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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인도 우화집 양장
류시화
더숲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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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큰글자도서)
[도서]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큰글자도서)
류시화 저 더숲
50,000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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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_진리에 옷을 입히는 이야기 11
날지 않는 매를 날게 하는 법 20
진실한 한 문장 24
꽃과 돌멩이 29
조각가와 죽음의 사신 33
라스굴라 드세요 37
명의의 병은 누가 치료하는가 46
악기 하나만 있어도 세상은 음악이 된다 51
바가바드기타와 숯 바구니 58
99클럽 62
삶은 공평한가 66
천국으로 가는 장소 70
깨달은 이와 소녀 76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79
목발 없이 걷기 83
네 통의 편지 89
무슨 짐을 지고 가는가 94
나의 언어는 97
성자가 된 도둑 101
가난한 자를 위한 축복 106
신이 감동한 노래 110
문제를 발견하는 문제 114
바늘 한 개 118
그 이름 바마티 121
석류의 웃음 128
내일은 없다 134
바라볼 때는 다만 바라보라 138
이 숯도 한때는 백단향 나무 144
거울에 비친 너와 나 147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소동 151
죽음의 신을 이긴 사람 155
황금 자루 158
용서 162
끌어당김의 법칙 167
멍청아, 호박이야 170
파란 자칼 176
전투의 신이 패배한 이유 183
누가 더 영리한가 187
만트라의 힘 197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203
이루어지지 못한 결혼식 207
이런 한 사람을 가졌는가 213
신에게 가는 길을 춤추며 가라 219
어떤 인생 224
보석을 숨긴 장소 232
연필 우화 236
신은 어린 새를 보호할 것인가 242
처방전 246
선한 자와 악한 자 250
왼손으로 잔을 건넨 까닭 253
독수리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나 256
너의 아들과 내 염소의 차이 260
붓다와 마라의 은퇴 선언 263
결혼 지참금을 앞당겨 낸 남자 267
눈이 안 보이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것 272
뱀의 오해 278
바위 283
수도승과 전갈 286
왕과 학자 290
구원의 만트라 296
두 마리의 새 299
낙타를 너한테 묶어 놓지 말라 302
샤바 샤바 306
왕의 인생 수업 311
위험한 지식 316
이름이 나인가, 내가 이름인가 320
위대함이라는 환상 324
삶의 우선순위 328
문신 331
오렌지 다섯 개에 자신을 팔 뻔한 남자 336
운명 339
상상 속 소가 일으키는 문제 343
마음의 독 349
멧새와 원숭이 353
어둠을 물리치는 법 357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360
길을 아는 사람과 그 길을 걷는 사람 363
힘은 어디서 오는가 368
성스러운 물은 어느 방향으로 뿌려야 하는가 372
꿈풀이 375
감사할 많은 것들 378
그물에 걸리지 않는 메추라기 381
소와 당나귀가 된 두 판디트 384
힘든 직업 387
침대 위에 걸린 칼 394
생명의 가치 398
바보가 되려면 큰 바보가 되라 401
지금이 아니면 언제인가 404
누구에게 인사하는가 411
아르주나는 어떻게 최고의 궁수가 되었나 416
상상 속 문제 420
원숭이와 신발 423
마중물 429
빈손 바바 432
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439
마음을 다해 들을 때 일어나는 일 442
꽃나무 446
이야기를 말하지 않는 죄 464
맺음말_과녁을 맞힐 것인가, 과녁을 그릴 것인가 468

저자 소개1

본명:안재찬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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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636g | 136*195*30mm
ISBN13
9791190357081

책 속으로

어떤 방법을 써도 그 매는 날개를 펼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조련사의 명령과 애원과 도발에도 불구하고 나는 것에 무관심했다. 왕이 놀라서 이유를 물었지만, 정말로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은 조련사 자신이었다. 실력 있는 조련사로서 처음 겪는 무력감에 자신에게나 왕에게나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 p. 21

그는 다시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구루의 한쪽 눈은 소년을, 다른 쪽 눈은 문장에 가 있었다. 순간 그 문장의 뜻이 그의 마음을 번개처럼 스쳤다. 소년의 얼굴이 문장의 의미를 말하고 있었다. 소년의 얼굴은 ‘절대 화내지 말라.’는 문장의 화신 그 자체였다. 침착하고 차분하며 밝고 순수한 소년의 얼굴이 스승의 가슴에 ‘절대 화내지 말라’는 문장의 의미를 온전히 전해 주고 있었다.
--- p. 26

“제가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부인할 길 없습니다. 오늘 아침 폐하가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은 저인데 폐하는 얼굴에 약간의 상처를 입으셨으니까요. 그런데 저 역시 오늘 아침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은 폐하인데, 저는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 중 누가 더 불길하고 불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인지 제 입으로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 p. 44

“그대에게는 뛰어난 음악적 소질이 있는데, 단 한 가지가 문제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훌륭한 음악성과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대의 가슴은 음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욕망은 그대를 음악과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이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탄센과 같은 경지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탄센에게는 남을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 이것이 그가 계속 이기는 이유이다.
--- p. 56

