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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임금 알>은 오태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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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동: 폭도들은 해산하라!
학갑: 사기꾼 주동자를 체포하라! 알동: 아부지, 사기 정권 원조는 우리 아냐? 간난: 이 바보 천치. 밀리면 죽어! 우리가 죽는다고! 발포 명령 내려! 알동: 에라 씨발 모르겠다. 발포하라!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최루탄이 투척된다. 민중의 달걀이 난다. 알동: 이런 씨발, 탱크로 밀어붙여! 탱크 부대! 학갑: (무전) 공수부대, 공수부대. 여기는 학갑이. 공수부대, 공수부대! 간난: 다 죽여! 알나라 정권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폭도 새끼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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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국서 연출로 1985년 11월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977년과 1980년에도 각각 ‘제작극회’와 ‘극단 에저또’가 무대화를 시도했으나 정치 풍자극이라는 이유로 공연이 무산되었다. 작품이 쓰인 지 8년 만에 ‘극단76’이 ‘난조유사(卵朝遺事)’에서 ‘임금 알’로 제목을 바꿔 공연했다.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식을 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어리석은 학자와 그 가족 이야기를 통해 당대 정치 상황을 풍자한다.
평생 글만 읽어 온 학갑 선생은 어느 날 아내에게 자식을 왕으로 만들 비법을 터득했다고 말한다. 비법은 바로 신화 속 왕들처럼 알에서 자식을 부화시키는 것. 이 황당한 가설을 실행하기 위해 학갑 선생은 알을 낳아야 한다며 부인을 닭처럼 행동하게 만들지만 당연히 부인은 알을 낳지 못한다. 이에 학갑 선생은 플라스틱 바가지로 가짜 알을 만들어 아이를 그 안에 집어넣고 동네 사람들 앞에서 마치 아이가 알에서 태어난 것처럼 꾸민다. 그리고 10년 동안 아이 주변을 맴돌며 몰래 일을 진행해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알동)는 왕이 되지만, 곧 임금이 가짜 알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퍼진다. 자신도 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하면서 그의 권위는 급속도로 추락한다. 결국 가짜 임금 알동이 백성들로부터 달걀 세례를 받으면서 극은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