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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리뷰 총점9.6 리뷰 151건 | 판매지수 3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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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13위 | 국내도서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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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703g | 152*210*25mm
ISBN13 9788968332845
ISBN10 896833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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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방구석 미술관』 이 한국 편으로 돌아왔다. 이중섭, 나혜석, 장욱진, 김환기 등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의 삶과 그 예술 세계를 들여다본다. 혼돈과 격동의 시대에 탄생한 작품 속에서 한국인만이 가진 고유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다. - 예술 MD 김태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01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사실 그에겐 두 개의 사랑이 있었다?

02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원조 신여성 나혜석
인생의 황금기에 미스터리한 〈자화상〉을 남겼다고?

03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카멜레온도 울고 갈 변신의 귀재였다고?

04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알고 보니 시대가 낳은 사업 천재였다고?

05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알고 보니 반 고흐급 외골수?

06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그의 예술은 ‘일심동체’ 사랑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07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그의 도처에는 ‘스승님’이 널려 있었다?

08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알고 보니 ‘X’를 그려야 살 수 있었다고?

09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알고 보니 인복 대장이었다고?

10 돌조각을 예술로, 모노파 대표 미술가 이우환
사실은 당신에게 꼭 건네고픈 말이 있다고?

참고문헌
도판 목록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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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카멜레온도 울고 갈 변신의 귀재였다고?

“한국 최초로 세계적 예술가가 된 사람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마 백이면 백 백남준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백남준보다 먼저 작품을 인정받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월드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응노죠. 백남준이 〈TV부처〉로 뉴욕미술계에서 ‘비디오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1968년이었지만 이응노는 그 이전에 이미 유럽 미술계를 휩쓸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1965년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백남준은 익숙한데 왜 이응노는 그렇지 않을까요? (앞으로 함께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나의 창작생활은 50여 년을 통하여 똑같은 수법의 되풀이를 싫어하며 항상 자신이 하던 일을 깨뜨리는 습성이, 불만, 불만에서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으리라 여겨진다.”

이응노. 한마디로 ‘변신의 귀재’라 말하고 싶습니다. 전 생애에 걸쳐 그의 작품을 주르륵 펼쳐보면, 마치 여러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작품세계가 변화무쌍했다는 뜻인데요. 그는 어떻게 그리고 왜 자신의 작품세계를 끝없이 변신시켰을까요?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 위에서 이응노라는 한 예술가이자 인간에게 ‘어디서도 얻기 어려운’ 특별한 영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이자 변신의 귀재, 이응노를 만나러 가볼까요?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그의 예술은 ‘일심동체’ 사랑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김환기입니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말년 점화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가 약 132억 원에 낙찰되며 환기는 한국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되었죠. 심지어 역대 가장 비싼 한국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그의 작품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중략)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는 것은 곧 하나의 작품이 ‘머리로 돈을 계산하는 이성’마저 마비시키는 ‘미적 가치의 영역’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환기의 그림은 그렇게 돈을 뛰어넘었습니다. 이제, 환기와 그의 예술의 진면모를 만날 시간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원조’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최강의 찌질한 연애를 시전하는’ 바실리 칸딘스키와 가브리엘레 뮌터.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뛰어넘는’ 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 ‘세기의 바람둥이’ 파블로 피카소. 서양미술사를 주름잡은 예술가 중에서 우리는 막장드라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20세기의 우리 한국예술가들을 보면, 그 막장드라마를 ‘역으로 뒤집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김환기♥김향안’ 부부입니다. 이 부부를 보고 있으면 ‘왜 사랑이 막장이어야만 하는가?’ 역으로 묻는 듯합니다. 그리고 곱게 살기로 맹세한 ‘부부의 세계’를 우리에게 조용히 들려줍니다. 환기와 향안, 이 두 사람이 함께 창조해가는 부부의 세계 속에서 꽃피는 환기의 영롱한 예술세계.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낳고 기른 향안. 오늘 이 아름다운 부부의 세계를 함께 만나볼까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알고 보니 인복 대장이었다고?

