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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 삶의 모든 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관하여

리뷰 총점9.3 리뷰 12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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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98g | 145*215*20mm
ISBN13 9791196588540
ISBN10 1196588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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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정동현 작가의 음식에 담긴 이야기는 그리 좋은 맛만 담고 있지는 않다. 때로는 너무 짜고, 때로는 너무 뜨겁다. 저마다의 인생의 맛이 있듯 그가 써내려간 음식의 맛 속에서 우리의 지나온 날들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 에세이 M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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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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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은 동굴에 들어가는 대신 텐트를 친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장비를 마련해 온 식구를 끌고 산속에 마련된 캠핑장으로 향한다. 부모는 어설픈 솜씨로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다. 사람들을 낯선 곳까지 오게 하고 밤을 지새우게 하는 것은 그리움이다. 그들이 먹는 것은 단지 고기뿐만 아니라 불꽃이고 그 불꽃이 이끌어낸 것은 감춰져 있던 기억이다.”
--- p.29

“어묵 하면 반찬이 아니라 소주가 생각나는 어른이 된 지금, 갓 나온 어묵을 먹던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여전히 걷기 싫어하고 택시를 좋아하며 먹는 것 앞에선 사족을 못 쓴다. 어머니도 여전하다. 어묵으로 김치찌개를 끓여주던 그때처럼 택시는 아니 타고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으며 늘 내 걱정을 한다.”
--- p.37

“스무 살이 넘어 이따금 느닷없이 부고訃告가 들려오곤 했다. 몸을 부수는 슬픔 속에도 먼 길 온 객客을 먹이기 위해 누군가는 이 탕국을 끓인다. 눈물을 달인 것처럼 뜨겁고 진한 국물을 입안에 넣으면 아무리 허망하고 슬퍼도 먹어야만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생리가 원망스럽다. 남은 자는 먹어야 한다.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국물에 적셔 입안에 밀어 넣는다. 없는 듯 비어 있던 위장이 서서히 차오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슬픔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p.55

“화려한 케이크도 아닌 겨우 미역을 넣어 끓인 국 하나에 탄생을 축하하고 또 위로받는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엇하나 거스르지 않고,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물의 흐름에 올라타서 가볍게 몸을 흔들고 향기로운 진액을 조금씩 흘려낼 뿐이다. 태어났다는 일에 축하받기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나날이 계속될수록, 부모가 살아온 삶을, 나를 낳고 키운 삶을 알아갈수록.”
--- p.74

“허겁지겁 그릇을 비우고 길거리에 하나둘 모여 담배를 피우는 그들을 보노라면 애잔하기도 혹은 씁쓸하기도 하다. 맛을 느끼기는 한 걸까, 맛을 음미하길 바라는 마음조차 사치스러운 걸까, 그들처럼 몸에 짜장면을 밀어 넣는 나는 또 뭐가 다른 삶을 사는가?”
--- p.80

“마침내 라면 국물까지 비워내면 많은 것이 가슴을 메웠다. 찬란한 봄의 설악산, 한여름 녹음의 지리산, 뜨거운 여름 대구, 정선의 민둥산, 몰운대의 적막함, 아우라지의 아련함,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달리던 늦은 밤 강변북로,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추운 서울의 겨울, 공기처럼 나를 감싸던 나의 모국어, 그리고 사람들, 나의 사람들, 라면 한 그릇을 나눠 먹고 국물에 찬밥을 함께 말던 사람들이 가슴을 치고 돌았다.”
--- p.125

“취업 준비를 하며 홀로 밥을 먹던 이십 대 후반, 그 시절 나는 냉이를 듬뿍 넣은 된장찌개에 얼마나 힘을 얻었던가? 웃자라버려 쓸모없어진 냉이 줄기처럼 몸만 커지고 나이만 들었다며 자책한 순간은 없었던가? 시간이 갈수록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연민만 많아진다. 찬란한 봄처럼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음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p.176

“바쁜 아침, 토스트기에 던지듯 집어넣고 차가운 우유 한 잔에 기계처럼 씹고 나서는 아침 길의 허망함을 안다. 뭔가를 몸속에 집어넣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회색빛 시간은 아침을 즐거운 것이 아닌 이겨내고 견뎌내야 할 것으로 만든다. 되찾고 싶은 것은 아침의 행복이다. 알려주고 싶은 것은 하얀 빵 한 조각이 만드는 생의 기쁨이다. 꿈꾸는 것은 거대하고 위대하지 않은 작고 작은 것이다.”
--- p.184

“삶은 달걀을 우적우적 씹어 먹을 때 그 싸고 흔한 것이 가진 맛과 영양을 생각한다. 흔하여 자주 값어치를 낮게 평가받지만 그보다 나은 것이 드물다. 나의 삶은 알차고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삶인지. 혹시 그저 값만 비싸고 장식적인 삶은 아닌지, 또 아니었는지. ”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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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처럼 생겨서 생전 손마디 굵어질 일은 해보지 않았으며, 2층 자기 방에서 엄마가 깎아다 주던 과일 먹으며 공부한 줄 알았다. 물론 그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모든 것은 내 상상이었다. 물가 살벌한 영국에 유학 갔다 왔다니, 집에서 팍팍 밀어주는 도련님인 줄 아는 게 당연하지 않았을까. 알고 보면, 그는 슬픔을 아는 소년이었다. 결핍에 몸서리쳐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비밀스러운 지하 출입구를 아는 친구였다. 그는 그 얘기를 순전히 음식을 빌려서 시작한다. 어묵과 식빵과 유니짜장과 비빔국수와 대패 삼겹살 같은, “당신이 정말 이런 걸 먹었어”라고 묻게 되는 그런 생존의 음식들로서. 바닥의 음식으로 그는 삶을 다져왔고, 다시 그것이 글이 되었다. 그래서 차지고 진득하다. 오랫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게 만드는 기술을 가진 이들이 있다. 지루하지 않게, 더러는 침 고이는 상상력을 충동질하면서, 때로는 공감의 전율 같은 걸 불러오는 솜씨로. 그가 그런 사람이었구나, 글로도 그게 가능하구나. 읽어서 군침 도는 글도 좋지만, 슬픔이 고이는 글도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는 두 가지를 같이 하고 있다.
나는 정동현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좋은 글은 사람에 대해 사무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음에 만나면 꼭 한마디 해줄 것이다.
“뭐 그렇게 힘들게 살았어. 대포 한잔해.”
- 박찬일 (요리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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