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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리뷰 총점9.7 리뷰 21건 | 판매지수 348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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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4g | 128*200*14mm
ISBN13 9788965964339
ISBN10 896596433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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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자이자 육식주의자, 아들로 태어난 김영우 씨가 선택한
조금 특별하고 남다른 삶의 현장!


가평 책방 ‘북유럽’을 운영 중인 저자의 남다른 선택과 달라진 일상의 기록. 서울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살던 저자는 안정을 추구할 법한 나이 마흔에 도시를 떠나 가평에 터를 잡고 동네 책방을 열었다. 누구나 꿈꿔볼 법한 전원생활과 서점 운영이지만 막상 해보니 로망과 현실은 다르다. 집에는 사시사철 각종 벌레가 출몰하고 마당에 잡초는 무성히 자라며, 시시때때로 뱀과 벌을 마주치고, 겨울의 추위는 혹독하다. 책방도 마찬가지. 똥줄 태우며 운영하지만 하루에 두 권만 팔아도 다행이다 싶을 만큼 밥벌이 역할은 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이 남성으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왔음을 깨달은 뒤 ‘집안일은 내가!’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매일 가족의 삼시세끼를 챙기고 있다. 막상 살림을 도맡아 해보니 집안일이 삶의 필수 영역이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임을 깨닫는다. 반려견 덕에 채식도 시작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도시 생활자이자 육식주의자,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살아온 저자가 40대에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을 선택한 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때때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고, 삶의 길목에서 고민하고 선택한 것에 책임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ㆍ프롤로그 ㆍ

1부. 도시 생활자가 시골에 터를 잡고 살아보니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건 아닐까 / 자연스럽다는 것 / 저는 똥줄이 탑니다! / 연통 청소하기 / 진정한 ‘아저씨’를 느끼다 /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 김장을 나누는 시간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 슬기로운 분교 생활 / 북유럽 버티기 / 코로나19 임팩트 / 《인디고잉》을 ‘함께’ 읽으며 / 멍의 추억 / 청춘의 종말 / 보름달에게 / 삶을 소비하는 방법 / 어느 초가을에 쓴 편지

2부. 어느 날부터 괜찮지 않아서
주부(主夫)로 살다 / 가사 노동의 기쁨과 슬픔 / “미안한데 부탁이 있어” / 단발머리 귀신에 대한 소고 / 하이의 선물 / ‘에이, 아닌 거 같은데?’ / 엄마의 선택 / 아들 같은 사위 / 동화의 세계 / 동굴만큼 19호실도 / 우리의 세상 / 완벽히 비건이 되지 못하는 이유 / 고기를 만지며 / W 에게 / “야, 이 기지배야!” / 너보다 자기 / 성공이란 무엇일까

ㆍ에필로그ㆍ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우리는 모두 변하고 있다. 다만 나는 조금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변화를 자처했을 뿐이다. 그게 종종 후회를 부르기도 했지만 사는 건 어차피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허구라는 사실을 큰 충격과 깊은 슬픔으로 배운 바 있다. 나는 앞으로도 ‘하고’ 후회하며 살 계획이다.
--- p.7-8

· 우리는 마침내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한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이제 막 다지고 있는 땅의 조감도만 보고 덜컥 계약을 체결했다. (…) 갑작스러운 부동산 침체, 건설사의 자금난과 미숙한 운영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이어졌지만, 더구나 준공도 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옆으로 다른 집들의 공사가 한창인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이후로도 갖은 우여곡절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겁도 없이, 다른 선택 없이 ‘덜컥’ 이사했다. 내 나이 마흔 살이었다.
--- p.19-20

· 가평군 설악면에서의 생활은 느리고 조용하고 여유롭고 넉넉했다. 굳이 설명을 부연할 필요도 없었다. 환경은 그만큼 개인의 일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건이었다. (…) 이곳에서는 주차 문제로 신경을 곤두세울 일도, 물건을 사느라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전깃불이 하늘을 덮지 않아서 밤이면 쏟아져 내릴 듯 별이 빛났다. 우리의 생활이 서울에 비해 어떻게 조용하고 넉넉하지 않을 수 있을까. 더구나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비교당하지 않았으므로 괜한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할지라도 내가 정한 대로, 나의 질서와 호흡대로, 내 방식대로 살면 그것으로 족했다.
--- p.22

