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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리뷰 총점9.2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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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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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16g | 147*215*20mm
ISBN13 9791190030687
ISBN10 119003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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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길 찾기는 공간 지각 능력과 영역 지키기와도 밀접하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는 건, 인간의 길 찾기 능력이 그만큼 효과적이었다는 의미겠다. 이 책은 '길 찾기'라는 주제로 인류학, 심리학, 역사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 손민규 인문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1장 호모사피엔스가 길을 떠난 까닭
2장 아이들은 왜 쉽게 길을 잃는가
3장 길을 걸을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일
4장 공간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5장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 몇 가지 전략
6장 여자의 길 찾기, 남자의 길 찾기
7장 위대한 탐험가의 길
8장 실종의 심리학
9장 살기 좋은 도시에는 가독성이 있다
10장 정신이 길을 잃는 순간
11장 에필로그: GPS를 끄면 얻는 것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최근 인류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개념 중 한 가지는 우리의 길 찾기 능력이 인간이라는 종이 성공하는 데 필수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능력이 폭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규모 가족 단위로 살며 먹을 것과 잘 곳을 찾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던 선사시대에, 자원이 있는 곳과 포식자의 동향에 관하여 다른 집단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진화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다. 친구는 생존을 위한 자산이었다. 식량이 바닥났을 때, 함께 사냥할 사람이 필요할 때 그들에겐 친구가 있었다.
--- p.21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뜻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사귀고, 탐험을 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교양 있는 존재라 할지라도 여전히 공간적 존재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도록 진화했다. 크기를 가늠하거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물리적인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배워나갈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한 학습을 가장 호기심이 많고 제약이 적은 어린 시절에 하지 못한다면, 더는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 p.50

실러는 참가자들이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 왼쪽 해마의 혈류가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녀는 해마가 사회성(이 경우에는 권력과 소속감)의 크기를 측정할 때 공간의 크기를 재는 것처럼 측정한다고 생각한다. 이 연구가 공간 인지와 사회성 인지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한 최초의 연구는 아니었다. 2004년 텍사스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멕시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학생들이 멕시코가 실제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러의 이론에 따르면, 그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를 대신해서 지리적 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 p.130

이누이트족 여성이 공간 훈련을 남성만큼 잘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자유로운 북극의 툰드라에서 자랐기 때문일 수 있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식량을 구하고, 탐험하고,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일을 남자아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한다. 그리고 8세가 되기 전에 그만큼 많은 영역을 다루게 된다. 그 후 문화적 영향이나 부모의 영향이 여성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결국 여성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은, 생물학적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요인들이다.
--- p.187

제리는 19일 이상 야생 지역에 서 홀로 버티다가 무방비 상태와 기아에 굴복하고 말았다. 전문가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긴 시간이었다. 수색견 팀이 제리와 1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으며, 그녀의 텐트가 있던 곳에서 일직선으로 불과 800미터 떨어진 곳에 오솔길이 있었고, 그녀가 언덕을 따라 내려갔다면 오래된 철길이 있어 그 철길을 따라가면 양방향 모두 곧바로 숲을 벗어날 수 있었다.
--- p.231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비극은 늘 가지고 있던 그 나침반이 이제 사라지고 지도는 작아진다는 것이다. 방향감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본 상태가 되었고, 늘 알고 살아왔던 장소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그 자리에 머무는 대신 걷기를 선택한다. 지도와 나침반 없이 자신의 제한된 지평과 직면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황야에서 길을 잃었을 때 구조를 기다리는 대신 미지의 세상으로 들어가길 선호하는 우리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매에 관한 끔찍한 진실은 아무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혼자다. 적어도 계속 움직이면 선택지가 주어진다.
--- p.3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길 찾기 능력이 인류의 생존을 좌우한다!
호모사피엔스를 살아남게 한 협력과 소통의 근원,
길 찾기 능력에 관한 깊이 있고 매혹적인 탐구

