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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케첩 보이
2장 꽃미남 그리핀 3장 농담 4장 새 출발 5장 호그와트 마법학교? 6장 할렌백 7장 점심시간 8장 엄마를 사로잡은 그리핀의 매력 9장 껌 한 통 10장 새 친구 11장 아빠의 병 12장 그리핀의 멍 13장 프레첼 게임 14장 겁주기 게임 15장 정글의 법칙 16장 메리와 샨텔 17장 왕따: 소문과 뒷담화 18장 무서운 침묵 19장 할렌백의 결심 20장 그리핀의 도발 21장 뜻밖의 배신 22장 가입 신고식 23장 보내지 않은 편지 24장 상담선생님의 호출 25장 어울리지 않는 인형들 26장 사라진 자전거 27장 허위 신고 28장 메리의 고백 29장 결정적 협박 30장 돌아온 자전거 31장 무승부 32장 탈출 33장 운동화 34장 승리의 버저버터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독서지도안(김수란, 부산중학교 국어교사) |
저제임스 프렐러
관심작가 알림신청James Pr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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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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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헤이스가 처음 그를 봤을 때, 데이비드 할렌백은 뛰고 있었다. 뛴다고 했지만, 제대로 뛰는 건 아니고 짧은 다리로 비틀거리며 뒤뚱거리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렇게 뒤뚱거리며 달려오다 두려운 듯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발이 겹질려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할렌백은 잠시 숨을 고르다가 비틀거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할렌백은 어떤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게 아니라, 어떤 곳에서 벗어나려는 중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망치고 있었다. 엄청 겁에 질린 채 말이다. 에릭은 할렌백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롱아일랜드 벨포트라는 마을에서 에릭은 아는 애가 거의 없었다. 에릭은 농구공을 바닥에 튕긴 후 다시 잡아 능숙하게 손가락으로 돌렸다. 중학교 뒤에 딸린 넓은 공터에는 어떻게든 살려고 뒤뚱거리며 달려오는 곱슬머리의 할렌백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할렌백은 목숨을 부지하려고 결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기 때문에 보기가 안쓰러웠다. ---pp.11-12 선생님이 출석을 부를 때, 에릭은 그 애의 이름이 데이비드 할렌백이란 걸 알게 되었다. 에릭은 그 이름을 좀 전에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 에릭은 분명히 기억했다. 누군가 사물함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야, 할렌백!” 하고 조롱하는 소리를……. 그리핀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할렌백은 왕따였던 거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혹은 둘의 인생이 어떻게 얽히든, 에릭은 공포에 질린 채 누군가에게 쫓겨 비틀거리며 달려오던 할렌백의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또 그 밖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할렌백을 보면 에릭은 어느 여름날 오후 케첩을 잔뜩 뒤집어쓴, 그리고 수치심으로 뒤범벅이 된 그 애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pp.44-45 ‘겁주기 게임’이란 또 다른 오래된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항상 웃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방식은 이렇다. 할렌백이나 다른 희생양(뭐 항상 할렌백일 필요는 없다)을 정한 후(예컨대 할렌백이라 치자), 할렌백이 자기 사물함 앞에서 천식호흡기를 들이마시고 있을 때, 드루피가 성큼성큼 다가간다. 그 다음 주먹을 쥐고 한 방 날릴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면, 그 모습을 본 할렌백은 공포에 질려 움찔하게 된다. 애들은 그 모습을 너무 재미있어했다. 코디는 겁주기 장난으로 엉엉 우는 할렌백의 얼굴을 보면 배꼽 잡고 웃었다. 정말 찌질한 모습이니까. 그 장난을 할 때면 할렌백은 맞지도 않았는데 “으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 드루피는 낄낄대면서 “앗싸, 성공!” 하고 소리쳤다.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에릭은 한마디도 안 했다. 자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에릭은 생각했다. 그 못된 장난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으니 말이다. 할렌백을 괴롭히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한 적도 없고, 그 게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 에릭은 한 걸음 물러난 채, 그저 못 본 척했다. 하지만 사실 에릭은 모든 것을 다 보고 있었다. 복도에 있는 다른 아이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점차 그 장난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건 청바지를 입은 악동들의 테러였다.’ ---pp.100-101 “에릭, 내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것 같진 않아. 현실을 정확히 보자구. 할렌백 같은 애들은 항상 당하게 돼 있어. 그게 정글의 법칙이야. 강자만이 살아남지.” “그리핀, 우린 중학교에 다니고 있지, 정글에 있는 게 아니야.” 그리핀은 본래의 자신감을 회복한 듯 거칠게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 에릭. 틀렸어. 우리가 다니는 중학교도 적자생존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과 다름없어. 빨리 이해하는 게 좋아.” “글쎄다.” 