·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뱀을 만나는 기간이었다. 이사 온 이듬해부터 단 한 해도 뱀과 마주치지 않은 적이 없다. (…) 옆 마당을 가로질러 뒷집으로 통하는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하수구를 타고 마당의 배수구 위로 기어 올라왔다가 막힌 벽에 옴짝 달싹 못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그때마다 주변의 도움으로 잡아서 산 밑에 풀어주거나, 지나간 자리에 백반을 뿌리고 약을 치거나, 물을 뿌려 다시 하수구 속으로 몰아넣어 겨우 수습했다.
--- p.31-32

· 책방 운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그럴수록 말 한마디에도 울컥해졌다. 누군가 종종 책방을 ‘문화 사업’이라고 규정할 때마다 굳이 ‘수익 사업’임을 환기시켰다. 조용히 책도 많이 읽고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손님에게, 돈 벌려고 서점 하는 거 아니잖아? 라며 책 한 권도 사주지 않는 지인에게, 정색하고 한 마디를 보탰다. “저는 똥줄이 타거든요”라고.”
--- p.39

· 머리가 조금 딸리더라도, 지식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필력이 어쩔 수 없이 모자라더라도, 능동적으로 실천하고 집요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읽고 익히고, 배우고 모색한다면 내 삶은 더없이 풍성할 것이다. 그렇게 진전된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뒤늦게 후회하거나 안타까워 할 이유가 없다.
--- p.71

· 가평군 도서관의 도서 납품 입찰에 참가한 것은 낙찰 여부를 떠나 책방 운영에 큰 활력이 되었다. 처음에는 방법도 모르고 노하우도 부족해 턱도 없는 금액을 적어낸 탓에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되겠지 싶은 기대감으로 다음 입찰 공고를 기다릴 수 있었다. 가평군 도서관의 도서 납품 입찰은 1년에 8~9 차례 진행된다. 가끔씩 적게는 수백 권, 많게는 1000권 이상의 책을 납품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그 행운 한 번으로 몇 달을 임대료 걱정 없이 버틸 수 있었다.
--- p.83

· 친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새끼….’ 어색하게 미소 짓는 얼굴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함께 가지 못하겠다는 이유가 말 같지 않다는 표정. 지금까지 그가 들어본 식사 거절 핑계 중 가장 어이없는 답변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족 외출을 한다거나 여행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말 출근을 한다거나 다른 약속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아침상을 차리기 위해서라…. 그렇다. 내게는 아침식사를 차리는 일이 ‘야구’만큼이나 중요하다.
--- p.130

· 뒤늦게나마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돈 벌고 똑같이 애 키우면서 아내가 더 많은 가사 노동에 시달려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버는 게 조금 더 많다거나 가사에 능숙하지 않다는 건 핑계거리에 불과했다. 아닌 척 합리적인 척 현명한 척하면서 있는 기득권 없는 기득권 다 긁어모아 누리는 내 모습이 비겁하다고 느껴졌다.
--- p.134-135

· 모처럼 꺼내 입은 바지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다. 그 순간 이전보다 더욱 두툼해진 배와 가슴과 엉덩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급히 올라가 확인해본 체중계의 계기반은 몇 개월 전보다 5킬로그램이나 높은 숫자를 표시했다. 고기를 끊고 살이 ‘더’ 쪘다. “인생은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게임의 연속” 이라고 자주 말하는 아내의 표현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 p.171

· 나는 상상하기 위해 애쓴다. 누군가를 함부로 대상화하는 것은 아닌지, 편견에 사로잡혀 보이는 대로 혹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은 아닌지, 고정관념에 치우쳐 곡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상 뒤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주저 없이 의심하고자 한다. 나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다.
--- p.25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안정을 추구할 마흔에 선택한 남다른 삶,
로망과 다른 현실, 똥줄 타는 오늘, 그리고 충만한 일상