1982년 외국인 예술가 최초로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초청( 황금사장상 수상)
1999년 독일 캐피탈지 선정 세계100대 작가 중 8위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그리고…
1998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바지를 내린(?) 최초의 예술가

논란의 마지막 경력(?)은 사실이긴 합니다. 당시 한미 정상의 백악관 만찬 행사에 예순여섯의 백남준도 귀빈으로 초청되었는데요. 클린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순간 그만 바지가 내려가고 만 것이죠(속옷도 입지 않고 있었다는 후문).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탓에 우연히 발생한 해프닝(happening)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이 믿을 수 없는 소식은 미술계에 삽시간에 번지며 ‘백악관 인턴사원과 성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클린턴 대통령을 풍자한 고도의 행위예술’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에 남준은 “백악관 국빈 만찬이라는 게 평생에 한 번 가볼까 말까 하는 기회인데 이왕 갔으면 해볼 것 다 해봐야지.”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발생한 실수였을까요? 아니면 작가가 의도한 해프닝 작업이었을까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 진실은 그만이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슬쩍 봐도 ‘대단하다.’ 여겨지는 경력들. 1963년, 인류 최초로 TV를 이용해 미술 작품을 만든 백남준의 수많은 경력 중 일부입니다. 그런데 남준이 ‘비디오아트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던 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복’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의 인복은 국경을 초월합니다. 그의 인복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을까요? 이제, 인복 대장 백남준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가 ‘다섯 가지 인복’의 실체를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
서양미술은 잘 알지만 한국미술은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한
유일무이한 한국미술 입덕 교양서!


우리는 한국인인데도 ‘미술’이나 ‘예술’ 하면 자연스레 유럽의 화가와 작품을 먼저 떠올리지 않는가? 심지어 아는 한국화가의 수를 셀 때 다섯 손가락을 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래서일까? 『방구석 미술관』으로 수많은 미술 햇병아리를 미술에 ‘입덕’시킨 저자 조원재가 이번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을 방구석으로 초대했다. 서양미술만 최고라고 생각하고 향유해온 사람들에게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듯한 강렬한 예술적 감흥과 지적 충격을 선사하는 책,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과 함께 오늘부터 한국미술의 무한 매력에 서둘러 빠져보자.

예술 분야 최고의 인기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조원재 작가는 특유의 귀에 쏙쏙 박히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계 거장들의 찬란한 일상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그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히 전한다. 한국미술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편견을 단숨에 깨부수며 순도 높은 미술 그 자체의 재미만 쏙쏙 골라 늘어놓는다. 미술계의 원조 월드클래스 이응노, ‘여자도 사람이다’를 외친 신여성 나혜석,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132억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까지, 저자는 위엄 가득, 허세 가득한 따분한 이야기는 날리고 즐거움은 배로 더한 한국미술의 진짜 재미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웃고, 울고, 감동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화가들이 우리집 방구석에?
인간미 철철 넘치는 오빠, 형, 누나들의 다사다난했던 예술 모험기!


예술가들의 삶을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난해하고 이질감 가득했던 그림이 내 마음을 울리는 ‘진짜 명화’가 된다. 이중섭 하면 ‘소’, 박수근 하면 ‘나무와 여인’ 등 기계적으로 무의미하게 한국미술을 암기해왔던 사람들이라면, 이제 미술이 가진 ‘권위의식’과 ‘무게’는 잠시 내려놓고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예술가들의 일상 속으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보자.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이기 이전에 해프닝과 퍼포먼스의 달인이었던 백남준, 그는 존경하는 스승의 넥타이를 자르고,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바지를 내린 최초의 예술가였다? 추상화가의 선구자인 유영국은 손대는 족족 사업을 번창시키는 사업 천재였다! 일심동체의 사랑으로 순도 높은 예술을 완성시켰던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듯 달달하고, ‘이혼 고백장’으로 조선사회를 떠들썩하게 뒤집어놨던 신여성 나혜석은 ‘최초’라는 타이틀은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든 최고의 엘리트였다는데…

이중섭부터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까지, 격랑의 20세기 한국을 지나온 예술가 10인의 다사다난했던 삶에서 마치 우리 옆집 오빠, 형, 누나 같은 인간미 가득한 이야기가 철철 넘쳐 흐른다면? 매 순간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미(美)를 창조해온 예술가들의 일상은 때로는 반전 가득한 재미로, 때로는 코끝 찡한 감동과 함께 당신의 방문을 두드릴 것이다.

총 작품 이미지 150여 점 수록!
QR코드로 만나는 조원재표 생생한 스토리텔링까지,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20세기 한국미술을 만나다!


미술계 거장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만하면 됐다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며, 미술 교양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전하는 책 『방구석 미술관』. 저자는 이번 2탄 한국 편에서도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하며 누구나 가볍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예술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의 작품 이미지 총 150여 점을 수록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의 QR코드를 삽입해 마지막 알짜배기 정보까지 세세히 짚고 넘어갈 수 있게 했다. 각각의 글 마지막에 위치한 [더 알아보기]에서는 화가들의 미술사적 의의나 작품 속 비밀코드, 영향을 주고받은 미술가 등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알찬 이야기를 듬뿍 다룬다. 미술 사조니 표현 기법이니 하는 이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만 있으면 한국 현대미술이 흐름을 한눈에 꿰찰 수 있을 것이다.

