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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 후회 없이 말하고 뒤끝 없이 듣는 감정 조절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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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56g | 135*200*14mm
ISBN13 9791191119589
ISBN10 119111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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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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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비하에 익숙한 이들은 대개 자기연민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다. 이들의 심리 기저에는 관심받고 돌봄받고 싶은 열망이 깔려 있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 약점을 자꾸 어필하거나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건네면서 상대방이 주는 측은한 눈빛과 위로, 격려와 관심으로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 한다. 스스로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 p.26, PART 1 ‘어쨌거나 나를 비하하는 말은 하지 말 것’ 중에서

사람들은 친밀한 사이일수록 타인을 곧 ‘확장된 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를 통제하고 비난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관계 맺는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자기애적인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주체의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에 서툴다. 심리적 거리가 먼 사람들을 대할 때는 별 어려움 없이 잘 지내지만, 가까운 사람, 친밀한 사람들을 대할 때 소통의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왜냐하면 그 대상을 자신의 팔이나 다리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상대를 자신과 동일시하기에 ‘저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생각이 곧 네 생각’이 돼야 하며, ‘내가 바르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너도 당연히 따라줘야 한다’고 여긴다.
--- p.52, PART 1 ‘가까운 사람에게 비난의 말이 쉽게 나오는 이유’ 중에서

‘도덕적 자학증moral masochism’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내면을 살펴보면 ‘나 아니면 저 사람을 도울 사람이 없어’,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저 사람은 계속해서 어려움에 처할지도 몰라’ 하는 식으로 ‘나 아니면 안 돼’라는 과대한 ‘자기Self’가 있다. 도움받는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내적 힘이 있다는 것과, 그들 주변의 다른 외부 자원을 고려하지 못한다. 오로지 자기만 그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건과 상황이 안 되어 그들을 도와주지 못했을 때 과도한 죄책감을 느낀다.
--- p.116, PART 2 ‘천사표 마음에 숨은 도덕적 자학증’ 중에서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공격적이고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는 있으나, 우리의 성품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남을 공격함으로써 잠깐은 우위에 서는 것 같지만, 비방하고 악독하게 구는 동안 자신들의 양심은 해를 입고 마음은 완고해지며 성품은 점점 망가져간다. 그들의 삶은 그들에게 맡겨버리고 그들의 어떤 공격에도 요동치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다. 욱하는 순간이 바로 당신의 인격을 증명할 타이밍이다.
--- p.145, PART 3 ‘욱하는 그 순간이 당신의 인격을 증명할 타이밍이다’ 중에서

많은 사람이 자기 안의 가혹한 목소리가 과거에 부모가 자신을 대하던 방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큰 슬픔과 충격에 빠진다. 부모로 인해 참 많이 아팠고 그 가혹한 말들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는데 자기 역시 그 방식 그대로 스스로를 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알아차림은 자기 마음속의 가혹한 목소리와 이별할 신호탄이 된다. 바로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대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등장시킬 치유의 여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p.181, 4부 ‘불안한 사람의 마음에는 가혹한 비판자가 산다’ 중에서

비행기를 탔을 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산소마스크를 연약한 아이에게 먼저 줄까, 부모가 먼저 착용할까? 매뉴얼상에서는 어른인 보호자가 먼저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아이를 통제할 힘이 있는 보호자가 우선 안전해야 약자를 챙기고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적 학대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아이에게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워주지 않는 것에 대해 ‘비윤리적’이라며 말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과도 같다.
--- p.197, PART 4 ‘거친 말 중독자는 일단 멀리하자’ 중에서

자기 안의 감정을 돌보고 관찰할수록 감정은 더더욱 섬세하게 분화될 것이다. 교향곡의 웅장한 연주음 속에서 각각의 소리가 무엇으로 연주되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알아차림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감정을 직시함으로써 감정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게 해준다. 오늘 어떤 감정 앞에서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꼈는가? 그 감정은 단지 당신 안에서 당신을 지키기 위해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표현될 수 있도록 조율해준다면, 그 감정은 다시 예쁜 소리가 되어 다른 감정들과 조화를 이룰 것이다.
--- p.227, PART 4 ‘감정과 화해하는 순간 감정의 주인이 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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