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8월 03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624g | 152*215*30mm |
ISBN13 | 9791130630762 |
ISBN10 | 1130630765 |
발행일 | 2020년 08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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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624g | 152*215*30mm |
ISBN13 | 9791130630762 |
ISBN10 | 1130630765 |
MD 한마디
아비투스는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이다. 이에 따르면 단순히 돈이 많다고 부자는 아니다. 이 책은 독일 최고 컨설턴트인 저자가 다양한 전문가와 인터뷰하여 인간의 부를 구성하는 7가지 자본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 손민규 인문 MD
한국어판 서문: 아비투스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폭로한다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높은 신분으로 태어난다는 것 불공평한 현실부터 인정하기 모든 게 돈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계급을 나누는 7가지 기준 출신 배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진짜 ‘최정상’은 어디인가? 도약을 가능하게 만드는 ‘고급 아비투스’ 2장 심리자본: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늘 같은 곳에 머물지 마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긴장을 드러내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야심이 가능성을 만든다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높은 목표는 안전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올바른 품성이 성공을 유지시킨다 죽은 후에도 성공은 남아야 한다 인터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크게 성공한다” 3장 문화자본: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가장 갖기 어려운 자본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프라다와 샤넬 대신 유기농과 자전거 프랑스어, 피아노, 축구 vs 그리스어, 바이올린, 골프 격식과 무례함 세계를 집으로, 지역을 고향으로 소탈해 보이는 기술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되, 뿌리를 인정하라 인터뷰 “자신만의 고유함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라” 4장 지식자본: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좋은 교육의 중요성 생각보다 더 중요한 졸업장 지식이 능력이 될 때까지 나는 무엇에 심장이 뛰는가 폭넓은 관심이 시야를 넓힌다 창의성은 신의 선물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에 접근하라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인터뷰 “재벌 2세도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5장 경제자본: 얼마나 가졌는가 모두가 ‘아직 부족하다’ 아무튼,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돈을 다루는 방식이 품격을 결정한다 돈은 명품가방이 아닌 자유를 선사한다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이웃집 부자는 고급 SUV를 타지 않는다 다른 6가지 자본을 얻기 위한 소비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말 것 위로 도약하려면 우선 자립부터 해야 한다 인터뷰 “슈퍼리치는 당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6장 신체자본: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인생은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 적당히 느슨하게 혹은 빈틈없이 단정하게 과시와 지위 상징은 필요 없다 자연스러운 주름의 미덕 진정한 보스는 마라톤을 즐긴다 당신의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하라 인터뷰 “나이가 들수록 잘 관리된 조화가 중요하다" 7장 언어자본: 어떻게 말하는가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말하지 말고 보여라 구체적으로, 호의적으로, 해결 지향적으로 내용은 명료하게, 목소리는 정중하게 우두머리와의 스몰토크 언어적 공간 확보 나와 타인의 가치를 동시에 높여라 인터뷰 “최정상에 있는 사람은 시기심과 조급함 없이 소통한다" 8장 사회자본: 누구와 어울리는가 타고난 출신을 받아들일 것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무리에 자연스럽게 소속되는 기술 패거리와 한통속 혹은 동맹과 커뮤니티 연락처 개수보다 중요한 것 뒤에서 밀어주는 손, 멘토 영향력을 원하면 눈에 띄어라 권력, 지위, 가시성: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위로 도약하려면 관계를 만들어라 인터뷰 “의도 없이 담백하게, 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다” 마치는 글: 아비투스를 바꾸는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감사의 말 / 주석 / 참고 문헌 |
이 책이 왜 별 5개인지 ....인터넷 비즈니스는 무섭다. 책 제목만 보고 덥석 선택하게 된 책..한마디로 역겹다. 출간일에 맞춰 쏟아진 별 5개 서평들...그중에 구매독자가 있는지 조회해보라..무슨 뜻인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아주 오래전 강남아빠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강남아빠는 하나같이 잘났으니 본받아라는 내용...이책도 그와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성공한 사람은 잘났으니 성공한 것인데,,,그 사람들 잘난거 본받아라는 내용이 전부이다. 성공으로의 길을 안내하는 내용은 전무하다. 아비투스 높은 계층에 대한 찬양,,,또 찬양..
이책의 한대목..
