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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한수정
현암사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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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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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식물을 따라 걷는 길


1부 식물을 따라 걷다

필연의 공간
늘 곁에 있던 식물들
식물이라는 나침반
춘천, 새로운 일상
화목원의 봄
나무의 시간
열매를 키우는 여름날
곤충 찾기 놀이
단풍잎을 주우며
산책 친구
겨울 풍경 속에는
계절


2부 땅을 밟고 산다는 것

감각하는 생명
도시의 플라타너스
나의 길을 찾아
나뭇잎 스탬프
도서관에서의 첫 개인전
마을선생님
춘천에 남다
나의 시골집
시골의 밤
긴장의 날들
울타리 안의 생명들
텃밭의 가르침
벚나무의 죽음
작은 동산 속 우주
빈 나무


3부 한 사람으로 서기 위하여

온화하지 않은 자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마땅한 수고로움
물건들의 수명 늘리기
손으로 보듬는 살림
선택하는 삶
등원 산책길
새 터전으로


4부 바로 여기, 오늘을 살다

서식지의 조건
우리 동네의 초록 지도
다시 만난 물까치
반가운 퇴비장
주말엔 산으로
베란다 정원
시장 보러 가는 길
새들의 방문
발자국 앞에서
부지런한 삶

닫는 글- 다시 꾸는 꿈
찾아보기
본문 그림 설명

저자 소개1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아버지의 농장 일을 도우면서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진로를 모색하던 중, 영국 식물화가 협회 Society of Botanical Artists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화를 배웠다. 6년의 외국 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춘천에 자리 잡고 강원도립화목원의 협력 작가로 활동하며 나뭇잎 스탬프와 나뭇잎 포스터를 제작했다. 『하루 5분의 초록』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등을 집필하였으며 『헤르만헤세의 나무들』 『우리나무이름사전』 등에 일러스트를 담당하였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방황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아버지의 농장 일을 도우면서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진로를 모색하던 중, 영국 식물화가 협회 Society of Botanical Artists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화를 배웠다. 6년의 외국 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춘천에 자리 잡고 강원도립화목원의 협력 작가로 활동하며 나뭇잎 스탬프와 나뭇잎 포스터를 제작했다. 『하루 5분의 초록』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등을 집필하였으며 『헤르만헤세의 나무들』 『우리나무이름사전』 등에 일러스트를 담당하였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방황할 때 식물을 만났어요.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식물을 보며 다시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어요. 세밀화를 그리며 식물 관찰하는 법을 배웠고 산책을 하며 자연 안에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어요. 만들고 또 만들어도, 찍고 또 찍어도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나뭇잎 스탬프 덕분에 사람들이 나무와 친해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미술과 자연을 엮는 재밌는 일을 찾아 자연이 주는 행복과 아름다움을 사람들과 오래도록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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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66g | 141*210*18mm
ISBN13
9788932321646

책 속으로

나무 아래 가만히 서서 그 세계를 들여다보면 나와 같지만 다른 생명의 오늘이 펼쳐졌다. 그런 생명을 마음을 다해 보고 만지며 관찰하니 죽은 것 같았던 나의 감각이 조금씩 활기를 띠었다.
--- p.9

우리 형편은 팍팍했지만 자연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자연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며 언제든 그 품을 활짝 열어주었다.
--- p.30-31

이름을 하나둘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다. 새 학년에 올라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학교를 다닐 때와 반 아이들을 한 명씩 알아가며 그 이름을 불러 친구가 된 후에 체감하는 학교라는 공간은 굉장히 다르다. (...) 나는 아직 식물이라는 친구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의 손을 이끌고 그 앞에 서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존재들이 이 세상에 가득한지 함께 나누고 싶었다.
--- p.79-80

어쩌면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나의 일이 그 세계를 어려워하고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히 손을 내밀고 함께 바라보게끔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비록 대단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식이 아닌 식물에 다가서는 마음과 관찰 방법만큼은 누구보다 알기 쉽게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을 찾기보다는 역할을 찾자.’
작은 목소리가 내 안에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p.80

