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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할까 말까

사랑, 할까 말까

: 비혼, 독신에게 들려주는 사랑 토크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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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288g | 120*186*20mm
ISBN13 9791196485108
ISBN10 11964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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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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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황홀하지만 잔혹하고, 기쁘지만 갈등과 상처를 품고,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낯설고, 안정성과 동시에 불안정성을 껴안는다. 그러면서 사랑은 투사된 상대방의 결핍을 기꺼이 포용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결핍된(없음) 인간과 결핍된(없음) 인간이 사랑을 나누면 희한하게도 결핍이 매워지며 사랑의 역동성이 충만(있음)해지는, 말하자면, ‘없음+없음=있음’이라는 마법의 세계가 열린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간은 비록 온전함으로의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할지라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려는 열망을 포기한 적이 없다.
---「토크 1. 잃어버린 반쪽 찾기」중에서

사람들은 에로스 화살을 맞으면 사랑에 빠진다. 서로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은 혼미한 세상으로 입장하게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랑에 빠질 때의 설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대신, 온갖 고난과 수난이 두 사람을 기다리기 일쑤다. 거기에는 각양각색의 색깔로 덧입혀진 여러 관문이 수도 없이 세워져 있다. 두려움의 색, 기쁨의 색, 황홀함의 색, 의심의 색, 실연의 색, 차분함의 색, 강인함의 색, 우울함의 색 등 다양한 색깔들이 두 사람을 정신없게 만든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이 관문을 통과한 연인이라야만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며 성숙한 사랑을 즐길 수 있는 사랑에너지까지 선사한다.
---「토크 4. 사랑의 미션 통과하기」중에서

“사랑하는 내 딸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렴. 음… 진실한 사랑을 한다면, 자기 자신의 의식을 포기하게 되지. 그리고 상대방 속에 들어가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하나가 되는 게 통상이지. 그래서 사랑은 나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함으로써 오는 타자의 선물인 게야. 그럼으로써 거기엔 충동적 욕망에는 없는 용기와 배려, 책임, 자기희생이 반드시 들어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너는 충분히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엄마는 생각해. 그런데 그 사람도 과연 너처럼 너를 온전히 사랑하고 있을까? 그 자신을 포기하고 희생해 가며 너 안으로 온전히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 확실한 거냐구. 엄마는 그게 걱정스러운 거야.”
---「토크 6. 사랑인가요 충동적 욕망인가요」중에서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결혼식장 예약 전쟁을 치르고 웨딩업체와 비용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웨딩드레스 옵션 선택에, 신혼집 보증금 비용 마련하랴 신혼여행비 부담까지, 머리 싸매는 일련의 전투를 끝낸 후, 녹초가 된 몸을 일으키며 생각에 잠긴다. 결혼은 속박당하는 거라는데, 내 고유의 인생은 이제 끝장인가, 행복한 구속을 얻기 위해 자유는 박탈당해도 되는 건가. 뭔지 모를 불안함과 책임감이 엄습해 온다. 괜한 생각으로 마음은 외려 더 허전하고 씁쓸해진다. 마치 100미터 앞 낭떠러지가 있는 철로를 걷다 도중에 공포감에 휩싸이며 후회하는 것처럼. 그러다 사랑이 주는 미래의 대차를 대조해 본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녀, 그녀가 낳을 아이, 이글거리고 있는 사랑의 강렬한 에너지, 그와 평생 함께하는 기쁨, 평온함, 안락함 등, 사랑이 주는 혜택에 이르러서야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쉰다.
---「토크 7. 제발 관심을 가져달란 말이야」중에서

“이토씨, 진심입니다. 정말 제 아내를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제 아내, 아야코에 대해 좀 더 얘기해도 될까요? 취급설명서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예, 들려주세요, 잘 새겨듣겠습니다.”
“제 아내는 아침에 약합니다. 저혈압 때문에… 다리미질은 구겨져 있지 않은 이상 해주지 않습니다. 요리는 맛있어요. 지금은 아들 공부에 매달려 있지만 아들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의외로 스트레스에 약해요. 그럴 때 말을 걸면 째려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아내는 최고의 여인입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토크 8. 정말로 결혼은 사랑의 무덤일까」중에서

