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0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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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288g | 140*200*20mm |
ISBN13 | 9788962623505 |
ISBN10 | 8962623501 |
발행일 | 2020년 10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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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288g | 140*200*20mm |
ISBN13 | 9788962623505 |
ISBN10 | 8962623501 |
여는 글- 과학자와 시민,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저자 소개 1부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와 방어 전략 01.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어떻게 폐렴을 유발하나 02.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징과 침투 경로를 차단하는 치료 전략 03. 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잡는다: 유전자가위로 바이러스 RNA 절단 04. 세포 내 증식 원리에 기반을 둔 치료 전략 05.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과 예측 06. IBS가 밝혀낸 코로나19 유전자 지도의 의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아킬레스건’을 찾아서 2부 가공할 전파능력, 궁극의 방어시스템 07. 코로나19, 왜 수퍼 전파자가 많을까 08. 결국은 면역이다 [상]: 궁극적 방어시스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어떻게 작동하나 09. 결국은 면역이다 [하]: 젊고 건강한 감염자를 위협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10.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인간에게 옮겨 왔나 11.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 ‘클로로퀸’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 12. 코로나19, 에어로졸로 전염될 수 있다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사회 13. 치료 현장의 의료진 이야기: Into the Unknown, 신종 바이러스와 싸운 100일 14. ‘K진단’과 과학자들의 연대 15.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우울’ 16. 팬데믹과 인포데믹 17. 가짜뉴스에 맞선 데이터 과학: 국가별 가짜뉴스 확산과 취약성 18. 코로나19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본 확산의 원인 19. 코로나19 정복 가능할까?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후기- 어벤져스 어셈블 후기- 팬데믹과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추천의 글- 위기 속에서 빛나는 준비된 기초과학의 힘 |
코로나19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다시금 유행의 징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방역’으로 그나마 가장 안전한 국가에 속했던 우리나라지만 지금의 유행은 일말의 불안감마저 자아내게 만든다. 더욱이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패러다임 속에서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이 지쳐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위태위태하고, 겪어보지 못한 일상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과 정서적인 불안마저 안기고 있다. 그에 따라 말들도 많고 일탈도 많다. 그리고 그것은 확진자 증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서로를 불신하고 비난하는 사회적 분열양상마저 초래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아직도 우리들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그래서 언제 이 팬데믹이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시중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따라서 우리는 그렇게 변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즉 포스트 코로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엇이고 지금 당장 우리들의 대응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그러다보니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온갖 말들이 난무하는 인포데믹이 찾아왔고, 이는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책 [코로나 사이언스]는 이러한 때 우리에게 코로나19의 실체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책을 펴낸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말 그대로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관이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을 알려줌으로써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토대를 만들어준다. 분명한 과학적 사실들은 우리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코로나19 인포데믹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연구현장의 최전선에서 써내려간 과학자들의 코로나19 분석보고서’란 부제가 붙어있다. IBS는 국립보건원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약점을 찾아내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올 2월말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4월초 학술지 <셀(Cell)>에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지도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그 이후에도 코로나19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과학적 사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IBS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통해 경험했다는 IBS는, 과학자들의 연구내용이 더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동안의 연구결과들을 이 책에 요약해 담았다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투경로와 세포내 증식, 그리고 그런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 전략인 면역체계 등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코로나19에 맞서는 우리 사회의 대응전략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과학적 사실의 기초위에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할지라도 전공자가 아닌 우리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온갖 가짜뉴스와 불안에 질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위안이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우리가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모두 3부로 되어있다. 먼저 ‘1부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경로와 방어전략’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구조와 우리 몸에 침투한 후 일어나는 세포증식과정 등을 살펴보면서 어느 부분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이 있을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켜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며 심지어 숙주를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이러한 변이로 인해 효과가 기대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식명칭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라고 한다. 이는 지난 2002년 출현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명을 코비드-19라 명명했고, 국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부르는데 언론에서는 이를 줄여 코로나19로 통칭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막 표면에는 돌기형태의 단백질이 촘촘히 달려있으며 그 형태가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는 감염자의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 밀접접촉자를 감염시키지만 특이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감염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팬데믹으로 발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한 폐렴이 동반된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포 안의 상피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섬모상피세포는 병원균을 입과 코 쪽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꺼번에 많은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겨울철 낮은 온도로 인한 건조한 날씨는 세포의 섬모운동을 저하시킨다. 