『방구석 미술관』 1탄이 미술에 대한 허례허식을 빼고 대중향 미술문화 시장을 뒤바꿔놓았다면, 이번 2탄 한국 편은 균형 잡힌 시선으로 서양미술과 한국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속에 놓인 한국미술의 진짜 매력을 소개한다.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추상미술을 조화시켜 민족예술을 완성함으로써 1960년대부터 세계 각국의 러브콜을 받았던 이응노, 인상주의의 대가 모네를 떠올리게 하는 나혜석의 빛 표현, 세잔과 피카소에게서 이어지는 유영국의 추상미술, 세계를 여행하고 수많은 명화를 만나며 자신이 무엇을 그려야 할지도 찾아냈던 여류화가 천경자, 뒤샹을 떠오르게 하는 백남준의 예술 퍼포먼스까지. 읽다 보면 절로 1탄을 떠올리게 하는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과 함께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한국 현대미술을 만나보자.

회원리뷰 (151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0.12.21 | 추천36 | 댓글39 리뷰제목
우리는 왜 미술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서양미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우리가 이상하게도 자꾸 서양미술만 즐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20세기의 근대화 과정’ 때문이라 말한다. 우리 스스로가 아닌 서구 주도로 이루어진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은 과거의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며 단절되었습니다. 반면 서구의 문물은 새롭고 진보된 것으로 여겨지며;
리뷰제목





우리는 왜 미술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서양미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우리가 이상하게도 자꾸 서양미술만 즐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20세기의 근대화 과정’ 때문이라 말한다.


우리 스스로가 아닌 서구 주도로 이루어진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은 과거의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며 단절되었습니다. 반면 서구의 문물은 새롭고 진보된 것으로 여겨지며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현상이 20세기 내내 일어났죠. 그런 근대화 현상은 서구에서 만든 것이 우리가 만든 것보다 좋다는 착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근대화의 잔재는 현재까지도 사회문화 전반에 남아 있으며, 미술에 대한 인식에도 역시 남아있습니다. (p. 6)



방구석 미술관 2 :한국은 우리의 이러한 예술적 편식에 균형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한국 미술에 대해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의 한국현대미술에 대해 살펴본다. 이중섭, 유영국, 김환기, 천경자, 백남준 등 한국 미술가 10명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를 살펴보면 관심이 있었던 화가도 있고, 이름만 알고 있었던 화가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화가도 있었다. 나 역시 미술 전시회나 미술관련도서들을 찾아볼 때를 떠올려보면 거의 서양미술에만 관심이 편중되어 있었다. 서양화의 아름다움을 더 높이 평가했었다. 그런 나의 생각 역시 저자가 말하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문화 예술적 편식 때문일지 모른다. 미술에 대한 나의 균형 있는 관심을 위해, 한국미술에 대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보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 ♣ ♣ ♣ ♣




10명의 화가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화가의 이야기들을 몇몇 소개해본다.





1. 이중섭



나에게 이중섭은 ‘소’를 그린 화가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너무도 그리워했던 화가로 기억된다. 몇 해 전에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이란 책으로 이중섭 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시대의 불운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 살다 쓸쓸히 삶을 마감했던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의 그림들이 인상깊었었다. 이 책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떠올랐다.



전쟁으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 안에서 행복을 그려 낸 이중섭의 작품이다. 따뜻한 색감과 여기저기 널려있는 열매들의 모습에서 편안함,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우리는 왜 이중섭을 국민화가라 부를까요? 아마도 그의 삶에서 나온 소를 비롯한 모든 그림이 20세기 한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는 타인의 삶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삶 자체를 소에 이입해 그렸죠. 그가 겪은 고난과 아픔은 당시 한반도 위에서 생을 이어가던 모든 이의 고난과 아픔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고난과 아픔을 직접 겪어본 적 없지만, 이상하게도 중섭의 그림을 볼 때마다 마치 기억 속에 묻어둔 어떤 파편을 끄집어내 마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마 중섭이 시대의 산증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그림에 온전히 이입시키고 있기에 가능해진 일일 것입니다. 그 결과, 중섭의 그림은 영원히 살아 숨 쉬며 우리와 감정으로 소통합니다. (p. 44)