도시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에 살던 저자는, 이제 손수 가위를 들고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고, 마당 잔디를 깎고, 연통을 청소하는 삶을 산다.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는 대신 작은 책방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모든 것은 마흔에 덜컥 서울을 떠나 가평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된 일이다. 전원생활도, 서점 운영도 무엇 하나 만만하지 않다. 사시사철 벌레를 피할 수 없고 벌에 쏘이기도 하며 뱀과 마주치는 일도 허다하다. 마트는 멀고 배달은 되지 않으니 식생활의 대부분은 집에서 해 먹는 쪽으로 귀결된다. 가평 생활 6년 차에 문을 연 동네 책방은 생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하루에 두 권 파는 게 목표일만큼 유지를 목표로 근근이 버티는 중이다. 결국 전원생활이란 육체노동은 불가피, 체력은 필수인 일이고, 책방 운영은 매일 똥줄이 탄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할 만하고, 시간이 흐르며 낯선 일들은 익숙해진다. 무엇보다 모두가 만류했던 ‘서울을 떠남’으로써 밤하늘 가득한 별을 향유하고, 제멋대로 자라는 풀 냄새를 맡으며 산다. 많은 사람이 아이 교육을 걱정했지만 딸아이는 분교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랐다. (물론 아이 교육이 여전한 고민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는 덤이고, 동네 작은 서점을 통해 다양한 일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을 사람들과 함께 경험한다. “인생은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게임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가평에 살며, 서점을 운영하며 안정된 삶으로부터는 조금 멀어졌지만 그 대신 다른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조금씩 변했다. 몸이 환경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기다리거나 미리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이전의 불편은 사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못했다. 처음에는 너무 멀게 느껴져 가 볼 엄두가 나지 않던 모든 곳들이 근사한 산책로가 되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마당에서 맞는 봄 햇살이 더없이 소중하고 반가웠다. 여름 들풀의 초록은 생명이 얼마나 질긴지 깨우쳐주었다. 가을의 울긋불긋한 색감을 입힌 단풍 길은 늘 새로웠다. 다시 겨울에는 벽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사계절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즐겼고 그 계절마다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21쪽)

매일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생각하고 선택하며 책임지는 삶


저자는 책방을 운영하며 우연히 레베카 솔닛의《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읽고 자신이 평생 메인 스트림에서 벗어난 인생이었으나 대한민국에서 단지 ‘아들’로 태어난 덕에 누려온 것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는 것,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삼시 세끼와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저자는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야 가사 노동이 “누적되는 건 오직 피로뿐이고 때가 되면 리셋되어 새로 시작해야 하는 무한 반복의 일, 누군가는 어쩔 수없이 해야 하는 힘들고 귀찮은 노동, 무엇보다 보상도 부가가치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평가 열외’ ‘비가시화’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평생 육식주의자로 살아왔으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육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기’를 멀리하는 삶을 선택한다.

“막상 해보니 바깥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능숙하게 해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순서를 안배하고 양쪽의 균형을 맞추려는 궁리 자체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 된다. 두 일을 병행할 때면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충돌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두 일을 구멍 나지 않게 해낸들 어떤 보상도 혜택도 뒤따르지 않는다. 잠시 안도할 수 있을 뿐.” (146쪽)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저자는 답한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나는 조금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변화를 자처했을 뿐”이라고. “삶의 수많은 선택과 그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총합이 바로 지금의 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뭔가 다르게 살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너무나 전형적인 모습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 안에서 작은 선택 하나에도 고민과 갈등과 방황은 여지없이 계속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태어나 평범과 평균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온 저자가 서울을 떠나는 선택한 뒤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무엇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막상 해보니 나름 할 만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서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매 순간 고민 끝에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 애쓴 흔적이 담겨 있다.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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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9 | 2021.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김영우 지음 4 40대에 가평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텃밭과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에 대한 경험과 느낀 점을 풀어나가는 책이다. 장남이었던 형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며 저자의 가족사뿐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들에 도전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예민한 성격의 남다른 감수성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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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만합니다

김영우 지음

4

40대에 가평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텃밭과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에 대한 경험과 느낀 점을 풀어나가는 책이다. 장남이었던 형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며 저자의 가족사뿐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들에 도전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예민한 성격의 남다른 감수성을 가졌으며 자식이 진보적인 비판의식과 함께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바라는 이 땅의 한국부모의 욕망을 동시에 가지며 자신의 속물적인 욕망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양가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치면서 결이 좀 더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가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다.