폐포 안의 상피세포가 주기능을 상실하고 염증세포로 변할 때 폐에 염증(폐렴)이 생긴다.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코나 입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기관지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 상피세포가 섬모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2부 가공할 전파능력, 궁극의 방어시스템’에서는 코로나19에 슈퍼전파자가 많은 이유와 우리 몸의 면역체계 및 작동원리, 과도한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폭풍 등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끈 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온 과정과 에어로졸로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대표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는 낙타, 사향고양이, 천산갑이라고 한다. 이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인 천산갑은 야행성 포유동물로 멸종위기종이지만 여전히 약제와 보양식으로 소비되면서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많은 동물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 천산갑에서 사람, 사람에서 또 다른 사람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자연유전자 재조합으로 전파력과 증상 모두가 강력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또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가능성은 사실이라고 한다. 사람이 말할때나 재채기를 통해 나온 분비물 중에 탄도학상으로 이동하는 분무형태를 비말이라 하고,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입자를 에어로졸이라고 한다. 비말은 대부분 중력 때문에 2미터 이내에서 떨어지지만 에어로졸은 공기의 흐름을 타고 7-8미터 가량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로졸 전파에는 에어로졸 내에 병원체가 있어야 하고 충분한 시간동안 공기 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제한조건이 따른다. 최근의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입자를 함유한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3시간 동안 떠다닐 수 있고 실제로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에서는 감염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개방된 실외보다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마스크쓰기가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연구자들은 전파방식에 상관없이 마스크쓰기, 손 자주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예방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사회’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나타난 여러 사회현상들에 대한 글이다. 팬데믹과 인포데믹의 영향,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로 인한 코로나우울, K-진단과 과학자들의 연대, 그리고 코로나19의 정복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그것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현시점에서 코로나19를 정확히 빠르게 진단하고, 격리치료를 통해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방패이다. 우리의 진단 및 방역시스템은 ‘K-방역’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는 사스와 메르스를 거치면서 감염병이라고 하는 재난상황에 대한 대책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특히 진단은 숙주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세포내에 복제하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검출하는 과정이다. IBS는 자체진단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오픈했고, 세계 각지에서 보내오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연대는 인류공동의 재난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를 완전정복 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주기를 두고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며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2-3년내 백신과 치료제의 대중화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바이러스의 급격한 유전자 변이라는 말하는 과학자들은, 우리가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가 답이라고 한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전문적인 지식이 포함되어 읽기가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읽으면서 코로나19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과학이 우리 삶에 있어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감기나 독감처럼 평생 함께 해야 할 질병이 된다 해도,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습격은 인류의 삶의 방식이 변하지 않는 한 언제고 다시 나타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렇다고 해도 방역이 최상의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지금도 전 세계 과학자들이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IBS의 연구결과가 코로나19 감염병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단서가 되길 기대하며, 기초과학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길 희망해본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기존에 유행했던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종류이지만, 쉽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 유형'인 탓에 쉽사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일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하는데에는 적어도 2~3년이 걸릴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계절성 독감'이 유행할 때 '독감백신'을 맞듯이 지속적으로 맞아야만 '집단면역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이러스의 공격'은 지난 '사스', '메르스', 이번의 '코로나19'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마스크'를 벗고 살 수 있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바이러스의 공격'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한국의 과학자들'이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 때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해 뻥뻥 뚫린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이번 '코로나19'를 초기에 잡아내며 전세계에 'K-방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1등 공신입니다. 우리는 지난 실수를 바로 잡고 '초동 역학조사'를 철저히 한 결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봉쇄'를 하지 않고도 방역에 성공하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성과에도 '대구'와 '수도권' 지역에 방역이 뚫리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에도 '세 자리 수' 확진자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북반구에 위치한 유럽과 미국,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발생 감염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코 믿을 수 없는 통계수치입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나라의 방역은 여전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더욱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만이 새로운 감염자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지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비말' 형태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나의 '비말'이 공기중에 퍼지지 않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비말'이 내 호흡기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씻기'를 통해서 바이러스의 '단백질 껍질'을 비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최고의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방법을 통해서 훌륭하게 '방역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스웨덴과 같은 유럽국가에서는 '집단면역'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도 근본적으로는 '면역체계'로 이겨내야 할 감기이므로 철저한 방역보다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 