따뜻한 애정이 담겨있는 가족과 에너지 넘치는 소를 그렸던 이중섭의 그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우울하고 힘을 잃어갔다. 그의 불운을 담은 듯한 우울한 분위기의 그림들 속에서 화가가 느꼈을 슬픔과 괴로움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몇 해 전 제주도 여행 중에 이중섭 미술관에서 보았던 전시 작품 중 크게 와닿았던 작품이 있었다. 화가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함께 그려진 그림의 일부를 전시 벽면에 옮겨 놓았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그림 중 네 식구가 다 같이 둘러 안으며 위쪽을 향해 얼굴을 들고 있는 그림이었다. 행복해하는 그림 속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 그림을 보면 그가 가족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그들이 함께였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중섭의 삶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2. 이응노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도 월드 아티스트라면 백남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백남준보다 훨씬 이전에 해외에서 활동했고, 1965년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대상까지 받았다는 이응노는 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까? 나는 궁금함을 가득 안고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1930년대에는 서양의 문물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서화’ (근대화 과정에서 ‘미술’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전, 조선에서 사용한 단어로 글씨와 그림을 아우르는 말 ㅡ p.107)를 그렸던 이응노의 분야는 한물간 것이라는 취급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그는 동양화와 서양화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둘 중 하나를 고르겠지만, 이응노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융합한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아직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기로 한 것이다.








생명의 줄기들이 이리저리 엉켜 힘차게 뛰는 맥박의 힘! 생맥生脈에서 느껴지나요? 전쟁과 그 후유증 끝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 그 훈훈한 기운과 함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온갖 식물의 줄기와 잎이 ‘살아내려는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p. 119)


책에 실려 있는 그의 작품들은 한 사람이 그렸다고 하기엔 너무나 달라 보이는 그림들이라 그의 화풍의 변화가 놀라웠다. <생맥같은 경우는 나 역시 저자의 말처럼 잭슨 폴록의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동양화의 현대화’라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환갑을 앞두고 있던 화가 이응노는 당시로는 화가로서의 성취도 어느정도 이루었던 상태였다. 그는 그 상태에서 만족하고 머무를 수도 있었지만, 유럽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파리 생활 중 한인 유학생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림재료는 물론 끼니를 떼울 돈도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응노는 그림재료가 없어 쓰레기통을 뒤져 신문이나 폐지 등을 주워 와 작품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주워 온 종이들을 찢어 붙이는 작업에서 ‘서예적 콜라주’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정말 대단한 의지와 노력의 화가인 듯!!)




인간추상을 잘 살펴보세요. 이 작품에서 그는 분명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예가 아닙니다. , 한지 위에 먹과 붓으로 획을 그리고 있지 않죠. (놀랍고 재미있게도) 동양의 ‘한지’를 잘게 찢어 서양의 ‘캔버스’ 위에 ‘콜라주’하며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p. 124)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간첩 사건에 연루되어 2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한국 전쟁 당시 이응노의 아들은 북에 강제로 끌려갔다. 북한은 그것을 미끼삼아 유럽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이응노를 북으로 데려가려는 계획을 꾸몄고, 그 일에 대한 오해로 간첩으로 몰리게 되었다. 간첩화가라는 낙인이 ‘이응노’라는 화가를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게 만든 것 같다. (말년에는 프랑스로 귀화하게 된다.)


그는 옥살이 중에도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의지의 화가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무는 그. 매일 조금씩 밥풀을 모아 신문지에 짓이겨 조각을 만듭니다. 간장을 먹 삼아, 화장지를 종이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계란껍질을 부채에 붙여 부조를 만들고, 나무 도시락 상자를 조각낸 뒤 합판 위에 밥풀로 붙이고 그 위에 고추장을 뿌립니다. 마치 어린 시절 ‘땅 위에, 담벼락에, 눈 위에, 검게 그을린 내 살갗에···. 손가락으로, 나뭇가지로, 혹은 조약돌로’ 그림을 그릴 때처럼, 닥치는 모든 것으로 모든 곳에 억압된 예술혼을 불태웁니다. 그렇게 300여 점의 작품이 차디찬 감옥 안에서 탄생하죠. (p. 131)



시련과 고통은 그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던 듯하다.