여성주의에 경도된 모습과 여성주의에 대한 예민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여성을 약자적 위치로 규정하는 듯하다.

179쪽에서 남자애와 여자애는 다르죠라고 말하는 대기업직원과의 대화에 동의하지 않는 태도와 정정하려는 모습에서 가르치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쿠킹클래스 체험하러 온 가족들을 취재하는 자리에 적합하지도 않고 처음보는 사이에 가르치려는 태도는 부적절하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 더러 교정하려는 태도 역시 요즘 여성주의자들의 오만한 태도이기도 하다. 타인의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말 몇 마디로 가부장적으로 생각하고 교정하려는 오만한 태도…….

여성주의의 필터로 바라보는 세상에 살고 있는 저자는 레베카 솔닛의 맨스플레인 책에 동의하면서 우먼스플레인의 문제점은 인식하지 못한다. 한국의 여성주의자들은 왜 한결같이 같은 생각들을 할까?

여성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의 인권의식이 더 나아졌는가? 혐오논쟁과 고소고발,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며 심지어는 양성평등진흥원 원장인 나임윤경 원장은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로 규정하고 남성 스스로가 자신은 성폭력을 가하는 남성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임을 정성스레 노력해야 하는 것을 시민의 의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했다.

일반 시민들은 시민의 의무로 범죄자와 다른 사람임을 정성스레 입증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성은 왜 그래야 하는가?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성평등 교육홍보자료라고 버젓이 올린 내용으로 역차별을 대놓고 하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아 충격스럽다.

이념에 경도되면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이 진리이고 선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사람이 주류가 되면 세상은 더 나빠진다. 

여성주의자들이 정치권력을 잡자 돌봄노동의 인식이 더 나아지거나 산재로부터 안전한 사회 혹은 모두의 인권이 신장되었는가?

완장을 두르고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해서 감수성처럼 합의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감정과 미투가 법 가지고 지적질을 하며 사회를 분열시킨다.

68혁명때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억압에 맞선 페미니스트의 정신은 사라지고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자이자 범죄자처럼 딱지 지운다. 문화적으로 가부장제가 남아있지만 그 가부장제가 전부이며 현사회의 가장 큰 문제처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성은 모든 남성에게 항상 약자적 위치에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저자는 여성을 약자로 규정한다. 타고난 성별로 강자, 약자를 구분하는 행동이야 말로 차별적인 사고라고 생각된다. 매사에 성별을 구분 짓는 태도야 말로 편견에 사로잡힌 행동이 아닐까? 무엇보다 아무렇지 않게 교정강간처럼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교정이란 낱말과 강간이란 법률적 용어를 합성해서 강간이란 범죄용어를 확장하여 언어를 오염하는 행위는 괜찮은 것일까?

자신은 가부장제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15년간 살림을 도맡은 아내를 위해 저자가 요리와 살림을 맡아서 기꺼이 하는 모습은 훌륭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구태연한 남녀의 성별만 바뀐 것 같지만 자신의 가족을 위해 즐겁게 기꺼이 감내한다고 하니 그 점은 높이 산다.