'엘리트 채용에서는 유사성 원리가 지배한다. 결정권자가 되려면 결정권자와 닮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전문성도 중요하다. WHU 오토 바이스하임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최고경영자 중 14퍼센트가 노동자 계층 출신이며,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능력은 절반의 무기에 불과하다. 어려서부터 고급 아비투스가 몸에 밴 사람은 평균적으로 두배 더 빨리, 더 쉽게 최고가 된다.'
그래서 어쩌란 건가. 이런 식의 주장이 계속 반복된다. 저자와 출판사에게 묻는다. 아비투스가 낮은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고 아비투스 높은 집에서 난 잘난 사람이 성공하는게 당연하다...이런 말을 하려고 책을 냈는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에 대한 것인 줄 알고 샀는데
읽으면서 토나올 것 같은 자기계발서였다.
이 책에 비하면 이지성의 자기계발서는 그래도 얻을 게 있지만
이 책은 읽고 나서 반감이 더 많이 생긴다.
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 책 전체가 이런 거겠어? 라며 참고 읽다가
나중에는 계속 그런게 어이가 없어 확인하고 싶은 오기에 다 읽었다.
요약하면 귀족과 슈퍼리치들은 품격있고 고귀한, 남다른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알려줄 테니 보고 배워라.
라는 것이다.
어제 읽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 책을 왜 굳이 번역까지 해 가며 저작권료 지불하며 사와서 출판했는지 모를 .... 출판사에게 화가 나 리뷰 남긴다.
왠만하면 이런 리뷰는 안쓰는데... 이 책은 안 읽는게 더 유익할 것 같아 굳이... 남긴다.
2017년에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지성만이 무기다>를 읽으며 이 책이 자기계발서를 가장한 인문학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온라인 서점의 책 분류를 대체로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지성만이 무기다>는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
이번엔 반대다. 온라인 서점의 책 분류에 의하면 도리스 메르틴의 <아비투스>는 '인문학/교양인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한국식 자기계발서와의 차이점이라면 조금 더 전문가(학자)의 말을 인용하여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도겠다.
책날개에 의하면 도리스 메르틴은 독일 사람이다. 그런데 예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트럼프, 오바마, 빌 게이츠와 같은 미국인이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의 초판은 독일어으로 쓰였을까, 영어로 쓰였을까 몇 번이나 의심했을 정도로 잦았다. 작가는 미국에서 출간되기를 희망해서 이런 식으로 자주 미국인들을 등장시킨 걸까, 아니면 자신이 영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익숙한 걸까 오래 생각했다. 출판사에 물어보고 싶을 만큼 궁금했는데 결론은 독일어였을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고 끝났다. 가끔 한국어 옆에 병기된 언어가 독일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1장 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에 의하면 '아비투스'는 (당연히) 부르디외의 용어이다. 작가는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의 중심개념인 '아비투스'를 적극적으로 변용하여 7가지로 구분한다.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로 나누어 이 책의 2장부터 8장까지를 구성한다. 그리고 각각의 자본이 어떤 의미이며,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하면 최상류층(아마도 상위 1~3%)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1장을 읽으며 가장 큰 의문은 부르디외가 '아비투스'를 연구하면서 '과연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는지였다. 그리고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중산층들에게 아비투스를 열심히 공부하여 상류층으로 갈 것을 욕망해야 한다고 했는지였다. 전자의 답은 긍정일 수도 있겠지만, 후자의 답은 부정일 것 같다. 아직 《구별짓기》라는 두꺼운 책을 사두고 읽진 못했기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부르디외의 다른 글을 읽은 바에 의하면 부정에 가까울 것 같다.