이응노는 1964년 파리에서 세르누쉬 미술관과 함께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유럽 최초의 동양미술 교육기관이라는 이 곳에서 그는 3,000여명의 유럽 학생에게 한국어로 한국의 전통 서화를 가르쳤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한국어로 수업을 들으며 서예, 사군자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해보며 한국인으로서 으쓱함을 느꼈다. 이렇게 멋진 화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 이응노를 알게 되고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3.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화가 유영국. 조선의 미술계에서는 개념조차 없었던 ‘추상’을그는 왜 그리고 어떻게 선택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시 추상은 도쿄에 소개된 지도 몇 년 안 된 가장 생소한 경향이었습니다. 조선미술계에는 추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추상은 이해받기 어려운 경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영국은 처음부터 가장 전위적인 추상미술을 택했을까요? 바로 ‘자유’ 때문이었습니다. 영국이 보았을 때, 구상회화는 (어떤 양식으로 그리든) 외부에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보였습니다. , 화가가 무언가를 그릴 때 외부 세계만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 것이죠. 반면, 20세기의 새로운 미적 발명품인 추상회화는 외부에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보였습니다. , 추상회화가 구상회화보다 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외부에 어떤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 없이, 과거에 어떤 규칙도 따를 필요 없이 오직 자신의 내면에서 자유롭게 창조한 조형언어를 표현하면 되는 추상미술이 그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p. 147~148)


그리고 추상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유영국이 ‘미래의 흐름은 추상미술이 될 것이라고 예측’(p. 149)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유영국이 집안 내력으로 물려받은 사업가적 마인드 때문이라 했다. 성공하는 사업가들은 앞으로의 대세가 될 아이템을 미리 캐치하고 뛰어드는데, 유영국의 사업가적 감각이 바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제대로 읽어내어 선점한 것이라 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미술계는 추상미술이 대세’(p.149)가 된다.




저자가 소개한 이 작품은 1938년 작품이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올려 보며, 시대를 앞선 매우 현대적인 작품에 놀랐다.



한국 추상화가의 선구자로만 알고 있었던 유영국은 중간중간 어부로도 큰 돈을 벌었고, 양조사업으로도 성공했다. 그의 남다른 사업 수완을 본 주변사람들은 그에게 더 큰 사업을 제안했지만 유영국은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돈은 살아가는 데 수단이 되어야지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p.167)

“돈이 없어도 그림을 못 그리지만 돈이 너무 많아도 못 그린다. (p.167)


그가 남긴 말에서 왜 사업을 더 크게 키우지 않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었을 뿐, 그의 최종 목표는 결국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한국의 자연’에 담긴 본질을 ‘자신의 추상언어’로 변환해 담아낸 1957년작 작품(work)>.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누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어떤 이미지들이 연상되지 않나요? 태백산맥의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검은 능선, 뜨겁게 지는 붉은 태양에 물든 샛노란 하늘, 산에서 들판으로 이어진 울창한 초록 나무 숲, 풍년을 알리는 누런 밭, 그 경계를 희망차게 감싸안는 푸른 동해. 그 독창적이면서도 극도로 절제된 기하학적 형상들이 모여서 이룬 구성미가 느껴지나요? (p. 170~171)


초기 작품에 비해 좀 더 한국적인 느낌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한국의 자연을 유영국만의 개성으로 새롭게 표현해낸 그의 작품은 익숙함 속에서 감동을 전해준다.







4. 김환기



(책에 실린 그림은 작은 크기여서 그런지 큰 감흥이 없어 좀 아쉬웠다… )


김환기 화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작품과 한국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점이다. 김환기의우주라는 작품은 2019년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132억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또한 ‘가장 비싼 한국 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김환기의 작품’(p. 227)이라 한다. 그의 작품들은 왜 그렇게 비싼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미술사적으로 한국 20세기 현대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p. 227)이라고 말한다. 김환기는 유영국과 더불어 한국의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단색화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가 순수추상이 아닌 반추상을 고집한 이유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조선의 미’를 누구든지 명확히 알아보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누가 보더라도 그림 속에서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들, 솔잎을 닮은 초록 쥘부채들, 총천연색 하늘빛을 자아내는 해와 달, 그 옆에 새초롬하게 나는 새를 찾을 수 있습니다. (p. 233)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한국인으로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자기 만의 길을 만들어 간 김환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가 믿는대로 나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화가로 쌓아 온 커리어를 적당히 누리며 살수도 있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의 아내와 함께 파리, 뉴욕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엄청난 작품가로 유명한 화가여서 그랬는지, 그가 힘들게 그림을 그린 줄은 몰랐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지만, 아내와 함께 묵묵히 헤쳐나가는 그의 삶의 행로는 나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 자신을 믿고 그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는 삶. 하고 싶은 것을 해내고자 기회를 만들어내는 용기.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며 천천히 나아가는 삶. 김환기의 그림뿐 아니라 그의 삶도 나에게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5. 천경자




논란의 그림 ‘미인도’의 천경자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녀의 그림이라면 꽃과 여인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다. 천경자는 꽃과 여인, 그리고 ‘뱀’의 화가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짓누르는 삶의 고통을 뱀을 그려냄으로써 해소하고자 했다. 그런데 화가는 악의 상징, 고통을 주는 존재로 그려내던 뱀에게서 뜻하지 않게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한다.