“조금 늦었어요. 하지만 제가 분명히 온다고 했죠? 그리고 약속을 지키실 줄 알았어요. 당신에 대한 얘기를 들은 첫 순간부터 만남을 기다렸거든요.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처음 당신의 이름을 들었어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었어요. 그때부터 당신을 기다렸어요!”
--- p. 77

멀어져 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수행자는 할 말을 잃고 숙연해졌다. 소녀의 말은 진리 그 자체였다. 기쁨으로 임했을 때 어떤 것도 짐이 아닌 것이다. 비록 그것이 뜨거운 태양 아래 산길을 오르는 일일지라도. 설렘과 행복 대신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은 소녀가 아니라 수행자 자신이었다.
--- p. 96

그렇게 여러 해에 걸쳐 온 존재를 다해 성자 연기를 한 결과 남자는 정말로 성자가 되어 갔다. 불안감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졌으며, 생존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 더 이상 성자 흉내를 낼 필요조차 없었다. 그의 존재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 p. 105

출판사 리뷰

인도 여행 30년, 시인이 들려주는 인생 처방 우화들

“류시화 시인은 인도의 우화와 이야기를 어쩌면 인도인들보다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이해한다.”
-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이 책은 시인이 생의 절반을 인도를 여행하며 읽고 들은 우화와 설화, 신화, 그리고 실화를 담고 있다. 그는 이 우화와 이야기들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며, 이야기로써 진리에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한 권의 책을 읽다가 여러 번 덮고 생각에 잠긴다면 그 독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자아 성찰의 기회이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황금률이 ‘황금을 가진 자가 규칙을 정한다.’의 의미이다. 그러나 우화의 세계에서는 왕과 부자도 등장하지만 그들은 대개 바보일 뿐이다. 우화의 세계에서 황금률은 ‘지혜를 가진 자가 규칙을 정한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 이야기들을 갠지스 강가나 히말라야에서 인도의 현자에게 듣듯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음미하기 바란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미소 짓게 되기를, 각각의 이야기들이 당신의 선한 의지와 지혜를 일깨워 당신이 행복하게 되기를,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당신이 되기를.”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날지 않는 매를 날게 하는 법
악기 하나만 있어도 세상은 음악이 된다……
100편의 인생 처방 우화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밤에 돌들이 깔린 길을 여행하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돌을 줍는 사람은 누구든 후회할 것이고 돌을 줍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돌을 줍든 줍지 않든 후회할 것이라니! 그래서 어떤 이들은 돌을 주웠고 또 어떤 이들은 줍지 않았다. 아침에 집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돌이 보석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았다. 돌을 줍지 않은 사람들은 줍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을 주운 사람들은 더 줍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마술적인 이야기꾼들, 현명한 조언자와 어리석은 왕, 잘난 체하는 학자, 성자와 도둑, 인간과 동물이 교대로 개인기를 뽐내는 보석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읽는 우화들

우화를 읽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며 삶의 진실에 다가가는 일이다. 고뇌나 추구 없이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것만큼 미심쩍은 일은 없다. 우화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을 아는 것이 시작이며 거기에 끝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현실에서는 종종 악행이 칭찬받고 선행이 바보짓으로 취급되지만, 우화 속에서는 솔직함이 지위를 이기고 겸손이 자만을 이긴다. 인간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 인류학자들처럼 화석이나 토기 조각을 연구할 수도 있지만, 우화와 이야기를 읽는 것도 그 못지않게 의미 있는 일이다.

진리에 이야기의 옷을 입힌 것이 인도에서 온 이야기들의 특징이다. 대양 근처에 사는 이는 물고기를 잡을 것이고, 언어는 그런 상징들로 가득할 것이다. 농부라면 농부다운 비유를 사용할 것이다. 고대부터 명상과 요가로 인간과 삶의 비밀을 탐구해 온 인도인들은 진리에 관한 독특한 담론을 가지고 있다. 저자가 엄선한, 시대를 초월한 100편의 우화와 이야기들이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우화의 기원이 고대 인도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인도는 우화와 이야기들의 나라이다. 자신을 독서가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 실린 우화와 이야기들 중에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아 놀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류시화’라는 저자명은 이제 독자들에게 특정한 스타일과 그만의 주제가 떠오르게 한다. ‘인도의 우화와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무엇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가장 잘 아는 작가이다.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속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라마야나』의 ‘내일로 미루지 말 것’과 ‘용서’를, 신화에서부터 실화까지를 정성스럽게 들려준다.

“한번은 호박벌이 날아다니다가 열려 있는 꿀단지를 보았다. 흥분한 벌은 꿀단지에 뛰어들어 한껏 꿀을 맛보았다. 꿀단지 밖으로 날아가면서 그 벌은 다른 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었고, 그 과정에서 몇 방울의 꿀이 그의 입에서 다른 모든 벌들에게 튀기 시작했다. 다른 벌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벌들은 그저 한 마리 벌의 열정과 행동 때문에 꿀을 얻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을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는 그 호박벌이고 싶다. 꿀단지처럼 생긴 내 서재 안에서, 인도의 오래된 책방에서 얼굴을 파묻고 음미한 많은 이야기를, 입에서 달콤한 꿀방울들을 튀기듯이 즐겁게 들려주고 싶다. 그것이 작가라는 호박벌들의 부단한 역할일 테니.”

-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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