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황금 깃털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1,272
베스트
어린이 top100 2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2016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추천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412g | 153*213*20mm
ISBN13 9788932022994
ISBN10 8932022992

이 상품의 태그

리얼 마래

리얼 마래

10,800 (10%)

'리얼 마래' 상세페이지 이동

이모의 꿈꾸는 집

이모의 꿈꾸는 집

10,800 (10%)

'이모의 꿈꾸는 집' 상세페이지 이동

나 혼자 사춘기

나 혼자 사춘기

11,700 (10%)

'나 혼자 사춘기' 상세페이지 이동

아빠가 나타났다!

아빠가 나타났다!

12,600 (10%)

'아빠가 나타났다!' 상세페이지 이동

아테나와 아레스

아테나와 아레스

11,700 (10%)

'아테나와 아레스' 상세페이지 이동

황금 깃털

황금 깃털

12,600 (10%)

'황금 깃털' 상세페이지 이동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12,600 (10%)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 상세페이지 이동

마술 딱지

마술 딱지

9,000 (10%)

'마술 딱지' 상세페이지 이동

퍼플캣

퍼플캣

11,700 (10%)

'퍼플캣' 상세페이지 이동

모르는 아이

모르는 아이

10,800 (10%)

'모르는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날마다 뽀끄땡스

날마다 뽀끄땡스

10,800 (10%)

'날마다 뽀끄땡스' 상세페이지 이동

해피 버스데이 투 미

해피 버스데이 투 미

9,000 (10%)

'해피 버스데이 투 미' 상세페이지 이동

샤워

샤워

9,900 (10%)

'샤워' 상세페이지 이동

기억을 가져온 아이

기억을 가져온 아이

11,700 (10%)

'기억을 가져온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찐찐군과 두빵두

찐찐군과 두빵두

9,000 (10%)

'찐찐군과 두빵두' 상세페이지 이동

겨울 해바라기

겨울 해바라기

7,650 (10%)

'겨울 해바라기'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은 지금이 좋은줄 아는 것
전소현 (도서2팀)
2012-06-13
"그때 그 일만 없었다면……"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를 하게 된다" 스물 여덟 해 정도를 살면 이정도 깨달음은 얻는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마냥 '그때 그 일만 없었다면……'이란 후회에 '그래도 그 일이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 거야'라고 위로하는 법은 겨우 터득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 하나쯤은 누구나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원죄일 수 밖에. 그렇기에 이 책 『황금 깃털』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라고만 한정 짓기엔 달걀 한판을 목전에 둔 나에게도 유효한 그런 동화였다.

"하지만…… 전 너무 많이 돌아와 버렸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동화는 후회스런 '과거를 없앨 수 있다면 당신은 없앨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감당하고 새로운 내일을 시작하겠는가?' 라는 어쩌면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눈으로 다루고 있다. 매일 자신의 생활을 숨겨둔 일기장에 기록하고 있는 주인공 혜미는 우연히 일기장 속의 세계 '시간의 섬'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짱이란 친구를 만나고, 검은성에 살고 있는 의문의 남자 가탈을 통해 과거의 후회되는 순간을 고쳐 쓸 수 있는 '황금 깃털'을 손에 넣게 된다. 선생님께 친구의 나쁜 행동을 이야기 했다가 따돌림을 받게 되자 자신이 선생님께 그 친구의 이름을 말하던 순간을 황금 깃털로 고쳐 쓴 것을 시작으로 혜미는 자꾸만 후회스러운 순간순간을 고쳐나가게 된다. 이것만 없었다면 문제 없었을 거라 생각한 혜미의 시간은 고치면 고칠수록 더 큰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잇고 점점 더 꼬여갈 뿐이다.

"가탈의 책에 없는 게 뭔지 아니? 현재와 미래가 쓰여 있지 않다는 거야. 그건 네가 직접 만들어 가는 거라고.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거지!"

친구를 왕따 시키려는 상황에 마지못해 끼게 된 주인공 해미가 친구들과의 문제로 혼란을 겪다 느끼게 된 후회를 지우기 위해 더욱 후회할 만한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속의 갈등은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를 떠나 사람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그 갈등구조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 후회는 또 다른 후회를 낳는다는 사실을 열세 살 해미의 상황을 통해 생생하게 알려주며 어린이들에게 현재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옳은 길로 스스로를 이끌어 볼 것을 권유한다. 한 살, 한 살 더 먹어갈수록 지나온 시간에 후회하는 일은 많아지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책임져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늘어감을 배워야 하듯이.