나는 남편에게 아이들과 춘천에 남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 그렇다 해도 내 생각은 분명했다. 남편의 꿈과 삶을 존중 하는 마음은 그대로이지만, 이젠 내 꿈과 삶도 존중하고 싶었다. 또한 내 의지로 내 삶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 길이 탄탄한 경제력과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해서, 혹은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스스로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고 싶지 않았다.
--- p.95

곤혹스러운 첫 겨울이 지나간 후로 시골집의 일상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은 많이 달라졌다. 집의 기반 시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말하자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더 큰 책임감과 무게를 느끼게 된 것이다.
막연한 보호 속에서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아파트에서의 삶은 시골에선 통하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공간이니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했다. 이곳을 관리할 사람은 바로 나 혼자뿐이기 때문이다.
--- p.109

참 아이러니했다. 자연을 만나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선택한 삶이 엄마의 지난 삶과 연결될 줄이야. 단 한 번도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그 수고를 마음에 깊이 담은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 p.155

베란다엔 돌볼 식물들이 줄지어 있다. 어린 씨앗부터 몸뚱이가 잘린 뿌리들, 제대로 모습을 갖춘 화초들까지 다소 어수선하지만 각자 열심히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생명들. 마른 잎을 떼어주고 물을 주고 병이 없는지 살피는 등 얼마간의 수고로움은 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식물들을 성심껏 돌보는 한 식물들도 나를 돌봐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명을 돌보는 일은 언제나 서로에게 작용하기 마련이니까.

--- p.195

출판사 리뷰

“식물을 바라볼 때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따금 암흑 속을 헤매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지은이의 인생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공부를 하는 남편을 따라 6년간 외국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느라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아이들 역시 자꾸 바뀌는 환경 때문에 언어에 혼란이 온 터였다. 그때 위기에 빠진 지은이의 가족에게 춘천이 손짓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사방이 산과 강이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인 춘천에 살면서 가족은 조금씩 미소를 찾아간다. 지은이는 자신을 위한 공간을 찾아 ‘강원도립화목원’을 자주 방문한다. 그곳에서 각종 식물들을 만나며 다시 그림을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화목원의 식물들을 하나씩 그려나가던 중 지은이는 지우개 조각을 접하고, 곧 나뭇잎을 지우개 스탬프로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에 그치지 않고, 실제 나뭇잎과 비교하며 우리 주변의 식물들에 한 발짝 다가가도록 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63종의 스탬프를 모아 포스터를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은 성공적이었다. 펀딩을 시작할 때까지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까 막연히 불안해했는데, 나뭇잎 포스터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이 작은 성공에 처음으로 ‘세상 속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후 스탬프 작업이 발판이 되어 도서관에서의 전시회, 스탬프를 이용한 어린이 교육 활동 등 점차 지역 작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최소한의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막 춘천에 적응할 무렵 남편은 다른 지방에 더 좋은 직장을 얻는다. 당연히 온 가족이 이사를 갈 것이라고 생각한 남편과 달리 지은이는 고민 끝에 단호하게 춘천에 남기로 한다. 남편의 꿈과 삶을 존중하지만, “이젠 내 꿈과 삶도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년의 시간을 약속하고, 남편 없이 아이들과 살 시골집을 찾는다.

도시의 아파트와는 다르게 시골집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변기가 역류하고 수돗물이 얼고 보일러가 고장 나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야 했다. 그동안 막연한 보호 속에서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살아왔던 지은이는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점점 더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 된다.

자연에 관심을 가지면서 점차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지은이는 최소한의 소비를 하기로 결심한 뒤 웬만한 물건들은 손수 만들고 고쳐 쓰기 시작한다. 시장을 볼 때도 가능하면 비닐봉지를 쓰지 않기 위해 용기를 가져가 담아 오고, 텃밭을 일구며 음식물 찌꺼기를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아닌 퇴비로 만들어 생태계 속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한다. 약속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 온 뒤에도 이런 실천은 이어진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것을 위해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하는 것, 현대 사회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지만 이런 작은 수고로움들이 모여 우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는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는 방법을 식물화가인 저자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풀어가는 책이다. 섬세한 글과 함께 실린 그림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식물을 아름답게 그려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상상력을 펼치게 했다. 자연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가며 지은이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한다. 자연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은 공감을 일으키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주은(쓰레기를 줄이려 노력하는 가게 알맹상점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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