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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이야기
임정희
손안의책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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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7p 프롤로그
3p 1장 _ 김서방 이야기
3p 2장 _ 옥탑방 이야기
97p 3장 _ 붉은신 이야기
129p 4장 _ 갈대밭 이야기
161p 5장 _ 목소리 이야기
191p 6장 _ 헌책방 이야기
219p 7장 _ 도깨비 이야기
255p 8장 _ 사냥꾼 이야기
289p 에필로그

저자 소개1

복희

십 년 넘게 방송 작가로 살았다. 링거 맞으며 방송 대본을 쓰던 중 소설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스승의 권유를 핑계 삼아 탈출했다. 글동무들이 인간 본질을 탐구할 때 귀신, 외계인, 흡혈귀 등 인간 아닌 것에 탐닉해 스승을 뒷목 잡게 했다. ‘복희’라는 이름의 웹툰(스토리)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간 아닌 것(도깨비) 덕분에 첫 장편소설 『사냥꾼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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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48g | 140*195*20mm
ISBN13
9791186572511

책 속으로

귀신 골목, 참으로 듣기 싫은 말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제멋대로 이곳을 귀신 골목이라고 불렀다.
--- p. 10

시장 입구의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 다른 아이들의 그림자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빛이 내리쬐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는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등에 업힌 그놈만 달랐던 것이다. 멀리서 걸어올 때 그대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사람으로 둔갑할 때는 그림자까지 스스로 꾸며내야 한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 그림자를 완벽히 흉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p. 56

“인간이란 참말로 우둔한 존재라니까. 세상 똑똑한 척은 다 하지만 말이야.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제 눈으로 보고도 믿질 않으니 하는 소리라네.”
--- p. 221

죽은 사람을 뜯어 먹으려 몰려든 도깨비 떼가 싸우다 서로를 잡아먹는 광경이 머릿속에 펼쳐졌다. 몸집이 부푼 한 놈이 시체를 차지한다. 죽은 이의 배 속에 머리를 처박고 게걸스럽게 뜯어 먹던 도깨비가 갑자기 고개를 든다. 입가에 핏물을 잔뜩 묻힌 채 콧구멍을 벌렁거린다.
--- p. 265

거대한 짐승이 부르짖는 소리가 났다. 철수가 내지르는 소리였다.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 사냥할 때마다 철수는 제 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마치 온전한 짐승이 된 것처럼 포식자의 울음소리가 몸속 깊은 곳에서 솟구쳤다.

--- p. 281

출판사 리뷰

오래된 물건에 혼이 깃들어 태어나는 ‘도깨비’.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며 살아가는 도깨비는 죽으면 돈이 되는 골동품으로 변한다.
그런 도깨비를 사냥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냥꾼 ‘김철수’와 골동품 거래를 도우며 그를 아들처럼 살피는 헌책방 홍사장. 그리고 귀신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의문스러운 남자 ‘고씨.’
비 오는 어느 밤, 이들은 우연한 기회로 술자리에 마주 앉게 되는데….

“…철수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아이는 운이 없었어요.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평생을 고달파야 했죠. 특히 재수 없게 짓궂은 도깨비를 만나 오랫동안 시달렸답니다. 어느 날 더는 참을 수 없어 덤벼들었는데 그만 도깨비가 죽어버렸어요. 죽이고 보니 사람이 아닌 도깨비라, 죽은 자리에 시체 대신 녹슨 가위가 놓여 있더랍니다….”

사람의 몸에 도깨비의 피가 흐르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도깨비인 김철수. 그는 골동품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간다. 이 골동품은 혼이 깃들어 도깨비가 된 오래된 물건인데, 도깨비를 죽이면 이 골동품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제멋대로 귀신 골목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스산한 골목길에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은 헌책방이 있다. 오랜 기간 같은 자리를 지키며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홍사장. 그는 골동품을 수집해오는 김철수를 아들처럼 걱정하며 보살핀다. 그리고 귀신 골목을 늘 어슬렁거리는 고씨는 의문스러움이 한가득하다. 그런 그들이 비가 오는 어느 스산한 밤에 우연히 마주 앉아 술과 함께 김철수가 수집해온 나침판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이 나침판은 단지 세월이 오래된 나침판이 아니었다. 이 나침판은 사람을 홀리는 도깨비였던 것이다.

도깨비보다 더 도깨비 같은 탐욕 덩어리 인간들의 이야기

이 작품 『사냥꾼 이야기』는 죽은 사람 묻을 자리를 찾을 때 사용하는 지관용 나침판과 내다 버리고 버려도 집으로 돌아오는 붉은 구두, 온갖 사치품을 쟁여놓던 곳간의 자물쇠 등, 오래된 골동품에 혼이 깃들어 그것의 성격을 닮아 사람을 홀리게 되는 도깨비와 그런 도깨비를 사냥해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냥꾼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지 도깨비를 사냥하고 골동품을 수집하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들 속에 숨어 살아가는 도깨비와 오래된 물건,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도깨비보다 더 도깨비 같은 탐욕 덩어리의 인간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이익 앞에 진실을 숨긴 채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는 인간들을 도깨비에 비추어 풍자하는 이야기이다.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야기창작발전소 스토리창작과정 선정 작품
한국형 미스터리 소설의 색다른 맛


방송과 웹툰 스토리 작가로 십 년 넘게 글을 써온 임정희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이야기창작발전소 스토리창작과정’을 통해 『사냥꾼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오랫동안 구상하고 수집한 도깨비 자료를 한 편의 소설 속에 잘 버무려 내어놓았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하나의 큰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어서 또 다른 도깨비와 그를 사냥하는 사냥꾼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또 이 작품은 한국적 색채가 강하게 녹아들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국형 미스터리 소설의 색다른 맛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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