가부장제 혜택을 받았다는 남성들은 아내나 누이, 엄마께 받은 수고를 저자처럼 인정하고 가사노동이든 그 무엇이든 보답하면 된다. 대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거나 빚이 있으면 묵묵히 갚아 나가라~ 가르치려하지 말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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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할 만합니다]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맘 | 2021.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제인가부터 전원 생활을 꿈꾸게 되었다. 언젠가, 언젠가 ... 아이가 좀 더 자라서 독립을 하면(이 독립은 회사 생활까지 가지도 않는다. 대학만 들여보내면~이라고 꿈꾸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전원 생활을 하자고 말이다. 그런데 덜컥 늦둥이가 태어났다. 우리 두 사람, 부부가 이 늦둥이의 탄생만큼이나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은퇴도 늦어질 거고 꿈꾸던 전원;
리뷰제목

언제인가부터 전원 생활을 꿈꾸게 되었다. 언젠가, 언젠가 ... 아이가 좀 더 자라서 독립을 하면(이 독립은 회사 생활까지 가지도 않는다. 대학만 들여보내면~이라고 꿈꾸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전원 생활을 하자고 말이다. 그런데 덜컥 늦둥이가 태어났다. 우리 두 사람, 부부가 이 늦둥이의 탄생만큼이나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은퇴도 늦어질 거고 꿈꾸던 전원 생활도 늦춰질 가능성이 많아질 터이니.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는데 둘째까지 다 키울 거 없이 원래 계획대로 첫째만 대학에 입학시켜 놓고 나면 어떻게든 서울을 떠나볼까...하는 궁리를 하고 있다. 계획대로 잘 될지는 모르지만. 

 

 

샛노란 색의 상큼한 바탕에 빨간색 토마토의 대비가 아주 선명하다. 제목보다는 표지 왼쪽 위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이라는 단어들에 먼저 눈길이 간다. 가사 노동이야 주부이다 보니 익숙한 것이고 채식만 제외하면 그야말로 꿈꾸던 생활인지라 아마도 제목보다 먼저 눈길이 갔을 것이다. 하지만 녹록치 않아 보인다. 누가 봐도 쉬운 길이 아니라고 말릴 것 같은 이 생활이 "나름 할 만하다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자, 다시 살펴보자. 그러니까 작가이신 이 김영우님은 이 모든 걸 다 하신다는 걸까? 그렇단다. 어떻게? 이게 가능해? 대단하신 분이다~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프롤로그를 읽다가 이 모든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쉽지 않았음을, 그런데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게 된 작가님에게 저절로 감동하게 된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고 굳이 나누자면 1부는 전원 생활과 독립 서점을 하게 된 이야기, 2부는 가사 노동을 하게 된 이유와 채식을 하게 된 이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작가님의 사유와 가치관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전원 생활과 독립 서점 이야기보다는 여성주의에 눈 뜨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이야기와 채식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다고 해야겠다. 개인적으로는 전원 생활과 독립 서점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조금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남성인 작가님이 여성주의에 대한 책을 읽고 이렇게나 여성을 이해하고 여성에 대한 삶에 공감하고 더불어 실천으로까지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감동할 수밖에 없다. 

 

책을 미친듯이 읽던 때가 있다. 가끔은 육아도 미루고 읽었다. 그때는 산후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서였고 재미가 있어서 읽었고 할 일이 없어서도 읽고 요즘은 일로도 읽고 그냥 계속 꾸준히 읽는다. 도대체 나는 책을 왜 계속 읽는지 중간중간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아는 게 많아져서 잘난 척 하고 싶어서 읽는 건 아닐 거다. 난 내가 좀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내 아이들도 그런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그런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서 그걸 실천하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이 책의 작가님 김영우님도 책 속에서 그랬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 실천하고 있는 거라고. 그래서 이분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제가해보니나름할만합니다 #김영우 #흐름출판 #독립서점 #전원생활 #가사노동 #채식 #가평북유럽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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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흐름출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맘 | 2021.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영우 서울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남자로 나고 자랐다. 평범과 평균, 간혹은 그 이하를 오가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평생 비주류, 2군, 무명씨였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부장제만큼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너무나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 왔음을 뒤늦게 깨닫;
리뷰제목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영우
서울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남자로 나고 자랐다. 평범과 평균, 간혹은 그 이하를 오가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평생 비주류, 2군, 무명씨였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부장제만큼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너무나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 왔음을 뒤늦게 깨닫고는 당혹감과 부끄러움과 억울함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23년째 글 노동으로 생계유지 중이며 가평의 동네 서점 ‘북유럽(BOOK YOU LOVE)’의 책방 주인을 맡고 있다. 오늘도 책방에서 없는 손님을 기다리며 읽고 고민하고 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0살이 넘으면 많은 것이 변해 있으리라 생각했다.

