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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9년 01월 1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240g | 128*188*20mm |
| ISBN13 | 9788967355852 |
| ISBN10 | 8967355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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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
11,7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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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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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읽은 친구 G가 읽다가 울었는데, 울어서 좋았다고 했다. 우는 건 좋은 일이 아닌데 울고 나서 좋았다 고마웠다 하다니. 그러나,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저자의 말」중에서
“내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버지는 허락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 편하려고 하는 이혼이 아니었으므로, 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그를 보고 배우지 않으려면 그에게서 양육비가 오지 않아도 내가 키우는 게 옳은 일이었다. 내가 애들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만약 아이들이 그에게서 자라는 것이 내게서 자라는 것보다 더 이로운 일이었다면 나는 그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티라미슈」중에서
“나는 그날 고모에게서 많은 것을 받아왔다. 고모는 우리 차가 출발하려고 하자 허겁지겁 싸 보낼 것들을 내왔다. 배추를 잔뜩 넣은 자루, 무를 잔뜩 넣은 자루, 사과즙 한 박스, 사과 한 상자까지 트렁크에 쟁이고는 작은 항아리를 하나 내오더니 그것도 차에 실었다. 고추장이라고 했다. 고추장 단지까지 싣자 이제야 다 끝났다는 듯 고모가 웃었다. 어휴. 다 퍼주고도 저렇게 활짝 웃는 할머니라니.” ---「돼지 불고기」중에서
“할머니와 마주 앉아 똥을 뺀 커다란 멸치로 낸 육수에 직접 키운 콩을 삶고 치대 만든 메주로 만든 된장을 한 수저 푹 떠 넣고, 밭에서 갓 따온 둥근 애호박을 둥둥 썰면, 호박 테두리에 동그란 이슬이 맺히고, 나는 저 쫀득거리는 이슬을 내가 먹는구나 막 설레었다.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내 껍질 벗긴 감자를 똑똑 썰어 넣은 된장이 부르륵 끓어오르면, 뿌리가 동그랗고 하얀 달래를 큰 칼로 서걱 서걱 소리 나게 썰어 넣으셨는데……” ---「달래 된장찌개」중에서
“그날 현주 언니가 내민 주먹밥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그리고 내 핏속으로 살살 녹아 들어가 내 살이 되고 힘이 되어주었다. 후들후들 떨리던 손에 힘이 팍팍 솟았다. (…) 구미에 내려오고 얼마 후, 아이들 도시락 쌀 일이 있어 빵을 굽는 여자이자, 주먹밥 신동인 현주 언니에게 물어봤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길, ‘혜선아, 밥 지을 때 찹쌀을 한 주먹 딱 넣고 섞어 지어야 주먹밥이 찰지다. 너?’”
“내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버지는 허락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 편하려고 하는 이혼이 아니었으므로, 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그를 보고 배우지 않으려면 그에게서 양육비가 오지 않아도 내가 키우는 게 옳은 일이었다. 내가 애들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만약 아이들이 그에게서 자라는 것이 내게서 자라는 것보다 더 이로운 일이었다면 나는 그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티라미슈」중에서
“나는 그날 고모에게서 많은 것을 받아왔다. 고모는 우리 차가 출발하려고 하자 허겁지겁 싸 보낼 것들을 내왔다. 배추를 잔뜩 넣은 자루, 무를 잔뜩 넣은 자루, 사과즙 한 박스, 사과 한 상자까지 트렁크에 쟁이고는 작은 항아리를 하나 내오더니 그것도 차에 실었다. 고추장이라고 했다. 고추장 단지까지 싣자 이제야 다 끝났다는 듯 고모가 웃었다. 어휴. 다 퍼주고도 저렇게 활짝 웃는 할머니라니.” ---「돼지 불고기」중에서
“할머니와 마주 앉아 똥을 뺀 커다란 멸치로 낸 육수에 직접 키운 콩을 삶고 치대 만든 메주로 만든 된장을 한 수저 푹 떠 넣고, 밭에서 갓 따온 둥근 애호박을 둥둥 썰면, 호박 테두리에 동그란 이슬이 맺히고, 나는 저 쫀득거리는 이슬을 내가 먹는구나 막 설레었다.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내 껍질 벗긴 감자를 똑똑 썰어 넣은 된장이 부르륵 끓어오르면, 뿌리가 동그랗고 하얀 달래를 큰 칼로 서걱 서걱 소리 나게 썰어 넣으셨는데……” ---「달래 된장찌개」중에서
“그날 현주 언니가 내민 주먹밥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그리고 내 핏속으로 살살 녹아 들어가 내 살이 되고 힘이 되어주었다. 후들후들 떨리던 손에 힘이 팍팍 솟았다. (…) 구미에 내려오고 얼마 후, 아이들 도시락 쌀 일이 있어 빵을 굽는 여자이자, 주먹밥 신동인 현주 언니에게 물어봤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길, ‘혜선아, 밥 지을 때 찹쌀을 한 주먹 딱 넣고 섞어 지어야 주먹밥이 찰지다. 너?’”
---「주먹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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