○ 뇌과학자 정재승 추천
○ 영국심리학회 저술상 수상 작가의 신작
○ 〈네이처〉, 〈사이언스〉, 〈더타임스〉 화제의 책

호모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홍해를 건너 지구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무렵,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곳에는 이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같은 인류가 살고 있었다. 최신 인류학은 호모사피엔스가 이들을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탐험 욕구와 길 찾기 기질 덕분이라고 말한다. 먹을 것과 안전하게 잘 곳을 찾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던 선사시대 인류에게, 자원의 위치와 포식자의 동향에 관해 다른 집단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진화적으로 훨씬 유리했으리라는 것이다.
화석 증거에 따르면, 13만 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무려 24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집단을 찾아가 교류했다. 원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가기 위해서는 공간 지각 능력, 방향 감각, 풍경을 지도로 바꾸어 머릿속에 저장하는 능력 등이 필수다. 마이클 본드는 캐나다의 인류학자 아리안 버크의 말을 인용해, 우리의 선조가 다른 집단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특징이 발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길 찾기 능력과 사회성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이렇다 할 랜드마크도 없던 시대에, 우리의 선조들은 지도나 나침반도 없이 어떻게 길을 찾았을까? 지명이 그 해답 중 하나이다. 특히 이누이트족이 지명을 붙이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 이누이트족이 사는 북극지방은 외부인이 보기에는 특징 없고 단조로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누이트족은 모든 개천, 호수, 섬은 물론이고 돌무더기에도 이름을 붙였다. ‘엉덩이처럼 생긴 두 섬’이란 뜻의 눌루야크, ‘바닥이 밝은색이어서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호수’라는 뜻의 카우마쥬알루크 등 지형의 특징을 세심하게 묘사한 이름을 붙였다. 그리하여 이누이트족은 낯선 장소를 자신의 세계 안으로 편입시켜, 보다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클 본드는 이러한 지명들이 ‘우리가 현재를 탐험하는 데 도움이 되’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울증 환자는 길을 잘 못 찾는다?
: 인지 능력, 언어 능력, 심리적 생존까지도 지배하는 길 찾기 능력


방향 감각이나 공간 지각력 같은 길 찾기 능력은 인간의 인지에 여러모로 연관되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공간과 기억의 관계이다. 나와 관련된 어떤 사건을 떠올릴 때,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빼놓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로시법’이라고 알려진 고대의 암기법은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것으로, 친숙한 공간을 걸어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주요 지점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는 방식이다. 마이클 본드는 신경과학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며, 공간 및 길 찾기에 관한 정보들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기억까지도 관장한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재차 알려준다.
숙련된 런던 택시 기사들의 후위 해마 크기가 보통 사람들보다 크다는 사실을 발견해 큰 반향을 일으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엘리너 매과이어 교수는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해마의 공간 관련 기능과 장면을 구성하는 능력이 길 찾기뿐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해마 연구의 권위자였던 하워드 에이헨바움 역시 “해마는 길을 찾아갈 때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기억을 체계화할 때 더 광범위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공간을 인식하듯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식한다. 위치 세포를 발견해 2014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존 오키프는 거의 모든 전치사들이(~위에, ~앞에, ~아래, ~너머 등) 장소와 사물 사이의 공간적 관계를 표현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인간의 언어 체계가 공간적인 뼈대 위에 구축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표현할 때(가까운 친구, 사이가 멀어지다 등) 공간적 표현들을 사용한다. 마이클 본드는 이러한 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뇌가 사회적 과제를 다룰 때 공간 문제를 다룰 때와 유사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이 두 가지 능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내비친다.
한편, 마이클 본드는 이 책에서 길 잃은 사람과 우울증 환자의 심리적 공통점을 언급한다. 왜곡된 의사 결정과 모든 것에서 느껴지는 소외감, 죽음에 대한 확신 등이 그것이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세상과 단절되었다는 생각에 공포에 질리고, 두려움 때문에 주변 풍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등 이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반응이 정신 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캘거리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신경과민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일수록 인지 지도를 생성하거나 랜드마크 간의 공간적인 관계를 마음속으로 그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해마의 위치 세포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비슷한 풍경이 반복되는 도시에서 사람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이유, 방향감각을 잃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자꾸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이유 등 길 찾기 능력이 인간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4킬로미터에서 100미터로
: 우리의 길 찾기 능력이 위협받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을 찾는 일은 GPS에 맡기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스마트폰 앱에 그려진 경로를 따라가거나, 내비게이션의 음성 안내를 그대로 따르면 손쉽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지 알 필요도, 어떤 길로 갈지 선택할 필요도 없다. 스코틀랜드 등산협의회는 오늘날 도보 여행자와 등산가들이 더 이상 지도 읽는 법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보고한 바 있다. GPS 기기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언뜻 편리해 보이는 이러한 변화는 지난 수만 년 동안 인간을 살아남게 해주었던 공간 관련 능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우리의 위치에 대한 절대적 확실성에 대한 대가로 우리의 위치 감각을 내주게 된 것이다. 이는 GPS를 따라가면서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고, 우리가 더 이상 풍경에서 정보를 얻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의 행동반경이 줄어든 것도 길 찾기 능력의 저하를 불러온다. 2015년 셰필드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도시에 사는 가족 3세대와 그들이 아이였을 때 어떤 식으로 돌아다녔는지에 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1960년대에 성장한 할머니는 혼자서 3~4킬로미터를 걸어가 친구들을 만났던 반면 열 살 된 손자가 혼자 가장 멀리까지 간 곳은 100미터 거리에 있는 친구의 집이었다. 3세대 만에 행동반경이 30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길 찾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활동이다. 마이클 본드는 지도를 이용하든 표지판을 참고하든, 길을 찾는 것은 타인의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며,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 것은 그곳의 문화에 다가가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지도 앱이나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길을 간다면 이러한 상호 교류의 기회는 더 이상 얻을 수 없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길을 찾는 인간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여정을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기술에 맡긴 후에도 놓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길을 찾고 잃어버리는가’에 대한 풍요로운 사색… 방황하는 쥐의 두뇌 회로부터 위성 항법의 부정적인 영향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책.”
─ 〈네이처〉

