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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건축가다

: 자연에서 발견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건축 이야기

[ 양장 ]
차이진원 글그림 / 박소정 | 현대지성 | 2020년 03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46건 | 판매지수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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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팟캐스트 소개한 책!
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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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544g | 176*237*16mm
ISBN13 9791190398206
ISBN10 119039820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대자연의 가장 위대한 건축가, 새
생태 화가의 섬세한 손길로 그려낸
우리 곁 새들의 비밀스러운 사생활


전 세계적으로 9천여 종의 조류가 각양각색의 둥우리를 만든다. 새 둥우리는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기록하는 대자연의 일기장과도 같다. 둥우리를 살펴보면 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만이 아니라, 인류가 이제껏 지구에서 어떤 발자취를 남겨왔는지도 알 수 있다. 연구자이자 생태 화가인 차이진원은 대자연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는 조류가 어떻게 온기 가득한 집을 짓는지 관찰하고 이를 섬세한 손길로 그려냈다. 조류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공룡부터 까치, 제비 등 익숙한 새는 물론, 둥우리를 바느질하는 새, 자동차만한 둥우리를 짓는 새, ‘깃털 달린 피카소’라 불리는 새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새들의 건축 이야기와 생활상을 한곳에 담았다.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멀고도 가까운 새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벽에 걸어놓고 감상할 수 있는 책
작가 서문 일생지계재어소一生之計在於巢: 일생의 계획은 둥우리에 있다

제1장 집짓기 선조와 무주택자

공룡이 조류에게 집 짓는 법을 가르쳐주었을까?
둥우리 없는 새와 탁란하는 새

제2장 특이한 스타일의 건축가

바느질에 능한 재봉사 ― 재봉새
뜨개질 장인의 재료학 ― 베짜는새, 오로펜돌라, 카시케, 스윈호오목눈이, 흰허리핀치, 벌새, 동박새
‘콘크리트’를 잘 활용하는 미장이 ― 제비, 사도조, 홍학, 등붉은아궁이새
침을 뱉는 고급 건축사 ― 금사연, 아프리카종려칼새, 봉황머리칼새
동굴 파기 전문가 ― 딱따구리, 오색조, 물총새, 벌잡이새
힘이 장사인 짐꾼 ― 독수리, 백로, 까치 등 중대형 조류, 망치머리황새

제3장 재미있는 둥우리

둥둥 떠다니는 물 위의 요람 ― 물꿩, 논병아리, 뿔물닭
내 집이 곧 네 집 ― 떼베짜는새, 퀘이커앵무, 힐라딱따구리, 요정올빼미
다 함께 만드는 집 ― 바다에 사는 새들, 홍학, 백로, 벌잡이새, 노랑머리흑조
스스로 부란기를 만들다 ― 무덤새
아로마테라피스트와 특이한 취향의 소유자 ― 푸른박새, 흰점찌르레기, 후투티, 긴꼬리단풍조
다기능 모델하우스 ― 굴뚝새
깃털 달린 피카소 ― 바우어새
인공 둥우리의 이해득실

제4장 새 둥우리 발견하기

발견의 기쁨
일단 새 둥우리를 분류하라
어떻게 새 둥우리를 측량할 것인가
새 둥우리를 찾아서
조심스러운 관찰 기록
새 둥우리 전문 셜록 홈스 되기

부록
새 둥우리는 대자연의 일기장이다
타이완 조류 가족과 둥우리
조류 이름 색인
새 둥우리 관찰기록표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류의 둥우리 건축 본능은 그들의 조상인 공룡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공룡의 번식 계통은 파충류와 조류의 딱 중간에 속하기 때문이다. 공룡은 한 번에 알을 두 개 낳고(파충류는 한 번에 모든 알을 낳고, 조류는 한 번에 하나씩 알을 낳는다) 얕은 구덩이에 알을 수직으로 세워 배열했는데, 이 구덩이가 바로 둥우리의 원시 형태다.
--- p.18

이 작은 새에게 누가 이런 천부적인 재능을 준 것일까? 재봉새가 지은 둥우리를 보지 않는다면, 둥우리 건축에 있어서 조류가 다른 동물들보다 특히 더 우수하다고는 절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작고 깜찍한 재봉사들은 거미줄이나 나방의 실을 이용하며, 자신의 날카로운 부리를 바늘 삼아 잎을 한 땀 한 땀 꿰매어 가장 편안한 아기 방을 만든다.
--- p.35

