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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이성계의 부동산 <이성계의 부동산>은 이근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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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관객에게) 방금 이 복지원의 마지막 예배를 마쳤습니다. 복지원의 10년 역사의 막이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제는 추석, 가까스로 돈을 마련해 저녁에는 신도들에게 송편과 미역국을 대접했습니다. 백여 명 신도들에게 각기 오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신도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 길을 찾아나설 겁니다. 저 권오봉에게는 이 상처투성이 복지원을 운영할 능력도 없고 또한 이곳은 운영할 가치도 없었습니다. 이성계의 가족, 그 자식들은 돈 때문에 싸우지만 저는 아버지의 빚을 떠맡고 이제 낙향하게 되었습니다. 땅 5천 평과 낡아 빠진 건물은 헐값에 팔아넘겼으나 아버지가 사시던 별채, 즉 지금 이성계가 살고 있는 집은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성계는 그 집에 사는 대가로 적잖은 헌금을 했기 때문에 그 집은 당분간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그다음 날 저녁 잔무 처리를 하고 있는데 별채에서 이성계가 급히 무학대사를 부른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무학대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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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천지복지원이라는 기도원에 오봉이 새로운 원장으로 오면서 시작한다. 폭력이 난무하는 등 복지원의 잘못된 운영을 개선하고자 한다. 그러던 중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복지원에 머물며 자신을 태조 이성계라 믿는 인물 이병칠을 만난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병칠이 재산을 탐내는 후처와 자식들의 모략을 피해 친구이자 천지복지원 원장이었던 권 장로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는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스스로 이성계를 자처하며 연극 놀이에 빠져 있다. 여기에서 물신주의, 종교 재단 비리 등 사회에 대한 이근삼 특유의 비판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1994년 김도훈 연출로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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