"그래. 이제 나도 깨달았어. 내가 원래 있던 그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황금 깃털』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라고만 한정 짓기엔 달걀 한판을 목전에 둔 나에게도 유효한 그런 동화 라고 앞서 말했던가? 그 이유를,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한 끌어당김의 법칙 '시크릿'에 지쳐버린 보랏빛 '피로 사회'의 성인들에게 조금 다른 『황금 깃털』 읽기를 다른 이의 말씀을 빌려 전한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법륜 스님이 나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초등학생이 봤을 때는 중학생이 부럽고, 중학생이 봤을 때는 얼른 대학생이 됐으면 좋겠고 대학생은 또 취업한 사람이 부럽고 또 취업하면 결혼한 사람이 부럽고 그 당시에는 다 힘들지만, 또 그 시기가 지나서 되돌아 보면 그때가 좋았지, 초등학교 다닐 때가 좋았지, 대학 때가 좋았지, 신혼 때가 좋았지- 하고 자꾸 과거를 그리워 하면서 후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행이란, 행복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초등학교가 좋은 줄 아는 것. 중학생이 좋은 줄 아는 것 즉, 지금은 지금이 좋은 줄 아는 것."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때 그 일만 없었다면……“

후회스런 과거를 지우고 싶어 하던 해미에게 어느 날 꿈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과거를 고칠 수 있는 황금 깃털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해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8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황금 깃털』은 후회스런 과거를 오려 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다룬 작품으로, ‘시간의 섬’이라는 상상 속의 공간을 매끄럽게 오가면서 ‘오늘이 확정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밀도 있게 조명한 주제 의식은 날카롭고 깊으면서도 작가가 창조한 이미지들은 유려하고 풍부하다.

좋든 나쁘든 지나온 과거는 모두 힘이 된다!
『황금 깃털』은 같은 반 친구를 왕따 시키려는 아이와 그 일에 마지못해 끼게 된 주인공 해미가 친구들과의 문제로 혼란을 겪다가 후회를 지우기 위해 더욱 후회할 만한 행동을 벌이고, 그것을 쉽사리 돌이키지 못하는 마음속 갈등을 정확하게 읽고 그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누구나 가끔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전혀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또 다른 후회를 낳게 될 뿐 현실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작가는 열세 살 해미의 상황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주제 의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현실 문제와 유리되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조명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상황에 내몰린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일종의 시간 이동 판타지를 표방한 『황금 깃털』은 이런 절박함에 놓인 아이의 모습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설득력 있고 현실감 있게 보여 준다. 또한 솔직함과 솔직하지 못함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아이의 뛰어난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 현실이라는 날실과 판타지라는 씨실로 직조한 탄탄한 구성은 상당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과거를 생각처럼 쉽게 돌이키지 못하는 열세 살 해미는 생생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사실적 인물이다. 과거 없이 현재를 살 수는 없으며 그 지나간 시간들이 겹겹을 이루어 때로는 쓴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단맛을 내기도 하며 오늘의 진정한 ‘나’를 이루는 토대가 된다는 것을 작가는 믿음직한 시선으로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진실은 내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자기 내면의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라는 메시지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 해미는 과연 행복을 되찾았을까?
해미는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할머니 손에 자란 아이다.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땐 외로운 걸 몰랐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엔 책장 뒤에 숨겨 둔 일기장만이 유일한 위안이자 솔직한 마음을 쏟아낼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일기장에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 착한 딸로 보이기 위해 속과 다르게 행동하는 해미의 진짜 속마음도 담겨 있다. 일기장은 누가 바라보는 해미의 모습이 아니라 그냥 해미 자신인 것이다. 그런 해미의 일기장에 요즘은 다른 고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생활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벌어진 상황들은 해미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치고 있다.

한 아이를 향한 의도적이고 어처구니없는 따돌림……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경아는 좀 지저분하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반에서 소위 잘 나가는 지수의 주도하에 왕따의 타깃이 된다. 지수 무리는 무시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면박을 주고 더 나아가 폭력까지 행사하려 든다. 해미는 지수가 꾸민 계략을 알고 그 일에서 빠지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현장을 목격하고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담임 선생님께 모든 걸 털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해미는 선생님의 설득으로 그 현장에 있던 아이들의 이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일로 자신이 왕따에 처하게 될 위기를 맞게 된다.