사람들은 혈연이 붉은 이유는 계속 둥우리를 짓느라 침을 다 쓴 제비들이 피를 토해 만들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혈연은 암벽에서 배어나온 산화철이 둥우리에 물들어 붉게 변한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금사연은 보통 둥우리 하나를 짓는 데 33~41일이 걸린다. 만약 사람이 뱉은 침으로 따진다면 거의 빗물 받는 통 큰 것 두 개를 채울 만큼의 양이다.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것을 우리는 어찌 그리도 무자비하게 먹는지 참!
--- p.58

옛날 유럽 이민자와 탐험가들은 무덤새의 흙무덤을 보고 원주민 아이가 놀면 서 쌓아올린 보루이거나 원주민의 무덤 또는 조개더미 등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1840년 무덤새의 유일무이한 번식 방식이 존 길버트에 의해 알려졌다. 이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이 투철한 박물학자는 무덤새 둥우리들을 하나씩 헤쳐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안에 새알이 잔뜩 묻혀 있었던 것이다.
--- p.106

2006년 1월, 생물학자 윙 굿데일Wing Goodale은 미국 메인주 북방에 있는 어느 연해 지역에서 흰머리수리 한 쌍의 둥우리를 발견했다. 그래서 둥우리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연결해 다른 사람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그런데 카메라에 경악할 만한 장면이 잡혔다. 첫째가 막내를 물어죽이고 그 시체를 둘째와 나눠 먹은 것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수많은 관중들은 괴로워하고 실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자연적 요소이기 때문에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168

영미권 조류학자들은 표본 기록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온대 지역에서 번식한 어떤 조류의 알을 낳는 기간이 평균 9일 앞당겨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봄의 평균 기온이 예전보다 올라갔기 때문이다.
--- p.17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새 둥우리를 들여다보면 자연의 신비가 보인다
자연에서 발견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건축 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새들이 있을까? 도로를 돌아다니는 비둘기, 나무 위에서 요란하게 우짖는 까치, 무리지어 포르르 날아다니는 참새까지, 조금만 둘러 봐도 어디서나 새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새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어디서 잠을 자고,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까? 『새는 건축가다』에서 연구자이자 생태 화가인 저자는 대자연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는 조류가 어떻게 온기 가득한 집을 짓는지 관찰하고 기록한다. 재봉사, 뜨개질 장인, 미장이, 동굴 파기 전문가, 짐꾼 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가며 생소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새들의 다양한 건축 이야기와 생활상을 알차게 담아냈다.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멀고도 가까운 새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조류 덕후’ 연구자의 전문성과
생태 화가의 예술성이 어우러진 관찰 도감


저자 차이진원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새와 자연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국립 타이완대학교 삼림연구소에 들어가 야생동물을 연구했다. 새들을 관찰하고 꾸준히 그림과 글로 기록을 남김으로써 새들의 지혜, 생명과 자연의 경이로움 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새는 건축가다』를 보면 새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둥우리를 만드는 새들의 다양한 건축공법에 대해 기록한 이 책은 어찌 보면 그의 전공인 토목공학과 새에 대한 그의 애정이 잘 버무려진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 둥우리 하면 나뭇가지가 얼기설기 얽힌 접시 모양의 둥우리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새 둥우리는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저자는 새들의 다양한 둥우리 만들기 방식을 설명할 때 재봉사, 편직 장인, 미장이, 동굴 파기 전문가, 짐꾼 등으로 새들을 묘사한다. 이것만으로도 새들이 어떤 방식으로 집을 짓는지 연상이 되어 내용을 한결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물 위를 떠다니는 둥우리, 뱀이 자신의 집에서 살도록 하는 새 등 흥미로운 정보들과 새 둥우리를 분류하고 측량하는 방법 및 새 둥우리 관찰 기록들도 엿볼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둥우리를 만드는 조류의 본능은 공룡에게서 비롯된 것일까?
- 제비가 뱉은 침은 어쩌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둥우리가 되었을까?
- 새들도 함께 ‘아파트’를 짓는다?
- 무덤새는 정말로 무덤 속에 알을 낳을까?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마음을 사로잡은 깃털 달린 피카소

새 둥우리를 통해 새들의 지혜를,
나아가 인류를 이해하다


“조류는 새 둥우리로 그들이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기록하는 동시에, 인류가 환경을 변화시켜온 과정을 기록한다. 새 둥우리는 대자연의 일기장이다. 따라서 새 둥우리를 이해하면서 인류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셈이다.” -차이진원

새가 떠난 둥우리는 생명력을 잃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새 둥우리를 잘 수집하여 보존하기만 하면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자료가 된다. 『새는 건축가다』는 자연의 기록인 새 둥우리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는다. 70년대 이후, 100년 전 새알과 지금의 새알을 비교해본 미국 과학자들은 DDT 살충제가 새알 껍질을 얇게 만들기 쉽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은 DDT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도록 국회를 설득했다.

