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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방, 카모메 이야기
정해심
호호아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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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자기만의 숲
아무도 모른다 | 아름다운 여행 | 그림책으로 세상과 마주하다 | 내가 진짜 원하는 것 |
싸울 줄 아는 어른이 됐다

2장 타로를 통해 그림책을 추천하는 신비로운 책방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었습니다 |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 타로를 통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
눈바람 속에서 만난 이웃 | 나의 공간, 나의 구덩이

3장 좋아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
어른을 위한 그림책 |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글쓰기 모임 | 월간 베스트셀러 그림책 | 일상의 전쟁 |
위로하는 고양이 | 동네에서 사라지는 성주들

4장 하루하루, 달빛처럼 은은하게
은은하게 나를 지키는 법 |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 |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
그림책 작가, 시인과 노동자 | 책방의 꽃, 낭독모임 | 타로와 그림책의 연결

5장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 내 몸에 꼭 맞는 꿈 |
저도 알아가고 있어요 | 쫌 이상한 사람들

부록
카모메 그림책방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130권
책방지기가 소개한 책 목록

저자 소개 1

마흔, 아직도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다. 긴 9년의 연애를 끝내고, 다시 10년의 시간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작은 집에 머물렀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며 그림책을 통한 마음 읽기에 몰두했던 시간이었다. 서울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고, 초등학교 사서로 일을 했으며, 독서치료와 상담심리를 공부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소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 금호동 자락에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누며 지금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북 facebook.com/kamomebookstore 블로그 blog.naver
마흔, 아직도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다. 긴 9년의 연애를 끝내고, 다시 10년의 시간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작은 집에 머물렀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며 그림책을 통한 마음 읽기에 몰두했던 시간이었다. 서울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고, 초등학교 사서로 일을 했으며, 독서치료와 상담심리를 공부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소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 금호동 자락에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누며 지금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북 facebook.com/kamomebookstore
블로그 blog.naver.com/kamomeboo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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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18g | 130*190*13mm
ISBN13
9791197519420

책 속으로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내 안의 ‘실패자’라는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끝까지 학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 날 탓하고, 과도한 불안으로 몸과 마음을 고통으로 이끈 날 자책했다. 평생 걷고 싶던 길이 사라진 자리, 나는 그곳에서 꽤 오랜 시간 멈춰 있었다. 그러나 실수를 실수로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실수를 시작으로 만들고 싶었다.
--- p. 28 「아름다운 여행」 중에서

그 시절 그림책이야말로 내게 툴리 같은 존재였다. 낯선 곳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가장 먼저 포기했다. 아이를 잘 돌보고, 남편 회사 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시간을 그들에게 맞춰 스스로를 조정했다. 그때 읽은 그림책은 아이뿐 아니라 내 마음을 정성껏 돌봐준 또 다른 나였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림책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 p.35 「그림책으로 세상과 마주하다」 중에서

죽음 앞에 서면 이런 기분일까. 그때 집요하게 머릿속을 맴돌던 질문이 있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었나?’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 끝에 한 문장만 남았다. ‘글을 쓰고 싶다.’ 그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 p.37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중에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닐 텐데 적재적소에 나타나 길을 막고 총구를 겨누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이상한 사람’은 가족, 친구, 스승, 전문가 등 누구도 될 수 있다. 그들은 마치 배역이 정해진 배우처럼 자기 임무를 철저하게 수행한다. 지금, 당신에게 총을 겨누는 이는 누구인가? 그게 누구든 그들은 우리에게 마지막 총을 겨누며 물을 것이다. ‘그래도 이 길을 갈 생각이야?’
--- p. 57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었습니다」 중에서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뿐이에요.” 무심코 흘려보냈을 짧은 대사였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내게 혁명처럼 들렸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이 있다니. 입기 싫지만 이미 익숙해버린 옷을 계속 입고 있는 내 자신이 보였다.
--- p. 61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중에서