“조선 남자들 마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자신들은 정조 관념도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그러면서 또 남의 정조는 뺏으려고 안간힘을 다합니다. 남자들이여, 그대들은 정녕 여자 인간을 원하는 것이요? 여자 인형을 원하는 것이요? 늙지도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땐 안아주어야 하고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 해야 합니까? 나는 모순 천지인 당신들의 노리개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피고 최린을 상대로 정조 유린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그런데 미술계와 문학계에서 워낙 유명한 탓이었는지 이 제소장 전문이 동아일보에 실리게 된다. 이 일로 조선 팔도 사람들은 나혜석에게 죽일 년, 미친년, 화냥년이라는 비난과 멸시를 보냈고 심지어 그녀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애호가들은 그 회화작품을 폐기처분하기까지 이른다. 당시 사회와 조선의 남자들은 그녀가 이 사회에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그녀를 완전히 매장시켜 버린다. 그 이후, 사회적 멸시, 자식에 대한 그리움, 경제적 궁핍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그녀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고 몸은 마비되어 반신불수가 된다. 그러던 중인 1948년 겨울에 눈보라가 심하게 내리치던 어느 날, 그녀는 거리에서 한 행인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어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다. 그녀를 그토록 억눌렀던, 끌려야 했던 삶 역시 그녀의 몸뚱어리와 함께 끝을 맺는다.
---「토크 11 끌리는 것과 끌려야 하는 것」중에서

“결혼해야 어른이 되는 법이야.”
“꼭 결혼해야만 어른이 되나요? 그런 법이라도 있나요? 설
령 있다면 전 그런 어른 안 될래요.”
“거 참…….”
“제 몸 망가지는 건 또 어떡하고요. 뱃살도 트고, 가슴도 축
쳐질 거고, 어쨌든 지금 존재하지도 않은 미래의 아이를 위해
제 인생이 희생되는 게 정말 싫습니다.”
“무슨 재미로 살아가려고 그래”
“아저씨, 결혼해야만 재미지게 살아가나요? 이 세상에 즐
길 게 얼마나 많은데요, 결혼하면 즐거움보다 오히려 고생
만…….”
“하지만 우리나라 출산율도 좀…….”
“그런 말 마세요, 우리나라 출산율 기여하자고 제가 태어
난 게 아니잖아요.”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필요 없어요. 몸이 열 개라도 되면 몰라도 하나쯤은 포기해도 되는 것 아니에요”
“그래… 요”
정신이 번쩍 든 마이짱은 바람쟁이 유부남을 미련 없이 내팽개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선다. 선을 보고 다행히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속전속결로 이룬다. 결혼하고 임신을 하면서, 마이짱은, 하나쯤은 포기해도 돼요, 란 의사 말처럼 과감하게 회사를 포기하고, 예비 아이엄마로 또 주부로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과단성 있는 포기와 선택을 거친 갑작스런 일련의 뒤바뀜, 사랑을 체인지하였고, 열정적인 커리어우먼에서 평범한 주부로의 변신을 시도했던 마이짱의 독백에는, 이로 인해 사라져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여러 갈래의 감정이 묻어있다.
“명함, 지갑, 정기권, 전부 옛 추억의 물건이 되었어. 이젠 영업부 소속의 마이코도 아니잖아. 그냥 무직인 임산부… 내가 버린 인생, 그래도 미래의 인생은 괜찮겠지? 아니야 난 틀려먹었어. 결혼도, 퇴직도, 임신도 스스로 결정했으면서 이렇게 돼버리다니.”
“결국 이렇게 된 건가. 평온하고 행복한 날들, 이걸로 된 거야. 나라는 존재의 소멸, 엄마가 되면 왠지 과거의 나는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
---「토크 16. 사랑을 두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중에서

아폴론이 서류를 뒤져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랑을 방해하는 요인 중 주거비도 빼놓을 순 없겠지요. 이른바 천문학적 돈이 필요하다는 주택마련비용,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큰 범주 안에는 여러 요소가 들어있겠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육체적 관계, 곧 섹스잖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육체적 관계는 주택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남녀 간의 섹스는 반드시 절대적인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죠, 그곳이 청결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고, 은은하고 평온하며 서로 애정이 교환될 수 있는, 그런 달콤한 사랑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죠. 그래서 주택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자 인간들의 쉼터이기도 합니다.”
---「토크 20. 아, 대체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고」중에서

“빈곤층에 놓여있는 우리 젊은 청춘들, 그들에게 사랑을 할 수 없게끔 결정타 한 방을 먹여버린 겁니다.”
결국 경제적 문제가 발목을 잡았군, 여기저기서 작은 탄식이 새어나왔다.
“그러니 에로스 신께서 그토록 수고하신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청년들, 아무리 서로 눈이 맞아도 사랑을 더 이 상 진전시킬 에너지가 없는데요. 당장 먹고 살아가기도 바빠 죽겠는데 언제 사랑 타령할 시간이 있냐는 거예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인 거죠. 이들 청년들에게 왜 독신으로 사느냐는 둥, 꼭 비혼으로 살아야 하느냐는 둥, 그런 이야기를 건네면 매우 실례되는 질문인 겁니다. 꼭 관심을 두시고 싶걸랑,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그들을 돕는 길밖에 없어요, 그들이 사랑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나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겁니다. 그들의 인격과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요.
---「토크 22. 그대 속에 있는, 혼자이고 싶은 정서」중에서