새 둥우리와 새알 표본은 당대 환경 상황에 관한 정보를 보존하고 자연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기록한다. 지금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새 둥우리 표본 속 둥우리 재료의 이산화탄소 함량을 비교하면 지구온난화의 변천사를 알 수 있고, 다른 시기의 같은 둥우리 재료를 비교해 각 지역의 대기오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새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다. 요즘은 다양한 새를 보기 힘들고 새 둥우리를 관찰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새들과 신기한 형태의 새 둥우리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자연과학 도서다. 다가오는 봄, 책 한 권 손에 들고 날개 달린 건축가의 환상적인 세계로 떠나보자.

회원리뷰 (46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새 둥지속의 비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i******n | 2020.06.17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새는 건축가다 나무 가지로 아무렇게 지은 것처럼 보이는 둥지, 그 속에 건축이 숨어 있다. 자연에서 인간이란 동물은 혼자서 집을 짖기를 힘들어하는 희귀한 생명체 일 것이다. 대부분 동물들은 스스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유지, 보수하면서 가족과 함께 한다. 자연 곳곳에 살아가는 새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새를 잘 모른다. 새에 대한 지식이 적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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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건축가다


나무 가지로 아무렇게 지은 것처럼 보이는 둥지, 그 속에 건축이 숨어 있다. 자연에서 인간이란 동물은 혼자서 집을 짖기를 힘들어하는 희귀한 생명체 일 것이다. 대부분 동물들은 스스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유지, 보수하면서 가족과 함께 한다. 자연 곳곳에 살아가는 새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새를 잘 모른다. 새에 대한 지식이 적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집 말고는 별로 본적이 없다. 물론 새소리에 귀를 기울려 보지만 새 찾기도 힘든데, 그 새가 그 새인 것 같이 보인다. 거기다 그 새가 사는 보금자리 찾기는 더 힘든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자연의 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좁은 새장속의 이쁘거나 아름답거나 노래소리가 예쁜 새들 말고는 별로 본적이 없을 것이다. 가끔 울어 대는 새를 봐도 저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모르니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린다. 새들은 동물원에서나 만날 수 있는 생물이 되었는지도.

 

새 둥우리를 짖는 것은 과학이다. 생태적이라고 할까? 일단 주위에 풍부한 재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무게를 지탱하고 숨기 좋은 곳이며, 암수가 만나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좋은 곳이겠지만, 새에 따라 그런 곳은 다양하다. 땅바닥과 절벽, 나무위나 물위 등 곳곳에 자신에게 적합한 둥우리를 만든다. 물론 새들도 둥우리를 짖는 노력을 많이 들어는 새와 기능적으로 단순하게 짖거나 심지어 아름답게 짖는 새들도 있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책이지만, 많은 그림들이 새들의 특징과 둥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둥우리의 관찰과 분류가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림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정말 다양한 방식의 둥우리 건축의 재료와 공법을 보여주고 있다. 새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새들도 기후환경에 적응하느라 여념 없는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쉽게 제비 둥지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본적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발견한 적이 없다. 우리들의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제비가 집을 지을 곳이 부족해지고, 기후가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새에 대한 인간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어서 일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새집 달아주기 운동도 있었던 것 같다. 삶의 여유가 줄어서 편안하게 즐기기에 급급하기에 숲 속과 산에 가사 새의 울음소리와 멋진 비행과 다양한 모습을 볼 기회가 줄어 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새를 관찰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힘든 일인지도.


이 책을 보고 집은 무엇일가 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보면 그냥 부부가 자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기회만 된다면 내손으로 지어보고 싶다. 물론 엄청난 노력이 들겠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곳이기에. 아름다운 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짖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만나고 싶다.


댓글 0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파워문화리뷰 「새는 건축가다」놀랍다, 새들의 둥우리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해**이 | 2020.05.16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어렸을 적에 다세대 주택에 살았다. 시멘트로 만든 튼튼한 2층 주택의 1층이었다.도심인데 도심에서 벗어난 밭과 논이 펼쳐진 촌에 가까운 동네였다.그래서인지 당당하게 자랑할만한 것이 맑은 공기였다.내가 좋아하는 흑암처럼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이었다.아침의 새 소리도 아주 잘 들려서 늦잠을 잘 수 없다.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새 소리에 정말 피곤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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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다세대 주택에 살았다. 시멘트로 만든 튼튼한 2층 주택의 1층이었다.

