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1단계. 일상 새로 고치기번아웃에 빠진 날스무 살의 내가 그렸던 나는 사라졌다습관이라는 공포나는 없었다혼자 먹는 점심독서의 즐거움은 개뿔혼자 보내는 수술 전날 밤다 잊어버려열심히 사는 것이 지겨워서나만의 레퍼런스2단계. 일상 새로 느끼기바쁘면 사람 노릇 하기 힘들다고작 3개월일보다 더 중요한 일인생에 좋은 날은 얼마나 될까화장을 지우다자꾸 무언가가 되기취미에 관하여나를 먹이는 일다정한 말 한마디눈물이 흐르는 대로 고개를 들어요3단계. 일상 새로 다듬기네가 그렇게 살지 몰랐어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기에어쩔 수 없는 마음 내 몸과 마주해야 할 때너 아직 안 죽었구나그때도 외로웠다 월요일이 사라졌다용돈 받는 날프리랜서의 휴가억지로 안 되는 일4단계. 일상 새로 채우기또 다른 나를 깨우는 일오므라이스 냄새 언어의 정원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좋아하는 너무 좋아하는 작가가 되던 날 마흔 살의 도쿄 취업 도전기 무용한 것들 운을 높이는 가장 멋진 방법 보이지 않았던 것들5단계. 일상 새로 즐기기인연의 끝이란결혼은 다음 생에얼마면 되니?뉴욕에서 한 달 살기무릎 담요 같은 하루딸은 그렇게 엄마의 친구가 된다야구는 인생과 같다만약에 말이야나의 그녀들에게가벼운 희망에필로그. 많은 것들이 잘 지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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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김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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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말고 다른 것을 해본 적이 없는 당신을 위한,또 다른 나를 깨우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일상 새로 고침’ 안내서매일 내가 근무하는 시간에 ‘일’이 아닌 다른 것을 해야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두 시간 딴청을 피우거나 하루 이틀 떠나는 휴가가 아닌 이상, ‘일’이 빠진 일상을 생각해본 적은 대부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일터를 떠나며, 무엇보다 일만 하고 살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길다. 그러므로 일밖에 할 줄 모르고, 일 이야기를 빼면 할 말이 없고, 직업이 아닌 다른 말로는 나를 소개할 수 없다면, 내 삶에서 무엇이 빠져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아마도 그 답은 바로 ‘나 자신’일 것이다. 『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는 20년 차 카피라이터인 중년의 저자가 인생에 급제동을 걸고 자발적 백수가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묵은 일상을 하나하나 새로 고쳐나가는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는 ‘일하지 않는’ 삶은 최소한의 생계비도 벌지 않겠다는 포기가 아니다. 일이 전부인 인생을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용기를 기르는 도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인생을 채워나가려는 모험이다. 이 책은 ‘일상 새로 고침’ 안내서로, 5단계에 걸쳐 나답게 일상을 향유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꿀팁’도 전한다.1단계. 일상 새로 고치기 : 프로 일개미의 환골탈태 초입기다. 놀아본 사람이 놀 줄 안다고, 시간은 남아도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한 심정과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한 탓에 고칠 점투성이가 된 일상을 고스란히 담았다.2단계. 일상 새로 느끼기 : 일이 빠진 일상을 피부로 느끼면서, 일이 아닌 나를 인생의 중심에 놓기 위해 나에 대해 공부하고 새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책 하나를 고를 때에도 취향보다 일에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나를 웃게 하고 내게 감동을 주는 것들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일상을 엿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다.3단계. 일상 새로 다듬기 : 독립근무자(프리랜서)의 세상살이에 관한 이야기이자, 삐거덕거리는 일인분의 삶을 매끄럽게 가꿔나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회사에서 터득한 기술로 회사 밖에서 먹고사는 독립근무자가 된다. 새로운 세계 역시 결코 녹록지 않은 현실임에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용기를 준 인생의 가치와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실생활 팁이 가득하다.4단계. 일상 새로 채우기 :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중년의 나이에 떠난 도쿄 유학기다. 또 다른 자신을 깨우고 인생 2막을 멋지게 열어젖힌 저자의 행보는 이미 늦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준다.5단계. 일상 새로 즐기기 : 그토록 바라던 ‘일로부터 자유로워진’ 저자의 즐거운 일상을 담았다. 지금 당장 일터를 떠나든 떠나지 않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한다.회사가 아닌 또 다른 무대, 회사원이 아닌 또 다른 내 모습, 막막한 내일이 아닌 기대되는 내일을 꿈꾼다면 일상을 새로 고쳐야 할 때다. 일 말고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그래서 달리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란다. 일 말고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일 말고 다른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용기를 내어 나에게 일이 아닌 다른 기회를 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내가 하고 싶은 것이면 그게 무엇이든 마음껏 하려고 욕심부리는 철없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날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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