“마이클 본드는 구불구불한 뇌의 틈새 곳곳을 누비는 용감한 탐험가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마이클 본드는 우리가 GPS 장치를 제쳐두고, 도시와 놀이의 일부를 재설계하고, 때로는 우리 자신이 길을 잃도록 버려두는 것만으로도 길을 찾는 우리의 능력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 〈사이언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뇌의 생체적 GPS를 켜고 심리적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을 터득하고 우리 뇌 속에 꿈틀거리는 타고난 탐험가의 본능을 되찾게 될지 모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 모두가 가진 인간 뇌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자, 이제 호모사피엔스의 타고난 탐험가의 눈으로 다시 세상을 보자.”
- 정재승 (뇌과학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진화하여 방향을 맞추게 되었는가에 대한 마이클 본드의 매혹적이고 날카로운 설명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을 던져준다.
- 이사벨라 트리 (『와일딩Wilding』 저자)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여*미 | 2021.02.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길을 무척 잘 잃는다. 애초에 동서남북 방향을 파악하는 그런 뇌의 부위가 고장 난 듯도 하다. 그렇게 평생을 살다 보니, 길을 찾는데 나름의 기술을 터득했다. 그것은 바로 랜드마크를 기억하는 것.       예를 들면 처음 가는 길이 있다. 그러면 길이나 방향을 기억하지 않고 주로 '간판'이나 '건물'을 본다. 길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기;
리뷰제목

나는 길을 무척 잘 잃는다.

애초에 동서남북 방향을 파악하는

그런 뇌의 부위가 고장 난 듯도 하다.

그렇게 평생을 살다 보니,

길을 찾는데 나름의 기술을 터득했다.

그것은 바로 랜드마크를 기억하는 것.

 

 

 

예를 들면 처음 가는 길이 있다.

그러면 길이나 방향을 기억하지 않고

주로 '간판'이나 '건물'을 본다.

길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기억하면 길을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하는데 수월하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뇌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방법이라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도시에서 길 찾기는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뇌과학, 심리학을 연결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길을 기억하고 찾아 나서는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왜 호모 사피엔스는 떠났을까?


 

 

우리는 뼛속까지 탐험가이다.

그리고 공간능력은 사실 인간의

근본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호모 사피엔스는 35만 년 전 진화를 거치면서 길 찾기 능력을 발달시켰다. 이는 우리 미래를 바꿔놓았다. 특히 저자는 길 찾기 능력이 인간이 성공하는데 필수적이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능력은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소규모 가족끼리 살았던 선사시대에, 다른 집단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분명 진화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다. 친구는 생존을 위한 자산이었다.

 

 

 

즉, 호모 사피엔스는

매우 사교적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친구에 목매나 보다)

 

 

 

13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무려 240km 떨어져 있는 곳까지 이동해 친구를 사귀었다고 한다. 이는 경쟁관계였던 네안데르탈인과 큰 차이점이다. 네안데르탈인들은 가족과 부족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관계가 넓었으며, 그런 인맥을 쌓기 위해 길 찾기 능력이 필요했다. 즉, 공간 지각 능력, 방향 감각, 풍경을 보고 지도로 바꾸어 생각하는 능력 등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고

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았다.

