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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어머니
연미당, 「위대한 케미」 뜨거웠던 3.1운동의 열기가 식어가고 독립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절, 제7회 3.1운동 기념식에서 잃어버린 독립선언서를 모두 외우며 연설하는 엄항섭을 본 연충효(연미당)는 한눈에 반한다. 연충효는 ‘천생연분’이라며 적극적으로 그에게 다가가지만 엄항섭은 ‘남녀칠세부동석’이라며 차갑게 대하기만 한다.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독립군인 친구 노랑예와 기자 강민주처럼 자신도 조국을 위한 독립운동의 길을 가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엄항섭조차 ‘독립운동하지 말라’며 탐탁지 않아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헌법 초안에서부터 여성에게 보통선거권을 부여했소. 충효 씨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연충효의 계속되는 구애와 독립에 대한 열정에 엄항섭도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임시정부에서 함께 일하자고 한다. 모든 일이 다 잘될 것만 같았는데, 친구인 민주가 길에서 괴한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죽기 전 민주는 주변에 밀정이 있다는 쪽지를 남겼는데, 이에 충효는 밀정을 찾아내 복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연미당은 남편 엄항섭을 도와 임시정부를 지원하고 정부 요인들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였으며, 민족 정체성 확립을 주도한 교육자로,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한 여성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위대한 케미」는 연충효(연미당)가 3.1운동 기념식에서 엄항섭을 처음 만나 그와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발랄한 그림과 글로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연미당과 엄항섭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만, 그보다는 3.1운동 이후 점차 독립운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생기고, 밀정들의 농간으로 서로 의심하고 분열하던 시절에 조국을 되찾기 위해 각자의 장소에서 애를 쓰던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현실과 밀매와 중독으로 아편이 상해와 임시정부를 좀 먹어 가던 가슴 아픈 현실이 더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살림꾼이었던 연미당 선생님의 위대한 여정의 시작을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독립운동가로서,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보여준 연미당 선생님의 열정과 애정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