뱀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저주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슬픔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서러움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저주스럽고 서러운 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 그 부정을 긍정으로 전환시키는 생명력, 이게 바로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그것이 자기 예술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그녀는 깨닫게 됩니다. <생태로 얻은 이 깨달음은 이후 그녀의 작업에 원동력이자,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자 주제로 자리하게 됩니다. (p. 318~319)


이 챕터를 읽으며 오래 묵혀둔 천경자 화가의 평전을 책꽂이에서 꺼냈다. (드디어 이 책을 읽을 때가 왔다.)







♣ ♣ ♣ ♣ ♣



저자는 화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 속에서 이어진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그림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작품과 그것의 해설만을 듣는 것 보다 화가들의 삶과 연결 지어 보니 그들의 작품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았다. 서양 화가들의 작품만을 주로 즐기고 좋아했던 나에게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은 한국의 화가들도 그들 못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는 더욱더 전시회를 열심히 쫓아다니고(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얼른 사라지길..ㅠㅠ) 한국 미술 도서 또한 더 열심히 읽을 것 같다. (벌써 장바구니에 또 다른 책을 집어 넣고 있는 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화가들이 살아낸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선택, 삶이 주는 시련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 자신만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의지와 용기. 이 책은 나에게 한국의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주었다. (사실.. 나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크게 와 닿았다.)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은 이전에방구석 미술관 1>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에게, 쉽고 재미있게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생각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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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방구석 미술관 2』이번엔 한국근현대미술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0.12.14 | 추천14 | 댓글9 리뷰제목
활자 중독에 가까운 내가 문학 분야 외에 좋아하는 건 예술과 역사다. 소설을 주구장창 읽다가도 한번씩은 예술분야와 역사 분야를 읽어주어야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특히 예술분야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꼭 글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여 많은 책을 소장하기도 하고 찾아 읽기도 한다.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을 사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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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에 가까운 내가 문학 분야 외에 좋아하는 건 예술과 역사다. 소설을 주구장창 읽다가도 한번씩은 예술분야와 역사 분야를 읽어주어야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특히 예술분야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꼭 글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여 많은 책을 소장하기도 하고 찾아 읽기도 한다.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을 사실 전자책으로 읽었다. 가볍게 읽는 작품이라하여 관심을 두지 않다가 전자책으로 읽고는 도판때문에 아쉬웠다. 도판을 큰 책으로 보아야 마음이 차오르는 것인데 그걸 놓친 기분이었다. 꼭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해야지 하다가 그 두번째 책을 만났다. 




이번에는 한국근현대미술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한국미술은 꽤 된다. 그중에서도 김환기와 이중섭, 박수근 등은 꽤 익숙한 작가라 여겼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보니 김환기의 경우 내가 알았던 그림은 거의 점화였다. 유명해졌을 때 그렸던 그림 말이다. 이번에 책 속에서 초기작들을 보고 나는 그 그림이 더 좋았다. 조선백자인 달항아리를 표현한 그림도 좋았고, 그림에서 드러나는 조선에 대한 자부심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 해서다. 우리나라 화가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라고 하더라도 점화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단순한 그림이 더 마음에 든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 조원재는 그림을 쉽게 설명한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여도 그가 말하는대로 작가에 대하여 알아가다보면 삶의 궤적등을 알게 되고 작가의 화풍 및 그림에 대한 지식이 깊어진다. 이름만 들어왔다면 이제는 비로소 작가의 삶과 그림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그림에 대한 안목을 높혔다. 




천경자 화가의 경우는 오래전부터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인도>라는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다. 예술에 문외한인 우리가 보아서는 위작인지 진품인지 알 수 없다. 그저 천경자의 그림인 것만 같다. 한국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그림을 이 책속에 수록하여 무척 좋았다. 그동안 화가의 그림을 좀더 알고 싶었었는데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다. 천경자 화가가 무엇을 추구했는지, 삶은 어땠는지, 그림이 탄생된 배경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천경자 화가 편에서 그가 뱀을 그렸다는 건 생소했다. 수십 마리의 뱀들이 엉켜 있는 그림을 보고 작가가 처한 상황이, 그 마음들이 엿보여 화가에게 그림은 또하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나는 고갱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천경자 화가의 그림이 좋다. 




