의 기분은 어땠을까.
--- p.59
언니와 함께 양화대교를 건넜다.
언니랑 처음 와보는 곳.
힘들었지만 좋았다.
나쁜 생각이긴 하지만 버려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보다 지금이 행복하니까. 파주 시골보다 즐거운 서울 생활.
--- p.62
먼저 제시카의 둥글고 큰 머리통을 몇 번 쓰다듬다가 두툼한 귀를 만지작만지작 한다. 그 다음엔 털이 빼곡한 목에 팔을 감고 조용히 내 머리를 그녀의 머리통에 쿵 하고 부딪히면 저 깊은 지하 세계까지 떨어져 있던 내가 어느새 마법처럼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와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구두 뒤축을 부딪치며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나는 시카의 둥근 머리통에 내 머리를 쿵 하고 부딪히면 언제든 내 마음의 어두운 지하 세계에서 내 방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 p.69
제시카와 함께 지내기 시작하면서 특별한 날에는 우린 항상 같은 소원을 빌었다.
크리스마스, 별똥별 떨어지는 날, 동그랗고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 그리고 새해에도.
‘시카에게 좋은 가족이 나타나게 해주세요.’
--- p.107
여태까지 혼자서 많이 힘들었지? 이제 같이 힘들자, 라고 말하곤 웃는다.
넌 견생 로또를 만난 건 아니라서 앞으로 같이 고생해야 해.
난 ‘개’를 만나 이렇게 ‘개고생’을. 그래도 우린 ‘함께’야.
--- p.27
항상 하루의 끝은 ‘이별’이었을 우리 누렁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이 매워진다.
까맣고 깊은 그 기나긴 밤 속에서 시카는 무슨 생각을 하며 버텼을까.
모두들 누군가와 집으로 돌아갈 때 시카의 기분은 어땠을까.
--- p.59
언니와 함께 양화대교를 건넜다.
언니랑 처음 와보는 곳.
힘들었지만 좋았다.
나쁜 생각이긴 하지만 버려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보다 지금이 행복하니까. 파주 시골보다 즐거운 서울 생활.
--- p.62
먼저 제시카의 둥글고 큰 머리통을 몇 번 쓰다듬다가 두툼한 귀를 만지작만지작 한다. 그 다음엔 털이 빼곡한 목에 팔을 감고 조용히 내 머리를 그녀의 머리통에 쿵 하고 부딪히면 저 깊은 지하 세계까지 떨어져 있던 내가 어느새 마법처럼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와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구두 뒤축을 부딪치며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나는 시카의 둥근 머리통에 내 머리를 쿵 하고 부딪히면 언제든 내 마음의 어두운 지하 세계에서 내 방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 p.69
제시카와 함께 지내기 시작하면서 특별한 날에는 우린 항상 같은 소원을 빌었다.
크리스마스, 별똥별 떨어지는 날, 동그랗고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 그리고 새해에도.
‘시카에게 좋은 가족이 나타나게 해주세요.’
--- p.107
여태까지 혼자서 많이 힘들었지? 이제 같이 힘들자, 라고 말하곤 웃는다.
넌 견생 로또를 만난 건 아니라서 앞으로 같이 고생해야 해.
난 ‘개’를 만나 이렇게 ‘개고생’을. 그래도 우린 ‘함께’야.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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