일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 엄마 아빠는 해미에게 일어난 내면의 고통을 눈치 채지 못한다. 해미도 알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쏟아놓을 수 있는 것은 일기장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괴로운 마음에 펼친 일기장은 해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 새로운 세계인 ‘시간의 섬’으로 해미를 인도한다. 그곳에서 해미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원하는 대로 고칠 수 있는 황금 깃털을 손에 쥐게 된다. 그 황금 깃털로 사람들을 유혹해 생명을 앗아 가는 가탈, 가탈을 경계하며 해미를 도우려는 보짱.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미는 자신의 일기장에서 지우고 싶은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후회스런 과거를 고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해미는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으로 점점 빨려들게 되는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딛고 미래를 향한 디딤돌을 놓는 아이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는 내면의 두려움을 어쩌지 못하는 열세 살 아이의 심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자신들의 일에 몰두해 있는 엄마 아빠는 해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한다. 그 두려움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해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할머니와 함께했던 추억뿐이다. 황금 깃털의 힘을 빌려 돌아간 과거 속에서 할머니를 만나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해미는 할머니를 돌아가시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과거로 돌아가지만 되레 혼란을 야기한다. ‘어둠을 견디지 않고 피하기만 하면 더 큰 어둠을 견뎌 내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야 비로소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 되돌아보며 과거를 고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는다.

지금 이 순간도 곧 과거가 되어 버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 온몸으로 부딪혀 이겨 낸 값진 경험은 또 다른 미래를 향한 준비의 시간이라는 것을 해미는 생생하게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 이제 나도 깨달았어. 내가 원래 있던 그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소중한 한마디 고백은 광풍과도 같은 시간을 통과한 해미에게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는 현실에 발을 단단히 디디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면서 저지르는 실수, 부딪히는 어려움을 어떻게 만회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실존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던져 주고 있다.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13-5. 황금 깃털...아무리 어려워도 현실도피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서*당 | 2014.08.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황금 깃털   누구에게나 지우고픈 과거 혹은 돌이키고 싶은 현재가 있다. 언제든지 과거 흔적을 지우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욕구.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면 시간을 멈추게 하여 과거를 돌이키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걸로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아주 꿈처럼 달콤한 이야기가 있다. ‘시간의 섬’으로 향하는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낸 정설아 작가의;
리뷰제목

황금 깃털

 

누구에게나 지우고픈 과거 혹은 돌이키고 싶은 현재가 있다. 언제든지 과거 흔적을 지우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욕구.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면 시간을 멈추게 하여 과거를 돌이키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걸로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아주 꿈처럼 달콤한 이야기가 있다. ‘시간의 섬’으로 향하는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낸 정설아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살짝 들어가 보자.

 

해미는 맞벌이 부모를 둔 가정의 초등학교 6학년이다. 하루하루 외로움을 견디며 착한 아이로 비춰지고자 혼자서 밥이든 시장이든 척척 해낸다. 언제나 바쁜 엄마 아빠는 ‘해미를 위해 그런 것’이란 말을 달고 산다. '엄마, 아빠가 높은 자리에 오르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그러면 우리 해미에게 좋은 것도 많이 사주고 멋진 곳도 함께 갈 수 있지. 그러니 우리 딸, 이해해 줄 거니?(P.8) 정작 당사자는 외롭기 그지없는 데.

 

서서히 지쳐가는 해미, 할머니와의 추억만이 유일한 즐거웠던 기억이다. 우연히 일기장을 펼치다가 잠자던 두 영혼을 깨운다. 이름하여, 보짱과 가탈. 전자는 현실을 직시하고 헤쳐나가려는 의지의 한 표현이며, 후자는 현실 도피처로 과거 회귀를 통해 반전을 꽤하고픈 속성을 가졌다.

 

지수, 효진, 다솜, 해미 일명 4총사. 몰려다니며 수다떨고 뒷담화 즐기며 나름 의리, 우정을 내세우며 힘 약하고 소심해보이는 반 동료인 경아를 괴롭힌다. 조금 지저분하고 가난하단 이유로. 어느 날 집단 구박을 위해 해미를 뺀 나머지 애들이 모여 경아를 괴롭히다 선생님의 발견으로 인해 멈춰진다. 현장에서 선생님께 들킨 해미는 다음날 사실을 고한다.

 

이로 인해 지수로부터의 반격. 경아가 당하던 따돌림 대상이 자신에게 미치고, 심지어 물동이 세례까지 당한다. 고민 끝에 일기장 속 ‘시간의 섬’ 여행을 시작한다. 현실 도피와 과거 흔적 고치기 게임이 시작된다. 보짱이 염려하던 일이 현실화된 것.