그리핀은 눈을 한 번 깜빡이더니, 눈가로 내려온 앞머리를 입으로 훅 불어 넘겼다. “생각해봐, 에릭. 우린 모두 동물이야. 그날 내가 할렌백한테 짜증난 이유도 바로 그거야. 내 말은…… 자, 봐. 텔레비전에서 ‘동물의 왕국’을 본 적이 있을 거야. 할렌백은 무리 속에 있는 병든 가젤 같은 거야. 계속 발을 저는 그런 약한 가젤 말이야. 결국엔 사자들한테 잡혀 먹히고 말지. 물론 그건 공정한 게 아니야. 그렇지만 그런 게 바로 삶이야. 그리고 그런 삶의 규칙은 내가 만든 게 아니야.” 에릭은 아무 말 없이 그리핀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pp.109-110 플로이드 선생님은 문제 카드를 꺼내 읽었다. “왕따를 목격하고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은?” 에릭은 살짝 불편한 기분을 느끼면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물론 머리를 숙이고 생각하는 척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신호로 합창하듯 “두구두구두구두구~” 했다. “삑! 시간이 다 됐습니다. 누구, 정답 아는 사람?” 플로이드 선생님이 물었다. 그때 누가 외쳤다. “답은…… 방관자! 아닌가요?” 낡정답입니다. 더블 점수 800점!” 남은 시간 동안 아이들은 조를 짜서 조별로 ‘왕따 없는 학교(왕따 프리존)’를 만들 방법들을 토론했다.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갔고, 에릭 조의 서기를 맡은 아시가 빠르게 그 방법들을 써내려갔다. 에릭 조에서 나온 방법들은 다음과 같았다. -서로 존중하기 -왕따 행위를 보면 어른에게 알리기 -나쁜 소문을 퍼트리지 않기 -왕따 가해자를 응원하지 않기 -왕따 피해자를 위해 나서주기 -왕따 가해자와 사귀지 않기 -방관자가 되지 않기 -피해자를 돕기 -“그만해”라고 말하기 -왕따 가해자의 농담에 웃지 않기 -왕따 피해자에게 잘해주기 왕따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모두가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재미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모두들 원래 과학수업보다 이 수업에 더 열중하고 있었다. 정말 최고의 수업이었다. 그때 에릭의 머리에 그리핀 코넬리와 데이비드 할렌백이 떠올랐다. 에릭은 좀 더 열심히 노력해보기로 했다. 플로이드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왕따의 방관자가 아니라 ‘친구’가 되어보기로. ---pp.124-125 |
방관자인가? 다음 희생양인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문제작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LG) 추천도서★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중학교 사회과 토론수업 추천도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 폭력/괴롭힘에 관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치 사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미처 몰랐다는 듯이 말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각급 기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해 학생 및 학교에 대한 처벌 위주로 흐르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방관자’에 대한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학교 폭력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처럼 교사가 늘 붙어 있을 수 없는 시간에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피해자나 가해자 스스로 폭력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침묵하는 다수’ 학생들을 상대로 더 이상 침묵하고 방관하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관자』는 이처럼 학원 내 괴롭힘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문제작이다.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담은 이 소설은 2009년 출간 이후 “고통스럽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JLG)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또한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중학교 사회과 토론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다. 중학교 1학년생인 에릭 헤이스는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다. 낯선 곳으로 이사 온 아이들이 늘 그렇듯이, 에릭도 자기 위치를 잡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그리핀이라는 애가 에릭에게 다가온다. 그리핀은 멋지게 생긴 데다 성격도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리핀에게는 무언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다. 그는 항상 나쁜 일들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리핀에게 잘못 보인 아이들은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 그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까. 교활하고, 남을 조종하길 좋아하는 그리핀은 할렌백이라는 애를 희생양으로 삼아 악행을 일삼는다. 에릭은 그리핀의 어두운 세계로 끌려가면서 차츰 그의 진실을 알기 시작한다. 처음에 에릭은 그리핀을 친구로 여겨서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리핀이 집에 놀러 와서 동생 루디의 27달러와 아버지가 선물한 CD를 훔쳐간 이후 그리핀의 정체를 알게 된 에릭은 왕따인 할렌백에게 그렇게 참고만 살아선 안 된다며 그를 도우려 애쓴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리핀의 패거리에 끼고 싶어 안달하는 할렌백의 뜻밖의 배신으로, 에릭은 갑자기 방관자에서 피해자로 처지가 바뀌게 된다. 