도심인데 도심에서 벗어난 밭과 논이 펼쳐진 촌에 가까운 동네였다.

그래서인지 당당하게 자랑할만한 것이 맑은 공기였다.

내가 좋아하는 흑암처럼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이었다.

아침의 새 소리도 아주 잘 들려서 늦잠을 잘 수 없다.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새 소리에 정말 피곤한 날은 힘겹다.

어디서 들려오는걸까? 반쯤 뜬 눈으로 나가서 살펴보았다.

헉... 제비 소리다. 더 놀라운 것은 제비가 집 입구 위에 야물딱지게 집을 지어놨다.

볕짚을 물어와서 시멘트 지붕 아래 동그랗게 집 지었다.

어린 마음에 신기하면서 좋기도 했다.

어느 누군가의 지붕 아래가 아닌 우리 집이었다니......

그 이후로 아무리 제비가 시끄럽게해도 거슬리지 않았다.

제비의 둥우리는 많이 봤지만 다른 새들은 어떻게 집을 지을까 궁금하다.

텔레비젼 자연다큐멘머리를 보면 다양한 새와 둥우리들이 나오는데, 진귀한 장면이 많았다.

직접 봤으면 좋겠지만 새도, 둥우리 전문가도 아니기에 책으로 만나보았다.

 

≪새는 건축가다≫

이유가 있는 제목이다. 새는 허술하게 집을 짓지 않는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어쩌면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에.

새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자기들의 생존에 유리하게 집을 짓는다. 생명을 낳고 키우기 위해서도 그렇고.

저마다의 처해진 환경에 적응해나가기 위해서도 집을 짓는것은 가장 본질적이면서 중요한 삶의 과정이다.

생존 환경에 맞게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개성을 담아 가장 최적화된 집을 짓는다.

둥우리 재료를 통해 자연(생태) 환경에 따라 새들의 서식지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변화를 통해 환경오염 상태 검사하고 증명할 수 있다.

인류가 환경을 변화시켜온 과정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새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깐.

 

 

바느질에 능한 새들의 둥우리는 보는 내내 경이로웠다.

딱 이름만큼 값어치를 하는 '재봉새'들은 거미줄이나 나방의 실을 이용하고, 자신의 날카로운 부리를

바늘 삼아 잎을 한 땀 한 땀 꿰매어 가장 편안한 아기 방을 만든다. 정교하면서 멋지다.

재봉새가 둥우리를 만드는 목적은 육아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둥우리는 용도에 맞게 쓰임새를 달리한다.

아기새를 숨기기 위한 위장 효과도 있는 둥우리다.

 

제비의 조상은 원래 나무 구멍이나 바위굴에 둥우리를 틀고 번식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인류의 농경 생활로 인해 자연 환경이 바뀌면서 자신들의 먹이인 곤충의 수에도

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농지가 있는 곳에는 곤충도 많았다.

제비는 더 많은 먹이를 잡아 다음 세대를 기르기 위해 점차 인류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오래지 않아 제비, 퍼시픽스왈로우, 귀제비는 자연을 등지고 인류의 건축물에서만 둥우리를 틀게 되었다.
닭과 오리가 인류의 먹고사는 생활과 가장 밀접한 조류라고 한다면,

제비와 참새는 인류와 가장 친밀한 반려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8쪽)

제비가 콘크리트를 활용해 집을 짓고 인류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환경에 맞는 적응이었다. 비단 제비만 그런게 아닐거다. 다시 생기고 퇴화되는 반복으로 자연에 동화되어간다.

 

'소형 조류가 세심하게 공들여 지은 둥우리에 비해 중대형 조류의 둥우리는 상대적으로 거칠고 소탈하다.

주로 쌓아올리기와 다지기의 반복이다.

비교적 체형이 큰 조류는 낡은 둥우리를 반복해서 재사용하는데 익숙하다.'

둥우리 짓는데 있어서도 꼼꼼함과 허술함으로 차이가 나는게 우습다. 새들도 성향따라 다르지 않구나 싶다.

둥우리를 빌려주고 기생충의 침입을 막아주는 희안한 공생 관계도 있다.

함께 둥우리를 짓고 공동으로 알을 낳는 아주 이례적인 방식도 있다고 한다. 새들도 다 생각이 있구나.....