방식을 선택한 셈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증상만 보이며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낸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전염성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년층에서 너무나도 많은 사망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원하던 만큼의 '집단면역'이 형성되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책이 집필되던 시기에는 그 '결과'가 아직 나오기 전이었던지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고, '결과과 주목된다'고만 서술하고 있지만, 최신 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당국에서 자신들의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 상태, 즉, '공기중'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는 '밀접접촉'이 아니더라도 '밀폐된 장소'에 오랜 시간 함께 지낸 것만으로도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생활'을 많이 하면서 '환기'를 자주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져서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깥에선 '밀폐'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농도'가 희석되어 위험이 줄어들고,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서 반드시 '환기'를 자주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현재까지는 '천산갑'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박쥐에서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까지 '감염'시킬 수 있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이라고 밝혀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이 현재까지도 '박쥐'와 '천산갑'을 식용하고 약으로 복용하길 즐겨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중국 당국에서 '금지' 조취를 취했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는 보도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밀접접촉한 결과로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만 합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기까지 수많은 변이를 거쳐서 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접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변이된 바이러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대량발생한 뒤에 중국에서 '동물실험'을 한 결과, 개나 돼지는 감염되지 않았지만, 고양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고농축'된 바이러스를 사용해서 실험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공기중'에 있는 '저농도'의 바이러스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욱 연구를 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을 '격리'시킬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주위를 해야 할 필요는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언제쯤 나올지,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진척이 되었는지는 과학자들도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까닭은 'RNA 바이러스'가 짧은 기간에도 돌연변이를 쉽게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기약'을 못 만들고 있는 까닭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독감백신'을 맞듯이 '코로나19' 백신도 완성이 되는 순간부터 매년 꾸준히 맞아야만 할 것입니다. 치료제 역시 개발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감기약 하나 만드는데에도 최소 10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연구성과를 내고 있고,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도 'K-방역'의 성공에 힘입어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2~3년 안에 나올거라는 '희망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의 답답함과 우울함도 견디기 힘든데 앞으로 2~3년을 더 기다리라는 건 죽으라는 이야기냐? 라는 하소연이 나올 법 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연구를 2~3년으로 단축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입니다. 더구나 우리 나라의 '기초과학' 부분이 상당히 뒤쳐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적과도 같은 속도입니다. 물론, 람데시비르 등과 같은 '기존 치료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작용'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러시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임상실험' 단계도 무시하고 일단 '접종'부터 하고서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지만,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전세계는 이만큼 절박한 상황입니다. 적어도 'K-방역'에 성공한 우리가 무리해서 온국민을 '실험쥐'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 높은 백신이 개발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기다리면 될 겁니다. '가짜뉴스'에 속지 말고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다른 나라는 몰라도 우리 나라는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이젠 대한민국이 선진국입니다. 우리는 'K-방역'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실패를 딛고 세계적인 모범국이 되었습니다. 이젠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뒤를 전세계가 따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백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차분히 응원할 때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 책은 기초과학연구원(Institute for Basic Science, IBS)이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홈페이지에 연재한 19편의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엮은 것이다. 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보완하고 업데이트하는 한편, 더 많은 전문가의 글을 보태 새롭게 단장했다.
IBS 연구원, KAIST 교수, 의사, 생물학자, 화학자와 컴퓨터 전문가 등 12인이 저자로 참여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와 임상 증상 그리고 사회학적 현장을 서술했다.
기초과학연구원 제1호 연구단장 신희섭 박사는 추천사에서 “K-방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방역은 코로나19의 극복 방안은 되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근본적 해결 방법은 과학에서 찾아야 한다. 「코로나 사이언스」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내놓은 지금까지의 답이다.”라고 책을 소개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와 방어 전략을 주제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구조, 폐렴 유발 메커니즘, 치료 전략 등을 다뤘다. 2부는 가공할 전파능력, 궁극의 방어시스템은 코로나19의 전파·인체 면역·숙주·치료제 등 현재까지 규명된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을 다뤘다. 마지막 3부는 코로나19에 맞서는 사회를 주제로 의료진의 경험담·정신의학적 분석·인포데믹·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담았다.
그렇다면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되는가? 책은 이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의 답을 궁금해 할 것이다. 희망적인 예측을 내놓고 싶지만, 과학자로서 바라보는 현실은 냉혹하다. 현재 추이를 지켜볼 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198쪽
결국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길은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 중에 있으니 곧 반가운 소식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19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숙지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백신과 치료제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결국에는 인간이 승리하겠지만 신종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보다 더 빨리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승리하기 위해 과학자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 17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