이제 에릭에게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폭로하는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러한 갈등 상황에서 ‘방관자’가 된 주인공의 도덕적 딜레마(의롭지 않은 행동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를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또한 이를 통해 학교 폭력과 왕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침묵’과 ‘방관’이라는 사실을 극적인 방식으로 일깨워준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이렇게 소리 높여 말한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 중에 유명한 말들이 많지만, 나는 그중 하나를 이 책에 소개하고 싶었다. “결국 우리는 적의 말이 아니라 우리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침묵하며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모두 일어나 목소리를 내자. 처음엔 내 일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하던 에릭은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가면서 사태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스스로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차츰 친구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내기 시작한다. 그리핀이 훔쳐간 물건을 되찾아옴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해 보이자 그리핀이 더 이상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결말은, 피해자/방관자가 무서운 침묵의 벽을 깨고 함께 일어서지 않는 한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을 되새기게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상 살아가는 풍경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학교 폭력/괴롭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약자를 향한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미국보다 훨씬 심하게 일어나는 한국의 아이/어른들에게 이 소설은 더욱 큰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마틴 루서 킹이 말했듯이, 외면하고 침묵하는 친구는 적보다 더 무서운 적임을,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서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학교 폭력과 왕따의 사악한 힘은 서서히 사라질 것임을 각인시켜줄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사실 학교 폭력, 집단 괴롭힘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요즘처럼 심각퇇 적은 없었다. 주인공 에릭은 파란 눈의 아이이지만, 사실 우리 아이들의 자화상과 같다. 청소년 대부분이 그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방관자의 태도를 벗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집단 괴롭힘 문제와 학교 폭력은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학교 폭력의 진정한 해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_ 신순갑(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수많은 아이들이 이 책에서 자기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약간은 고통스럽겠지만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가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괴롭힘을 못 본 척하거나 불량배에게 순응하는 아이들을 주목한다. 에릭에게 있어 올바른 행동은 하기 쉽지 않고 그가 처음부터 원한 일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나선 에릭이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얻게 되는 과정이 논리적이고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중학교 읽기 수업의 토론 주제로 안성맞춤이다. _ 커커스 리뷰 친구를 찾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복잡하면서도 가끔 갈등을 일으키는 본능적인 의식을 잘 표현했다. 적절한 해답은 없지만, 방관자가 실제 가해자보다 나을 것이 없음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중학교 생활 또한 현실적으로 잘 그리고 있다. _ 북리스트 중학교 교실과 학교 도서관에 꼭 두어야 할 책이다. _ VOYA 문학의 진정한 역할이 인간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면 이 책을 읽고 토론하세요. 분명 아이들이 배울 점이 있을 겁니다. 괴롭힘을 미리 막고 해결하는 일은 매우 현실적이며 중요한 문제죠. 이 문제를 다룬 작가의 노력에 교육자들은 찬사를 보낼 것입니다. _ 엘리자베스 A. 돌란(중학교 교사) 첫 장부터 긴장감이 넘친다. 에릭이 겁에 질려 농구장을 가로질러 달아나는 데이비드 할렌백을 보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십대 아이들은 이 상황과 인물들을 연결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_ 제니퍼 스틸(사서) 괴롭힘은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에서 다루어지는 쟁점이다. 아들이 읽고 싶어 하던 책이었는데, 나도 이 책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아들의 반 선생님과 학교에 추천할 생각이다. _ 캘리 부츠(학부모)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열네 살 딸을 위해 읽어보았습니다. 왜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누가 그렇게 하는지의 모든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얘기해보세요. _ K. 코너스(학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