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쿠코츠키의 경우

쿠코츠키의 경우

[ 양장 ] illusionist 세계의 작가-27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13건 | 판매지수 36
베스트
러시아소설 top100 7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이 상품의 수상내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718g | 128*188*40mm
ISBN13 9788975276255
ISBN10 8975276252

이 상품의 태그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13,500 (10%)

'채식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말리의 일곱 개의 달

말리의 일곱 개의 달

16,920 (10%)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상세페이지 이동

파이 이야기

파이 이야기

14,400 (10%)

'파이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8,910 (10%)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상세페이지 이동

잉글리시 페이션트

잉글리시 페이션트

11,700 (10%)

'잉글리시 페이션트' 상세페이지 이동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14,400 (10%)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상세페이지 이동

방랑자들

방랑자들

14,400 (10%)

'방랑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디 임플로이

디 임플로이

15,120 (10%)

'디 임플로이' 상세페이지 이동

그날 저녁의 불편함

그날 저녁의 불편함

14,220 (10%)

'그날 저녁의 불편함' 상세페이지 이동

한밤의 아이들 1

한밤의 아이들 1

12,600 (10%)

'한밤의 아이들 1' 상세페이지 이동

셔기 베인

셔기 베인

14,850 (10%)

'셔기 베인' 상세페이지 이동

한밤의 아이들 2

한밤의 아이들 2

14,850 (10%)

'한밤의 아이들 2' 상세페이지 이동

눈 먼 암살자 1

눈 먼 암살자 1

15,300 (10%)

'눈 먼 암살자 1' 상세페이지 이동

눈 먼 암살자 1

눈 먼 암살자 1

12,150 (10%)

'눈 먼 암살자 1' 상세페이지 이동

자유 국가에서

자유 국가에서

13,500 (10%)

'자유 국가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2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2

13,950 (10%)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2' 상세페이지 이동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

13,050 (10%)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 상세페이지 이동

바르도의 링컨

바르도의 링컨

14,220 (10%)

'바르도의 링컨' 상세페이지 이동

눈 먼 암살자 2

눈 먼 암살자 2

12,150 (10%)

'눈 먼 암살자 2' 상세페이지 이동

화이트 타이거

화이트 타이거

10,800 (10%)

'화이트 타이거'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려서부터 파벨 알렉세예비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구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별다른 할 일이 없는 저녁식사 전 시간을 이용해 가끔 아버지 알렉세이 가브릴로비치의 서재에 몰래 숨어들곤 했다. 잠입에 성공하면 서재 한 쪽에 서 있는 스위스제 책장의 무거운 유리문을 열고, 당시 유명했던 의학백과사전 중 세 권을 조심조심 꺼냈다. 파벨은 아버지가 특히 귀하게 여기는 그 책들을 네덜란드제 벽난로와 책장 사이의, 좁지만 쾌적한 공간에 들어가 바닥에 펼쳐놓았다. 백과사전의 각 권 마지막에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그림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림은 검고 짧은 콧수염에 뺨이 장밋빛으로 불그스레한 남자와, 태아를 보여주기위해 자궁이 드러난 만삭의 여자를 묘사한 것이었다. 아마도 이 나체의 여자 그림 때문에 파벨은 의학백과사전에 대한 자신의 깊은 관심을 가족들에게 숨기고 싶었는지 모른다. 음탕한 아이로 오해받을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어린 소녀들이 지칠 줄 모르고 인형 옷을 입혔다 벗겼다 하듯, 파벨도 몇 시간이고 앉아서 그림의 인체를 보며 모든 장기(臟器?)들과 놀았다. 마분지의 사람들을 통해 피부조직과 붉고 건장한 근육조직, 간장과 허파, 뼈의 구조와 위치 등을 세세하게 살폈다. 뼈는 탁한 누런빛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마치 죽은 것 같았다. 죽음은 겉으로 살아 있는 육신에 덮여 언제나 인간 몸 안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이것은 먼 훗날 파벨이 깊이 생각하게 될 문제였다. --- pp.6-7

조상 대대로 의학에 몸을 바친 외에 쿠코츠키 집안 남자들은 아주 독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전쟁에서 전리품을 취하듯 배우자를 얻었다. 증조할아버지는 포로로 잡힌 터키 여자와 결혼했고, 할아버지는 카프카스의 체르케스 여자와, 아버지는 폴란드 여자와 결혼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여자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의 혼을 빼앗을 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처럼 이방인의 피가 섞이는 바람에, 대대로 턱뼈가 높고 완강하며, 일찍부터 대머리가 되었던 남자들의 외모가 조금씩 변해갔다. 파벨의 후손들이 오늘날까지 보존하고 있는 아브데이 페도로비치의 초상화는 유명하지 않은 독일인 판화가가 만든 것인데, 그 초상화는 혼혈로 인한 쿠코츠키 혈통의 변화를 또렷하
게 보여주고 있다.
파벨 알렉세예비치 쿠코츠키도 전쟁 중에 결혼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몹시 서둘러 치러진 결혼이었다. 그의 아내가 된 엘레나 게오르기예브나는 포로도, 인질도 아니었다. 파벨이 근무하던 병원은 전쟁을 피해 시베리아의작은 도시 B로 피난을 갔다. 1942년 11월, 그 병원의 수술대 위에서 파벨은 엘레나를 처음 만났다. 호출을 받은 파벨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엘레나의 수술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모두가 상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수술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버린 듯했다. 회생의 가능성은 너무도 희박했다……. --- pp.15-16

“아빠, 난 몰랐어요. 도대체 내가 2년 동안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쥐들을 죽였죠. 쥐들을 산더미처럼 죽였어요. 아무 거리낌 없이 간단하게요. 그러면서 난 조금씩 부서져가고 있었던 거예요. 아주 조금씩……. 그러다가…….이제 눈에 씌워진 콩깍지가 벗겨져서 알게 된 거라구요…….”
“아니야, 아니야! 타냐, 그건 아냐! 세상의 가치엔 위계가 있어. 물론 인간의 생명이 가장 상위에 있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의 질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면, 실험실에서 수만 마리, 그래, 필요한 만큼 동물들을 죽일 수도 있어. 거기에 문제는 없어.”
“아빠, 내가 말하는 게 그게 아니란 걸 아시잖아요? 난 쥐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나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거예요. 내게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다구요!”
타냐는 놀라울 만큼 마른 자신의 손을 들어 올려 내저으며 소리쳤다.
“무슨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단지 일의 특성상 일시적인 갈등이 생겼을 뿐이지. 일시적인 침체기는 있는 거야. 그런 일은 언제나 있을 수 있어.”
“그냥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구요. 아빠!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난 연구라는 핑계로 쥐들을 광주리에 한 가득 넣고 자르고 또 잘랐어요. 사람들을 위해, 거기에서 뭔가를 알아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해 말이죠. 그러면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 개념을 상실하고 있었던 거예요. 쥐와 사람이 다르다는 가장 단순한 사실조차 아예 잊고 있었어요. 그러니 인간의 태아에 필요한 먹물을 달라고 하는데, ‘산 거, 죽은 거’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물었던 거예요. 정말이지 있을 수도 없는…… 난 더 이상 쥐들을 죽이면서 좋은 딸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타냐는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파벨은 벗겨진 이마 위로 주름살이 모일 정도로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앞으로 뭘 하고 싶은 거니?”
타냐는 이미 눈물을 뿌리고 있었다. 파벨은 그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난 무엇도 자르지 않는, 나쁜 딸이 되고 싶어요!”
--- pp.291-293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