 

막상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별 다를 바 없는

나의 생활과 환경에 심심함을 넘어 무기력해지기까지 한다.

 

적어도 책 한 권은 쓰고 월세가 저렴한 곳에 작은 책방 하나 꾸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에

좀 더 근접해 살아가는 나이가 되길 꿈꿨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다양한 삶의 형태가 보여주는

도전적인 생활 태도가 적어도 나에겐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꿈은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이미 실현된 것이기도 했다.

돈 걱정 없이 책방을 운영하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돈 걱정이 아니라 '책방 운영'이기 때문이다.

돈 걱정을 않으려면 책방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대신 책방을 운영하며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경험했다.

돈으로는 사기 힘든 것들이었다.

p70

 

돈 걱정 없이 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부러운 삶이 있을까.

 

돈이 전부가 아님에도 항상 매여 사는 돈 문제를 쉽게 떨쳐버리기 힘들다.

 

가까운 미래에 작은 책방을 운영해겠노라 마음 먹고서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면서 드는 생각이

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면

지금 관두는 게 나을까 하는 고민에

쉽사리 시작도 포기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돈으로 사기 힘든 경험..

 

그 경험을 해보겠노라고 마음 먹고 싶다.

 

단순히 책방 지기의 삶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요즘의 고민들을 책 속에서 바꿔 생각하며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읽고 쓰며 살고 싶은데

허망한 꿈을 쫓는 걸까.

 

책방에 머무는 내내 나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글을 쓰거나,

직장인들은 단칼에 죽고 프리랜서와 소상공인은 서서히 죽는다더니

이렇게 장사가 안 되다가는 정말말라 죽기에는 내가 너무 뚱뚱하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p142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는 것처럼

책방 지기의 삶이 주는 고달픔과 위안, 설렘와 불안..

 

그 안에서 배가 고픈 때가 되면

밥을 짓고 메뉴를 구상하며 살아가는 시간들을 잔잔히 들려준다.

 

퇴근 해서 돌아와 맛난 음식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보는 즐거움은

하루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별다른 게 없더라도 혼자 먹는 밥보다

가족이 둘러 앉아 닭다리 하나씩 뜯어가며 먹고 보는 티비가 어찌나 재미난지.

 

노동의 기쁨과 슬픔을 어찌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하루 하루 무탈하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식구들에게 밝히지 않고 며칠 식물성 음식만 골라 먹다가 밥상을 차릴 겨를이 없어

분식을 사 온 어느 저녁이었다.

떡볶이와 튀김을 앞에 두고 평소답지 않게 갈등하며 고구마튀김만 깨작이고 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내가

내 접시 위에 오징어튀김을 올려주었다.

p216

 

채식에 대한 고민은 나또한 매일 그 경계를 허물며

반복해서 계획만 무성히 세운다.

 

사실 식구들 음식을 챙기다보면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이란 핑계를 두고

매번 채식이란 혼자만의 레이스를 포기하고 말 때가 많다.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식사 준비 때문이라도

함부로 비건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주부인 나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언제쯤 나도 완벽한 비건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하고 고민하는 바들을

매일의 삶에서 부딪혀 살아가는 저자의 삶이 참 멋지다.

 

꿈꿔왔던 생활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좀 더 꿈꾸고 마음껏 생각하며 잠깐은 망상에도 빠져보련다.

 

아무렴 누가 뭐라 해도 내 삶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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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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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40대 가장의 너무 예쁘고 단란한 한 가족의 건강한 이야기....재밌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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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 | 2021.05.05
평점5점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고민이 될 때, 산뜻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w****0 | 2021.04.20
평점5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삶이 있을까?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e****n |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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