흥미로웠다. 역시나 새들에게서도 번식과 생존의 중요성이 둥우리의 활용성에 정점을 찍는다.

일부 조류가 유달스레 강렬한 향기는 내뿜는 향기 식물만 찾아 둥우리를 짓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류는 왜 향기 식물을 좋아할까? 궁금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과학자들이 제시한 3가지 관점이다.

  • 향기 식물은 둥우리 내부 기생충을 죽이거나 막을 수 있다.
  • 향기 식물의 휘발성 물질은 새끼의 면역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
  • 수컷이 향기 식물을 많이 수집할수록 암컷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짝짓기 기회가 늘어난다.

단순하게 3번째 관점이 그럴듯하게 생각된다.

비단 조류만이 아니라 인간이나 모든 동물들도 본능적이지 않을까?

둥우리 짓기는 당연히 구애, 짝짓기와 관련이 있고, 둥우리 건축 능력은 짝을 고르는 조건 중 하나라고 말한다.

좋은 집은 많을수록 좋다?! 다르지 않구나.... 씁쓸한데^^;;;

 

책을 읽고 나니 제비 둥우리 외 다른 둥우리를 발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기사 제비 둥우리도 요즘엔 쉽게 보이지 않는 듯 하다. 환경이 너무 많이 변했다.

숲이나 늪, 습지, 강가, 도시... 어느 곳에서든 환경에 맞는 새가 서식을 한다. 일부러 찾지는 않겠지만

혹여나 내 눈에 띈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냥 둥우리 모양만 봐도 신기할 것 같다.

바느질 잘 하는 새의 둥우리를 만났다면 행운일 것 같고^^

새들의 둥우리를 살펴보면서 그들의 사생활까지 엿보게 된 귀한 책을 만난 듯 하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4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포토리뷰 새는 건축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벨 | 2020.04.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생태학과 임업, 야생동물을 공부한 차이진원은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새들을 관찰하고 그림과 글로 남기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까지 그의 이력을 보면 그런가 보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그의 책을 펼쳐보면 '이 사람 뭐지?'라는 물음표가 붙어진다. 왜냐하면 새를 그린 그림의 아름다움이 대단할 뿐더러 새의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기 때문이다.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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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생태학과 임업, 야생동물을 공부한 차이진원은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새들을 관찰하고 그림과 글로 남기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여기까지 그의 이력을 보면 그런가 보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그의 책을 펼쳐보면 '이 사람 뭐지?'라는 물음표가 붙어진다. 왜냐하면 새를 그린 그림의 아름다움이 대단할 뿐더러 새의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기 때문이다.

서문을 통해 저자 차이진원은 '일생의 계획은 둥우리에 있다'고 말한다. 9천여 종의 조류는 둥우리를 짓고 알을 낳고 새가 되는 과정을 예외없이 거친다. 새들은 종류별로 각각 둥우리를 만드는 방법이 다르며 둥우리를 만드는 재료도 가지각색이다. 조류에 대한 도감이나 서적은 많지만 조류의 둥우리만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흔하지 않다.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둥우리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조류의 다양한 삶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름다운 새 그림과 함께 적절하게 녹아져 있는 [새는 건축가다]는 그림책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읽고 나면 조류에 관심많은 사람으로 변신하게 해준다.

새의 둥우리를 보면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바느질에 능한 재봉사 같은 그들의 둥우리는 어떻게 만드는 지 신기하기만 하다. 뜨개질을 한것과 같은 둥우리를 만드는 새들도 특이하다. 둥우리의 재료도 다양하다. 진흙, 신선한 잎사귀, 침, 나무 등 재료의 다양성만큼 모양도 각지각색이다.

'새 둥우리는 대자연의 일기장이다'고 말하는 저자는 둥우리 속 재료의 이산화탄소 함량으로 지구온난화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새들의 집이라고만 생각했던 둥우리가 중요한 시대적 산물이자 당대 환경 상황에 대한 정보를 보존하는 자연의 가장 진실한 기록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훼손되면서 새들의 둥지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산 속 조류의 둥우리를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현명한 건축가이자 우아한 집을 만들어 생활하는 그들의 삶이 새롭게 다가왔다. 멋진 건축을 보러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아닌 산 속을 거닐어 봐야겠다. 그리고 조류의 지혜를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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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전공을 건축했지만 내용이 너무 와닺네요 감사합니다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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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2021.02.05
평점5점
아, 정말 재밌다. 나뭇가지에 있는 둥우리를 반갑게 여기게 만들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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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 | 2020.04.02
평점5점
새는 자연에서 둥지를 틀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a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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