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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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70g | 170*200*16mm |
ISBN13 | 9791196512576 |
ISBN10 | 1196512574 |
발행일 | 2020년 11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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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70g | 170*200*16mm |
ISBN13 | 9791196512576 |
ISBN10 | 1196512574 |
책을 열며 | 와인, 치즈, 빵. 왜 하필 이 세 가지였을까요? 첫 번째 맛, 와인 포도주의 시작 | 디오니소스가 밟아 터뜨린 포도 고대의 와인 Ⅰ | 변치 않는 술의 두 얼굴 고대의 와인 Ⅱ | 첫 번째 기적, 축복의 와인 이탈리아 | 와인을‘먹는’와인의 나라 프랑스 보르도 | 중세 영국을 홀린 와인 프랑스 부르고뉴 | 살인을 부른 와인 프랑스 상파뉴 | 은하수가 담긴 와인 프랑스 보졸레 | 설렘을 가득 채운 와인 독일 |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 호주 | 세계인이 사랑한 캥거루 미국 | 구름 속에서 탄생한 기적의 와인 칠레 | 시인과 와인의 나라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와인 상식 다채로운 와인 축제 와인의 원산지 명칭 보호 정책과 등급제도 와인을 이루는 땅심, 떼루아 포도가 태어난 해, 빈티지 와인의 숨통을 끊을 뻔한, 필록세라 와인에 대한 궁금증 두 번째 맛, 치즈 페타 | 신이 먹은 것과 가장 닮은 치즈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 암흑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꿈 셰브르 | 전쟁과 치즈 고르곤졸라 | 양치기의 짝사랑이 인류에게 준 유산 브리 VS 까망베르 | 황제들이 사랑한 치즈 체더 & 웬즐리데일 | 치즈를 찾아 달로 간 사람과 개 에멘탈 | 사람보다 앞서간 쥐를 위한 치즈 에프와스 | 와인으로 몸을 닦는 귀한 치즈 임실치즈 | 치즈로 만든 무지개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치즈 상식 자연 치즈 구분법 치즈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나 치즈의 원산지 명칭 보호 정책 치즈에 대한 궁금증 세 번째 맛, 빵 길가메시 서사시 | 짐승을 인간으로 만든 빵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 | 기적의 빵을 먹은 사람들 체스판이 있는 정물 VS 행복한 가정 | 부자들의 빵, 가난한 자들의 빵 레 미제라블 | 자유 평등 박애가 담긴 빵 알프스 소녀 하이디 | 할머니의 버킷 리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빵이 불러일으키는 추억, 기억 가장 맛있는 성탄절 케이크 | 크리스마스 빵 빵 빵 카모메 식당 | 마음의 문을 여는 빵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빵 상식 밀가루의 종류 빵, 조금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 다양한 빵의 모양이 감춘 비밀 빵에 대한 궁금증 책을 닫으며 독자를 위한 추천 | 와인, 치즈, 빵에 관한 책과 영화 참고 자료 | 영화, 영상, 웹사이트 |
이 책은 와인, 치즈, 빵에 대한 전문서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같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음식에 대한 문화, 역사, 음악 등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하는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 맛으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가 와인, 두 번째가 치즈, 세 세번째가 빵. 각 각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상식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와인의 경우, 다채로운 와인 축제, 와인의 원선지 명칭 보호 및 등급제도(AOC), '떼루아, 빈티지' 등에 대한 용어에 대해, 치즈의 경우에는 '자연 치즈 구분법', '치즈 작명 방법, '치즈의 원산지 명칭 보호정책' 등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빵의 경우에는 '밀가루의 종류', '건강하고 맛있게 빵 먹는 법', '다양한 빵 모양의 비밀' 등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와인, 치즈, 빵 이 세 가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저자에 따르면 이 셋이 바로 서양 음식의 기본이자, 함께 할 때 가장 맛있게 어울리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음식으로 따지면 밥, 국, 김치를 같이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생각해 보면 서양음식 어느 것을 먹던간에 와인, 치즈, 빵 중에 최소한 한 가지씩은 함께 곁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게티를 먹을 때도, 와인을 곁들이거나 밀빵을 올리브유+발사믹 식초에 찍어서 함께 즐기죠. 그리고 느즈막한 저녁에 와인 한 병을 따게 되면 헤비한 음식보다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크래커+치즈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거나 어디서 공부한 것도 아닌데 으례 이런 조합의 음식이 마련되는걸 보면 아마도 서로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친구와의 편안한 이야기 시간을 즐기듯 느긋하게 펼쳐 읽으면 됩니다. 사알짝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읽어도 좋고,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카페에 앉아 음식 이야기를 읽으며 식욕을 돋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저는 벌써 한 번 빠르게 쭉 읽어나간 상태라 아마도 기분에 따라서 어느 날은 와인에 대해, 어느 날은 치즈에 대해 한 번 씩 들춰보면서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세계에 한 번씩 빠져보려고 합니다. 사람을 참 느긋하게 만들어 주는 책인 듯 합니다.