 

‘빨간 해가 떠오르면 ’시간의 섬‘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빨간 해가 지면 원래 있던 현실로 나가게 되는’(P.72) 걸 알게된다. 보짱이 경고하던 아무리 힘들어도 까만 성에 가면 안된다는 말을 잊고 가탈을 따라간다. 그곳에서 뒷이야기(앞 일)는 없고 과거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심지어 지나간 일을 바꿀 수도 있는 신비한 책을 만난다. 바로 자신의 하루하루를 기록한 일기장 책이었던 것. 황금 깃털을 통해 깃털로 살짝 쓸어서 지운 후 깃대로 다른 내용을 쓰기만 하면 바뀌는.

 

과거 고치기 작업은 이렇게 시작된다. 첫 번째 수정은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사실을 번복하는 것. 모른다고 진술한다. 결과적으로 지수와의 사이는 좋아졌지만 물동이를 뒤집어 쓴 경아, 그리고 선생님의 반격, 결국 4명에게 부모님 모셔오란 언명이 떨어진다.

 

이로써 두 번 째 과거로의 여행이 진행된다. 바로 지수와의 악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느껴져 지수와의 첫 만남을 회피하는 것으로 내용을 바꾼다. 하지만 지수와의 악연은 결코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급식 새치기 줄서기 및 피구 게임에서의 발 걸기 희생양에 이르기까지 더욱 심해진다.

 

다시 과거로의 회귀, 할머니 돌아가신 1년 후인 4학년으로 되돌린다. 더 이상 착한 딸의 이미지로 살고싶지 않아 속내를 드러낸다. 우리 딸은 착하니까 괜찮지?라고 한 말을 아니 괜찮지 않아, 왜 항상 나만 이해하기를 바라는 거야. 이럴거면 날 왜 낳은거지? 분명 의식은 6학년 현재시점으로 내뱉은 말이다. 이로인해 한동안 해미에게 신경 쓰는 것 같은 부모님은 어느 순간 언성을 높이며 부부싸움이 잦아진다. 해미가 원하던 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젠 해미는 과거의 가장 행복했던 때로 돌아간다. 할머니 생전인 3학년 여름방학. 그나마 할머니와의 짧은 만남동안 줄곧 즐거운 한 때를 보내지만 갑작스런 할머니의 심장마비 급사에 충격을 받는다. 다시 2학년 겨울 방학으로 앞당겨 할머니의 건강을 살피기에 이른다. 동네 의원에서는 혈압이 높은 것 이외엔 별 이상이 없음을 알리지만 믿을 수 없어 다시 그전으로 돌아가 생일 선물로 할머니의 종합병원 검진을 요청, 다양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병명은 찾을 수 없었다. 할머니 병이란 게 연세로 인한 갑작스런 증세였기에 어찌해 볼 수 없었던 것.

 

이젠 어떤 과거로 돌아가도 결코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황금 깃털을 돌려주려다가 한주홍의 마지막 뒷장을 보며 아연실색한다. 황금 깃털을 돌려주는 순간 자신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먼지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에게 돌아가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한다. ‘어둠이 무섭다고 자꾸만 불을 껐다 켜면 어떻게 되지?’ 불을 끄는 순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겁을 먹지만 어둠을 견디다 보면 금세 익숙해져 눈앞의 것들이 보인다. 시간도 마찬가지로 당장 눈앞에 놓인 어려움이 해결될 것 같지않아 두렵지만 견디다 보면 모든 게 보여 두려움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이 무섭다고 계속 불을 껐다 켰다 하면 결국 어둠만 불러 들이는 꼴이 된다.(P.203) 가탈이 노리는 게 바로 황금 깃털을 주는 게 곧 자기 자신을 내주는 것이다.(P.206)

 

현실이 무겁다고 과거로만 돌아가려고 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고, 과거로 돌아가도 그 과거 현실에 닥친 문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언제든 나타나 자신을 괴롭혔기에 할머니의 조언으로 보짱을 만난다. 해미는 황금 깃털을 가탈에게 돌려주지 않은 채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일기장을 펼쳐 과거로 회귀하기 직전으로 돌아간 것. 다시 말해 원위치로 돌렸다.

 

현실로 돌아와 평소 먹지 않던 아침을 먹고 엄마에게 지수와의 일을 자세히 알렸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담담하게 선생님께 사실을 고하고 부모님 모셔오란 말씀을 듣는다. 하지만 가슴은 후련하고 홀가분해진다. 더 이상 지수로부터의 괴롭힘 따윈 신경쓰지 않았고, 경아와의 귀가길 동행, 새로운 일기의 첫 장을 장식한다.