화가 이중섭 편을 읽을 때면 늘 마음이 아프다. 전쟁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져야 했던 것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오히려 그림은 동화적이라 그랬던 듯하다. 돈이 없어 담배갑의 은박지에다 그림을 그려야 했던 고단함은 늘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온통 차 있어 안타깝다. 그의 황소 그림은 또 얼마나 전투적인가. 금방 움직일 듯 역동적이고 힘차다. 시대가 가진 고통의 순간이 그대로 그림속에 표현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책속에서 반가웠던 건 우리나라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던 여성 화가도 있다는 점이다. 그림은 남성 전유물이었다. 그것은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화가를 향한 편견이 더 심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고갱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천경자의 그림외에도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실려 있어 더욱 좋았다. 진취적인 여성답게 그의 삶은 비록 평탄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최초 서양화가로서 큰 궤적을 남겼다. 




그림 관련 책을 보다보면 그림을 더 사랑하게 된다. 책에 수록된 그림을 그린 화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림과 화가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데 그게 책이 가진 성과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동양화로 시작했다가 서양화를 그리게 된 화가들도 있었다. 이응노가 그러한 화가 중의 한명인데 그는 한글을 이용해 문자 추상을 그렸다. 글씨 예술 혹은 민족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비디오 아트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백남준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화가 이우환의 그림은 수록된 QR코드만으로 보아야 해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저자는 한국미술이라고 해서 한국 화가의 그림만 설명한 게 아니라 서양화가의 그림을 수록해 화풍의 비슷한 면과 다른 점을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앞서 언급했듯 무엇보다 쉽게 설명하여 그림에 가까워지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화가들이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양의 화가들도 좋지만 우리나라 화가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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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방구석 미술관 2 한국] 2021_056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사*님 | 2021.07.19 | 추천11 | 댓글1 리뷰제목
2021_056   읽은날 : 2021.07.05~2021.07.14 지은이 : 조원재 출판사 : 플랙피쉬       사실 한국 현대미술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끌리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말이다. 일단 모르니까, 볼기회가 없었으니까 더 관심이 가지 않았던것도 원인이었던거 같다.   그림 읽어주는 책을 평소에도 좋아해서 많이 보긴 했었으나 유명한 화가 몇몇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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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56

 

읽은날 : 2021.07.05~2021.07.14
지은이 : 조원재
출판사 : 플랙피쉬

 


 

 

사실 한국 현대미술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끌리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말이다.

일단 모르니까, 볼기회가 없었으니까 더 관심이 가지 않았던것도 원인이었던거 같다.

 

그림 읽어주는 책을 평소에도 좋아해서 많이 보긴 했었으나 유명한 화가 몇몇 정도의 이름을 알뿐이지 항상 볼때마다 그림은 보긴 했었으나 화가가 누구지? 했었다.

 

그림을 공부하는것도 아닌데 내가 화가가 누구며 작품명은 무엇이고 화풍은 어떤것이며 그림이 소장된 곳은 어디인지 외워가며 보는건 싫었고 그럴 능력도 되지 않았다.

 

그냥 난 그림 보는게 좋고 그림에 대해 잘 모르니까 작가가 설명해주는 것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는것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한국 작품들을 만날 기회보다는 서양화가들의 작품을 더 많이 보고 읽어왔기에 익숙해져있던 거다.

 

이번 7월달 북클러버 모임 도서로 <방구석 미술관 2 한국편>을 선정했을때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읽으면서 마음이 참 많이 아프고 묵직한 무언가가 나를 누르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화가 이름을 댈 수 있는 정도는 사실.. 이중섭, 나혜석, 박수근 정도 그러나 이중섭 화가의 <소> 그림은 워낙 유명하니 그림을 보면 이중섭 화백의 그림이구나 알지만 이 책에서 만난 그림들은 처음 본 그림들이 더 많았다.

 

이번 책을 통해서 만난 10명의 한국현대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화가들의 인생을 통해 그들에게 미술, 예술은 어떤 의미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덮으면서 천재성, 노력, 몰입, 열정, 타협불가, 사랑, 고독, 아픔, 고통, 정의, 도전, 가난, 죽음, 시련 이런 단어들이 머릿속에 마음속에 맴돌았다.

 

목차에서 10명의 화가들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원조 신여성 나혜석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돌조각을 예술로, 모노파 대표 미술가 이우환

 

 

10명의 화가들을 설명하는 수식어에 최초, 선구자라는 표현이 많다.

 

그들이 서양미술을 익히고 배우면서 시도했던 그들만의 그림 세계를 정립해나가는데, 또 인정받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시도하고 추구했던 그림의 세계들에서 그들이 이뤄낸것은 최초, 선구자, 개척자라는 타이틀이었다.