두 번째 의문은 저자의 '예상독자'였다. 1장에 의하면 " 상위 3퍼센트를 위해 이 책을 쓴 게 아니다. 당신과 나 같은 보통 사람을 위해 썼다. 이런 계층 사다리의 중간에 있는 이들은 성과 지향 아비투스가 강할 것이"(34쪽)라 한다. 당신과 나에 포함되는 계층 사다리 중간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당신'은 짐작할 수 없으니 이 책의 "나" 즉 저자를 토대로 짐작해 보려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년 넘게 기업과 개인에게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집필한 책은 전 세계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고도 한다. 그런 저자처럼 평범한 사람은 상위 10%부터 시작해서 (넉넉잡아도) 상위 30%일 듯하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에서의 '당신'이 아니니 이 책을 읽으며 허무맹랑하다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자의 '구별짓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계속 상류층과 중산층을 구별지으며 상류층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려 한다. "중산층과 상류층의 차이는 비록 희미하지만 사라지지 않"(97쪽)기에 "높이 오르고 싶다면 끊임없이 높은 곳의 코드를 이해하고 내면화해야 한다"(110쪽)고 안내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저자가 구분한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에 저자의 방식처럼 순위를 매기면 가장 높은 곳에 차지하는 자본은 역시 경제자본이 아닐까. 경제자본이 없으면 나머지 자본들은 쌓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
혹자는 심리자본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심리자본은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 회복탄력성이란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성인이 된 후에는 어느 정도는 자본과 상관관계가 있다. 정말로 끈기 있고 열정 있는 사람이 몇 년을 열심히 아르바이트하여 모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사업의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본뜬 대기업이 유통망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바람에 사업이 완전히 망했다고 치자.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너무 잦으니.) 그가 다시 힘을 내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기 쉬울까.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다시 돈을 모으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느라 전보다 더 어려운 시간을 겪을 텐데 과연 회복탄력성을 갖기 쉬울까.
근래에 송영준의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2020년도 수능만점자 송영준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수능만점자 15명 중에 그가 가장 주목을 받은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에 누군가가 섣불리 송영준식 공부를 하겠다고 덤빈다면 말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는 중학교 수석 입학자(설사 저자의 평가처럼 그 학교가 대단한 학교는 아니었어도)였고 김해외국어고등학교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했던 사람이다. 외고에 추천받아 합격했을 정도면 공부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송영준의 공부법을 배우기에 앞서 떠올릴 점은 그를 제외한 수능만점자 14명이다. 회복탄력성을 생각하기에 앞서 떠올릴 점은 실패했을 때 다시 기회가 생길 수 있느냐의 여부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제부터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아무도 사교육을 받지 않는 사회라면, 우리 사회가 실패해도 누구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사회라면 그제서야 노력과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재능이 뒷받침되니 자아 성찰과 자기 이해는 필수지만 말이다. (직업에 대한 서열화와 판타지가 없다면 자아 성찰도 지금보다는 더 가능해질 텐데.)
다시 《아비투스》로 돌아가, 이 책의 예상 독자가 아닌 내가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에서 배울 점이 전혀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전세계가 얼마나 비슷해지고 있는지(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일 교육 판타지(?)와는 달리 독일도 대학 졸업장이 계속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대학교 역시 일반 대학과 명문 대학으로 나뉘고 여전히 졸업장과 학위를 대신할 대안은 없다(127-128쪽)고 한다. 또 독일 역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배분해보니 노동자 계급 출신의 박사들 중에서는 10분의 1만이, 부유층 출신 중에는 5분의 1이 최고경영자가 되었다(130쪽)고 한다) 배웠고, 판단력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는 내 믿음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상류층의 잘 관리된 아비투스는 역량을 깊고 넓게 확장한다. 경영학에서는 이런 사람을 T자형 인물이라고 부른다. T자의 세로 기둥은 탄탄한 전문 지식을, 가로 막대는 전문 분야와 맞닿아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한 얕지만 넓은 지식을 상징한다.(138쪽)")도 알게 되었다. (내가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려는 이유는 상류층이 되고 싶어서는 아니지만 상류층도 원한다는데 상류층이 아닌 사람이라면 더더욱 원해야 하지 않겠나.)
2016년 독일연방은행의 가계순자산 보고서에 의하면 가계순자산이 상위 30퍼센트에 속하려면 모든 부채를 차감한 가계순자산이 약 2억 6천만원이 있어야 하고 상위 10퍼센트에 속하려면 약 6억 5천만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검색해보니 비슷한 시기의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했다. 내가 부자의 기준을 어디에서 배우겠는가. 이외에도 상류층과 중산층에 대해 상세한 숫자들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놀랍고도 놀라웠다. 나는 이렇게 부자의 기준을 숫자로 상세히 이야기하는 책을 처음 읽었으니 이 책을 읽고 쌓은 새로운 지식은 여러 모로 많았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고 서평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출판사에서 리뷰단을 모집한 후에 기대한 서평은 이런 것은 아닐 텐데 싶어 스스로를 혼내기도 해야겠다.
덧- 이 리뷰는 다산북스에서 모집한 <아비투스> 리뷰단에 당첨되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