편안하게 릴렉스하게 만들어주는 책임은 분명한데, 이 책에 특이한 점 하나가 있습니다. 뭐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알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림이나 삽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인데요, 그 자리에는 QR코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그림을 보고자 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비춰보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여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죠. 분명 신선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관련된 사진이 함께 실리지 않는 방식은 저자분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예를 들어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당 와인병, 라벨, 색상 등의 이미지를 곧바로 볼 수 있다면 훨씬 더 이해가 쉬울텐데 굳이 하나하나 QR코드를 비춰가며 책을 읽는 수고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이 역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책의 내용과 이미지를 즐겨보라는 의도를 갖고 만드신거라면! 더 이상은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지은이 이수정
라디오 PD가 되고 싶었으나 삶의 전환을 겪으며, 해외를 돌아다니며 살아 오셨다고 합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문화, 특히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양 인문학과 인간에 이해하게 된 내용을 이 책으로 쓰셨다고 하네요. 잘 먹고 잘 사는 건강한 삶을 꿈꾸며 작가 겸 강사로 두 번째 삶을 살고 계시는 멋진 작가님입니다.
목차
초판 2020.11.26
펴낸곳 팬앤펜(PAN n PEN) 출판사
쪽수 319페이지
책속의 한줄
수천 년 전 이스라엘인들에게도 적절한 음주는 흥을 돋우고 인생이 즐거워지는 좋은 방법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적당히 기분이 좋아지고 흥이 오르는 상태를 '신과 가까워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과음을 경계했던 건 너무 흥이 올라 신만이 즐길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2페이지
와인이 없다면? 바보, 미치광이! 취하니까 와인이 없어야 한다면 또한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도둑이 있어 밤이 없어야 하고 염탐꾼이 있어 낮이 없어야 한단 말인가
39페이지
한 치즈의 운명을 바꾼 장면은 전혀 계산되지 않은 우연이었습니다. 감독 닉 파커는 '웬즐리데일'이라고 말할 때 월레스의 얼굴과 이를 모두 드러내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그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웬즐리데일 치즈와 관계가 있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지요. 기발하지만 엉뚱하고, 착하지만 좀 모자란 듯한 50대의 대머리 아저씨 캐릭터가 한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치즈의 역사를 바꿀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202페이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예전에는 소주나 맥주 위주로 마셨습니다. 소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게 취할 수 있고, 맥주는 사람들과 간단하게 치킨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때 잘 어울렸었네요. 그러다가 위스키, 보드카, 럼 등 여러 술을 접하게 되면서 술과 술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인은 병에 붙은 라벨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고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거의 마시지 않았었습니다.
처음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는 '신의 물방울' 이라는 만화책이었네요.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과장스럽게 맛을 묘사하는게 재미있기도 했지만 와인에 대한 상식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의 저자는 이 책에서 외국에 살면서 만나게 된 와인과 치즈, 그리고 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인지 쉽게 읽을 수 있었네요.
와인의 역사는 생각보다 무척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도 와인이 등장하는데 바로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우연히 포도를 밟으면서 시작됩니다. 와인은 유럽 전역을 지배한 로마를 따라 각지로 퍼져나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와인을 만들어 운송하였지만 점차 점령한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와인너리들이 생겨났네요.
와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와인의 품종과 날씨, 그리고 땅과 조화를 이루는 떼루아 등이 뛰어나 와인의 품질이 좋지만 AOC 라는 와인 등급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이나 호주, 칠레 등 이른바 신세계 와인은 한 등급 낮은 것으로 여겨졌는데 와인을 블라인드 테스트한 '파리의 심판' 에서 미국 와인이 승리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을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막걸리를 마실때 김치를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와인에는 치즈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김치도 종류에 따라 수십개가 넘는 것처럼 치즈도 각 지역별 대표 치즈가 있을만큼 다양하네요. 어릴때 만화에서는 구멍이 숭숭 뚫린 거대한 치즈 덩어리가 나왔는데 이 치즈는 에멘탈 치즈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페타, 고르곤졸라, 브리, 까망베르, 체더 등 이름을 들어본 치즈도 있지만 처음 알게된 치즈도 많은데 맛이 궁금해집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술을 마시고 싶을때는 집에서 간단히 한 잔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와인과 치즈, 그리고 빵에 대해서 알게 되니 먹어보고 싶은게 무척 많네요. 한번 마트를 둘러보면서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맛있는 나만의 와인과 치즈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와인 #인문학으로맛보다와인치즈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