 

나라를 잃고, 타향살이하며, 일본에서 그림을 배우고, 전쟁과 가난이라는 현실에 부딪혀 돈이 없어 그림을 더 그릴수 없었고, 병들고 아프고 사랑하는 이를 잃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을 해야 했던 그 굴곡진 인생살이 안에서 그들이 끝내 놓지 못한 한가지는 그림에 대한 열정, 사랑이었던것 같다.

 

한명 한명의 화가들의 인생과 그림을 만나는 시간이 생각보다 힘들었고 많이 아팠다.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머리로, 마음으로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경험들이니 말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출생-사망 : 1916년 4월 7일~ 2002년 11일 11일

미술사적 의의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서구의 순수추상 사조를 흡수한 후 한국적 산수의 정서를 접목하여 독창적인 회화시계를 창조해 한국 현대회화에 이정표를 세움

대표작 : <산>, <작품(Wotk)>

(182쪽)

 

 

"돈이 없어도 그림을 못그리지만 돈이 너무 많아도 그림을 못그린다."

 

돈이 너무 없으면 물리적으로 그림을 그릴 여지가 없지만, 반대로 돈이 너무 많으면 정신적으로 안주하게 되어 창작욕과 창조력을 불태울 수 없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돈에 대한 과욕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예술이 아닌 돈벌이에 쏟는 것은, 그에게는 맞지 않는 삶의 양식이었습니다. 그가 사업을 계속 키워갔다면, 아마 지금은 어느 기업의 명예획장님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어쨌든 시대가 키운 사업 천재는 자신이 정한 삶의 목적을 향해 사업이 아닌 예술을 택합니다.

(167쪽 돈보다 예술)

 

 

 

 

 

마치 밭을 갈아, 씨를 뿌려, 열매를 얻는 농부처럼 캔버스 앞에서 성실했던 영국.  40대에 이르러 마침내 '이건 유영국의 추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형언어가 서서히 문법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노을'이라고도 불리는 1957년작 <작품(Work)> 그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품이죠. 지금까지 유영국의 작품을 본 적이 없었다면, 이 그림을 보자마자 아마 커다란 생경함(새로움)과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감흥이 마음속에서 찌릿 감지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며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시각세계! 영국은 그만의 색채, 형태, 질감으로 구성된 새로운 시각세계로 우리를 뜨겁게 초대합니다.

 

(168-169쪽)

 

 

 


 

산과 바다, 나무와 들판, 하늘과 태양, 자연의 모든것들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된 유영국은 매초, 매분, 매시, 매일, 매주, 매달, 매 계절 무한한 '색채'의 축제를 여는 자연, 점, 직선, 곡선, 삼각, 사각에서 원까지 모든 '형태'의 원형을 품은 자연을 담아냅니다.

 

'한국의 자연'에 담긴 본질을 '자신의 추상언어'로 담아낸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추상화라고 하는 그림을 볼때 솔직한 말로 뭘 그린거야? 라는 물을음 먼저 갖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 확실한것, 선명하고, 명확한것을 좋아하는 성격 그대로 그림도 색이 흐리멍텅하거나 추상적인것은 저랑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런 제가 그림을 계속 보고 또 그림에 대한 설명들을 읽다 보니 그림안에서 화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고 그림을 보게 되니 그림을 보는 마음의 문이 조금을 열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화가 유영국의 추상화 라고는 하지만 삼각, 사각, 곡선, 원형의 형태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 한국의 자연이 느껴지고 바라보게 되는 편안함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10명의 화가들의 작품들 중에 제가 이 그림들을 소개하고 싶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화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 말을 옮겨봅니다.

 

"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어. 세상에 태어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 나는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간섭받지 않으면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서, 평생 자유로운 예술을 할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181쪽)

 

내 생을 마감하는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것(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으나)을 하면서 살아온 지난 내 생애가 행복하고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픔의 시대안에서 그림이라는것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10명의 한국화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생애가 얼마나 고달팠고 힘들었을까 생각했고, 애처롭기까지 한 인생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들의 마지막은 분명 유영국이 말한것 처럼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했노라 말해주었을곳 같습니다.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1

한줄평 (183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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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진짜 최고ㅠㅠ! 방구석 미술관 1편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ㅋ**ㄷ | 2021.01.02
구매 평점4점
처음이야... 이렇게 오타가 많은 책은....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지* | 2021.01.05
구매 평점5점
감동 최고 개인적으로 1권보다 더 좋았다 한국미술에대한 입문서로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서*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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