 

인간의 나약함은 충분히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회귀하거나 고치고 싶어한다. 그러나 또다른 곳에서 한계에 부딪치고 결국은 자신마져 파괴되기에 이른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황금 깃털을 내주는 순간 자신마져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 또한 직시해야 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황금깃털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9 | 2018.03.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해미는 경아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선생님의 물음에 지수와 친구들이 범인임을 얘기하고서 갈등을 겪는 중에 지수와 친구들에게 보복의 물폭탄을 맞는다그러면서 일기장 속에 바다와 섬이 보이면서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그곳에서 과거를 바꿀수 있는 황금깃털을 얻게 되어 과거를 바꾸어 보지만 만족스런 상황이 되지는 않는다특히 그리운 할머니가 살아있던 때로 가보지만 것도 살아;
리뷰제목
해미는 경아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선생님의 물음에 지수와 친구들이 범인임을 얘기하고서 갈등을 겪는 중에 지수와 친구들에게 보복의 물폭탄을 맞는다

그러면서 일기장 속에 바다와 섬이 보이면서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곳에서 과거를 바꿀수 있는 황금깃털을 얻게 되어 과거를 바꾸어 보지만 만족스런 상황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그리운 할머니가 살아있던 때로 가보지만 것도 살아있는 할머니는 잠시뿐이다

황금깃털이 아주 신비롭고 뭔가를 다 이루어줄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과거에 대한 집착일뿐인 것 같다

과거를 어떻게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부끄럽거나 아픈 과거라면 그것을 기억으로, 발판으로 삼아 현재와 미래에 그와같은 실수를 겪지 않도록 해야하고 생과 사는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기에 살아있을때, 살아계실때 충분히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늘 곁에 있는 것은 늘 있을 것만 같다

주변인에게 잘하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것도, 늘상 받는 사랑에 맘놓고 투정을 하는 것도, 편하다고 막 대하는 것도 어찌보면 관계에서의 습관인 것 같다

생각하는대로 살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다라는 말이 있다
그냥 살다보면 사는대로, 닥치는대로, 사건이 먼저 일어나는대로, 생각하게 되고 후회할일도 더많이 생길것 같다

어떻게 살겠다는 마음으로 내 주변인에 대한태도에 대해 생각을 미리 잡아놓는다면 해미같이 친구가 친구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안절부절 갈등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황금 깃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풀* | 2014.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봤던 나인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나인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현실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계속 과거로 돌아가지만 결국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일인지를 깨닫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물론. 그렇게 해서 현실이 조금 바뀌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시간여행을 통한 과거속으로의;
리뷰제목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봤던 나인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나인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현실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계속 과거로 돌아가지만 결국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일인지를 깨닫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물론. 그렇게 해서 현실이 조금 바뀌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시간여행을 통한 과거속으로의 회귀를 그리고 있다. 친구의 나쁜 행동에 같이 합류하고 싶지 않은 주인공 해미.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과거속으로 회귀하다보니 세상을 떠난 할머니도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할머니가 나중에 돌아가시기 전에 병명을 알고 치료해서 더 오래살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원하는대로만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항상 바쁘게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도 불만이 가득한 해미는 엄마, 아빠도 바뀌기를 원하지만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고 내가 그런 대상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는게 보통 아이들의 심리다. 어쩌면 그건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그런 왕따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봤던 회사내 왕따 문제가 생각난다.

친구 지수가 주동자가 되어 두 명의 친구들과 찌질이라고 해미 스스로 같이 히히덕 거리며 고린네 라고 불렀던 경아를 쓰레기장으로 불러내 괴롭힌다. 그곳에 오라는 지수의 말에 해미는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가게되는데 그곳에서 지수와 두 명의 친구들이 경아를 괴롭히는걸 목격한다. 해미가 그 아이들을 보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데 마침 담임선생님이 나타난다. 지수 패거리들을 놀라 도망가고 경아만 그곳에서 울고있다. 그리고 목격자가 되버린 해미.

다음날 선생님은 해미를 불러 누가 괴롭혔느냐고 묻고 그 말에 해미는 처음엔 지수와 두 아이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지수와 두 아이들은 이번엔 해미가 선생님께 일렀다면서 해미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래서 해미는 마침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 모든 일들을 원하는 대로 되돌리려 한 것이다.

만약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떨까?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난 어디까지 어떻게 되돌릴까? 과연 되돌리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는 이야기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4학년 남자아이인데 재미있게 잘 보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m***a | 2015.11.18
구매 평점5점
저렴히 잘 구입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곰**라 | 2019.12.13
구매 평점5점
아이가 아주 재미있다고 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 2019.05.09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