“요새 신문이나 뉴스들 보세요. 요즘은 1인 가구 시대니 뭐니 하면서 이들을 위한 인테리어, 가구, 주택 등을 럭셔리하게 소개하는 지면이나 장면을 도배하고 있잖아요. 물론 1인 가구가 나타난 현상이나 원인 진단 그리고 이들 가치나 삶의 다양성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진단하는 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죠. 그런데 이 용어는 애초부터 기업 마케팅에서 시작된 겁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골드미스, 어때요? 마케팅이 먹힐 법, 하죠? 젊은 청춘들에게 상당한 매력적이지 않겠어요? 아, 나도 현대여성이 되려면 독신이나 비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비혼을 포함한 독신 1인 가구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보면, 그들 중 무려 80% 정도는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요. 고된 일을 하면서 한 달 수입도 겨우 식사와 주거비, 교통비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수입으로 삶을 영위해가고 있지요. 그에 반해 골드미스나 골드미스터로 불릴 정도, 그러니까 뉴스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럭셔리한 1인 가구, 이른바 부유하게 보이는 독신은 총 1인 가구에서 대략 4% 내외로 잡혀 있습니다. 여기엔 남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여성의 수입이 남성수입의 70% 선이라는 통계를 고려해보면,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1인 가구 여성 비율은 대략 3% 내외로 계산이 뽑힙니다. 따라서 1인 가구 백 명 여성 중 세 명 정도가 골드미스로, 백 명 남성 중 네 명 정도가 골드미스터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토크 24. 뭔가 현대여성 같은 말, 비혼, 골드미스」중에서

사랑과 결혼의 차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독일 속담에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혼인하는 것이 아니라 전답과 전답이 혼인하고, 포도밭과 포도밭이 혼인하고, 소와 소가 혼인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더구나. 사랑하는 단계와 결혼하는 단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들려주는 말임에 틀림없지. 경제적인 면이 고려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흔히 교과서에서도 결혼을, 남녀 두 사람 간에 사회적으로 승인된 성적 · 경제적 결합이라고 기술하고 있는 걸 보면 결혼은 사랑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돈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이 들어있는 셈이지.
---「토크 25. 전통적 이데아에서 탈출하고 싶어요」중에서

인간시대에 있어서 사랑의 역사는 참으로 켜켜이, 또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지. 사랑은 인류의 문화, 역사와 함께 그 궤를 같이 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어. 그래서 사랑의 시대는 곧 인간의 시대라는 항등식이 성립되는 것이고. 인간의 사랑은 결핍과 결핍 간의 만남이요, 허전함과 허전함이 만나는 곳에서 활발하게 살아 움직여 왔지. 사랑은 결핍된 인간들이 서로 만나 온전함으로의 회복을 시도하려는 행위니까. 그러니까 과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은 인공지능시대의 자궁외 임신은 어찌 보면 신화시대의 자궁외 임신의 회귀라고 볼 수 있겠지. 마냥 웃어 넘겼던, 신화시대 아테나의 자궁외 임신·출산 장면 또 제우스 1차 개입 당시의 자궁외 임신·출산 이야기를 더 이상 신화 이야기라고,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미래의 실현가능성이 묘하게 겹쳐 보이는 이 흡사함, 어때 당혹스럽지? 신화시대라고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는, 무참히도 닮은 과거와 미래의 모습이 말이야
---「토크 28. 신화시대와 인공지능시대, 이 흡사함은 뭐지」중에서

혹시 짝퉁사랑이란 말 들어 봤는지 모르겠어. 사랑의 가면을 쓰고 유유히 이 땅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사랑, 말이야. 상대방의 인격보다는 스펙의 힘으로 맺어진 사랑, 인격을 감춘 사이버에서의 사귐, 성희롱, 성매매 등은 몽땅 가면사랑이요, 짝퉁사랑이요, 계산된 사랑 아니겠어? 여기엔 자본과 권력이 호시탐탐 침투하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지. 용기와 책임이 함께하는 오리지널 사랑과는 다르게 짝퉁사랑은 욕구 충족에만 관심을 가지려는 특성을 갖고 있거든. 인간시대를 방어해 주고, 인간시대를 지켜주는 오리지널 사랑은 분명 짝퉁사랑과 구분되어야 하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중병에 걸려있는 오리지널 사랑을 일으켜 세우고, 찢긴 상처를 치료해주어야 하겠지.
---「토크 30. 사랑은 우리의 끊임없는 권리」중에서

‘사랑하고 싶은 나라 만들기’는 애써 무시하면서 자꾸 저출산 대책만 말하려고 한다. 이제 더 늦기 전에 국가와 사회는 원점으로 돌아가 긴 호흡으로 고민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 국가와 사회가 진실로 걱정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저출산으로 국가경제가 위태로워질 미래라는 피상적인 지점인가. 아니면 젊은 청춘들이 에로스라는 사랑을 특권처럼 당연히 누려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한 미안함이며,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매고 있는 에로스를 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그 지점인지를 말이다. 그 고심하는 근본이 어디냐에 따라 에로스를 살리는 국가정책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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