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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의 바다
누구의 탓인가 구부의 손바닥 부처의 여인 선비 보이지 않는 것들 복조리나 주어라 흙색 깃발 아래서 같이 걷는 길 하나뿐인 벗 제왕과 공자 뿌려두었던 씨앗 혼자라도 가겠다 서어산 모용선비의 왕 요동 정벌 두 개의 전쟁 서어산에 오른 불길 왕위에 어울리지 않는다 구부의 군사 |
金辰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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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을 설립하고 불교를 받아들인 소수림왕 구부,
하지만 그의 원대한 꿈은 따로 있었으니… 기어코 독자를 울리고 만 천재왕의 이야기 ‘공자를 멸하고 한(漢)의 바다를 메우리라!’ 소수림왕 구부는 중국의 문화지배 음모를 미리 알아차렸던 왕이다. 그로 인한 역사 왜곡을 일찍이 통찰한 그는 비록 유교를 수용했지만 공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중화유일주의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유학자들은 끊임없이 가르치려 드니 그게 바로 지배가 아닌가.”, ‘『고구려』 소수림왕편(전1권)’은 계급으로서의 유학에 대한 통찰을 담아 오늘날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선비족이 세운 연의 몰락 후, 전진(秦)이 중원의 새로운 패자로 떠오른다. 한족의 나라 동진(晉)은 ‘(漢)의 바다’로 천하를 적실 계획을 세우고 고구려를 함정에 빠트린다. 구부는 백제와의 동행을 통해 문명의 흐름을 틀고자 한다. 동아시아의 전쟁과 정치를 한달음에 넘어선 천재왕 구부! 말도 제대로 타지 못했지만 그 어떤 왕보다 전쟁을 능숙하게 이겨냈던 그의 이야기가 가슴을 적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