 

 

 


길을 걸을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일

(어렵습니다. 뇌과학이 궁금하신 분만 읽어보세요^^;;)


 

우리의 뇌 속에는 위치를 기억하는

특정 세포가 있다.

이를 위치 세포라 부른다.

 

 

 

위치 세포는 주변 환경을 기억하여 길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즉 뇌 속에서 '인지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주로 해마에서 일어난다.

 

 

 

그러면 언제 위치 세포는 활성화될까?

그것은 공간의 경계이다.

 

 

 

동물들은 모두 경계, 즉 가장자리에 매력을 느낀다.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면 구석 가장자리에 숨듯이. 고양이나 토끼도 가장자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실종자를 찾을 때도 울타리, 숲의 경계 등을 주목한다고 한다. 경계는 우리가 위치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이다. 놀랍게도, 우리의 뇌에는 이러한 경계를 인지하는 세포가 있다고 한다. 이를 경계벡터 세포라고 부른다. 아직 사람에게선 발견되지 않았지만, 쥐의 해마 근처에서 이를 발견되었다 한다.

 

 

 

 

 

 

 

또한 경계와 마찬가지로

랜드마크 역시 필수적이다.

 


 

 

사실 지금 인류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다.

우리에겐 GPS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길 찾기를 GPS에 의존하는 것은 괜찮을까? 이전의 우리는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뇌를 사용했다. 랜드마크를 찾고, 주위를 살피고, 풍경을 기억하고, 인지지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비가 해결해 준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인간 진화 역사상 처음으로, 공간 관련 능력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저자는 GPS의 사용을 우려한다. GPS는 우리의 위치감각을 꺼버린다. 우리는 점점 주변 환경에 무심해진다. 무지해진다. 세상을 그저 스쳐 지나게 되어 우리가 방문한 곳에 대한 기억이 거의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뇌도 변한다. GPS에 의존하는 뇌는 해마에 회백질이 줄어든다. 그러면 치매에 걸리거나 다른 인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이다. 확실하게 실험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100년 뒤의

세상은 어떨까?

 

 

그들은 길 잃기라는 게 어떤 것인지조차

모를지도 모르겠다.

기계와 기술은 사람을 먼 곳까지

쉽고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하지만 우리 뇌에겐 또 다른 위기를,

뇌를 쓰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는

그런 인간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가끔은 GPS를 끄고 길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처럼 무작정 헤매보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

초기 인류처럼 새로운 길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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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o | 2021.0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분야와 관계가 있는 내용인 것 같아서 출간 당시부터 구입하려고 염두에 두었다가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인데도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뇌과학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들이 쓰여 있어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길 찾기와 뇌, 인간 생존 능력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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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분야와 관계가 있는 내용인 것 같아서 출간 당시부터 구입하려고 염두에 두었다가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인데도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뇌과학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들이 쓰여 있어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길 찾기와 뇌, 인간 생존 능력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읽으면서 아직 살아갈 시간이 많고, 제대로 된 방향을 찾고 있는 내 인생의 길 찾기에 대해서도 좀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상적이면서도 유익한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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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마이클 본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s******i | 2021.0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재 자체는 흥미롭지만 이런 소재를 다른 책들이 대개 그런 것처럼 막 재미있지는 않다. 좀 더 말랑했으면 좋았을 걸.   나는 배낭과 함께 나침반과 지도, GPS 추적기를 내려놓고 덤불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걸어갔다.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아마 80보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자 내가 물건을 놓아둔 곳이 보이지 않았고 내가 어느 쪽을 향해 있는지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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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자체는 흥미롭지만 이런 소재를 다른 책들이 대개 그런 것처럼 막 재미있지는 않다. 좀 더 말랑했으면 좋았을 걸.

 

나는 배낭과 함께 나침반과 지도, GPS 추적기를 내려놓고 덤불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걸어갔다.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아마 80보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자 내가 물건을 놓아둔 곳이 보이지 않았고 내가 어느 쪽을 향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멍청이! 나는 내가 배웠던 것을 모두 잊고 여기저기 비틀거리며 돌아다녔다. 빈터로 돌아가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 동안 숨을 쉬지 못할 만큼의 공포를 느꼈다. 그 무엇도 공허함으로 굴러떨어지는 듯한 공포에 대비할 수는 없다.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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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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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유익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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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 2021.03.10
구매 평점5점
알찬 내용, 좋습니당.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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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랑 | 2021.01.11
구매 평점5점
많은 도움이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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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기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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