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몰린 학교 2. 수상한 이웃집 3. 세탁소 사건 4. 우리 둘만의 약속이야 5. 베니의 누나 6. 다시 찾은 이름 7. 이건 모험이라고! 8. 엠마 아줌마의 트럭 9.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10. 다시 돌아온 엠마 아줌마 11.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 12. 인디언의 노래 13. 길 위의 아이들 14. 두 개의 이름 15. 미시시피 강의 모험 |
첫째의 초등학교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낀다.
덩달아 따라오는 아쉬운 것들 중 제 1번이
초등학생 때 읽을 수 있는 아동용 책들을 좀 많이 읽힐 걸 하는 것이다.
아쉬움에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렸다.
이런 보석같은 책들을 읽지 못하고 지나갔단 말이야?
하는 속상함이 든다.
[난생처음 히치하이킹]은 엄마의 직장을 따라 미국 일리노이 주 몰린으로 가게 된
준하와 같은 반 친구이자 한국계 입양아인 베니가 베니의 헤어진 누나를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며 겪는 이야기이다.
미국의 지리를 모르니 이 거리가 얼마만큼인지 짐작을 못하겠지만,
엄청난 거리임에도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베니와 베니를 돕기 위해 함께 무모해지는 준하의 이야기는
내용 외의 것들도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준다.
한국이란 나라에서 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준하가
미국인이지만 한국인의 외양도 가진 베니를 보며 놀라는 장면은
형언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 외모를 가진 우리 나라에서
다수 쪽에 속해 있는 이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거 같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이 부분을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지며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독서 수업을 한다면, 요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또 베니가 가진 상처와 이들을 도와준 엠마아줌마가 가지고 있는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을 거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 중 '문장은 쉽게',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 싶은 책들이 있는데
[난생처음 히치하이킹]이 그러하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함께 읽으며 각자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저학년이라면, 무모한 여행을 하는 이들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볼 거 같고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모험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앞으로 해보고 싶은 모험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좋을 거 같다.
준하야, 우린 잠깐 길을 잃은 것뿐이야.
그리고 길을 잃어버려도 괜찮아.
네가 간 만큼 길이 너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여줄 테니까.
p88
진짜야. 길이 말을 한다.
그런데 길이 하는 말을 들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진짜 마음을 알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야.
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p88
이런 사막에 꽃이라니.
준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멋지다. 너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구나.
p130
베니, 어떤 부모에게 태어났고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선택할 수 있을 거야
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