타로는 상징을 읽어 마음의 언어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질문에 따라 다르겠지만 타로를 통해 상대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잠시 확인할 수도 있다. 나는 그 결과를 가지고 그림책을 추천하기로 했다. 조금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내 경우 어떤 그림책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마주하기도 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했다. 때로는 가야 할 방향을 몰라 주춤거리며 서 있을 때 방향에 대한 힌트를 그림책을 통해 발견하기도 했다. 그림책은 내게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표지판 같았다.
--- p. 70~71 「타로를 통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중에서

글쓰기 수업을 한 번이라도 참석해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수업 참여자들의 글쓰기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시간이 지나면 또 차츰 알게 된다. 글 한 편을 잘 쓴다고 누구나 책을 쓰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어쩌면 그들에게 필요한 건 글쓰기 실력이 아니라 A4 용지 100장을 채울 자신만의 주제였다. 일기장과 블로그와 노트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 짓는 주제, 자신을 몸을 뚫고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더 절실한 게 아닐까?
--- p.102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글쓰기 모임」 중에서

우리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르다. 어른이 된 지금, 적어도 내가 고양이인지 사자인지, 물고기인지 나비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이제는 ‘나답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선언이다. 타인에게 기웃거리는 시간을 줄여 내 안을 들여다봄으로써 나답게 사는 시간을 늘릴 뿐이다. 작지만 확실한 나만의 방법으로.
--- p. 198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중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나 역시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변화는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능동적인 행동에서 시작했다. 조금 힘들고, 불안한 요소가 있더라도 경험이 더 큰 성장을 이끈다면 선택을 피하지 않았다.

--- p. 204 「내 몸에 꼭 맞는 꿈」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림책을 나누고 싶어 책방을 찾아오는 어른들,
그림책과 함께 만드는 작고 단단한 세계


불안과 이상이 높았던 저자는 이십 대부터 요가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왔다. 남편과 함께 수행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떠난 인도 유학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큰 좌절을 겪는다. 이후 10여 년간 내가 선택한 일을 책임지는 삶을 살았다. ‘나’가 사라진 시절에 그림책을 우연히 만났고, 그림책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봐주고 두려워도 한번 해보라고 등을 떠밀어주었다. 당시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기던 시절이라 주위의 반대와 우려가 많았다. 그럼에도 나다운 것을 좇아 저자는 용기를 내어 어른을 위한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었다.
책방은 대체로 고요하다.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좋아한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가려내는 빈틈 있는 하루를 만들자고 이야기한다. 삶의 고비마다 흔들릴 때 그림책을 통해 내 안을 들여다보고, 뿌리를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일상의 힘을 믿으면서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어려워하는지. 그럴 때 책은 친구처럼, 스승처럼 안내해주었다. 저자는 건강하지 못한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가정과 일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일상에서 가지치기를 시도했다.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맞는 간결한 일상의 리듬을 만든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시킨 일상 수행기이자 그림책을 삶에 적용한 독서 에세이이다. 부록에는 ‘카모메 그림책방’에서 4년여 동안 가장 많이 판매한 그림책을 주제별로 분류해서 130권을 소개하였다.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 두려움 없이 걷고 싶었다. 그 길이 좁고 보잘것없고 위험해 보여도 나의 행복을 따르는 경험을 더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로 사는 일이 그 시작이었으면 했다. 가보지 않은 길이 두려웠지만 내겐 적당한 시기라는 확신이 들었다. -40쪽, ‘내가 진짜 원하는 것’

그림책은 지난 시간을 되살리고 현실을 새롭게 정의할 힘을 주는 유용한 매체다. 유년의 기억이 고통이라면 치유를, 희망이라면 지금의 현실과 이어지도록 끊어진 다리를 다시 연결해보자. - 149쪽,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뿐이에요.”
사치에의 짧은 대사는 이렇게 살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균형 잡힌 일상을 가꿀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으나 나의 하루가 내 의지대로 흘러갈 때 비로소 ‘힘’이 생겼다. - 65쪽,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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