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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립적인 여자 강수하

아주 독립적인 여자 강수하

: 냉정한 분노로 나를 지키는 이야기

[ 반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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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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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06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64g | 122*188*16mm
ISBN13 9791190136068
ISBN10 119013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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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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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직을 할 때도 차를 살 때도 집을 구할 때도 선택과 고민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엄마를 배제했다. 이렇게 하기로 이미 계약까지 끝냈으니 알아만 두라는 식으로 결과만 통보했다. 엄마가 딸의 인생에서 소외되는 기분을 맛보여 주고 싶었다. 무뚝뚝한 엄마가 딸을 독립적으로 키웠으니 그렇게 하는 게 마땅했다. 내 안의 공감받지 못한 어린아이는 그렇게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했다. 나의 독립성으로 엄마에게 징벌을 내리고자 했다.
--- p.23

우리 집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어쩌다가 집으로 온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방이 할머니면 집에 혼자 있는 척하는 것이다. (중략)
할머니는 어떤 사람은 집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도 있고, 혹은 좀 쉬고 싶어서 하루 정도는 외출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이는 요청하지 않은 것을 받을 때 별로 고마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돈을 벌진 못해도 사는 게 바쁘기도 하다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싶지 않기도 하다는 걸 몰랐다. 그래서 거절은 허용되지 않았다. 할머니가 모르는 것은 그 밖에도 많았으므로 우리 식구는 할머니를 이해시키길 일찍이 포기했다. 대신 누군가가 할머니의 전화를 받으면 나머지 식구들이 그 옆으로 달려가서 온갖 손짓 발짓으로 ‘나는 집에 없다고 해!’라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우리 식구만의 룰이 탄생했다.
--- p.49-50

남자 친구가 피식 웃으며, “사실은 교사 며느리를 원하셨거든.”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남자 친구 어머니가 교사의 장점과 사기업을 다니는 여자의 단점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직업 안정성에 대한 말씀도 있었지만 주로 육아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여자가 일에 너무 야망을 가지면 가정이 무너져.” 있지도 않던 야망 지피는 소리 하시네.
--- p.79

“결혼하지 않는 것 이외에 우리에게 있는 선택지는 뭐야?”
명절에 남의 집 부엌에서 자아가 상실되는 슬픔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결혼을 하기로 합의를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청혼을 철회하고 더 이상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설사 나를 위한 결정이라 해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나는 나의 자아를 붙잡아 줄 남자와 결혼을 하면 되고, 그러고 싶어서 너와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전략을 짜 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결혼 후 우리의 명절이 어떠한 형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전에 예측 가능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 p.89

‘남의 자식 데려다 키우기 되게 힘드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결혼 준비를 하는 것인지 입양 준비를 하는 것인지 헷갈렸다. 나는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선을 긋고 친부모와 미리 공유함으로써 나를 방어하기 급급했다. 아이는 입양식 날 가게 될 여행과 친부모가 재촉하는 것들에만 관심이 있었다.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 p.104

회사에서 점심을 먹는 대신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다니기 시작한 지 6년이 다 되어 간다. 10분 일찍 나가서 2.5킬로미터를 걷고, 10분 정도 공원에 앉아 있다가 다시 2.5킬로미터를 돌아온다. (중략)
앉아 있노라면 많은 이들이 오가는 걸 보게 된다. 등산을 막 마친 중년들,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는 동호회 사람들, 소풍을 나온 유치원생들, 졸업 사진을 찍는 고등학생들, 도시락을 들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 그리고 벚꽃과 단풍과 고양이 친구들까지. 다들 저마다 눈부신 태양 아래서 자신들의 시간을 즐긴다. 나만 빼고.
나는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게 되어 버린, 회사에 돈을 받고 팔아넘기고 만 시간 속에 있다가 그 사이를 비집고 잠시 나왔을 뿐이다. 잠깐이라도 내가 나이고 싶어서 회사가 허락해 준 시간만큼만 잠시 나왔을 뿐이다. 나는 나를 먹여 살리고자 할 뿐인데 왜 밥을 굶어 가며 내가 나이고자 하고 있을까.
--- p.153-154

본사에 정리해고 공지가 떴다. 역시나 본사답게 비까번쩍한 쇼룸에서 멋진 수트를 차려입은 임원이 유창한 언변으로 정리해고의 이유와 규모를 프레젠테이션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서, 자막이 없었다면 아마 ‘우리는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따위의 내용을 말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회사는 그 동영상을 전 직원에게 보란 듯이 뿌렸다. 정리해고 대상에서 우리 지사는 제외됐지만 여기서도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암울한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도 곧”이라느니 “이 산업은 이제 사양길”이라느니.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이쁘네 ㅋ”
(중략)
그의 미모 때문에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무시무시한 내용이 무시당한 것은 그의 잘못일까, 아니면 청자의 잘못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 봤지만 누구의 잘못인지 잘 모르겠다. 누구나 예쁘게 태어날 수 있는 거고, 누구나 해고당하는 순간에도 멍청할 수 있는 거니까!
--- p.158-159

동생이 퇴사를 하고 나서 내게 말했다. “퇴사는 토하듯이 하는 거야.”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 버리는 것이라는 말이다. 토하는 것을 미리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때가 언제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고.
--- p.178

예전에는 전전긍긍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자유롭지만 때론 불안정하고, 공들여 키운 모범생 같지만 한편으론 싼값에 함부로 내놓은 매물 같기도 한 그런 요상한 것이 더 이상 아니다. 내 삶이 결혼 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그냥 내가 날 그렇게 정체화하게 되었다. 누가 그것이 좋은지 싫은지 묻는다면, 글쎄, 잘은 몰라도 싫지는 않다. 《그 남자네 집》 속의 새댁처럼 구슬 같던 시절을 떠나보냈더라도, 첫사랑이 가물가물한 때가 되더라도, 주저앉아 그것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저 자기 연민을 안주 삼아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를 하는 것일 뿐. 나는 늘 새로운 것을 탐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늙고 변하는 것도 그 새로운 것들에 포함된다. 그리고 탐하기를 멈추지 않는 한 나는 계속 특별한 존재다.
--- 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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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하는 가부장제가 주는 모멸감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다. 명절에 시가에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비슷하게 지치는 일인 걸 잘 알면서도.
여자인 자신을 같은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 직장에서 그녀는 자신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점심을 굶고 혼자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강수하는 강한 사람도 아닌 주제에, 너무나 꿋꿋하다. 그래서 읽다 보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며 고민하는 페미니스트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강수하가 너무 독립적이지 않아도 되도록, 함께 옆에 서서 가고 싶다.
- 강수하 (『나에게 다정한 하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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